PGR21.com


Date 2002/05/31 19:34:45
Name 수시아
Subject [잡담] '퓨전 테란' 이윤열

이윤열 선수가 자주 게시판에 오르내리고

여러가지 애칭을 붙여주는 걸 보면

최근 가장 히트치고 있는 선수임은 분명합니다...


거기에 선수도 관심 표현해 주는 것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경기내용도 승패를 떠나 멋드러진 베스트 작품만 내놓습니다.....


저는 Nada님의 여러가지 닉네임중에 플레이 스타일로만 따지면

예전에 종족최강전에서

유병준 선수가 표현한 적이 있었던 '퓨전'이란 단어를 넣으면

[Red]Nada님에겐 '퓨전 테란'이란 말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식자 계층에선 이 시대를 '크로스오버의 시대'라고 표현들을 하는데

이 시대는 상식이 무너져서 답이 하나가 될 수 없는 시대이고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기도 하고

섞어보기도 하고 교차를 통하기도 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시대라는 걸 말하는 겁니다....


이건 기존 개념에 대해서 쌩까는 게 아니라

상황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해서

이전 것들을 짬뽕시켜도 보고 융화도 해보는 겁니다.....


이런 사고방식이 스타크래프트 전략, 전술이나 플레이에도

지금 도입중인 과정에 있다면 오바가 될까요?


임요환 선수는 기발함이나 화려함에 비해 대규모 물량전에 약하다...

김정민 선수는 교과서적이고 안정적인 데에 비해 임기응변이 약하다...등

이러한 평가들을 수용하고

임요환 선수의 바이오닉, 김대건, 조정현 선수의 메카닉....

김동준 선수의 공격력, 유병준 선수의 수비력, 김정민 선수의 공수조화...


이런 장점을 꺼내와서

Nada님이 잡탕찌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 걸 파악하고 분석한다고 해도

저런 점들을 제대로 모으는 것도 힘들고 소화해 내는 것도 장난아니고

또 모아 놓는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어설프거나 복사수준이면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박쥐 테란'이나' 개밥 테란'이 될 수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 같은 재료를 섞어도

어떤 건 '개밥'이 되기도 하고 어떤 건 '비빔밥''김밥'이 되는 거 아닌가요?

지금 모습은 누가 불러주는 받아쓰기도 아니고

스스로의 베껴쓰기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고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윤열 선수는

테란이란 종족에게 나뉘었던 개념들

(바이오닉-메카닉, 화려함-안정감, 공격-수비 등)을

하나로 통합해 보는 시도를 하면서도

결과물(성적, 인기 등)들도 상당히 좋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3대 메이저대회중에서 2개대회 4강성적만으로도

최고수준의 선수라고 말하기에 충분한데

itv랭킹전이나 종족최강전에서도 고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윤열 선수는 방송용 대회 경기에서 뜨기 전에도

매니아들 사이에선 '언더그라운드 고수테란'로 소문났었습니다.....

요즘 이윤열 선수를 보면

다운타운가에서 음악성있고 가능성 있게 인정받던 뮤지션이

오버그라운드 가요순위 프로그램까지

드디어 정복해 나가기 시작한 듯 보입니다....


그가 주목받게 되고 인기를 얻게 만들었던 매력은

팩토리에서 쏟아지고 적당한 보호를 받는

무한 탱크들의 모드 전환시 동시에 고개를 휘젓어 대는 모습입니다...

그 돌아가는 모습은 공포스런 소리와 함께

마치 회오리라도 일으킬 것 같은 모습을 느끼게 합니다....


쓰다보니 '천재 테란', '토네이도 테란'이란 닉네임도

거부감 들지 않고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고세가날
02/05/31 19:58
수정 아이콘
한가지 딴지를 걸자면..임요환선수는 물량전에 약하지 않고 김정민선수는 임기응변에 약하지 않습니다.
02/05/31 20:41
수정 아이콘
한 번은 방송에서 이현주씨가 이윤열 선수를 "어린이 테란"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지요. 얼마나 웃었던지... 남들은 잘 안쓰는 그 표현, 대체 누가 만들어낸 것일까요. 그래도 제 아내는 이윤열 선수가 나오면 밥상 걷어버리고 달려드는데.. 너무 귀엽다나요. 본인은 저그면서 테란 플레이어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저는 테란만 보면 경악스럽습니다. 조이기 당하는 그 기분. 끝도 알 수 없는 해구 속으로 점점 가라 앉는 듯한 답답함. 본인은 베틀넷 안들어가고 맨날 컴퓨터랑 노니 모를테지여. 오랜만의 잡담이었어요.
02/05/31 22:34
수정 아이콘
고세가날님께 딴지 하나
임요환 선수는 생산력보다는 마이크로 쪽을 중시하니 생산력에서 미세하게 다른 선수들에게 밀립니다..
또 김정민 선수는 정말 안정적이지만 상대선수가 전략을 준비해서 나왔을경우 무력하게 말리는 경우를 많이 봤구요
[귀여운청년]
02/05/31 23:16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임요환 선수가 물량전이 좀 약했다고 생각하고, 임요환 선수 본인도 그렇게 말하는 걸 들은 적도 있지만, 요즘 경기를 보면 절대 그렇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신미영
02/06/01 02:02
수정 아이콘
아직도 임선수는 물량전적인 경기가 적은듯;;
전대운
02/06/01 04:10
수정 아이콘
컨트롤 은 임요환 따를자가 있을지
그리구 너무 약싹빠르지 이윤열 처럼 대충 손놀림과는 천지차이지
천재테란윤열
02/06/01 04:44
수정 아이콘
컨트롤 윤열님이 요환님에게 밀릴게 전혀없다구 보는데욤^^ 대충손놀림이 그래잘해요?ㅎㅎ 대충해두 그래 잘하면 열띠미 하면 엄청나겠네요 ㅎㅎ
신미영
02/06/01 11:06
수정 아이콘
흠...대충손놀림이라..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라고해서 상대방 선수를 비화하지
마세요^^그런 대충 손놀림의 선수가 KPGA결승에 올랐고 ITV랭킹전도 1위 먹었구요 임요환선수도 많이 이겼습니다.^^
brecht1005
02/06/01 12:37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스크롤 화면 보신적 있으신가요. 마린으로 러커 잡을 때 마린 한두마리씩 드래그해서 흩뿌리면서 러커 스플래쉬 데미지를 피하면서 잡는 컨트롤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아마 대충 컨트롤로는 그렇게 하기 힘들겠죠^^ 그리고 프로게이머로서 테란 유저 가운데 손놀림이 느린 분은 아마 없을겁니다.
02/06/08 13:14
수정 아이콘
정말 님 말이 맞네여..테란유저중에 손느린 사람 없져.그리고 임요환선수가 이윤열 선수보다 컨트롤 잘한다못한다 라는건 의미가 없는거 같네여.둘다 잘하고 굳이 비교하자면 컨디션 좋은 사람이 더 잘하겠져.그리고 임요환 선수가 물량전에 약하고 김정민 선수가 임기응변에 약하다는건 그저 이미지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임요환 선수 가 로템에서 겜하는거 보면 전략적인면도 있지만 중앙힘싸움도 기가 막히게 잘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273 [펌] 감동의 스타크래프트 [2] July1450 02/06/01 1450
3272 온겜넷=한빛팀 겜비씨=IS -_-;; [6] [귀여운청년]1514 02/05/31 1514
3271 네이트배 스타리그 4강 강도경:한웅렬 [2] brecht10051179 02/05/31 1179
3270 네이트배...정말 아쉽다... 김금범1029 02/05/31 1029
3269 강도경 최인규 모두 6승에서 연승 마감. [5] 공룡1172 02/05/31 1172
3268 우와......심장 떨려...... kama1275 02/05/31 1275
3266 [잡담] '퓨전 테란' 이윤열 [10] 수시아1421 02/05/31 1421
3267 [re] [잡담] '퓨전 테란' 이윤열 [2] KABUKI1117 02/05/31 1117
3265 케피지에이 3차리그 맵이... [1] 이재석1205 02/05/31 1205
3264 포항스타크래프트의 모임~!~!~ 박병대1273 02/05/31 1273
3263 이윤열 선수가 모방테란이라는 분들께 [29] KABUKI1496 02/05/31 1496
3262 [온게임넷] 스타리그 챌린지 리그 맵별 종족별 승패.. [4] 언틸다이1064 02/05/31 1064
3261 결승전에서 플토대 플토전을 볼 날이 있기를 ^^ [2] 공룡1148 02/05/31 1148
3260 6월 4일 한국:폴란드 경기 때~! [2] 804호1135 02/05/31 1135
3259 온겜넷,kpga투어 맵에대한 견해!~ [18] 경규원1829 02/05/31 1829
3258 초감각테란 김정민 [1] 신미영1451 02/05/31 1451
3257 NATE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전 예상 해보기 [7] Altair~★1626 02/05/31 1626
3255 흠, 그러고보니 is 팀이 둘 다 kpga 결승에 올랐군요. 공룡1660 02/05/31 1660
3254 겜비씨 4강전 재미있군요.^^ [5] 공룡1328 02/05/30 1328
3252 미네랄 가까이 헤쳐리 짓기 송승호1158 02/05/30 1158
3251 양민으로서 같이 겜하실분 구합니다; [2] 'N9'Eagle1157 02/05/30 1157
3250 프로게이머들의 까페 회원숫자입니다 ★★★ [17] 물량테란2620 02/05/30 2620
3249 어제 아이티비에서 팀배틀인가 뭐시긴가 하던데.. [2] 시민쾌걸~1183 02/05/30 118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