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08 06:05:37
Name TheRoot
Subject 항즐님을 비롯한 운영진들께..
안녕하세요.

그간 pgr21 에서 항즐님이 얼마나 애쓰시고 열정을 가지고
활동했는지는 항즐이라는 아이디가 보일때 부터 지켜봤습니다..

이곳 저곳 하시는 일이 많으신것 같더군요. 겜벅스 서버에서도
자주 보이시는것 같더군요..

전  글을 올리는 편은 못되지만
PGR21 자주 들리는 편입니다.

다른 국내 스타크래프트 사이트와는 분명 차별화되는 내용들과
깊이있는 글들을 접할수 있기때문이죠..
항즐님등이 처음으로 시작한 배넷 인터뷰등도 정말 재미있게 봤고
간간히 올라오는 Apatheia님의 픽션도 감탄을 금치못하면서 잘 봐왔습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PGR 스타리그에도 관심있게 지켜봤구요.

그런데 언제인지 모르게 pgr21과 운영진의 사이트 운영에 거부감을 갖게 되더군요..
한마디로 이건 아니다 였습니다. 도를 넘었다고 할까요?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저뿐만은 분명아니고 봅니다.
항즐님을 비롯한 여러 운영진들도 이런 점은 절감하시겠고요.


현재 문제시 되는 것을 심리학적인 면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이것은 권위에 대한 일반인의 복종심리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일반인들은 항상 제도, 법, 문화에 대한 순응의
자세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지배본능도
함께 가지고 있기때문에 보편적으로 복종해야 한다는
정당성과 그에 대한 의심을 조금이라도 가지게
되면 반발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때 항문을 진찰하겠다고 하면 모든 환자는
바지를 내리고 아무 거부감 없이 의사의 말에 복종을
합니다. 그러나 조금 아는 사람이 와서 한 여자에게
같은 말을 한다면 분명히 일이 일어 날겁니다. 아주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이것으로 현시대의 권위, 인간
의 질서, 더나아가 정치까지도 설명을 할 수 있는
간단한 예입니다.

지금 운영진들의 원칙의 경우에도 원하시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를 하나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게시판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형식에 맞춘다는 취지는 좋습니다..
이에 대해 옳다 그르다는 문제를 따지려는 것은 아니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군다나  원칙에 어긋나는 글에는 삭제를 통보하는
코멘트가 일등놀이하듯이 올라오는 걸 보고 많이 씁쓸했습니다.

운영진들께서 나름대로 정한 원칙을 가지고 충실히 이행했지만...
원칙을 일방적으로 정했을때 그것에 대해서 복종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권위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모순과 일방적인 요구에 대한 반발입니다.
권위가 상실되면 구테타가 일어 납니다.
권위가 없는 상태에서는 일방적인 것은 비웃음을 낳습니다.

항즐님을 둘러싼 지금의 상황은 이러한 거부감과 반발에서 비롯되지
않았는가 생각됩니다.

이미 엎지러진 물이 되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운영진들께서 잘 조정해 나가길 바랍니다.

이상 pgr21의 게시판 관리 원칙에 대한 저의 소견이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 제발 제발 이런 글들좀 올리지 맙시다 조금만 이해 하자구요 운영자 입장에서...............................................................................
Apatheia
02/05/08 08:31
수정 아이콘
음. 그간 다분히 그런 면이 있었던 건 어느 정도 사실이겠지만, 저번 탄야님 글 사건에선 별로 글 삭제도 안했는데요 ㅠ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ㅠㅠ
불멸의저그
02/05/08 06:58
수정 아이콘
권위가 없다고요? 가뜩이나 독재니, 억압이니 횡포니 하는 험한 말이 다른 게시판에 올라오는 마당인데, 님은 현제 PGR의 한 운영자가 그만두는 그 문제가 단순히 권위가 없어서 라고 생각하십니까? 운영자가 원칙을 일방적으로 정해서, 당연히 있어야 할 권위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런 종류의 논쟁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타 게시판에서 생긴 이런 저런 문제에 진저리가 난 사람입니다. 대부분 서로 싸우는 글이요. 어느 특정 몇몇 개인이 마구 도배성의 글을 올려서 생긴 문제입니다.
비꼬아도, 욕해도, 험담을 해도, 자기 마음대로 버젓이 공공장소에 글을 올려서 다른 사람 다치게 해도, 그게 사람의 솔직한 마음이요 표현의 자유요 하는 그런 소리에 참 세상 진짜 악하다고 느꼈던 사람입니다.
아무리 PGR이 개인사이트이니 공적사이트이니 독재니 횡포니 해도, 여기서만큼은 그런 종류의 글을 보지 못해서 속이 시원했는데,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다른 종류의 분쟁이 계속 게시판을 지배하는군요..
바로 게시판의 운영방침에 대해서 말입니다.
여기 운영자가 그렇게 잘못을 심하게 했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님 같은 분의 글들을 계속 보아왔습니다. PGR를 아끼는 마음에서 하는 글이라고 항상 토를 달더군요.
저는 운영자도 아니며 PGR은 하루에 한번 접속하는 사람인데도, 님이 쓰신 바로 그런 종류의 글에 짜증이 납니다.
저 같은 단순한 사람은 게시판은 이제 그만 보고, 동영상이나 찾아 다녀야 겠습니다.
오병훈
02/05/08 06:24
수정 아이콘
아무도 말이 없군요. 이제 자나봐여?
NorthWind
02/05/08 08:38
수정 아이콘
아파테이아님 힘내세요...

아무리 중요한 문제라도 한 개인이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힘들게 하는 것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고작 게시판 문제에 불과한 것을...(이곳에 대한 님의 애정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카티
02/05/08 10:15
수정 아이콘
전 지금의 게시판이 좋습니다. 왜 자꾸 감정적인 대립으로 몰고 가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거 아십니까? 온라인이란 공간에서 뒤에서 님같이 비판만 헤대는 건 정말 쉽습니다. 지금 이대로의 사이트모습과 운영자를 좋아하는 말없는 유저들도 많다는걸 인지하십시오.
스카티
02/05/08 10:28
수정 아이콘
진짜 이런 글 올리는 님의 의도가 정말 궁금합니다. 항즐이라는 한 사람 다굴당하는거 Game-Q에서 그정도 했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한 사람 같이 린치하는 재미로 이러는겁니까? 최종적으로 이 곳이 사라지길 바랍니까? 분명히 말하지만 이곳 지금 모습을 좋아하고 지금 운영자를 좋아해서 오는분들이 훨씬 많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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