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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09 10:04:26
Name 회색
Link #1 https://news.v.daum.net/v/20210409092704714
Subject [일반] 유인태 "어차피 졌을 선거..박영선, 김영춘도 피하고 싶었다"
◆ 유인태> 김영춘 후보도 자기가 그 전에 사무총장이었고, 제 후임 사무총장이었으니까요. 제가 ‘당에서 당헌 좀 고치지 말고 이번에 후보 내지 말라고 해라’ 이랬더니, ‘그거 좀 형님들이 어떻게 그렇게 해 주세요’. 자기도 나가기 싫은 거죠.

◇ 김현정> 그랬어요, 진짜?

◆ 유인태> 총장 자리 좋은데. 그러니까 둘 다 이게 피하고 싶었던 선거인데.

◇ 김현정> 잠깐만요. 이번에 부산에 나갔던 김영춘 후보가 사무총장 할 때 ‘당헌당규 고치지 않도록 좀 형님이 좀 말해 주세요’ 그랬다고요?

◆ 유인태> 아니, 그러니까 제가 ‘고치지 말라고 그대로 후보 내지 말아라. 그게 정도다. 한번 시행도 안 해 보고 고치냐?’ 이랬더니, ‘그것 좀 제가 나서기는 그렇고 형님들이 좀 나서서 당헌 좀 안 고치게. 그러면 저는 선거 피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도 그렇고 둘 다 피하고 싶었던 선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뻔히 질 걸 알고. 그런데 또 피할 수는 없잖아요.

◇ 김현정> 박영선, 김영춘 두 후보 다 질 거를 어느 정도 예감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나갔던 거다?

◆ 유인태> 어쩔 수 없이. 피할 수 없으니까. 책임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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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선거는 진 마당이긴 한데..민주당 강성지지자들이 들으면 까무러칠 소리를 너무 당당하게 하셔서 다소 놀란 인터뷰입니다.
이 외에 민주당 내부에선 어떻게든 금태섭을 살리고 싶었는데 결국 권리당원의 선택이었다는 얘기, 5선 원혜영 전 의원이 표차이를 맞춘 얘기 등등 볼만한 이야기가 많이 있으니 한번쯤 읽어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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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도리
21/04/09 10:06
수정 아이콘
자기들도 아는데 극성 지지자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 이건가 추한 변명이네요
뜨거운눈물
21/04/09 10:09
수정 아이콘
원칙대로했으면 후보도 안냈고 이런 참패도 없었을텐데..
오렌지망고
21/04/09 10: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웃기는 소린게 당헌 바꿔서라도 후보자 내라고 난리칠 정도의 극성 지지자라면 절대 민주당에 실망해서 국힘 안찍습니다. 어차피 극성 지지자들은 무슨 선택을 하건 가지고 갈 표라고 보면 최선의 선택은 후보 내지 말고 중도층 표를 조금이라도 지켰어야죠. 근데 후보를 낸건 허구한 날 김어준 라디오 듣고 클리앙 들어가서 지지자들이 좋은소리 해주니까 여론판단도 똑바로 못해서 가능성 있다고 본거 아닌가요?

후보내면 안된다는거 아는 사람도 민주당 내부에 있기야 있었겠죠. 근데 후보내지 말라고 했다간 극성 지지자들한테 양념당해서 정계 은퇴해야 되는데 누가 말을 꺼낼수 있었을까요.
21/04/09 10:16
수정 아이콘
조직 단위에서 최선의 선택은 말씀하신대로겠지만
당원들이 실제로 경선 결과와 당권을 움직일만한 힘이 있다는 걸 유념하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누가 달겠습니까?
NoGainNoPain
21/04/09 10:20
수정 아이콘
당 지도부이 당원 성향을 그렇게 만들어버린 거라서 당원이 그래서 저희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말 못합니다.
문재인부터가 그런 행위들을 양념이라면서 극성 지지자들을 옹호했습니다. 당 차원에서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용인해 버린 거죠.
양념같은 쓸데없는 발언 하지 말고 그런 행위들은 배격해야 된다라고 선을 그었어야 했다면 지금의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겠죠.
21/04/09 10:2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양념이라는 건 일종의 무력시위인데,
저는 책임 안 져도 되는 무력이 있다면 누구나 무력시위를 하게 되는 게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별로 깊게 얘기 나눈다고 실익이 있을 주제는 아니긴 하겠네요.
NoGainNoPain
21/04/09 10:29
수정 아이콘
자한당이 자신들의 행동은 태극기 부대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한다면 인정하시겠습니까?
당에서 저런 말 하는 건 그냥 당원 핑계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 하는 겁니다.
21/04/09 10:32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그런 당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원의 방향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던 당에 대한 아쉬움을 돌려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특정한 내용에 대해 해석이야 어떻게든 되기 마련이라..
핑계없는 무덤은 없는 법이지요
21/04/09 10:56
수정 아이콘
현재 아웃사이더인 유인태 영감님이 별로 행동을 정당화할 필요가 있는 위치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제가 민주당을 관찰하면서 느끼는 것과 비슷하기도 해서요.

지난 대선, 총선 모두 권리당원이 좌지우지한 선거였던 걸로 보입니다. 특히 지역구쪽으로 내려갈수록 김남국처럼 호감스택 쌓고 쇼케이스 하는 사람이 위너가 되는 상황이고요.

자한당이 이런 상황이었으면 당연히 그렇겠구나 생각했을겁니다. 그걸 어떻게 평가하느냐와는 별개로요.
NoGainNoPain
21/04/09 11:09
수정 아이콘
그거야 권리당원이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당규를 적용했으니까 그런거죠.
대선은 국민참여경선, 총선은 100% 여론조사로 권리당원의 영향력을 배제하는게 가능합니다.
그런 방법이 뻔히 있는걸 알면서도 권리당원 참여비중을 높여서 지도부 자신들이 상황을 그렇게 만들어놓았는데 그건 쏙 빼놓고 당원들이 그래서 어쩔 수 없다라고 이야기하는게 저로선 웃겨보입니다.
위성정당 만드는 것도,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낸 것도, 지도부들이 당원 성향을 알고 이용한 거고 말이죠.
21/04/09 11:34
수정 아이콘
이런 상황에서 눈치게임 실패하면 자기 입지만 날려먹는거니까요.
'당의 주인은 당원'같은 허울 좋은 명분이 있고, 정치적 책임을 질 필요도 없는 권력이 어떻게 통제될지 궁금하긴 합니다.
21/04/09 10:10
수정 아이콘
당에 바보들만 있는게 아닌 이상 알사람은 다 알았겠죠. 알아도 목소리 못내는게 저 당 현실인 겁니다. 딱 2016년 친박이 장악한 새누리당 모습이죠. 자기들도 아는거에요. 알아도 뾰족한 수가 없죠.
피해망상
21/04/09 10:12
수정 아이콘
유인태야 뭐 애초에 그런거 생각안하고 말할 짬밥이긴 하죠...
덴드로븀
21/04/09 10:12
수정 아이콘
올해의 민주당 기대되네요. 두근두근
21/04/09 10:12
수정 아이콘
극성지지자들이 당을 망치는 수준까지 가고 있는 듯 해요.
강한 지분을 가진 악성 개인 팬덤이 그룹을 망치는 것처럼...
21/04/09 10:12
수정 아이콘
갑자기 당원탓
40년모솔탈출
21/04/09 10:14
수정 아이콘
임기 후반이라 졌다는 내용보고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싶네요
21/04/09 10:19
수정 아이콘
그냥 임기말이라는건 수사에 불과하고 저는 그냥 당내에서 정화할 힘을 잃엇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은것같습니다.
대선은 끝난것같네요. 국힘에서 어지간한 똥볼차지않는이상
괴물군
21/04/09 10:20
수정 아이콘
왜 자기자신들의 잘못이라고 말은 못하고.... 이젠 권리당원탓인가요??
21/04/09 10:27
수정 아이콘
유인태를 옹호하는것 같이 들릴수도 잇겠지만..기본적으로는 당과 지지자는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라 당 내에서 이런 문제가 있다 정도를 얘기하고 싶은게 아닐까 정도입니다. 결국 지지자는 당의 행동에 따라서 움직이는 존재라.
21/04/09 10:27
수정 아이콘
다 아는데도 선택을 못하는 당 혹은 이제 이명박근혜 탓을 넘어 당원들에게 책임 소재를 돌리는 당이라니 크크크
국힘에서 성추문 연속으로 터지지 않는 이상에야 대선 거의 끝났네요.
이제 한국 정치 메인 이벤트 당명 변경이 언제 나오나만 두고 보면 되겠네요.
맥스훼인
21/04/09 10:27
수정 아이콘
◆ 유인태> 경선 안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처음에 정봉주 의원이 거기 가겠다고 하는 걸 말렸고, 또 김남국 의원이 간다는 걸 다른 지역구 만들어주고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그 강성지지층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잖아요. 거기에다가 밉보이면 국회의원에 떨어지는데.

밑에 김어준 얘기랑도 이어지는 소리이긴 하네요
NoGainNoPain
21/04/09 10:30
수정 아이콘
자한당이 태극기 부대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라고 하는 거랑 똑같은 수준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봅니다.
아이는사랑입니다
21/04/12 15:37
수정 아이콘
금태섭은 어떻게든 전략공천을 받고 싶었는데 안줘서 서운하기는 했겠지만 당시 지도부는 금태섭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줬던거 같네요.
결국 경선 상대로 당시 이름도 없던 강선우를 붙여줬으니깐요.
산성비
21/04/09 10: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비속어(벌점 2점)
MaillardReaction
21/04/09 10:37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 양념 긍정했을 때 이미 빠르든 늦든 이렇게 강성지지층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어요 대놓고 대세 안따르는 애들 조지는게 맞다고 친히 인증을 해줬으니

저사람도 그걸 모르진 않을텐데 문제의 원인을 문에게서 찾는 순간 양념범벅당할게 뻔하니 제대로 얘기 못하겠죠 문을 탓하느니 차라리 당원을 탓하는게 저사람에겐 욕 덜먹는 일일 겁니다 -_-;;
라이언 덕후
21/04/09 10:38
수정 아이콘
극성 지지자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원래 자한당이 친박연대 태극기부대 이야기 나올때 하던 이야기인데...
21/04/09 10:43
수정 아이콘
이기려고 발악을 하던데?
뿌엉이
21/04/09 10:44
수정 아이콘
저때는 여론조사결과 괜찮았죠
구라을 치려면 좀 적당히 쳐야지
블리츠크랭크
21/04/09 12:19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부산은 가망없었지 않았나요? 서울은 몰라도
21/04/09 10:47
수정 아이콘
저정도도 제어 안되는 조직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작심발언일지 남탓일지는 두고 봐야할거 같네요.
풀업점퍼
21/04/09 12:34
수정 아이콘
부산은 몰라도 서울은 구라죠..
저때만해도 서울은 가져갈거라 생각했을 때인데
참새가어흥
21/04/09 12:39
수정 아이콘
사실 돌아선 중도층 대다수가 국힘이 예뻐서 오세훈 찍은 건 아닐 거라.. 민주당이 그동안의 행태들 반성하고 바뀌는 모습 보여준다면 쌓인 게 많은 20대 남성 말고는 다시 지지율 금방 회복할 거라고 보기는 합니다. 아직도 '그자찍'의 트라우마는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근데 문제는 반성하고 바뀌는 모습을 보일 것 같지가 않아요. 페미든 뭐든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느낌입니다.
21/04/09 12:42
수정 아이콘
유인태옹을 민주당하고 동치시켜서 핑계댄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게, 현역 정치에서 물러난지도 벌써 5년 넘었죠. 눈치볼 대상도 없고 마찬가지로 당내 영향을 행세할만한 선배도 아니고요. 워낙 독고다이 같은 분이라 이력을 존중은 해도 보스 성향은 아니니까요. 유인태는 지금 당내 사람으로 얘기하는게 아니라 당내 사정을 좀 아는 평론가, 원로 입장에서 쓴소리 하는거라고 보면 됩니다.
회색의 간달프
21/04/09 13:46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공감되는 이야기가 있긴 하군요.
당투표에서 당규 고쳐서 출마시킬까? 아님 그만 둘까? 당내 투표에서
당규 고쳐서 출마하자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긴 했습니다.
저는 반대했엇는데 대충 85% 찬성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1/04/09 15:13
수정 아이콘
저도 권리당원이라 반대였었는데 근데 그때 투표율 자체는 낮았습니다.
21/04/09 14:10
수정 아이콘
자기들끼리 저런 이야기 하는거는 솔직히 예측 가능한 일인데, 저게 저렇게 바깥으로 나온다는건 개판이라는거 아닙니까.
배고픈유학생
21/04/09 14:18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공감이 되네요. 민주당이던 국힘이던
'강성지지자들 입맛을 맞추다보면 중도층을 잃어버린다.'

국힘은 태극기부대를 김종인 할아버지가 오면서 버렸고, 광주 518묘역가서 사과를 하면서 확장성을 넓혔고,
민주당은 반대로 갔구요.

원래 강성지지자들 사이에만 끼면 현실파악이 안되는거죠. 지금 민주당 참패원인 헛소리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당근케익
21/04/09 15:31
수정 아이콘
남탓의 끝은 역시?
21/04/10 15:43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후보를 안내는 게 맞죠. 재보선의 빌미를 제공했는데 무슨 후보를 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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