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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01 01:19:46
Name kimera
Subject 김성제 선수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제가 처음으로 김성제 선수를 주목하게 된 것은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최강팀 IS와 한빛이 구단 라이벌전을 온게임넷 특별전 형식으로 방송경기를 두번정도 했을 때 였습니다.(전설이 되어버린 최강팀이라 표현해버린 이유는 그 경기가 있을 무렵 임요환선수가 IS를 막 떠나려고 할때 였지만 그래도 소속은 IS였고, 그당시 최고라고 불리고 지금 잘나가는 거의 대부분의 선수가 IS에 소속되어져 있었죠. 임요환, 이윤열, 홍진호, 김현진, 김성제, 성학승선수등의...)

이 경기에서 제가 정말 놀랐던 경기는 3개 정도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정말 전율이 올라오던 경기는 전부 김성제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Neo Forbidden Zone 김성제(P) VS 박경락(Z)......김성제 승
-개마고원 김성제(P) VS 나도현(T)......김성제 승

(다른 하나는 변길섭선수와 이윤열선수의 경기였습니다. 이윤열선수의 언덕 탱크 대처는 정말 너무 멋지더군요.)

그경기를 중꼐하던 엄재경 해설위원도 김성제선수의 재치스러운 경기운영에 정말 놀라워 했죠. 주목할 선수라고 말하시면서요.

그리고 그다음에 김성제 선수의 경기를 보았던 때는 IS에서 나와 무소속으로 MBC개임에서 경기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본경기는 패하는 모습이었지만, 그때에도 단순히 엽기적인 전술이라기보다는 뭔가 색다른 감흥을 일으키는 그것을 사용하더군요.

전 그당시 엽기 토스라고 막 불리기 시작한 강민선수보다 이 김성제 선수가 더 색다르고 새롭게 보였습니다. 전략의 유연성이라는 면에서 강민선수보다 더 부드러워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그에 대해서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던 시점은 그가 IS를 나온 임요환선수와 같이 팀을 구성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임요환선수와 같은 팀이 되고 그와 연습개임을 한다면 확실히 김성제선수의 타이밍과 전략의 유연성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선수라는 것이었죠.

그리고 팀리그가 생기고, 동양이 팀의 구성을 갖추어가면서 정말로 김성제 선수에대해서 앞으로 얼마까지 올라갈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박수를 쳤습니다.

원래 프로토스대 프로토스전이 강한 선수라고 정평이 나있던 선수였습니다.(온개임넷에서 기욤선수와의 1:1 경기에서 해설자분께서 한때 김성제 선수가 프로토스대 프로토스전에서 절대강자로 명성이 날렸었다고 언급하셨었죠. 물론 그경기에서는 졌습니다만...)

그런선수가 이창훈선수와 조를 이루어서 팀플경기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이것은 김성제 선수 자신으로서는 기본유닛 컨트롤과 생산력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있게 되기 때문이죠.

아니나 다를까 김성제 선수의 컨트롤과 생산력은 팀플전이 있으면 있을때마다 강해지시더군요. 그는 매번 볼때마다 확실히 뭔가 늘었다는 느낌이 들게하는 선수였습니다.

그러다가 김성제선수는 어머님의 건강문제로 선수생활에 가장 힘든 시기를 맞게 됩니다. 전 이 시기가 무소속으로 PC방을 전전하면서 거의 모든 리그에서 전패로 탈락하던 김성제선수의 첫번째 슬럼프보다 더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그에게는 좋은 동료들이 있었고, 좋은 감독님이 함께 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이 시기를 잘 넘겼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님때문에 경기를 많이 하지 못한 김성제 선수를 프로리그에서 팀플과 개인전에서 같이 기용하면서 그의 부활의 길을 열어주었던 감독님의 결단과 그후에 개인전에 대한 감각을 찾기 위해서 스스로 개인전에 나오기를 원하는 김성제 선수를 기용해주는 모습에서 확실히 그런 점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첼린지 리그에서 강한모습으로 부활한 그의 모습에 박수를 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름대로 그 자신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를 넘겼다고 보였으니까요.

저는 이번 듀얼토너먼트에서 김성제 선수가 스타리그 본선에 올라 갈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렇게 보는 이유는 원체 프로토스전이 강했던 선수이고,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박용욱선수가 같은 팀입니다. 그리고 박용욱선수와는 개임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박용욱선수도 강민선수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으니 연습을 해야하니까요. 말그대로 윈윈 연습이라고 밖에 할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아마도 박용욱선수와 박정석 선수는 또 같이 연습을 하지 않을리가 없죠. 원래부터 친구였고 함께 연습을 하던 사이니까요. 이것은 어쩌면 김성제 선수에게 조금더 유리하지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태란전역시 현 오리온의 3명의 태란의 모습을 보면 그가 얼마나 강해질지 절로 상상이 갑니다.

저는 박정석선수도 좋아하고, 변길섭 선수도 좋아하며, 김현진선수도 좋아합니다. 누군가 이겨서 스타리그에 올라가기보다 후회없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왠지 이번 듀얼에서는 한선수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상처받은 영웅도, 천신만고끝에 올라온 뚝심의 사나이도, 자신이 가진 것을 아직 다 보여주지 못하여 슬픈 신데렐라도 올라야만하는 이유가 충분하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제게 새로움을 주었고,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통과해온 그가 이제 다시 올라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는 김성제 선수가 좀더 발전하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그가 어머니께 개인전 우승컵을 안기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전 그와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릴 준비가 되어져 있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를 알지는 못하지만, 우연치 않게 그리고 자의에 의해서 단편적인 그의 사생활과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알게 되면서 그리고 그의 경기모습을 보면서 선수자체만으로도 그에게서 무엇인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를 보면 시련을 딛고 일어나는 영화속의 주인공을 보는 듯한 감상을 가지게합니다.

저는 이번 듀얼에서 김성제 선수를 응원합니다.

그럼 이만 줄이도록하겠습니다.

from ki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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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βcles
03/11/01 01:29
수정 아이콘
무지개토스의 플레이를 보는건.. 뭐랄까.. 잘 가공된 유리구슬을 보는것 같습니다.. 그 전략의 유연성이야 말할것도 없구요..

다만.. 무절제한 리버는 자제를;;
치;토오스~!!
03/11/01 01:43
수정 아이콘
엄재경해설위원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박용욱선수는 김성제선수와 연습을 하면 왠~~지 스타일이 꼬여서 오히려 김성제선수와는 연습하지 않는다"
왠지 김성제선수의 독특함을 말해주는 듯 하네요~!!

정말이지 F조는 큰 딜레마예요.
넷 중 하나라도 떨어지면 울어버릴 것 같단 말이죠-_-
결국 둘은 떨어져야 되는데;;
은빛사막
03/11/01 01:46
수정 아이콘
리버 자제, 빠른 캐리어 자제, 임요환에게 충성! =ㅅ=;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번에는 진짜 누구를 응원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김성제 선수 한명은 고정으로 응원하렵니다

당신의 무지개가 더욱 찬란한 빛을 내뿜기를......Rainbow 본선에서 봅시다~~
귀차니즘
03/11/01 01:46
수정 아이콘
F조는 저 역시도..ㅠ_ㅠ 개인적으로 한빛팀을 좋아하고 김성제선수도 이제는 스타리그에 진출하실때가 된것같고, 변길섭선수도 다시 스타리그에서 보고싶고요..네선수중에 두명(특히 같은팀의 두선수라면 더욱더 최악-_-)이 떨어져야한다니..ㅠ_ㅠ
냉장고
03/11/01 01:56
수정 아이콘
저는 F조에서 김현진 선수와 김성제 선수가 올라가길 바라고 있습니다..정말 4명의 선수가 다 충분이 올라갈만한 선수라서 좀 안타깝긴 하지만....이 글을 읽고나니 더욱더 김성제 선수를 응원하게 되네요 ^^
물빛노을
03/11/01 02:01
수정 아이콘
전 한빛vs동양에서 한빛의 전승을 바랍니다만+_+;;; 좋은 글이네요^^;
비류연
03/11/01 02:03
수정 아이콘
저도 김성제 선수 좋던데.^^
깔끔한 이미지와 시원한 플레이가 정말 보기 좋죠.
박정석 선수와 함께 스타리그 진출 하셨으면 좋겠어요.
03/11/01 02:0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F조에서 떨어질 선수를 생각하면 마음이 쓰라립니다. ㅠㅠ
본선에 꼭 올라갔으면 하는 선수들만 어찌 다 거기에 몰렸는지...
Slayers jotang
03/11/01 02:09
수정 아이콘
어제 itv랭킹전 보셨는지요..최인규 선수에게 첫판에서 그 암울한 상황을 셔틀 드라곤으로 극복해 내는 보습을 보고..기겁을 했습니다..
저 역시 이번에 김성제 선수를 강력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김성제선수..스타리그로 gogo~~
유르유르
03/11/01 02:14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 하면 전에는 곱상한 미소년에 깔끔한게임운영이 돋보였는데....

요새는 왠지... 이기면 장땡!!! 이라는 단어밖에 생각이 안난다는^^(다들 아시져 키보드..^^)
유르유르
03/11/01 02:21
수정 아이콘
근데 쓰고 나니까 생각 난건데.. 장땡이면....10 이 두장인 10땡을 이야기 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차라리.. 이기면 광땡이.. 나을지도....
ILoveDreaD
03/11/01 03:27
수정 아이콘
아... 엉뚱한 말이긴 하지만, 요즘 동양 분위기 좋네요. GO처럼 대외적으로 크게 알려지며 좋다기 보다는, 사부작 사부작 좋아요;
우산놀이
03/11/01 04:56
수정 아이콘
저도 F조는 참 난감한..ㅠ_ㅠ 누가 떨어지던 너무 아쉬울거 같아요.
그래도 저는 김성제선수, 변길섭선수를 응원할렵니다.
특히 김성제 선수는 꼭 올라가셨음 하구요^^
03/11/01 05:08
수정 아이콘
성제선수 처음에 티비나오셨을때 뽀샤시한피부에..마냥 착해보이고 어려보이는 외모에 혹헷었는데...^^;;(남자취향아니예요!!ㅠ_ㅠ)
어느새 미소년에서 청년이 되어가는 느낌이더군요...^^
그만큼 많이 성숙한거 같아보이구요..
게임에서든 생활에서는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말이
맞는거 같더라구요...^^
이제 성제선수를 스타리그에서 봤으면 하는 소망이...^^
Good Luck 2 U!~ IntotheRainBow!!^^
하늘아이
03/11/01 12:27
수정 아이콘
아아.. 정말 듀얼F조 정말 난감하네요.. ㅠ.ㅠ 네선수 다 스타리그에서 보고싶은데 어떻하누... ㅜ.ㅜ
참.. 키보드에 쓰여져 있던 임요환에게 충성은 김성제선수가 잘때 임요환선수가 몰래 써놓은거라고 하더군요. 임요환선수 장닌끼가.. ^^;;
바다위를날다
03/11/01 12:36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F조에서 성제선수 쪽으로 0.0000002% 맘이 더 기울어져 있긴 하지만 누가 올라가도 기쁠테고 누가 떨어지든 정말 속상할껍니다 ㅜ_ㅜ
어쩜 그렇게 스타리그에서 보고싶은 선수 넷이 동시에 한조에 들어갔는지..엉엉 -_-;;
바다위를날다
03/11/01 12:38
수정 아이콘
갠적->개인적 ^^;;
모모시로 타케
03/11/01 12:55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 데뷔 이후 그 해 스타리그 2,3번째 시즌에는 꼭 참석했으므로 이번에도 참석한다에 올인~~
03/11/01 14:29
수정 아이콘
GLTU! IntoTheRainBOw!
낭만드랍쉽
03/11/01 19:45
수정 아이콘
2%면 되죠^^
김현진 선수와 더불어 오리온의 2% 남은 선수...

코스와 레인보우 화이팅입니다^^
tongtong
03/11/01 23:26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의 스타리그 진출을 응원하렵니다^^...
김성제 파이팅!!!
꿈속마법
03/11/02 12: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김성제선수의 팬으로써) 제가 다 감사합니다.
늘 이렇게 멋진 글 쓰고 싶었지만 글쓰는데 소질이 없어서 안타까웠죠-
성제님... 가장 강한 쇠는 가장 뜨거운 불에서 만들어지고,
가장 밝은 별은 가장 깊은 어둠에서 빛을 내뿜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가장 빛나는 밝은 별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김성제 파이팅!! ^^
03/11/02 14:33
수정 아이콘
제 아이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제가 모르는 사이에 김성제 선수를 좋아하게 되었고, 또 갑자기 훌륭한 글솜씨를 가지게 되었다는 착각을 아주 잠시잠깐 하게 되었습니다. 혼란스럽군요 -_-;;
03/11/02 14:33
수정 아이콘
참고로 글쓴님은 kimera 전 Kimera 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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