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들어가는데요. 어떤 사람이 옆집벨을 누르면서 하숙하는 학생이라며 그러고 있더군요. ( 참고로 저희집은 원룸인데요. 3,4층에서는 주인아줌마가 하숙을 하더라구요. )
그래서 제가 2층으로 가면 주인댁이라고 말해주고는 전 1층 제 집으로 들어갔어요.

좀 있다가 벨이 울리길래 누구냐고 했더니 아까 하숙하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문을 여니까 97 학번 국문과 누구라면서 인사할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우리집이 학교앞이라 새로 들어온 하숙생이 친분을 트러 온건줄 알았죠. 하지만 며칠후 제가 이사가야 한다고 말했더니 별로 개의치 않더군요. 잠깐 들어가도 돼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

이번에 새로 하숙하게 됐다고 하고 자기가 뭐 금방 제대했다고 그러면서 별별 잡다한 얘기를 하더군요. 물 한잔 달래서 주고 그냥 몇마디 인사나 하면 가겠지 했는데 안가고 버티는 겁니다. 스타 방송 보고 있으니까 스타 좋아하냐는둥 꿈이 모냐는둥 ;;

약간 또라이 ( 비어써서 죄송 ;; )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가겠지 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랑 저 전화하는데도 안가고 꾸욱 버티더군요 -_-

그러더니 자기가 중요한 얘기를 할게 있다고 하더니..

결국은 '도에 관심있으십니까' 시리즈였습니다. -_-

시간이 없다고 이사준비해야한다고 하는데도 엄청 버티다 결국은 보냈습니다.

새로 제가 살던 건물에 하숙하게 됐다는것도 뻥이었고 아마도 저희학교 97학번이라는 것도 뻥이었을겁니다.

정말 황당하고 남의 호의를 이용해서 그런짓까지 하는데에 불쾌하기가 이를데가 없더군요.

보내고 나서 그 개** 를 확 패주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여러분은 절대 조심하세요. 특히 학교근처에서 혼자 사시는분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