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대문에 '가지고 노는 TV온게임넷' 이라 써있다.
하지만 도저히 가지고 놀수가 없는 몇가지 이유를 제시하겠다.

1. 피크때 접속 포기해야함.
하이텔 망이 원레 느린건지 아니면 서버 갯수를 적게 임대한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접속하기가 상당히 인내력을 요구하는것을 아실 것이다. 쭉 보다가 중간에 '스틸컷' 같은 화면만 딱딱 떠서 종료하고 다시 재 접속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경우 트래픽의 과부하가 걸려버린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서버확충을 했으면 한다.

2. 화질수준 200kbps
다른 서버의 고화질 vod를 보면 기본이 300kbps이다. 더구나 미디어9 부터는 초고속모드가 지원되어서 '[>>>]황금색표시가 뜸' 거의 1300kbps정도의 놀라운속도와 DVD수준의 화질을 제공해준다. '유료회원되면 화질수준 개선되겠지..' 유료로 해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점이 있다면 '실시간 중계감상가능' '끊기는 확률을 줄여줌' 정도뿐이다. 한달3000원 하루 900원이면 그나마 적은 돈이지만, 동영상 감상시간에 비율을 두고 계산하면 꽤나 큰 돈이다.

3. 한달 3000원...무엇을 보고 있노?
많은 유저들이 유료 회원을 들때 하루이용보다 한달 이용을 한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로 봤을때는 화,금,토 이다. 더구나 토요일 경기도 몇주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화,금 뿐인데, 나머지 5요일은 놀고 있다는 것이다. 특정 방송 정액제 같은걸 도입해서 판매를 했으면 어떨지..
'스타 전용방송용 정액제' '워3전용 방송용 정액제 ' '1달 정액(기존방식)' 등등

4. 다큐멘터리,칼럼의 부재
게임만 방영한다고 게임방송국은 아니다. 게이머의 생활면과 각종 에피소드도 곁들여서 방송하는것이 어쩌면 게임방송국의 도리인지도 모른다.
최근 g.ppl 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만 최근 몇달간 [inside stuff, g.ppl]같은 다큐멘터리성 방영이 끊긴지 오래됬다. 매거진의 [데일리 게임북, 게임박스] 등등 pc패키지 게임방송이 종영되고 온라인,PS2 같은 비패키지 게임방송이 주력인 실태다.
언제부터 다큐멘터리와 칼럼이 사라 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러한 휴머니즘을 주는 방송을 종영한다는것은 참으로 씁쓸하다.

5. 고대 유물(?)의 부재
제목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스타크래프트로 따진다면 99pko,프리챌배 등등 초기 리그를 어디서 볼수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 게임 수준을 본다면 흑백영화에 지나지 않지만, 예전의 게임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분들은 발걸음을 돌릴수 밖에 없다. 영상을 올릴수 없다면 전적,내용 등이라도 싣어야 하지 않을까?

6. never for foreign
외국인을 위한 페이지라고 있지만, 정작 나는 이것이 클릭이 되어서 들어가보신분 한번 손한번 들어보라고 묻고싶다. 아마 로또1등보다 더 없을것이다. 이번wcg에 참가한 워3 외국인 게이머들이 말도 안통하는 온게임넷 사이트에 들어가 워3 vod를 보고 분석을 했다고 한다. 그들에게 변역기가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주변에 한국어가 있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단하고 경이롭다. (우리가 만약 아랍어로 되있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원가입하고 oo동영상을 본다고 했을때 과연 보는것에 성공할수 있는가? ) 최소한의 메뉴얼이라도 (페이지1쪽 분량이라고 좋다) 제공을 했으면 한다.

온게임넷을 폄하하는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 다만 내 입장에서는 4번에 한표를 올려주고 싶다. 언젠가 정말로 가지고 놀수 있는 온게임넷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