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7/22 20:07:09
Name ohannie
Subject XP싸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얼마전의 아침마당 사건의 논쟁때문에 쓰여진 글 같은데 귀차니즘의 압박이 있겠지만 상당히 흥미 진진합니다.

한번 보고 의견 좀 나눠봅시다.

아, 혹시 올리신 분의 항의가 들어온다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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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79>
항상 시대가 변화할때는 그에 역행하는 보수주의적 성향을 띤

사람들이 저항을 하기 나름이죠.

그건 어쩌면 세대차이라고 할수도 있고

변화의 흐름에 제대로 수긍하지 못한다는것입니다.

아침마당 사건을 보면서

공중파방송의 메인급의 KBS 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방송을 내보낸데에 대해서

뭐라 할말이 없더군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프로게이머를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합니다.

비교를 하자면 바둑의 기사 라든지 스포츠선수라든지 하는 것들과 동급으로 말이죠.

따지면 프로게이머는 엄연한 E스포트 플레이어 구요.

취미로 간단히 즐길수 있다는데에 대해서 이 셋은 공통점을가지구요

바둑이든 스포츠든 일반인이 깊이 빠지면 몸도 마음도 가정도

파괴된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아직 보수적인 생각에 관념에 사로잡혀있는 기성세대에 대해서는

그들은 게임이란 단어를 이해하려하지 않고 어쩌면 무서워 할지도 모르죠.

세로운 세대의 출현에 그들이 원하는 직업이 나오게 되고

그 직업은 상당히 매니아틱(?) 해진다고 볼수있죠.

기존 기성세대들은 접근이 불가능할수도 있으니깐요.

컴퓨터란 자체도 접근이 불가능한데 어찌 게임을 이해할것이며

프로게이머들의 직업을 이해할수 있겠습니까.

바둑도 골프도 게임도 하면 돈이 나오는건 아닙니다.

그걸 직업으로 삼지않는이상 가정과 몸과 마음이 상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그걸 직업으로 삼았을때 최고가 되지않으면 그저그런 인생이 되는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셋은 모두 귀천이 없는 동등한 직업이 될수 있다는걸 이해할수 있는 세대가 몇이나 될까요.


이글에 대한 답변 <40582>

프로게이머란 무엇인가?

고스톱 잘한다고 프로게이머가 아닙니다. 오목 잘한다고 프로게이머가 아닙니다. 테트리스 잘하면 프로게이머던가요?
고스톱도 오목도 테트리스도 다 게임인데 왜 프로게이머라 부르지 않는지요?

현재 프로게이머라는 것은 주로 [스타크래프트]란 경기에 집중해서 부르고 있으며, 프로게이머라는 말이 붙을려면, 지속적인 게임의 인기, 지속적인 협찬으로 인한 계속된 대회, 프로게이머들을 묶는 협회, 상금이 실제로 지불될 것, 사회적인 인정, 본인 스스로의 프라이드(긍지) 등 직업으로 불리기에 충분한 조건이 갖춰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프로게이머가 직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은 현재까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수명이 짧은 것(심지어 1년도 안되는)도 직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인지? 사회에서 인정해주지 않는 것도 직업이라 할 수 있을지?

지금도 보십시오. 먹고 살기 힘들어서 게이머도 하면서, MC로 진출하기도 하고 댄스도 추고, 음반도 내고 하지만...결국 실력이 떨어져서 여기저기 기웃거린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들의 미래를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게임은 바둑과 골프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바둑은 바둑인구 500만-800만 정도 된다고 하며, 기원도 오래되었습니다. 룰이 간단하여 누구라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미 기성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어 각 신문사마다 많은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장점은 두뇌개발, 정신수련(한판의 바둑은 인생과 같다), 기도라 하여 [도]를 강조.
단점은 내기바둑,도박 등으로 인한 가정불화, 패가망신... 흡연환경...사람이 계산적이 됨.

장기는 주로 장년층 위주의 게임이며 룰도 간단하고 누구라도 배울 수 있지만... 왠지 모르지만 따먹기만 하는 게임이라는 등, 노인네들의 게임이라는 둥 비하하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후원받기도 어렵고 해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나가는...현재 컴퓨터 게임의 위치와 비슷하지요.

골프는 승마 같은 고급 스포츠로 일반 서민이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고...그 이유는 갖춰야할 장비가 고가라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바둑이나 장기는 두뇌스포츠이며 1:1 경기입니다. 반면 골프는 신체스포츠이며 라운딩이란 방식으로 조를 짜서 상대방과 경쟁하면서 최종 성적을 겨루는 경기이지요. 게임과 골프와의 유사점에 대해서는 어느 분이 아주 잘 써주셨는데 아이디를 까먹었네요. 이 글 보시면 댓글로 자신의 아이디를 밝혀주시면 제가 님의 글을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지금 현재 프로게이머에게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게임 따위라는 말을 많이 쓰곤 하죠. [게임 따위에 인생 걸지 말아라.] WAU에서의 인터뷰에서 나오듯이 이중헌 선수는 현명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으며 단지 지금 게임을 하는 이유는 젊기 때문에, 실패해도 젊으니까 또 가능성이 열려있으니까 하는 것일 뿐입니다.

게임은 단 1종류가 아닙니다. 따라서 바둑,장기,골프 등과 너무도 다릅니다. 하드웨어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으며 게임의 수명은 너무도 짧습니다. 수익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이 너무 약합니다.

범위를 좁혀서 [스타크래프트]게이머의 경우를 말해보면...이미 6년이상 되었고 아직도 하는 유저가 늘어가고 있으며, 지속적인 후원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금도 지급되고 있고 프로게이머협회도 있습니다.

이 상태로 10년 이상 흘러간다면...그냥 고스톱이나 바둑처럼 그냥 즐기는 놀이의 하나로 인정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누가 286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까? 스타는 결국 언젠가는 사라질 게임입니다.

게임은 그런 것입니다. 즐기다 잊혀지는 것... 취미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지금 40대가 어렸을 때 당구가 불량스포츠로 인식되었지만 서서히 인식이 나아지면서 스포츠의 하나로 인정받았듯이... 게임도 먼 미래에는 당구정도의 위치까지 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려면 게임이 문화의 하나로 인정되야겠지요.

그럴려면 필수적인 것이 그 문화 내의 불량스런 요소를 스스로 제거해야 합니다. 바둑이나 당구의 선례에서 지혜를 찾으십시오. 게임에도 [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지키십시오. [매너/비매너]는 그래서 중요합니다.

게임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만드는 어려운 룰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서로 도우십시오.
또 도박, 내기 등의 사행심과 결부되는 순간 게임의 미래는 없습니다.

한국의 리니지가 자랑스럽다고요? 외국까지 가서 외화 많이 벌어오니 자랑스럽다고요? 그냥 일개 카지노 사업과 다를바 없습니다. 성과도 연관되어 있으니 포주산업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덕분에 얼마나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인생을 망치고 있습니까?

게임은 멘탈 스포츠이며, 방송에 나오는 게이머는 일종의 연기자라고 생각하십시오. 우리는 드라마를 즐기는 시청자입니다.
그리고 게임은 취미로만 즐기시고 게임 따위에 인생을 망치지 마십시오.

그리고 나라를 생각한다면, 팬이 24만이 넘는다는 임요환보다 보아가 훨씬 애국하고 있으며 보아보다 지금도 어느 실험실이나 연구실에서 혼자 끙끙대며 책과 씨름하고 무엇인가 신기술을 창조하는 이 나라 기술자들이 훨씬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한국 온라인 게임 때문에 청소년은 야간 출입 금지까지 한다고 합니다. 한국인 입장에서 태국인들에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마찬가지로 블리저드 게임 하나에 목숨걸고 밤을 지새우는 한국인이 많습니다. 미국인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게임으로 밥먹고 살 수 없습니다. 그런 세상은 앞으로도 오지 않습니다. 임요환이 몇 억을 벌었다하나 실제 유지비 빼고 나면 별로 번 것도 없습니다.

지금도 밤을 새고 수없이 많은 연습을 하고 예선에 나서는 유저들은 단지 유명해지고 싶어서 게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금을 별로 못벌어도 이 틀에 박힌 사회를 벗어나고 싶어서, 개성을 발휘할 기회가 부족하니까 어떻게든 튀어보려고...

슬프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입니다. 너무 수명이 짧고 그 혜택도 별로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정말 그 노력을 투자하고 싶다면, 게임을 만드십시오.

개인적으로 김동수 선수에게 도전 프로게이머, 도전 해설자, 도전 게임 개발보조인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실제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어보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프로게이머가 프로그래머도 될 수 있다고 선례를 남겨보십시오.

게임을 만드십시오. 그게 훨씬 부가가치가 많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저는 time-killing하러 게임이나...

프로게이머는 직업이 아닙니다. 노가다나 다름없는 일용직 비정규직 노동자에 가깝다고... :(

자신의 인생을 생각한다면 일찌감치 프로게이머의 꿈을 포기하시길...인생 선배로서 감히 충고 한마디...

하지만 지금 프로게이머 생활하는 분들에게는 일단 선택한 길이니 최선을 다해 사시길 바랍니다. 험한 폭풍우 앞의 조각배 같은 위태로운 지경일지니...신의 가호를..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연기자에게는 뜨거운 갈채를 보낼 준비는 되어있습니다.

그럼 이 글 읽는 모든 분들 주어진 시간 안에서 모두 열심히 사시길..



다시 보충해서 쓴 글 <40636>

1. 40582 글을 쓰게 된 계기 : 40579의 게임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잘못이며, 시대의 흐름에 쫓아가지 못하는 보수에 불과하다는 것에 대한 반박. 기성세대는 게임문화에 진입할 수 없어서 두려워하고 막을려는 것이 아님...기성세대가 관여한다면 게임에 12세, 15세 등의 등급제에 있을까 기성세대는 자식의 장래 빼고는 별 관심없다는 것이 맞겠지요.

게임관련 산업이 미래에 성공한다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게임개발이라면 우리나라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말하는 것은 게임방송과 프로게이머의 연예인화입니다.

[아침마당]은 물론 잘못했지만, 그런 것이 기성세대의 인식이라면 그것을 바꾸기 위해 게이머들은 무엇을 노력했었는가?
인정을 받고 싶으면 먼저 게임문화(지금은 세대전체문화가 아닌 또래문화수준)의 부정적인 면부터 스스로 정화시켜 나가자.

2. 게임과 게이머...그리고 프로게이머...

게임에는 비디오게임, 온라임게임, 패키지게임, 오락실 게임 등 크게 4종류가 있으며 현재 비디오게임과 온라인 게임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패키지게임이나 오락실 게임은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패키지 게임의 사양화에는 와레즈가 결정적이며 오락실 게임의 사양화에는 주된 사용자층의 변화와 환경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락실 게임은 대전용 격투게임시대에는 전성기였지만, 차츰 모의가상체험관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기구는 더 대형화하고 사운드는 시끄러워졌으며, 한쪽에서는 도박과 손을 잡아, 경마게임이나 카드게임, 동전 게임등이 도입되는군요. 사용자층이 성인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점차 비싸져서 한판 500원이면 애들은 더더욱 갈 수 없는 환경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들은 학원에 더더욱 가야하니까 올 시간도 없고요.

비디오 콘솔 게임은 일본이 전세계를 이끌고 있으며 sony는 이 분야 매출만으로도 삼성보다 10배나 앞섭니다.

한국의 게이머에게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이들은 왜 비디오 게임에 열광하는 것일까?

가까운 과거에 우리나라에도 게임기가 보급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게임기는 게임용이라서 안되고 사준다면 컴퓨터가 중요하다니까 컴퓨터 배우라고 컴퓨터를 보급해주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피시게임이 더 익숙하게 되어버렸다.

옆나라 일본은 어떤가? 일본에는 [공부만 해라]는 분위기는 없다. 따라서 오락을 위한 하드웨어를 굳이 비싼 컴퓨터를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오락기를 많이 샀다.(일본에서는 부모님이 사주지 않는다. 따라서 비싼 컴퓨터를 개인 돈으로 사기 힘들다)

게임기와 컴퓨터의 차이는 무엇일까? 게임기는 네트워크가 안되고 컴퓨터는 된다. 그러므로 아이들을 인터넷 음란물로부터 보호하는데는 오히려 게임기가 더 낫다. 따라서 한국의 학부모의 선택은 오히려 어린아이를 음란물에 노출시킨 결과가 되버렸다.

그 옆나라 일본에서는 프로게이머라는 것이 없다. 거기는 게임방송도 없고 피시방도 없다. 그래서 한국의 피시방이 도입되었어도 지금도 고전하고 있다. 일본인은 게임을 죽어라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서는 게임은 철저한 취미일 뿐이고 관련산업을 만들 생각도 하지 않는다. 수퍼마리오 프로게이머 들어봤는가? 없다. 그런데도 AOM 대회에서는 나까무라라는 선수가 우승하기도 했다. 단지 취미로 할 뿐인데도 우승이라니...

일본에서는 모든 것이 본인의 책임이고, 스스로 돈을 벌 수 없으면 굶어죽는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남이 프로게이머한다고 나도 해봐야지 하고 유행따라 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 X-스포츠 게이머처럼 극소수는 프로? 게이머로서 일본에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일본의 장점은 다양한 직업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업에 유행이 없으니까...각 개인이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하니까...거기는 판사나 의사, 교사, 경찰, 공무원 등이 다 인기가 없다. 그냥 대를 이어서 요리를 해도 먹고 살 수 있으니...직업에 귀천이 없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것은 일본인의 철학이 [우열]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차별]보다는 [조화]를 중시하는 사회다. 우리가 만약 게임을 적당히 하는 사회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경쟁이다. 남보다 10게임은 더해야, 잠을 더 덜자야..이길 수 있다.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어간다.이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3. 게임산업은 도박과 같다. 그래서 그동안 수없이 많은 벤처가 도전했다가 또 사라졌었나보다.
우리나라의 게임 산업은 하드웨어개발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단순 유통업에 근간한 것이다.

처음에 투니버스에서 방송할 때 [보여주기]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PC방이 보급되고 IMF이후로 폐인들이 늘어가면서 수요가 생기게 되고 따라서 게임방송은 발전할 수 있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단 하나의 종목으로 3-4년간 게임방송은 존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동양그룹의 [온게임넷]이 있으며 겜비시는 한번 망했다가 MBC로 통합되었고 SKY 겜티비는 망해서 폐업신청을 냈다.

사이트로 보면 그 유명했던 게임-Q는 이미 망한지 오래고 crezio는 kbs에서 투자했지만 역시 본전도 못뽑았다. pgr21도 한번 망했다가 겨우 서버 살렸다. 여기 xp도 향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게임잡지 역시 마찬가지...2 종의 게임잡지가 폐간했고 새로 창간되는 잡지엔 페이지의 반 이상이 온라인게임이다. 뜨는 [게임]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황을 보지 못하고 막연한 동경과 기대만 가지는 것이야말로 잘못된 생각이며, 자신의 시청의 즐거움을 위해 수많은 청소년들을 별로 얻을 것도 없는 무자비한 경쟁의 터로 내보내는 것을 당연시하는 일부의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주제]에는 관심없고 발제자의 신상이나 발제 동기에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건전한 의도라고 볼 수 없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게임방송사와 지금까지 방송의 근간이 되었던 패키지 게임이 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구책으로 온라인 업체와 손잡고 온라인 게임 홍보로 전환했지만, 스타나 워3에 비해 시청률 2자리도 안나올텐데...미래가 보이겠습니까?

스타에 비해 인기없는 워3의 경우 다른 회사로부터 후원을 받은 것이 몇 번이나 됩니까? 인텔배 팀플리그, HP배 빼면 다 유통사 후원이 아니었는지요? 이것이 과연 기성세대가 게임을 몰라서 벌어지는 결과일까요? 벌써 게임방송 생긴지 3년 넘었고 수없이 많은 홍보와 인식의 전환을 위해 노력했을텐데?

한마디로 돈이 안되니까 후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돈이 안되는 이유는 또래만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또래는 게임시디 하나도 제대로 구매할려 하지 않는 돈없는 지지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패키지 게임의 수익은 처음 판매분에서만 나오며, 온라인게임처럼 지속적으로 수익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임방송은 원래 폐인들의 문화였다. 폐인들이 정상을 찾아갈수록..게임방송 시청하기는 더 어려워진다. 생업에 종사하느라 볼 시간도 없고, 마누라 잔소리는 어떻게 견딜것인가?

4. 바둑의 경우, 전세계적인 인구가 있는 것도 아니며 동양 3국에서 우리나라가 강세고 세계대회하면 우리가 우승한다고 한다. 그런데 아마 여러분은 별 관심이 없다. 마찬가지로 기성세대도 게임이 전세대적인 것도 아니고 임요환이 세계 제패를 하던 말던 별 관심이 없다.

골프나 볼링의 경우라면 보는데 부담이 없다. 신체스포츠니까...아 구멍에 들어갔구나..다 쓰러졌네 정도만 알면 된다. 그러나 게임방송은 각 게임마다 복잡한 것을 일단 알아야 시청할 수 있다. 이것은 시청자 층이 결코 넓어질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음악방송은 누구나 들을 수 있지만 게임방송은 누구나 볼 수 없다는 말이다.

5. 무뇌충 무뇌충 욕하지만 20만  ㅃ ㅏ순이가 있기 때문에 장사가 된다. 이것은 리니지에도 적용될 수 있다. 리니지가 나쁜 게임이라 하나 리니지2전용 컴퓨터 덕분에 비디오 카드 가격이 1/2로 폭락하는 것. 이것은 중심문화에서 벗어난 또래집단도 얼마든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력을 패키지 게임 유저들이 보여주고 있는가? 아침마당 게시판에 10000개가 넘는 글을 올리는 행위는 과연 어떤 파장을 몰고올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인가? 오히려 미ㅊ ㅣ ㄴ x들이라는 소리를 더 듣지 않을지? 건전한 의사표명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디아블로를 할 때 유니크 아이템을 얻으면 그것 자체로 기뻤다. 그것을 매매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리니지는 아이템 매매를 선도했다. 울티마를 할 때 모두가 자기 직종에 충실해서 전체가 조화되는 사회를 꿈꿨다. 공주나 기사 따위의 신분제도, 혈맹,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가상결혼 등의 문화를 리니지가 만들었다. PK를 극악하게 만든 것도 리니지다. 이상과 같은 점에서 리니지는 결코 좋은 게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6. 게임은 원래 태생적으로 다른 문화와 틀리다. 1회용이다. 외국인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게임을 하면서 어떻게든지 이길려고 할 때 >.<란 메시지를 보낸다.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게임이 중심문화로 온다면, 그 후보는 역시 비디오게임이다. 조작이 쉽고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다. 오래하지 않는다. 밤을 새면서 할 필요도 없다.

온라인 게임은 그 커뮤니티에서는 인정받을지 몰라도 일반사회에서 인정될 수 없다. 오히려 사회적 병폐만 부추키고 있을 뿐이다.
패키지 게임이나 오락실 게임은 이미 사양세이니 그 미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7. 결론적으로 프로게이머의 발생은 무엇이든지 등급을 매기고 우열을 가리려는 한국인의 습성에서 비롯된 것이며, 미래가 안보이는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라는 조언으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충고를 하는데 자격이 필요한 것이 아니니 저 개인에 대한 공격은 자제해주십시오. 자격이라면 저 역시 케이블티비를 보고 있고 게임 시디를 사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능력 없이 말만 앞서는 사람이 아니므로 자격이 있지 않을지요?

한쪽에서는 [책..책을 읽읍시다]는 캠페인이 한창인데, 현실에서 도피하지 말고 현실에 맞춰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패키지 게임은 그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직업으로 삼을 수 없고 현재 추세로는 미래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온라인 게임으로 아이템 매매를 하면서 생활비 유지하는 쪽이 더 직업 같습니다.

중심문화에 편입될려면 쉽고 가벼워야 합니다. 예를 들면 비디오게임이나, 고스톱, 테트리스 같이...

또래문화는 그 또래안에서 수익이 창출되면 계속 유지가 되겠지만, 현재 패키지게임 상황은 그런 것도 아니니 미래가 암울합니다.

8. 프로게이머는 매니아들의 우상이며 무수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승리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어렵게 올라간 산은 지도에 있는 산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쌓아놓은 산이라는 생각이네요. 그리고 그 산은 모래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기에 위태위태해 보입니다.

글의 요점은 [프로게이머는 직업이 아니다]에 있지, [직업이 아닌 것을 하므로 나쁘다]에 있지 않습니다. 경쟁에서 이긴 것은 박수를 받아야하지만 아마추어로, 취미로 할 수 있는 것에 등급을 매겨서 검투사로 몰고 서로 다치게 하고 그러고도 보상은 별로 없어, 상처뿐인 영광이 안되어 보여서 썼습니다. 그래서 유행따라 프로게이머할려는 사람에 대한 충고로 쓴 것입니다.

제 글이 요점이 여러가지라서 다들 한 다리씩 붙잡고 이야기를 확대시키고 이건 [오징어다리야] 아니야 이건 [문어다리겠는데]라고 스스로 근거도 없이 정의하시고 비판하시는데... 큰 대의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게임은 도박과 같다. 도박사에게 확률을 배워서 수학자가 되라는 말과 같다. --> 정말 훌륭한 지적이었습니다.

그외 발제자를 공격하지 않고 나름대로 의견을 피력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ps) 패키지 게임 가격이 외국처럼 8-10만원대이면 프로게이머 1억 연봉시대가 올 것도 같은데... 그런 패키지 살 의향이 있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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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둘라
03/07/22 22: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 현재 프로게임계는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불투명해요. 임요환 선수의 연봉 등등의 돈도.. 솔직히 팀 운영비 모두 제하면 겨우 평범한 월급자 정도랍니다. 현재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임요환 선수가 그정도랍니다. 사생활을 포기하고 게임만 해서 최고의 성적을 내었던 임요환 선수가, 그 젊은 시기의 4~5년동안 말이죠. 수명을 잇기 위해선 게임이 나와야합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넘는, 국산 게임이 나와야합니다. 하나만 나와준다면, 게임계는 밝아질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 게임 하나하나에 의존하고, 우리나라 게임계에 투자되야될 돈들이 외국으로 나가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울며 겨자먹기식이 되겠죠..
불가리
03/07/22 22:56
수정 아이콘
킹덤 언더 파이어2에 기대를 걸었었는데, 어려가지 들리는 소문상 힘들 것 같기도 하네요...
03/07/22 23:43
수정 아이콘
엄청난 거만모드로 씌어진 글 같기는 하지만, 여러가지로 헛점이 많아 보이는군요..-_-a

프로게임계라는 '파이' 자체가 이 이상 성장하기는 힘들 듯 하지만,
이 정도 규모가 유지만 된다고 해도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문화 체계를 이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286 시절의 게임들이 지금 잊혀진 것과 스타크래프트를 비교하는 것 자체에 좀 어폐가 있지 않을까요?
솔직히 286에서 펜티엄 PC가 등장하기까지 얼마나 걸렸습니까..-_-
현재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된 이후 5년이 넘는 시간동안 변함없는, 아니
오히려 더욱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가만한다면, 10년, 20년 후
계속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것도 이상한 일 만은 아닐 듯 싶습니다.
만약 스타크래프트의 인기 비결이 화려한 그래픽에 있었다면
벌써 워크래프트3나 홈월드 같은 전략시뮬레이션들에 그 자리를 내어 주었어야 정상이겠죠.
강은 건너봐야 알고, 사람은 만나봐야 안다고. 시간이 지나면 모든게 확실해 지겠죠.
과연 어느쪽이 옳은것인지.

..사실 태클 걸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만, 고3인 관계로 이만 줄이겠습니다.

PS : 게임 패키지 가격과 프로게이머의 연봉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_-
김희제
03/07/23 00:44
수정 아이콘
nimphet 님. 게임 패키지 가격이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게임 패키지를 사시는 분이 늘어나고 그 가격 또한 올라간다면 당연히 ;; 게임 산업은 발전할 것이고 그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서 프로구단을 창단할 수도 있는 일이겠지요. 한빛 소프트가 한 예가 되겠군요.
에리츠
03/07/2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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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임계를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가 언젠가는 바닥을 느러낼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때문이겠죠.
하지만 바둑도 처음만들어졌을때 분명 지금의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논란이 있었을겁니다.
바둑도 스타크래프트처럼 처음에는 분명 단순히 '오락'을 위해 만들어졌었을것이 분명하니까요.

스타크래프트의 미래는 지금의 바둑이 밟아온 길을 따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바둑을 만든사람도 지금처럼 리그를 만들어서 바둑을 할 생각까지 했겠습니까?
프로기사가 생기고 실력의 급수을 나누며 바둑을 직업으로 삼으며 살것이라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이상 저는 프로게임계의 미래는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03/07/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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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말마따나 결국은 돈인데...바둑과 비교할 수가 없네요(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매 년 나오는 바둑잡지, 바둑서적들. 전국의 기원들. 전국의 바둑학원들.
그렇게 돈이 되니까 후원, 협찬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고, 더불어 프로기사가 되기위한 연구생제도까지...그런 것만 생각하더라도...게임이야 고작해야 한달에 한권 잡지 사면 다행.

어떤 면을 보더라도 바둑과 비교할 수 없을 듯 싶고요...본문 글처럼...당구나 장기 정도라도 되면 다행.

그렇다면 제일 기본적인 요건이 되어야할 것은...
온라인 게임을 할때 무조건 유료화여야 하고 유료화를 해도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길 정도가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온라인바둑도 유료고, 기원도 유료고, 당구장도 유료인데...
머...유료인 게임도 있긴 하지만...
03/07/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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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신 동기는 안쓰러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는 데 있어 단단하고 깊이 있는 좋은 글이라 생각됩니다.
표면적으로 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소위 말하는 "아는 척"으로 보이지 않음은 쓰신 분의 진심이 보여서 겠죠.

저역시 스타를 무척 즐기고 게임 관람 역시 좋아합니다만....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10여년씩 할 수있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거라 생각하기엔 "스타"란 게임에 대한 자긍심이 없습니다.
비단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스타를 하면서 스스로 느끼는 보람이 다른 것을 하면서 느끼는 것에 비해 크지 않기 떄문이죠. 물론 저와 의견을 달리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맹목적으로 게임을 쫒는 어린 친구들에겐 "저 역시" 글쓰신 분과 같은 조언을 할 것 같습니다.
03/07/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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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때로는 현실을 눈앞에서 본다는 것은 너무도 잔혹한 일일 것입니다. 그 잔혹한 현실을 보는 순간 눈을 돌리고 외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외면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게임방송이 시작된지 5년이 넘어 가는 군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습니다. 아직 강산이 변할려면 5년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아직 스타크래프트이외의 별다른 아이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또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아침마당에서 행한 일에 대해서는 저도 제작진측의 아둔함이 빚어낸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출연진이 어떠한 일을 하는 사람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단지 아쉬운 건 좀더 침착하고 냉정하게 이러한 일들을 돌이켜보았으면 합니다.
월드컵 이후의 K-리그의 관중석이 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되었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그때만 우와~ 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있지만 말고 그 다음 일을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러한 풍토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수호전사
03/07/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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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현실인식을 보이는 글이네요. 공감합니다. 거만모드라기 보다는 냉혹모드에 가깝습니다.
수호전사
03/07/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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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스타가 더 활성화 되는 것은 스타크2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짜피 블리자드 측에서도 돈되는 스타크2를 만들테니까요.
김연우
03/07/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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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고려할 점은, 스타크래프트의 그래픽 정도면, TV로 보기에 그 이상의 그래픽들과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현재 TV의 해상도가 320x240이기에 말이죠.
그리고, 나중에 HDTV가 보급되도, 사람의 시력이란게 있기에 마찬가지일듯 합니다.

단례로, 320x200해상도의 고전게임과 640x480의 스타크래프트는 막대한 차이를 보이는 반면 640x480 스타크래프트와과 그 이상의 워크래프트는 큰 차이가 안나죠
CounSelor
03/07/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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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가지 딴지를 하나 걸자면
지금 스타를 하는 층은 10~20 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30대.. 조금 있겠죠.. 자.. 이렇게 방송사는 망하지 않고 10년후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지금 스타를 하는 사람들 즉 매니아들은 그때도 스타를 취미삼아서는 하고 있을것이며 그 이후 지금의 10대들 역시 스타를 즐길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스타는 망하지않을것 같습니다 . 방송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요!!

방송사가 망한다면 프로게이머란 직업도 없어지겠지요..
03/07/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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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셀러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본문의 글을 쓰신분은 "스타라는 게임은 10-20대가 주로하는 한철 게임이다"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10-20대가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흘러 기성세대가 돼었을때 오히려 그 봉우리를 활짝 피우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20대지만 우리가 "사회"의 어른이 돼었을때 그런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글쓴 분은 자신의 생각에 스타라는 게임은 금방 사그라 들것이라고 생각하시고 다른사람도 그럴것이라는 일반화의 오류의 범하고 계신듯..한 10년쯤 뒤에 명인초청전에 임요환VS홍진호 카드를 볼수있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03/07/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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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죠. 일례로 저만하더라도 1년전에는 확실히 스타 매니아였고, 스타 방송은 빼놓지 않고 봤지만 이제 매력을 잃어버렸습니다. 날이 갈수록 스타 팬은 줄어들면 줄어들었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지금도 여전한 게임대회 운영비라든지, 프로게이머의 직업으로서의 수익성등.. 여러가지로 불투명하기에 스타 외에 다른 게임의 흥행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고 있습니까? 카운셀러님의 바램은 너무 순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엄준식
03/07/2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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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는 엄청난 순발력과, 손놀림을 요구하는 컨트롤... 또 이곳 저곳을 동시에 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미니맵의 작은 점들은 기본.) 그런 점에 있어서 스타크래프트는 아무래도 신진대사가 왕성한 젊은 세대에게 훨씬 유리하지요. 반면에 바둑은 분명 오랜 경력과 침착성... 한마디로 노련함이 쌓일 수록 빛을 발하는 '게임'입니다. 나이는 큰 걸림돌이 될 수 없지요.(젊어도 더 잘하는 사람이 있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씀.)
그런 점을 보자면, 아무래도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세대교체가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젊은 사람에게 분명히 큰 이점이 있으니까요. 나이를 먹으면 손도 느려지고 반응도 둔해져, 정밀한 플레이를 펼칠 수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스타크래프트의 '시한부 인생'은 바로 그 부분에서 시작될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와 비슷한 연배의 프로게이머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나이를 먹고... 우리가 사랑했던 프로게이머들 역시 나이를 먹어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일 수 없어 은퇴할 때...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다음 세대의 게이머들에게 열광할 자신이 없습니다.

덧붙여, 스타크래프트가 정말 오래도록 인기를 유지하길 바랍니다.
리로디드
03/07/2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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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준식님의 글을 읽으니 마구 우울해지는군요. 인정하긴 싫지만, 저 역시도 평소에 그렇게 생각해왔기 때문인 것 같군요.
김동수 선수의 잠정 은퇴, 임요환 선수의 군입대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때마다 우울하다 못해 두렵기까지 합니다. 지금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그 선수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나면 그때도 스타를 좋아할 수 있을까요? 이재훈, 홍진호 등등의 선수들이 사라지고 난 뒤 6세대, 7세대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가슴이 뛰고, 그들의 패배에 눈물을 흘릴 수 있을지요.....
그래서 새로운 신예들에 쉽게 정을 주시고 열광하시는 분들을 보면 솔직히 부러워질 때도 있습니다. 새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하나라도 더 알려고, 더 정을 줄려고 노력까지 합니다. 하지만, 박지호, 박정길 선수의 등장보다는 기욤 선수의 아주 작은 부활의 조짐이 더 가슴 뛰게 하는군요......

pgr에는 결승전이 유료화에 찬성하시는 분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구요. 하지만 타 게시판에서는 심심찮게 반대 의견도 많은 것을 목격했습니다. 아쉽게도 정말로 경기 관람의 유료화가 현실화 될 경우, 반발이 적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스타의 최전성기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만, 그럼에도 경기 자체만을 가지고는 수익을 기대할 수가 없는 현실인가 봅니다.

대안은 역시나 자본의 투입이 아닐까요? 결국 기업에 기대야 하는 것은 아닌지... 자본이 파이를 늘리고, 새로운 자본을 끌어들일 테니까요. 게임단 운영에 좀더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을텐데... 뭐, 역시나 어렵군요.
드림팩토리
03/07/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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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3년후에도 우리가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에 열광했던 만큼... 스타에 열광할지-_- 그때면 다른 무수한 게임들도 나올테고.. 무엇보다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어있을건데...말이죵 우리가 직접 사이버안에 들어가 마린이 될 세상이 올지도 모르는데......
As Jonathan
03/07/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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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따져보면, 게임산업은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라는 하나의 코드에 묶여 있습니다.. 만약, 온게임넷에서 "스타"에 대한 방송을 오늘부로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솔직히 지금 온게임넷이라는 회사가 올바로 돌아가고, 시청률도 떨어지지 않고 계속 전진해 나갈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말하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은 "스타"게이머에 거의 국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워3나, 카운터 같은 경우에도 이제는 조금씩 인정되고 있지만, 아직은 너무 인지도가 낮죠,,

위의 댓글들을 보면, 지금 10~20대가 "스타"의 주 연령층이라고 하시면서, 20년 혹은 30년 후에는 정말 "스타"라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지 모른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우리 밑의 세대들이 계속 "스타"라는 게임을 할 때 비로소 이루어 지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10대 초반,,의 청소년들은 스타가 처음 나왔을때, 10대가 아니었고, 흥미도 갖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또한 10대 초반의 청소년들은 "스타"라는 게임보다는 다른 게임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그들에게는 "스타"라는 게임은 그냥 게임의 선구자였다는 느낌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결국, 몇십년 후에는 지금의 10~20대의 몇몇 사람들만이 "스타"라는 추억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스타"는 블리자드에 의해 언제 또 바뀔지 모릅니다.. 하나의 시한폭탄과 같다고 하면 억지일까요? 우리나라의 게임계가 너무 "스타"라는 하나의 코드에 머물러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아침마당에서의 프로게이머에 대한 이야기에 흥분을 느끼시는 사람들 중에서, 과연 '내가 스타를 제외한 다른 게임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는가?' 하는 생각도 해보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이 문제는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과 지금 흘러가는 대세는 결코 같지 않습니다..

본문중, 이런 글이 떠오르네요,,
바둑에서 누가 우승을 하고, 어떤 대회가 치러지든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 처럼,,, 기성새대들도 게임에서 누가 우승을 하든 관심이 없다는 말,, 그리고 훗날 우리 다음 세대에서도 똑같이 게임에서 누가 우승을 하든 관심없는 세대들이 나타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것을요..^^
03/07/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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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 같긴 하지만 많이 씁쓸하군요
03/07/2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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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제 생각은 약간 다릅니다 게임문화가 아니라 스타크문화가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즐겨보는 대표적인 스포츠에 농구,야구,축구등이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이3종목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생각돼는데 나머지 비인기 종목인 수영,빙상스포츠 등이 인기가 없다고 이를 스포츠계의 발전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제생각에는 스타만이 살아남아 게임방송이 문을 닫게 된다면 지금의 바둑이나 여타 스포츠처럼 공중파에서 정기적으로 볼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게임방송의 미래에 대해 왜 걱정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솔직히 저로써는 가장 즐겨하고 가장 즐겨보는 스타만이 유일한 관심사입니다 스포츠는 야구,축구만 보구요 나머지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다 뜰수는 없죠 대중이 원하는 여러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뜰수있고 스타가 그 수많은 게임중 NO.1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03/07/2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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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스타라는 게임은 이미 제마음속에 야구 축구와 같은 스포츠라고 새겨진것 같네요 인기 스포츠종목의 하나인 스타크라고 말입니다 윗글과 합칠수가 없는게 아쉽군요.. 다음부터는 쓰기 버튼을 신중히 눌러야 겠어요 -0-
드림팩토리
03/07/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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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들에겐 바둑이란 건 우리네들의 스타크래프트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똑같이 우리보다 10~20년후의 세대들에겐 스타크래프트란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겜이 될 확률이 높죠... 요즘같은 세상엔 말이죠. 야구나 축구같은 스포츠에 비할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_절대지존_
03/07/29 05:03
수정 아이콘
저도 한 마디하죠..간판급 스타들 그들이 은퇴하거나 군문제로 게임을 못하게 될경우를 우려하면..그건 앞으로의 우리정도의 문제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지금도 프로게이머 간판급 스타들 같이 되기위해 그것을 원해서 많은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솔직히 많다고 봅니다..그들이 멋진 플레이를 한다면(프로게이머가 되서..)선배 프로게이머들을 이을정도나 더 나아갈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함니다..물론 제가 적은것은 지금 프로게이머를 지향하는 사람들에 해당하는 말입니다..그들이 잘한다면 프로게이머가 없어지지 않을것 같다는게 제 생각임니다(1세대,2세대를 따져보는 문제에서 볼때)그리고 스타라는 문화가 얼마나 갈지..정도라면 저는 오래간다고 봅니다..게임이(물론 스타나 워크..상업성 이익이 있을수 있는 게임)아직 많이 나와도 10년이라 쳐줄수 있을것입니다..286컴터 같은 경우를 빼고.. 아직 10년 밖에 않된 게임시장을 오래된 바둑이나 야구,축구와 관계하는건 이상하다고 봅니다..게임시장은 발전될수 있고 바둑,야구,축구처럼 발전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전략같은 문제가 아니라 게임이 개발되는 것에서 말입니다..스타에서 1세대2세대...5세대가 가면서 스타가 인기 없어 진다면 발전성있는 게임시장에서 스타보다 재미 있는 게임이 않나온다는 말은 솔직히 5년동안 정상을 차지해온 스타라지만 더 좋은 게임이 않나올리가 없음니다..5년동안 정상을 안고 있어도 언젠가 더 좋은 게임이 나올거라는 말임니다..-_-
쯥쯥....시간이 몇일이나 지낮는데 댓글을 이제야 다는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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