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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01 11:23:27
Name 타마노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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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과거 선거결과를 바탕으로 보는 충남지사 (불사조 25년의 종지부?)




노동자도 아닌데 노동절이라고 괜히 싱숭생숭한 마음도 달랠 겸, 그리고 미리 잡힌 일정이 펑크나서 시간이 남아 이전에 경남지사 (https://pgr21.co.kr/pb/pb.php?id=freedom&no=76686&page=6)글에 힘입어 이번에는 현 여당의 강 우세 지역으로 구분이 되었다가 정치계 미투의 중심지가 되면서 갑자기 혼돈에 빠져버린 충남지사 쪽을 작성해보았습니다.


1. 들어가기에 앞서...

충청권은 사실 현재의 양당구조에서는 살짝 떨어져 있는 과거 정치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3당의 많은 지분은 항상 충청권 기반의 정당이기도 했죠.

그리고 항상 충청권을 말할 때에는 '전국 단위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알려진 지역입니다. 과거 대선에서도 민주계의 승리에는 항상 수도권-충청권-호남권을 중심으로 서쪽의 모든 지역을 승리하는 것이 필수였으며, 과거 민자계열 (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 등)의 승리에는 PK-TK에서 뻗은 충청권이 많은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충청권에서는 계속해서 많은 거물 정치인이 나왔죠.  요즘이야 양김이라고도 많이 일컬어지고 있지만, 삼김의 나머지 1김을 담당하던 JP도 있었고, 정치계의 콩인 분도 한 분 계시고.. 그들은 항상 정권을 잡는 입장의 편에 설 때에 러닝메이트로 함께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자연히 '스윙스테이트'의 이미지로 발전해왔다고 봅니다. 그러나 항상 충청 출신의 정치인들은 2인자에만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충청권에 '안희정' 이라는 인물이 도지사에 당선되고 대선경선까지도 나갑니다. 2017년 갑자기 치뤄진 보궐에서 지기는 했고 일부 흠집이 났지만 이 인물은 차기 대권을 도전할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내 경선이 끝난지 1년도 안되어 거물의 충남지사는 다른 이유로 정치계의 첫번째가 되버렸습니다.

그리고 원사이드 게임이 될 뻔한 선거구도에서 변수가 생겼습니다. 그나마 경상권을 제외하고 자유한국당에서 현재 가장 분위기가 좋은 지역은 현역 민주당 도지사가 불미스럽게 공석이 되버린 충남-대전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수세적인 자유한국당의 전국광역지사 구도에 한줄기 빛으로 다가오기 위해 한 후보가 나섰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전국구 명성의 정치거물이 보이지 않는 충청권에서 과거 25년간 전국구 명성을 떨쳤던 한 후보가 이 변수를 기회로 재기의 발판을 노립니다.


2. 과거 선거 결과.. 분석 방법

이전에 경남 판세에서는 기초단체 무공천 지역이 너무나도 많아 분석이 어려웠습니다. 충남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초단체장 규모의 선거 결과는 뺐습니다. 특히 일부 시골 지역의 경우에는 기초단체장의 결과가 지역유지의 세력 등에 의해서도 많이 요동치기도 합니다. 최대한 광역단위 선거 분석을 위해 14지선-17대선을 바탕으로 16총선의 결과를 버무려보았습니다.


. 과거 선거 결과 개요

3-1) 14 지선

정진석 (새누리) vs 안희정 (새정치) vs 김기문 (통진당)

결과 : 44.0% vs 52.2% vs 3.8% (안희정 당선)


2010년 자유선진당이라는 충청권 지역정당과의 3파전이었던 상황에서 안희정 당시 후보는 42.2%라는 어찌보면 민주진영이 단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평범한 수준의 득표율로 자유선진당 박상돈 (39.9%)을 제치고 당선이 됩니다. 그 후에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통합이 되면서 민주 vs 한나라의 진형은 당시 기준으로 할 때 4:6 수준의 득표율로 밀릴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4년간의 도지사 행정을 바탕으로 이것을 반대로 뒤집어 버리고 당시 상황이 어수선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붕괴를 막는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자유선진당의 표가 온전히 한나라당으로 흡수되지는 않겠지만, 당시 14지선의 분위기가 10지선과 달랐던 것을 감안하면 4년동안 득표율을 10% 가까이 올리는 것은 당의 역할보다는 오로지 안희정 개인기로 돌파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3-2) 17 대선

홍준표 (자유당) vs 문재인 (더민주) vs 안철수 (국민) vs 유승민 (바른) vs 심상정 (정의)

결과 : 24.8% vs 38.6% vs 23.5% vs 5.6% vs 6.8% (문재인 승리)


TK와 경남을 제외하고는 문재인 현 대통령이 이긴 선거에서 충남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의 충남 득표율은 광역단위 집계에서 광역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경기 다음으로 높은 득표율로 안희정의 도정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전국 단위 선거에서 현역 프리미엄이나 지방정부의 장이 같은 당이라는 점은 상당히 중요하다.)

나머지 4인 후보의 득표율을 볼 때 특징적인 것은  수도권에서는 주로 안>홍>>> 유=심 의 구도로 나타나는데 유<심, 안<홍의 구도가 보였다는 점이다. 보수층에서는 생각보다 유승민으로의 이탈이 적었고 홍준표 후보로의 막판 결집이 다른 지역에서보다는 강했다는 모습으로 보인다.


3-3) 득표 특성


-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로 정의-진보계열의 득표율은 안정적인 상수값입니다. 충남 또한 3~5%의 지역별 득표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 첫번째 분석을 했던 경남 지역과 달리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이 23.5%로 상당히 높습니다. 이는 그만큼 비한나라 반민주의 기운이 많이 몰린 결과로 보이며, 약한 고리의 안철수 지지층이 17대선 당시 경남에 비해서 많이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경남에서는 14지선과 17대선에 대해서 진보+민주의 득표율과 새누리+국민+바른당의 득표율이 5%이내로 유사했지만, 충남에서는 14지선과 17대선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로 인해 10~15%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그만큼 대선 당시의 홍+유의 지지율은 매우 강한 콘크리트라고 보여지며, 14지선에서 안희정 후보가 중도층에 대해서 득표율을 상당히 많이 가져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 14지선의 결과를 볼 때, 양당 체제에서 민주당 계열이 가질 수 있는 최대치를 안희정의 개인기로 가져갔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14지선의 결과는 현 여당에게 있어서는 득표율의 최대에 근접했다고 가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14지선의 안희정 득표율과 17대선의 홍+유+안의 득표율 등을 볼 때, 선거에 따라 투표하는 당적이 바뀌는 투표층은 득표율 기준으로 15~20% (최대 30%)정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현재 이중에서 친민주적인 투표층이 10%p 정도 존재하며, 이미 17대선에서는 문재인에게 투표한 층이라고 보여집니다 (문 적극지지층 28, 친민주 10정도). 또한 14지선에서는 나머지 20%p를 기준으로 정:안 = 5:15 정도를 가지고 가면서 안희정 지사가 52% 내외를 득표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이러한 성향의 투표층이 17대선에서는 대부분 안으로 흡수된 것으로 보입니다. 20%p의 중도층이 안14:유6 정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17대선 기준 안철수 및 국민의당에 대한 적극지지층은 10%p 내외라고 여겨집니다. (그림 1 참조)



4. 18지선 구도 예측

4-1) 대선 기준 구도 (그림2 우측)

- 위의 챕터 3에서의 거시적인 관점을 기준으로 17대선 당시 득표율에 몇 가지 가정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a. 바른 미래당의 유+안의 득표율은 전국 대부분 다 해당합니다만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 양자 구도가 강화되면 대선 당시 유승민 후보에게 찍었던 투표층은 자유당으로 회귀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유승민 후보의 득표율은 대략 자유(7):바미(3) 정도로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b. 안의 득표율(23.5) = 안의 적극 지지층 (9~10) + 중도층 (14~15)정도로 예상됩니다. 안의 적극 지지층을 이 정도로 예상하는 이유는 16총선 당시 국민의당 지역구 후보로 나온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소 7% 이상은 득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대 18%). 그러나 당시 국민의당에서 친호남권 지지층이 빠져나가는 영향이 있고, 양강구도가 강해지는 현 상황에서는 이러한 적극 지지층도 많이 와해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도층이 상대적으로 약한 보수 지지층인 것을 감안할 때, 양강구도가 결집될 때에는 상대적으로 자유, 민주당으로 표가 분산될 것으로 보이며 그 경향은 자유당에 더 많이 이동하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자유(5):민주(3):바미(2) 정도로의 분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3당의 표 분리를 기준으로 예상할 경우,

14지선 지역별 투표자수 기준 : 42.5%(자) vs 44.8%(민), 17대선 지역별 투표자수 기준: 41.2% (자) vs 45.9%(민)

로 예상이 됩니다.

즉,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자유당으로 몰린다고 하더라도 불사조는 소환이 어렵습니다. 과거 선거에서 '당당낙 당당낙'을 보인 불사조에게 징크스가 이어지려면 몇 가지 더 변수가 필요합니다.


4-2) 변수

-경남지사 선거는 당시 후보가 현 제1야당의 대표와 당시 카운터 파트너가 다시 나왔기 때문에 후보구도에 큰 변수가 없었지만, 충남지사는 현역 도지사의 불명예 사퇴와 두 유력후보가 모두 바뀐 것이라 변수가 매우 큽니다.


- 민주당의 양승조 후보는 천안 병 국회의원입니다. 천안이 충청에서는 몇 안되는 현 여권 우세 지역이기는 하지만, 천안 병은 젊은 층이 많은 천안 을에 비해서는 난이도가 조금 높습니다 (물론 천안 갑이 압도적으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높습니다만..). 그러나 이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이 나오면서 천안 지역의 프리미엄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 그리고 자유당 이인제 후보는 논산-계룡-금산에서 언제나 불사조처럼 귀환해온 전력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록 패배를 했지만, 과거에 화려한 당적 변경 + 무소속으로의 출마를 통해서 양자-다자 구도 가리지 않고 지역구에서 당선을 해온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이인제 후보의 프리미엄은 매우 높습니다.


5. 불사조의 소환 시나리오


- 현재 민주당 강세 지역인 천안아산권에서는 양강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천안권에서는 양승조의 프리미엄이 있습니다.

- 그러나 양승조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온 것이 변수입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문제나 복기왕 시장과의 경선에 의해서 천안-아산권에서 일부 지지층이 이완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프리미엄 효과는 제한적이 될 수 있습니다.

- 천안-아산의 충남 대도시권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결집효과가 자유당에서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현재 전국 단위로 볼 때 민주당 싹슬이의 가능성에 의한 결집효과에 의한 예상입니다. 따라서 양강구도 결집효과에서 민주당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유한국당에서 강한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논산-계룡-금산의 지역기반인 이인제 후보가 남부권의 다른 지역까지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민주당의 득표율 감소와 본인의 득표율을 대선 기준보다 높여서 이중의 효과를 누려 본인 지역 기반에서 표차이를 벌려야 합니다.

이러한 가정으로 천안아산권, 서부해안권, 중부권, 남부권으로 나누어 몇몇 효과를 보정할 경우,


14지선 지역별 투표자수 기준 : 46.1%(자) vs 43.8%(민), 17대선 지역별 투표자수 기준: 44.7% (자) vs 44.9%(민)


6. 결론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광역 단위에서 민주당은 양강 구도로 선거를 치룰 경우 안정적으로 50%를 넘길 수 있는 지역이 많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 민주당은 여권 프리미엄과 대통령의 하드캐리로 이미 지지율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따라서 양강구도가 심화될 수록 자유한국당의 득표율 상승폭이 커지고 그만큼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 보입니다.

충남도 이와 다르지 않아 안+유의 존재감이 희미해질수록 대선에 두 후보에게 들어갔던 표가 자유한국당으로 더 많이 몰릴 것입니다. 천안-아산권에서는 이 효과가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서남권을 중심으로 이러한 유권자층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설 경우에는 불사조의 정치생명 연장 시나리오는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위에 보인 시나리오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천안권으로 젊은 인구층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 신규유입층이 자유한국당 비토층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부권에서 현재 예상하고 있는 6:4 구도 보다도 더 압도적인 득표격차를 보여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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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쥴레이
18/05/01 11:44
수정 아이콘
글을 읽다보니 과거 안희정 개인디로 돌파한 결과가 되네요.
득표율이 그걸 뒷받침하고 있는거고요.

충남지사 과연 누가 될지.. 충북은 또 이시종이 나오는거
같은데 이양반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서 애매하네여
타마노코시
18/05/01 11:45
수정 아이콘
이시종이 전국구가 아니라서 그렇지, 충북에서 나왔던 선거결과 전승일 거예요.
그다지 좋은 평가는 못받는데 나쁜 평가는 없는 무난한..
18/05/01 14:11
수정 아이콘
제가 알고있기론 이시종은 선거불패라 알고 있습니다...
Been & hive
18/05/01 12:28
수정 아이콘
충남지역은 천안시쪽에서도 변수가 생긴게,
구본영 천안시장이 수뢰혐의로 구속수감이라는 상대는 열린우리당에서 자한당으로 옮긴(어째 조경태 생각나네요) 박상돈 전 의원이고 여론조사 보면 오차범위내 박빙(참고로 같은방식으로 조사하는 창원에서도 박빙이 안뜹니다. 허성무 우세에요..)으로 나옵니다. 국회의원 조사와는 달리 천안시장쪽에서 자한당에 한방 먹을 수도 있다고 봐요. 충남 전역을 뒤덮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더 북풍이 모든 이슈를 덮고 있는중이라..
타마노코시
18/05/01 14:31
수정 아이콘
경남은 사실 지금 너무나도 핫한 지역이다보니까 지난 선거 기준으로 경남보다 유리한 지역은 모두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민주당에게 충남에서 불리한 요소가 전혀 없는게 아닌 상황이죠. 그리고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강하니까 이슈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것도 사실이구요.
그나마 안정적으로 이길만한 지역이 천안-아산에 당진 정도까지인데 천안은 시장에서 난리나고 공천과정에서 문제 있고.. 아산도 조용하지만 일단 경선에서 쎄게 붙었던 상황이라 아직 봉합이 잘 안되기도 하고요..

정말 충남은 안희정계의 큰 혼란과 공천 과정의 잡음을 청와대가 덮고 하드캐리하는 모양새라고 보는 것이 맞아보입니다.
Been & hive
18/05/01 18:56
수정 아이콘
사실 서부지역중에서는 경인권 농어촌 지역을 제외하면 충남이 제일 불리합니다. 서산시장도 인물에서 밀리고,부여,청양,홍성,예산군수도 힘들죠.
타마노코시
18/05/02 12:13
수정 아이콘
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17대선은 전국적으로 보수중도층이 홍-안-유로 분리가 되었지만 이번에는 안-유 통합 + 바미당의 지지약화로 인해서 지난 대선만큼 원사이드한 흐름이 전국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농어촌지역을 낀 광역권은 꽤나 타이트한 싸움이 될 듯 싶습니다.
과거 판세 등을 볼 때, 민주당 입장에서 난이도가 호남 전역>>> 서울 > 인천=경기>세종>대전>충남=충북=강원>부산>제주>경남=울산>TK 정도로 보여지는데, 충북-강원은 3선 도전으로 인해 난이도가 확 감소하는데 반해 충남은 아무리 양승조 의원이 다선의원이라고 하지만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이죠.
물론 현재 분위기가 리버스 07대선-08총선 분위기인 것은 맞고, 아직 자유한국당이 정신을 못차린 상황인 것은 맞지만 07대선-08총선에서의 언더독인 민주계열은 정말 분열의 끝판왕을 보여줬다면 17대선 후 보수계열은 분열 중이기는 하지만 구심점은 존재하고 있다고 보여져서 원사이드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중도층이 이제 많이 친민주당 성격으로 바뀌기는 해서 TK 제외 전 지역에서 60% 내외의 득표율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그려진 것은 맞지만 민주당에서 55~60%권 득표 안정지역은 대략 세종까지이고, 그 외에는 과반의 득표율이 안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될 것 같아요.
18/05/02 12:33
수정 아이콘
충남은 안희정의 개인기로 돌파한게 맞죠.
어르신들이 좋아할 정도면 말 다했던건데 하필...
뻘얘기지만 동일한 상황을 돌파해 낸 클린턴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타마노코시
18/05/02 12:40
수정 아이콘
충남이 생각보다 낙관이 이르다고 보는 것이 저도 지난 14지선이 안희정 개인기로 된 거라고 보기 때문이예요.
아무리 탄핵이슈와 비핵화 이슈가 있다 하더라도 중도층의 표심이 움직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코어의 적극지지층의 구도는 급격히 바뀌지 않기 때문이죠.
만약 안희정의 개인기 없이 양자대결을 했다면 충남은 사실 대전과 경기의 중간 정도의 판세에서 결정됐다고 보여집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실 민주당이 이번 지선 이후에 신경써야될 부분이 강원-충북이라고 생각하네요.
PK는 계속된 동진정책의 핵심 지역이기 때문에 기초단체의 풀뿌리조직부터 다져서 올라오면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 두 지역은 최문순-이시종이 개인기로 돌파하는 지역이다보니 (충북은 거기에 청주 하드캐리도 있지만..) 기초단체장에서는 항상 열세이거나 조직이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단 말이죠. 강원이야 이광재 전 지사가 복귀하느냐에 따라 인물론 하드캐리로 끌고 갈 수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조직을 다지는게 중요하다봅니다. 07~17동안 광역권에서 5:5싸움을 했지 이합집산의 10년을 보내오면서 약했던 조직이 와해 수준이 되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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