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4/01 20:48:26
Name kien
Subject [일반] 더민주와 미래통합당의 총선 공약 감상. (수정됨)
https://theminjoo.kr/board/view/policyreference/261373
더민주 공약집.

http://www.saenuriparty.kr/renewal/policy/data_pledge.do
미래통합당 공약집.


가장 처음에 나오는 것은 경제와 관련된 것인데 각자 무엇을 앞에 두었느냐가 재밌는 부분입니다. 더민주는 '혁신'을 앞세우면서 미래 산업(4차 산업혁명,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헬스 등등)을 어떻게 전면적으로 육성할지를 간단하게 기술했고 미래통합당은 기업의 자유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경제 활성화를 이룩하겠다는 게 먼저 나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은 첨단산업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들을 먼저 앞에 놓고 육성하겠다고 한 다음에 농업, 수산, 해운 같은 전통적인 부분들을 뒤로 미루었고 자유한국당은 기업 자유 등을 내세운 후에 바로 전통적인 해운 강국을 다시 만들겠다는 공약을 보여줍니다.

그다음에는 둘 다 '공정'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대기업-중소기업, 기업-노동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공정/불공정을 미래통합당은 검찰 개혁 및 공수처 폐지 와 각종 권력기관 개혁을 가장 먼저 들고 왔습니다. 이 부분에서 미래통합당이 중앙공약을 잘 못 뽑았다고 느꼈는데 여기에 탈원전-태양광을 굳이 끼어 넣었더군요.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스토리가 붕 뜬 느낌입니다. 그후로는 각종 분야에서의 불공정을 없애겠다는 내용이 나오다가 또 좌파진영 장기집권 연동형 비례대표제 같은 게 또 튀어나오는데 굳이 여기에 넣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더민주의 위안부 관련 내용도 공정과는 별로 상관이 없어서 좀 뜬금없고요. 교육 분야로 넘어가면 둘 다 정시 확대라는 점만 동의하고 다른 디테일한 부분은 모두 다릅니다,

더민주에서는 국민 복지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고 미래통합당에서는 바로 외교로 넘어가고 다들 아시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더민주 쪽에는 지역공약이 같이 포함되어 있고 미래통합당은 따로 기술되어 있네요.

모두 다 읽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고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만 찬찬히 읽어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더민주와 미래통합당이 각각 어디에 비중을 두고 각각을 어떻게 묶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 읽어보다보면 민간일자리 2배 증가시키겠다는 내용이 있는데 '어떻게' 확대할 지는 전혀 나오지 않는 공수표같은 공약도 보입니다.

제가 정치적 중립적이지는 않긴 한데, 전반적으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좀 더 잘 뽑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미래통합당은 문재인을 까려다가 보니 공약에 맥락 없음이 보입니다. 더민주의 경우에는 집권당이 되더니 브레인들이 좀 더 붙었는지 공약이 구체적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약이란 것은 잘 뽑았냐 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양쪽 모두 색깔을 선명히 보여준 것 같습니다. (미래통합당 공약은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에 조금이나마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겉으로나마 첨단산업 육성을 앞에 놓는 게 보다 끌리기는 하네요.


+
현)미래통합당의 자유한국당시절의 정책비전중에 재밌는 부분.

http://www.saenuriparty.kr/renewal/policy/data_policy.do#a

젠더갈등이 한 파트로 있고 다음과 같은 것들이 이슈를 촉발하는 것들로 기술했습니다.

1. 남성의 의무복무제
- 문재인 정부의 양심적 병역 거부가 청년들을 화나게 했다고 하는데 이건 엄밀히 따지면 헌재가 판결한 거라...
2. 성범죄와 판결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온도차
여자들이 성범죄 피해를 많이 당하나 남성들이 느끼기에 집행은 여성편향적이라고 생각한다.
3. 리얼돌 문제.

그런데 여기만 구체적인 정책이나 법안이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어느 한쪽 편이 아니라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하고, 소통을
통해 남녀가 상호 존중하며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

이 정도인데 이건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이고 정당이면 어떤 정책으로 소통할지까지는 말해야 한다고 보는데,

"젠더갈등 완화를 위한 포지티브 정책 마련"

정도만 적혀있더군요.

참고로 이거 이전에 양성평등에 대해서는

"공무원 채용에서 5년 단위 한시 운영하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지속 시행
중앙정부, 지자체·공공기관의 양성평등 임원임명 목표제 위반 시 처벌 강화
양성평등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전개
여군 군 문호 개방 확대로 여성의 군 진입 및 인권신장 추구
여성이사 (임원) 할당제 도입 검토"

다음과 같은 것들을 도입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쪽도 어떻게든 이슈화를 시켜서 자신들쪽으로 20대를 끌고 오고 싶은데 도저히 방법이 안 보여서 이슈만 언급하고 GG 친 것 같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4/01 21:17
수정 아이콘
어차피 지키지도 않을 공약인데 이슈만 언급하고 도망친 건 너무 한데요...
지락곰
20/04/01 21:18
수정 아이콘
민부론 때문에 통합당 경제공약엔 눈길이 안 갑니다
20/04/01 21:34
수정 아이콘
공약대로 하면 나라 망한다느니 여,야당 모두 당선되고 난 뒤에 말 바꾸기가 워낙 심해서 어느순간 부터 공약은 안 봅니다. 양도 너무 방대하고요. 대충 뉴스를 통해 핵심 당론만 파악하는거죠.

예를들어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입장차, 부동산 집값 및 재개발 추진 입장차
아이군
20/04/01 21:54
수정 아이콘
민부론이 하도 얼척이 없어서 미래통합당 공약만 대충읽었는데,

민부론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어떻게든 다듬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네요.
그래서 묘하게 웃긴데 솔직히 말해서 민주당 공략의 열화판+갑툭튀하는 독소조항 대충 이런 항목이 많습니다 ㅋㅋㅋ

현재 항목에서는 정부 정책을 까고 공약에서는 비슷한 내용이 갑툭튀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래서 갑툭튀가 많아요. 솔직히 립서비스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많구요.

대충 패턴이 이렇습니다.

1. 문재인 정부의 막무가내 금연정책이 문제다 -> 그러므로 흡연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XX를 하겠다 -> 그런데 길거리 흡연은 전면금지 시킬거임
2.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힘들다 -> 그러므로 주택담보인정비율을 올리겠다.

음...
다람쥐룰루
20/04/01 22:21
수정 아이콘
대놓고 막 지르는 이념정당들이 차라리 솔직하고 보기는 좋죠...
이념적으로는 사람들을 선동해놓고 현실론이랍시고 본인 이념과는 영 딴판인 정책 들이미는 이도저도 아닌 정책들...
과거의 모습은 반북단체와 반독재단체인데 거기서 벗어나서 자신의 정치이념을 갖추고 이념에 맞는 자기 지지자를 갖춘 정당은 없죠
결국 두 당 모두 상대 당을 이기기 위한 정당일 뿐 이념적으로 완성된 당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친북반독재단체 vs 반북독재단체 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우리가 없어지면 독재 또는 친북으로 나아갈것이라고 주장하며 서로를 사실상 그루밍하고있다고 봐야죠
루트에리노
20/04/01 22:46
수정 아이콘
거대당이 이념적으로 완성되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 공화당이나 민주당도 이념적으로 일치된 당이 아니에요. 정의당같은 소수 이념정당조차도 서로 통일된 스탠스를 보이지 못하는데 민주당이나 자유당같은 거대당은 훨씬 더하죠.
다람쥐룰루
20/04/01 23:17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게다가 이슈가 많으면 많을수록 단일화된 이념이 존재하기 어렵죠...
닉네임을바꾸다
20/04/01 23: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권정당으로 장사할려면 결국 극단이 아닌 가운데로 가야하는걸 생각하면 뭐 특정 이념으로는 장사를 못해요...
특히 양당제에서는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630 [일반] 각정당들의 tv광고들 [21] 나디아 연대기5109 20/04/03 5109
4629 [일반] 긴급재난지원금 해당되시나요? [144] unluckyboy12334 20/04/03 12334
4628 [일반] 녹취록상 채널A 이동재 기자 발언 - 검&언 선거 개입 미수 or 진행 중 사건 [194] 삭제됨17038 20/04/03 17038
4627 [일반] 세대별 투표율, 재외국민 투표가능 여부, 변수 [66] 아우구스투스4908 20/04/03 4908
4626 [일반] 조선일보에서 채널A건 관련한 기사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127] 다크서클팬더11615 20/04/03 11615
4625 [일반] 황교안, 이번엔 신체비하 "키 작은 사람 비례 투표용지 못 들어" [84] 로빈9906 20/04/02 9906
4624 [일반] 서울 성북구 갑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후보의 경선 부정행위 의혹 [13] 계층방정7078 20/04/02 7078
4623 [일반] 이 이상의 위치선정은 없다 -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 플래카드 [55] 실천12376 20/04/02 12376
4622 [일반] 4월 1일 여론조사입니다. [64] DownTeamisDown11826 20/04/02 11826
4621 [일반] 김부겸 의원: 혜화역 시위 언급 [30] 나디아 연대기7572 20/04/02 7572
4620 [일반] [MBC 단독] 채널A기자의 협박건 추가보도 [116] 시린비13964 20/04/01 13964
4619 [일반] 더민주와 미래통합당의 총선 공약 감상. [8] kien4972 20/04/01 4972
4618 [일반] 이재명 "재난기본소득, 신용카드로도 사용... 최대한 빨리 써달라" [11] 삭제됨6632 20/04/01 6632
4617 [일반] 그래도 만우절이니 재밌는거 하나 보고 갑시다 [39] 길갈6441 20/04/01 6441
4616 [일반] 안철수의 종주가 시작됐네요 [66] 로빈7756 20/04/01 7756
4615 [일반] 더불어시민당, 이번엔 민주당 공약 그대로...또 "행정착오다" [70] 미뉴잇7099 20/04/01 7099
4614 [일반] 황교안 "호기심에 n번방 들어왔다 나간 사람, 처벌 다를 수 있어" [75] 삭제됨8816 20/04/01 8816
4613 [일반] 3월 31일 여론조사입니다.(초스크롤, 데이터주의) [59] DownTeamisDown9494 20/04/01 9494
4612 [일반] 여의도연구원 “정권심판론 강해... 수도권 50석, PK 30석” [97] 청자켓9542 20/04/01 9542
4611 [일반] [MBC 단독] "가족 지키려면 유시민 비리 내놔라"..공포의 취재 [167] bifrost24251 20/03/31 24251
4610 [일반] 총선결과, 여론조사뿐만아니라 대통령 지지율을 봐야 됩니다. [72] 웅진프리8999 20/03/31 8999
4609 [일반] [단독]더시민,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전환 시사… 대북 강경 대응도 [57] aurelius6973 20/03/31 6973
4608 [일반] 안철수 “내일부터 400㎞ 국토 종주…꼼수 위장정당과 싸우겠다” [90] 청자켓9680 20/03/31 968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