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11/12 18:21:56
Name 핀로드
Subject 개인리그 폐지에 대한 위험한 생각..
우선 제가 쓰는 이 글이 무슨 몇가지 감정적인 이유들에 근거한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장난스럽고 유난히 신경질적인 수다쟁이처럼 괜히 논쟁에 불을 붙여 보려는 시도도
아님을 밝힙니다. 애초에 이 주제는, 결국에 가서는 논쟁도 뭣도 아니고, 한번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치부될 가능성에 아주 높은 주제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쏘원 스타리그 결승전과, 그 전후해서 벌어졌던 듀얼
토너먼트.. 그리고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CYON MSL과 서바이버 리그에서, 승리와
패배가 오가는 가운데 좌절하고, 절망하고, 그 자체로 힘겨운 싸움을 피할도리가 없음에
괴로워하는 프로게이머들의 모습을 보며 문득 떠올랐던 위험한 생각이, 현재 어느정도
제 머리속에서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정리가-물론 자신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상주의자도 아니고, 세상에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으니까요-되었기에,
용기를 내서 PGR게시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과거엔 상상도 못한 일이었지만, 요즘은 문득 '개인리그가 폐지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합니다. 처음엔 마냥 위험한 발상으로만 여겨졌습니다. 예전같았으면 이 발상은
말그대로 '게임리그가 없어진다'와 뜻을 같이 하는 말이었기에, 잠시 생각조차 할수없는
발상이었죠. 프로리그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E스포츠 팬들은 아직도 개인리그에 열광
합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요한 길목에서 라이벌 관계에
있는 최고의 프로게이머 2명이 만나, 5판 3선승제라는 보는 이의 피를 말리는 짜릿한
승부를 벌이는 OSL 4강전과 결승전, 그리고 MSL의 승,패자 결승과 결승전이 E스포츠가
팬들에게 선사할수 있는 최고수준의 재미를 선사한다고 믿습니다. 저 역시 그런 쪽이고요.
멀리 보지 않아도, 최근에 벌어졌던 임요환 선수와 박지호 선수의 4강전은 감동 그 자체
였죠. 2004 에버배에서 최연성 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경기, 아이옵스 배에서 이윤열
선수와 박태민 선수의 경기도 정말 최고의 명승부였습니다. 정말로 표면적으로는,개인전
에서의 그러한 명승부가 대다수 E스포츠 팬들을 마음을 잡아 끄는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끔 그러한 사실들이 위태로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납득가능한 근거로
결국 개인리그는 소수의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들수있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프로게이머들 중에 최고로 인기가 많은 게이머입니다. 쏘원 스타리그가
최고의 흥행과 시청률을 기록할수 있었던 것도 그 가장 큰 공로가 임요환 선수에게 있었
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바꿔말하면, 최고의 순간에 임요환 선수같은 인기있는 프로게이
머가 없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니,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멀리 내다볼것도 없이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차기스타리그만 해도, 이윤열, 홍진호, 박정석, 박용욱, 박태민 등
인기 있는 선수들이 죄다 탈락했습니다. 만약 여기에 임요환 선수마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매주 스타리그의 시청률은 쏘원 스타리그 수준에 절대로 미치지 못할것
입니다. 개별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들을 제시할수는 없지만, 아무튼 그럴것 같습니다.
(타당하지 못한 어조에 대해 반론이 제기된다면 그또한 겸허하게 수용할 생각입니다. 지
금 저는 마땅히 가지고 있어야할 자의식을 가진채 이 글을 쓰고 있다고 믿고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E스포츠 전체의 흥행은 개인리그에 의존하는 바가 큽니다. 하지만,
저는, 그 개인리그의 흥행조차도 매우 위태롭고,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이 시점에서 저는 좀더 과감해지고
논리적이여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제가 아무 생각없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들 알아주었어면 좋겠습니다.

E스포츠가 개인리그에 의존하는 바가 커서, 바꿔말하면 개인리그가 전체 E스포츠 문화에
가져다주는 메리트를 포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협회는 물론이거니와 관계자들, 전문가
들, 그리고 다양한 생각들을 하며 애정어린 마음으로 E스포츠에 열광하는 수많은 팬들
까지, 개인리그 폐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개인리그를 포기함으로써 생기는 몇가지 이득들이, 지금까지 개인리그가
E스포츠에 제공해온 메리트를 보상해줄 만큼이 된다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일
것입니다. 물론 저는 그런 것들을 자신있게 제시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더
생각이 깊고, 더 논리적인 몇 사람에게 작으나마 계기를 제공해줄수 있다면, 이 자리에서
저는 절대로 과묵함을 발휘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가장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삶의 질 향상을 꼽고 싶습니다. 지금 현재 양대 방송사에
서 진행중인 리그는, 메이저와 마이너를 한대 묶고 생각해봐도 각 방송사의 개인리그 하나
씩과, 통합 프로리그까지 모두 3개입니다. 저는 최근에 박성준 선수가 양대 방송사
의 리그에서 하루에 7경기나 치루었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읽었습니다. 조금 무디어진
탓인지, 우리는 그런 사실들을 너무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프로리그에서
많은 경우 한 선수가 하루에 3경기를 치루는 경우는 있지만, 그이상의 경기를 치루는
경우는 그 험난한 경기들을 치룬 (승리의)댓가로, 결승진출 또는 리그 우승 등과 같은
큰 영광이 걸려있는 경우 뿐입니다. 이때는 선수가 말그대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경기 후 며칠간 누워있을 각오로 모든 체력과 열정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하지만 박성준
선수가 7경기를 치룬 날은 모두 마이너 리그의 경기뿐이었습니다. 승리의 영광을 위해서
라기보단 패배했을경우의 아픔이 너무 크기때문에, 박성준 선수는 필사적으로 노력을
해야했습니다.

선수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양대 리그 PC방 예선은 말그대로 악몽같은 상황
입니다. 그것이 비교적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선수들은 그것에 너무도 심한 압박
을 받게 됩니다. 오늘만 해도 박지호 선수가 만약 패자조에서 박용욱 선수에게 졌다면,
바로 이전 시즌 리그 4위를 했던 선수가 다음시즌 피씨방 예선이라는, 극과 극의 체험을
했을 것입니다. 저는 선수들의 입장에서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이런 것들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요..
의도확대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지만, 저는 처음에 듀얼 토너먼트가 생겼을때, 그것이
임요환을 비롯한 일류 선수들이 계속해서 스타리그에 잔존할수 있도록 방송사에서
배려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과거 스타리그는 1,2위에게만 시드가 주어졌고, 뛰어난
활약으로 3위를 차지한 선수도 다음 시즌 본선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험난한 PC방 예선을 거쳐야 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위태위태함이 E스포츠의 가파른
성장에 기폭제가 되었다고 믿는 쪽입니다. 당시도 마찬기지였지만, 스타리그의 흥행은
최고의 인기스타인 임요환 선수가 책임지다시피 했습니다. 우리는 왜 임요환 선수와
그밖에 실력있던 선수들에게 열광했을까요? 일반화시킬수는 없겠지만, 저의 경우는
이렇습니다. 저는 그들을 바라보고, 또 좋아하며, 묘한 스릴을 느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기가 있는 가수나 탤런트의 경우는, 한번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면 당분간 여러방면으로
활동을 하며 계속해서 인기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들은 달랐습니다.
한순간에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선수라도, 다음 시즌 부진하고, 하물며 예선통과도
못해 리그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면 잊혀지고 맙니다. 선수들은 그렇게 되지 않기위해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서도, 결코 자만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금방 매너리즘에 빠지곤 하는 일반 연예인들에게서
볼수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한 것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수년이 지나도록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남아 있는 것은, 그런 특성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수 없다' 프로게이머들이 자기의 자리에서 단순히 머물기만
하더라도, 언제나 저 조건은 그자체로 '대전제'가 됩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떻습니까? '대전제'하나로 지위가 보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죽도록
노력했다고 하더라도, 상대도 언제나 비슷한 수준의 노력을 하고, 경기 당일 사소한
요인에 의해 승패가 갈리기도 합니다. 아무리 잘하는 프로게이머라도 언제나 승리할수
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듀얼토너먼트에서의 패배는 프로게미어들에게 너무도 뼈아
픕니다. 반드시 극복해야할 단계이지만, 그런 험난한 시험의 순간이 그들에겐 너무도
자주 다가오고, 또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연봉이 1억이 넘는 선수들조차 이
관문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도대체
'개인리그'와 '듀얼토너먼트'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이 시점에서 최대한의 과감함을 발휘해야 할 것같습니다. 제가 애초에 '개인리그의
폐지'라는 위험한 주제로 글을 쓰는데 망설임이 없었던 것은, '프로리그'라는 또 하나의
리그가 현재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프로리그가 개인리그가 이끌었던 모든
E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된 메리트들을 끌어안을수 있음을 물론이거니와, 개인리그의
한계까지 극복해낼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낼 여지도 다분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개인리그는 스타 탄생의 장입니다. 지난 쏘원 스타리그에서 오영종 선수라는 엄청난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그랬고, 강민선수가 그랬고, 박정석, 박태민 선수가
그랬듯이, 이 선수도 소위 1억의 가치를 지닌 선수가 되었습니다. 개인리그의 우승이
가져다준 엄청난 영광입니다. 개인리그가 아니면, 이런 스타플레이어가 탄생할수 없다
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수백을
헤아리는 프로게이머들중 개인리그에서 우승하는 선수는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 소수에게만 영광은 집중됩니다. 가끔 스타관련 커뮤니티에서 '프로리그는
가끔 보고 개인리그는 항상본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나아가서는 '프로
리그를 무슨 재미로 보냐'와 같은 소리도 많이 듣습니다. 지난번 임요환 선수가 박지호
선수를 이겼을때, 게시판은 온통 '이런맛에 개인리그를 본다'와 같은 내용으로 가득했
습니다. 저는 그런 것을 보며, 개인리그가 일방적으로 프로리그의 흥행을 깎아 먹고 있
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만약에 개인리그가 없다면 어떨까요?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많은 선수들이
인정받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선수가 결코 개인리그 본선에 얼굴을 보이지 못한다는
이유로 무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팀은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극히 소수의 선수들에게만 영광이 집중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영종 선수가 개인리그에 우승을 함으로써 얻게된 인지도는 물론
플러스팀 전체에 크나큰 보탬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작년 프로리그 2라운드
소울의 준우승과 3라운드 KOR의 우승에 더큰 점수를 주고싶은 심정입니다. 만약
당시 개인리그가 없었다면, KOR의 우승은 최근 오영종 선수의 개인리그 우승을 능가하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으리라 생각합니다. 오영종 선수가 개인리그 우승으로 플러스
팀에게 이득을 준것 이상으로 KOR팀은 크나큰 영광을 누렸을 것입니다. 한선수에게만
집중된것도 아니고, KOR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동등한 수준의 영광이 돌아
갔을 것입니다.

물론 현재도 그런 효과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단정적으로, 과감하게,
개인리그가 폐지된다면, 말그래도 '개인'이 아닌 '팀'을 살리는 프로리그의 효과가
어마어마하게 극대화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애초에 프로리그란 것이 왜 생긴 것일까요? 개인리그만으로는 언제나 리그에 참가하는
16명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게이머들은 그저 팀동료의 연습상대 역할밖에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좀더 다양하고 좀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프로리그가 생긴 것입니다. 하지만, 모처럼 프로리그에서 기대를 모으는 선수에게
찬물을 끼얹어 버리는 것이 바로 개인리그입니다. 작년에 KOR이 3라운드 우승을
할때 차재욱 선수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나오는 경기마다 승리하고 결국 리그
MVP까지 받았죠. 하지만 스타관련 커뮤니티에서 대다수의 E스포츠 팬들은 그가
(당시)양대 개인리그 예선전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물고 늘어졌습니다. 프로리그에서
아무리 활약한다고 해도, 개인리그에서의 좋지 못한 성적이 언제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리그가 없어진다면, 그런 선수들은 모두 구원을
받게됩니다. 애초에 프로리그의 취지였던 '더많은 선수에게 더많은 기회를'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강도경 선수를 예로 들고 싶습니다. 강도경 선수는 아주 오래도록 개인리그에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그 스스로 노력을 많이 했지만, 수백명 프로게이머들중 단 16명이라는 소수의
인원에 뽑히기는 너무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로리그에는 열심히 출전했습니다.
팀플이 주력이었지만, 개인전에도 가끔 나오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위험한 발상이지만, 이제는 개인리그에서 보기가 힘들고, 프로리그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 그들이 이제 서서히 젊은 선수들, 소수의 선수들만이 너무도 거대하게
빛나고 있는 개인리그의 영광의 승부들을 바라보며, 자기가 프로리그에 바치고 있는
열정에 대한 보상이 너무도 무의미한 것으로 보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겠습니다. 개인리그가 프로리그의 영광에, 누구의 말대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 커녕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만 주고 있다는 사실을. 저는 어렴
풋이나마 이런 현실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눈앞에 보이는
개인리그의 몇몇 영광스러운 순간-쏘원 스타리그 결승전 최고 시청률 경신같은-에만
눈이 멀어, 말그대로 그 소수의 선수들의 험난한 승부에만 매료되어, 좀더 안정적이고
덜 격앙되더라도 충분히 팬들에게 감동을 줄수있는 프로리그의 재미가 묻혀버리는
현상을 알고서도, 또는 가슴깊이 느끼고 있으면서도 그에대한 아무른 대책도 궁리하려
하지 않는 협회와 전문가 여러분들을 매우 신랄한 어조로 탓하고 싶습니다.

개인리그를 포기할수는 없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거의 대다수의 E스포츠팬들)을 어떤
식으로 납득시켜야 할까요? 이건, 행여라도 기적적으로 제가 제시한 의견이 협회나 좀더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의 뇌리에 새겨진다면, 그들도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기에 터무니 없지만 몇가지 과감한 제안을 해보겠습니다.
개인리그의 5전3선승제 승부방식을 프로리그에도 도입하는 것입니다. 아니, 그보다는
나아가서 좀더 다양하고, 융통성있는 진행방식-말그대로 팬들이 원하는-을 고려해
볼것을 권해봅니다. 개인리그가 완전히 사라진다면, 프로리그는 경기수를 좀더 늘릴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 팀이 같은 팀과 3차례, 4차례 맞붙게 될 기회도 생길 것입니다.
구체적인 제안인데, 저는 여기에 다양한 방식을 도용하는 것은 어떨까 고민해보았습니다.
예를들어 한시즌 동안 KTF와 SKT1이 3번 맞붙게 되면, 한번은 현 프로리그 방식으로,
또 한번은 예전 팀리그 방식으로, 그리고 마지막 한번은 말그대로 양팀의 에이스들간의
5판 3선승제로 개인리그같은 승부를 벌이는 것입니다. 터무니없다라고만 생각지 마시고,
어떤식으로든 대안은 있을수 있다는 생각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프로리그 같은
방식인데 팀플이 없어지고 모두 개인전으로 하되, 5경기를 제외한1,2,3,4경기에서 절대로
같은 선수가 2번 나오지 못하게 하는 방식도 생각해볼수 있고, 어떤 식으로든 현 상황보다
나아지기 위한 궁리를 하면 대안은 무궁무진 합니다.

저는 E스포츠가 안정적인 노선에 들어섰다는 생각이 아직도 '착각'이라고 믿는 쪽입니다.
현실을 재대로 보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제 말은 그저 현재도, 과거 정일훈 캐스터가
목청껏 외쳐되었던 'E스포츠 살리기'와 같은 '선동'을 결코 멈추어서는 안되는 단계라는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문제가 보이지 않아도, 절대적으로 그 '현상유지'를 위해서만이라도
그러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터인데, 새삼스러운 것이긴 해도 제가 지적한 몇가지
문제점들을 앞에두고, 협회와 관계자들, 그리고 팬들이 너무도 안일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실로 안타깝습니다. 이네이처 탑팀이 2라운드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스폰서가 없는 팀들은 그 생활자체가 힘겹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앞에두고,
왜 우리는 그저 몇몇 소수에게만 집중된 영광의 순간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을까요?
왜 그들을 위한, 아니 E스포츠 전체를 위한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고민하는 일에
열정을 바치지 못하는 것일까요?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과 쏘원 스타리그로 E스포츠는 큰 영광을 누렸고, E스포츠 팬들은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영광만 계속 될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좀더 먼 미래를
내다보아야 할 것입니다. 먼 미래의 E스포츠계에는, 예선으로 떨어지지않기 위해
죽을각오로 하루에 7경기를 소화해내야 하는 선수도, 팀이 아예 시즌에 참가하지도
못해서 그저 좁은 연습실에서 연습만 하고 있어야 하는 선수도 없을 것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E스포츠를 좋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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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enalin
05/11/12 18:34
수정 아이콘
...
테페리안
05/11/12 19:20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를 통해 나타난 스타가 있었나요? 아니요. 프로리그를 통해 싹을 보인 선수는 있었으나 프로리그에 혜성처럼 등장해 팬들을 사로 잡은 선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팬이 있다하는 선수는 모두 개인리그에서의 활약을 통해 인기를 얻은 겁니다.
개인리그는 소수의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시다고 하시면서, 차기 리그에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탈락했다면서 우려를 나타내셨는데요. 한 번 스타가 되었다고 계속 유지하란 법은 없습니다. 이번 소원 스타리그를 통해 유망주로 꼽히던 박지호 선수가 스타플레이어가 되었고 오영종 선수는 아예 우승을 해서 프로토스의 대표주자로 발돋움 하였습니다.
기존 스타가 사라지면 그 자리를 메울 새로운 스타가 등장합니다.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지 못하면 어느 스포츠나 그 존속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스필버거
05/11/12 19:39
수정 아이콘
너무 성급한 제안이 아닐까요? 당위성을 말하자면 만들어 낼수야 있겠지만 현재로선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고 이스포츠 존립자체를 흔들수도 있을거라 생각되는데...
신예ⓣerran
05/11/12 19:42
수정 아이콘
잠깐 제목만 읽고 글을 씁니다만 .. 저는 폐지보다 1년의 양대방송사 딱 2개씩만 하면 충분하다 보는 입장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시간을 워크래프트 리그등 다른 리그로 대체해서 스타크래프트 위주의 리그를 줄이고 비는 시간대를 CKCG , WEF등의 국제 이벤트대회를 더활성화 시키는게 더 낫다는 생각을합니다.
정테란
05/11/12 19:43
수정 아이콘
순수한 재미와 흥행만을 고려한다면 프로리그 없어지고 개인리그를 보다 거대화시키는 것도 방법일수 있습니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중 양자택일이라면 팬 입장에서는 거의 대다수가 개인리그죠. 물론 지금 현재까지는이라는 조건이 붙어있다면 말입니다.
핀로드
05/11/12 19:59
수정 아이콘
'팬 입장에서는 거의 대다수가 개인리그'라는 발상은 무척 위험한 발상인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그런 사항들을 고려할때 결코 '팬의 입장'만 고려해서는 안되는 것이죠. 애초에 프로리그가 생겨난 이유도 개인리그에서 활약하지 못하는 다른 프로게이머들을 배려한 조치로, 즉 '프로게이머의 입장'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제가 글을 쓴 취지도 개인리그, 프로리그를 오가며 힘겨워하는 선수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고요.. 그리고 대다수의 팬들이 개인리그를 선택하리라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KTF선수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KTF의 간판 선수들이 대거 탈락한 이번 스타리그보다는 프로리그를 집중해서 보겠죠.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몇시즌째 예선에 머물고 있다면 개인리그에 대한 애정도 떨어질수 있습니다. 제가 개인리그의 스타 의존성에 대해 '위태하다'고 표현하것도 그런 의미입니다.
정테란
05/11/12 20:17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도 마찬가지죠.
티원이나 KTF 지오, 펜택이 탈락하면 누가 볼까요?
스타플레이어 중심은 프로리그도 매한가지입니다.
오히려 제 개인적인 생각은 개인리그를 32강 정도로 확대하고 프로리그가 아예 사라졌으면 합니다. 32강에도 못들고 번번히 탈락하는 선수는 하루빨리 다른 길을 선택해야 겠죠. 냉정한 세상이니까요.
핀로드
05/11/12 20:25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에서의 탈락은 아마도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개인리그에서 아예 '리그자체에 출전도 못하는' 경우와 비교될수는 없다고 봅니다. 정말로 리그자체에 출전도 못하는 경우는, 이번 2라운드에서 이네이처탑팀같은 경우가 되겠지만 이 경우는 사실 말도 안되는 조치로 저는 프로리그 방식이 바뀌어 모든 프로팀이 다 참가할수 있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프로리그에서 '탈락'이라는 개념은 없습니다.(프로리그에서 '탈락'이라는 개념은, 이 경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스타플레이어가 그렇게 될 확율은,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그 선수가 개인전 예선으로 떨어질 확율보다 높지는 않겠죠)
구글신
05/11/12 20:26
수정 아이콘
팬들이 있으니까 프로게이머가 존재하는 겁니다. 프로게이머를 위한 게임라그가 왜 필요한 겁니까? so1 스타리그가 그나마 흥행했다고 엉뚱한 얘기 꺼내시는데, 스타크래프트라는 e-sports 종목이 그리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씨름, 배구나 별 차이 없습니다. 배부른 소리 할때가 아니죠
핀로드
05/11/12 20:29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를 위한 게임리그가 왜 필요한 겁니까?'<--정말로 이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렇다면, 정말로 뭐라 할말이 없네요..ㅠㅠ
NewModelNo.15
05/11/12 20:34
수정 아이콘
핀로드 / 일차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가' 하는 것이지 '다른 프로게이머를 배려하는 조치' 가 아닙니다.
스타크래프트는 개인전 위주의 게임입니다. 그리고 예선을 거쳐 올라온 당대 최고의 게이머 16명이 겨루는 개인리그는 가장 질 높은 경기를 선사하죠. 그것이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프로리그보다 개인리그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중 하나겠고요.
타 스포츠에서도 실력에 따라, 상품성에 따라 연봉이 천차만별인데 스타크래프트라고 예외일 순 없죠. 그리고 그것은 노력의 결과겠고요. 어떤 스포츠든 다수의 관심받지 못하는 선수보다 소수의 스타 플레이어에 열광하는게 팬들인데 그러한 관심받지 못하는 선수를 위한 '당대 최고 선수들의 경합'인 개인리그 폐지는 진정한 팬들을 위한 조치가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KTF 팬분들을 예로 드셨는데, 설사 제가 KTF 팬이고 개인리그에 진출한 KTF 선수가 한 명도 없다 할지라도, 저는 개인리그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것 같습니다. 특정 팀의 팬이라고 무조건 그 팀 선수의 경기만 보는건 아니니까요. 저를 포함해 주위 분들은 대부분 '팀' 보다 선수들의 '네임벨류' 가 당일 경기를 시청할지 안할지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핀로드
05/11/1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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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발상일수는 있지만 스타리그 개인전이 님이 말씀하신대로 '당대 최고의 게이머 16명이 겨루는' 이라는 수준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느끼는 것도 제가 표현한 '위태하다'는 의미에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오영종 선수가 MSL 피씨방 예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MSL우승자인 마재윤 선수가 온게임넷에서는 피씨방에 있고 지난 OSL우승자인 오영종 선수는 mbc게임에서 피씨방에 있습니다. 그리고 비록 개인리그에 올라오지는 못하지만 이윤열, 강민같은 선수들은 프로리그에서 정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급하게 개인리그 본선에 진출한 16명에게 '당대최고'라는 말을 붙여주기에 여러가지 현실상 위화감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물론, 이번에 차기 스타리그에 진출한 16명의 선수들을 비하하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스타리그 본선 경기 정말 수준높고 거기 올라온 선수들 정말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지만 프로리그 개인전, 특히 에이스 결정전에서도 팀의 사활을 걸고 정상급 기량의 양대선수가 만나 최고의 경기를 보여줍니다.
정테란
05/11/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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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 의도는 충분히 감지합니다.
하지만 프로리그 혹은 소외 받는 몇몇 선수를 위해 이스포츠의 장래성을 위해 개인리그를 없앨 수 밖에 없다면 저는 스타리그 안봅니다.
개인리그 없는 스타리그는 저한테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forgotteness
05/11/1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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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로드
당대최고란건 어떤 기준인가요...
어떤 위화감이 느껴집니까...

물론 네임벨류있는 선수들이 피씨방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담 스타리거들 역시 무수한 땀방울을 흘리며...
노력한 결과라는걸 왜 간과하시는지요...

이젠 내임밸류가 실력을 입증하지도 않습니다...
선수들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굳이 이름없는 신인급 선수가 이름있는 선수를 잡아낸다고해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름있는 선수들만 스타리그 올라오라는 법 있습니까...

월드컵을 예로듭니다...
2002년 월드컵때 초반 프랑스, 포르투칼...
소위 축구 좀 한다는 나라들 탈락했다고해서...
그 월드컵이 의미가 없는게 아닙니다...

그 나라들의 빈자리는...
터키,한국,세네갈등...
신흥국들로 채워지면서...
새로운 재미와 대결구도를 형성했으니까요...

축구 선수들이...
자신들이 뛰고있는 팀과...
국가대표 동시에 잘 하려고 하듯이...

스타리그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전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준다면...
팀전에서는 이기기 위해 팀플레이를 보여줍니다...

에이스 결정전과...
개인전은 분명 다른 양상이 있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이 이기기 위한 싸움이라면...
개인전은 좀 더 다양한 경기들로 보는 이들을 만족시켜줍니다...

그리고 리플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부 예스할때 혼자 노하는건...
용기가 오니라 오만입니다...

너무 자신만의 주장에 빠져있는건 아닌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핀로드
05/11/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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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otteness/ 논쟁의 요지를 잘못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성급한 판단인것 같지만, 제 글을 자세히 읽지 않고 제가 남긴 리플만 보고 말씀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제발 이것이 저의 성급한 판단이길 바랍니다.). 저는 개인리그의 재미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리그에 네임벨류 있는 선수가 탈락하는 상황을 지탄한적도 없습니다. 님이 말씀하신대로 개인전이 가진 메리트를 저도 충분히(알아야 할만큼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굳이 강조를 하겠습니다.) 제가 개인리그의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를 위에 제가 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NewModelNo.15
05/11/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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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로드 / 그러한 몇몇 선수가 올라오지 못한다고 해도 그것은 순수 경쟁에 의한 결과일 뿐입니다. 누구라도 항상 높은 위치에 있을 순 없죠. 특히나 요즘처럼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되어가는 시대에 말입니다.

프로게이머 수 자체가 적었던 시절에는 리그 16강 멤버에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 선수로 몇몇 선수(임요환, 홍진호, 최인규, 김동수 등등...) 를 꼽을 수 있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윤열, 강민 선수가 떨어졌지만 그들의 빈자리를 대신할 만한 선수중 가볍게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osl 우승자인 오영종 선수가 msl 에서 피시방으로 갔다고 해서, 마재윤 선수가 반대의 경우라고 해서 그것을 가지고 '개인리그는 당대 최고 16명의 선수가 경합하는 리그가 아니다' 라고 해석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말했던 당대 최고라는 것은, 공정한 경쟁에 의해 선발된 그 시대 가장 강한 16명입니다. 오영종 선수가 msl에서 상대한 선수는, osl 에서 상대한 선수보다 오영종 선수에게 까다롭게 느껴졌을 수도 있고 종족이나 맵이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습니다. 그 선수가 오영종 선수를 잡기 위해 몇날 몇일을 밤새가며 연구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공정한 과정에 의해 선발된 16명의 선수, - 비록 방송사마다 다르다 하더라도 - 그들이 당대 최고라는 수식어를 듣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전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일주일중 주말을 제외한 5일은 정말 따분하다. 목, 금요일 스타리그가 없었다면 5일 내내 따분했을 것이다.'
'이번 리그에서 역대 강호였던 A 선수를 꺾고 올라온 B 선수는 얼마나 성적을 낼까? C 선수의 2연패는 가능할까? 이번엔 D 선수가 E 선수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

아무리 프로리그가 커진다 하더라도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와는 각기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리그쪽을 더 좋아하는 편이고요. 아무리 잡다한 이유가 있더라도 개인리그 폐지는 안됩니다. '관심받지 못하는 게이머' 를 위해서라니요, '팬' 을 위해서여야죠.
낭만토스
05/11/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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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리그에 올라오지 못하는 타 게이머들을 위해서, 그리고 프로리그를 위해서 개인리그를 폐지 하자는 주장은, 벼룩잡기 위해서 초가삼간 태우겠다는 주장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월드컵과 같이 개인리그를 거대화 시키거나,(더 많은 프로게이머들의 참가를 위해) 개인리그와 동등한 재미를 느낄수 있게 프로리그를 바꾸는것이 더 좋은 방법 같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방안을 생각해 보지 못해서 예를 들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만... 개인리그 폐지는 E스포츠를 더 위태롭게 만들것이라고 봅니다.
핀로드
05/11/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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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ModelNo.15/ 개인리그는 당대 최고 16명의 선수가 경합하는 리그가 아니다'라고 단정내리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말에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로 다른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고, 감동적일 정도로 멋있는 경기가 나오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글을 쓴 요지는 님이 말씀하신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와는 각기 다른 매력' 때문에 지금과 같은 리그 운영을 고집함으로해서 생겨나는 몇가지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이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대안으로 개인리그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심받지 못하는 게이머'라는 말은 어디서 나온 말이죠? 전 단지 '더 많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이라는 프로리그 취지를 주장했을 뿐입니다.
낭만토스
05/11/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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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로드 님의 글중 'e스포츠는 아직 안정화된 것이 아니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말에 동의합니다. 뭐 훗날에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소 가까운 앞날까지는 개인리그가 폐지될 일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수와 팬과 방송사 등의 이해관계가 정말 잘 맞는것이 개인리그이니까요. 오히려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핀로드님께서 지적하신 개인리그의 단점과 프로리그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상호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게 더 생산적인 토론이 될 것 같습니다.
핀로드
05/11/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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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과 대다수의 E스포츠 팬들을 뭔가 하나의 개념으로 일반화시키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 글에 리플을 다신 분들이 하신 말씀은 E스포츠 곬수팬인 저와 제 주위에 E스포츠를 좋아하는 여러 사람들과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이 너무 길어서 차마 다 읽지 못하고, 그저 '개인리그의 폐지'라는 화두에 대해서만 뭔가 글을 남기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분별없게 리플로 몇마디만 덫붙이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제 글의 취지는 '이렇게 하면(개인리그를 없애면) 더 재미있으니까'가 아니라, 프로게이머들과 프로팀, 관계자들이 당면한 몇가지 소소한(이런 표현은 팬의 입장에서 할수있는 말입니다. 당사자에겐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정말 그냥 예일 뿐입니다.) 스토브리그 일정 문제가 그렇습니다. 1년에 두번있다는 스토브리그, 그 두번째는 도대채 언제일까요? 리그는 겹치고, 일정은 꼬이고, 여기서 낭비되는 인적, 물적 자원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제가 말한 '개인리그의 폐지'는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이지, '개인리그가 어떻고', '프로리그가 어떻기'때문에 폐지해야 한다.. 라는 주장이 아니라는 겁니다.
NewModelNo.15
05/11/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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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로드 / "개인리그는 당대 최고 16명의 선수가 경합하는 리그가 아니다'라고 단정내리지 않았습니다."
- 핀로드 님이 '개인리그는 당대 최고 16명의 선수가 경합하는 리그가 아니다' 라고 단정내렸다는 말 한적 없습니다. 단지 그 말에 위화감이 느껴졌다는 것은 '당대 최고' 라는 말의 해석이 저와 달랐다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말한 것 뿐입니다.

"제가 글을 쓴 요지는 님이 말씀하신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와는 각기 다른 매력' 때문에 지금과 같은 리그 운영을 고집함으로해서 생겨나는 몇가지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이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대안으로 개인리그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 개인리그를 폐지함으로서 얻어지는 각종 문제점에 대한 해결, 즉 순작용이 개인리그 폐지로 인한 역작용보다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역작용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나요. 줄어드는 팬, 개인리그 우승을 꿈꿨던 선수들의 실망..... 저는 너무 잘 보이는데요.
너무 한쪽 면만 바라보는것 아닙니까?

'관심받지 못하는 게이머'라는 말은 어디서 나온 말이죠? 전 단지 '더 많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이라는 프로리그 취지를 주장했을 뿐입니다.
- 처음 프로리그가 생기게 된 이유를 말씀하시며 그것은 개인리그에서 활약하지 못하는 다른 프로게이머들을 배려한 조치라고 하셨죠. 그리고 그러한 프로리그를 거대화 하자는 주장이고요. '더 많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도 결국 같은 맥락 같습니다.
'더 많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은 '개인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도 경기할 기회를 준다' 로 해석해야지 '개인리그를 없애고 프로리그를 거대화해서 기회를 준다' 로 해석하는건 옳지 않아 보입니다. 선수가 개인리그, 프로리그에서 혹사당하는것 또한 방송사에서 개인리그나 프로리그 경기 수를 줄이거나 그 팀에서 선수층을 두텁게 해야 하는 문제이지 개인리그의 존속과는 아무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낭만토스님 말씀대로 서로 상호 발전적인 방법 모색에 대한 토론이 알맞을 듯 하네요.
먹고살기힘들
05/11/1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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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프로리그는 개인리그에 출전 못하는 선수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리그가 아닌것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경기는 처음에는 프로라는 이름으로 개인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팀플이나 프로리그가 없었지요.
이 상황에서 스폰서는 이름을 알리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기껏해야 소속팀 이름 정도였겠지요.)
이 스폰서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든 것이 프로리그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스폰서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자신들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리그가 필요했고 그 요청에 따라 만들어진 리그라고 보는 것이 맞겠죠.
그리고 그 효과는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수의 소속사나 스토브리그 기간에 선수 이적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높아졌죠.

결론은 프로리그는 흥행을 위해 만들어진 리그가 아니라는 것과 (물론 흥행에 실패하거나 재미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흥행면에서는 절대 개인리그를 따라올 수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뭐 이 글은 제 생각이니 제가 잘못 알고있는 점이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김연우
05/11/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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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머 복잡하게 고려해야 할 점들에 대한 생각은 전혀 않고 그냥 제 취향상

프로리그를 무진장 싫어하는 지라... 프로리그 없어지만 WEG만 볼듯.
김연우
05/11/1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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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의 이유든 규모의 차이가 있든, 어떤 이유가 있든지간에, 아무리 단체전을 강조해도 개인리그를 따라 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대회는 '1:1'을 최고로 여기있기에 '1:1'을 기반으로 대회를 진행합니다.

프로리그든, 팀리그든, 어떤 방식의 단체전도 '개인전의 묶음'이상의 구성을 갖지 못합니다.

진짜 '단체전'이라면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처럼 선수들이 같이 뛰며 집단과 집단간의 팀웍을 보여줘야 합니다.
하지만 스타리그 단체전은 그게 안됩니다.
'이 팀에 누구만 있으면 좋겠는데'식의 아까움은, '저그 유저가 약하니 저그가 있어야 한다'정도의 '종족에 대한 요구'정도지, '최연성-박지호 조합을 보고싶다.ㅠ.ㅠ'라던지 '임요환-홍진호-박정석-이윤열등 4대 천왕이 힘을 합치면'등 선수들간의 시너지란 것이 없습니다.
고작 해봤자 '엔트리가 풍부하다라던가, '연습때 도움을 준다' 정도지요.
'앙리와 피구의 조화는 어떨까?'라던지 '송태섭-신수겸-이정환-서태웅-윤대협 팀은'등의 각 포지션의 선수들의 조합, 거기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는 느낄 수 없습니다. (축구-농구를 잘 몰라 생각나는 이름이 저것밖에 없습니다;;)

이런 약점은 '2:2 팀플레이'가 그나마 보강해 준다 하지만, 팀플레이가 강하다고 알려진 삼성의 이창훈, KOR의 신정민-주진철, 한빛의 강도경등은 점점 제 힘을 못내고 있으며 '선수층이 탄탄한 팀'들이 점점 힘을 내고 있습니다.


단체전 하면 '팀웍'인데도, 서로 '자기 일은 알아서 잘해라'는 식의 플레이 모토를 가진 GO가 상위권에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지요. '진정한 단체전'이 아니라는 것.


진짜 스타리그 단체전을 만드려면 4:4팀플 대회나, 4:4 팀밀리 대회등을 해야지, 현재 형식은 '개인전의 인기를 빌린 반쪽짜리 대회'이상은 못됩니다.
정테란
05/11/1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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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들이 당장에 보이는 광고 효과에만 혈안이 되지 말고 정말 이스포츠를 위한다면 생각을 바꾸어 개인리그를 거대화시키는게 더 현명하지 않나 합니다만 스폰서들은 그딴것은 관심이 없으니...
김연우
05/11/12 23:26
수정 아이콘
딴것보다, '어떤 선수에 대한 팬'이 '해당 팀에 대한 팬'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각 선수들의 팬카페는 몇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규모 집단이지만, 각 팀들에 대한 팬카페는 각 팀의 공식 홈페이지 정도가 고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연봉을 '성적순'이 아니라 '인기순'으로 매기는 겁니다. '스타 플레이어'의 영입이, 해당 선수의 팬을 그대로 이쪽 팀으로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죠.


제 경우 박정석-서지훈-이윤열-박성준 선수등 제가 응원하는 선수만 이기면, 어떤 팀이 이기건 상관 안합니다. 또 경기를 시청할지, 말지는 파이터포럼에서 엔트리를 보고, 개인전에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출전 했는지, 안했는지로 결정합니다.
제가 극소수의 특이 인물일까요?
유신영
05/11/1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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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발상, 찬동하고픈 주장~!
장기적으로 개인리그는 없어지는 것이.. 프로리그는 그 모습을 바꿔가며 존속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동의합니다.

박용욱 선수도 '개인리그는 없어져야한다'고 말한 적이 있죠. '배가 부르다고 욕할지도 모른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지금이 아니라 그 많은 프로토스팬들이 그리워하는 영광의 시기에 말이죠..
낭만토스
05/11/1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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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임요환선수때문에 T1의 팬이 된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럼 통신사 라이벌인 KTF 를 싫어하느냐? 그건 또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두 팀이 붙으면 T1을 조금 더 응원하겠지만 강민, 박정석등의 좋아하는 선수가 있기때문에 KTF도 좋고요. 오영종선수가 있어서 PLUS도 좋고요. 또 그걸 떠나서 이윤열 VS 홍진호. 두선수 팬은 아닙니다만 빅매치 아닌가요? 봅니다. 열광합니다.
달려라달려라
05/11/1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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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분의 취지와 생각 자체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고 보는데,
의외로 개인리그 폐지에 대해서 대부분 너무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듯 싶어서 심히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네,저는 폐지 쪽에 찬성을 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당장'은 아니구요.
전 구단의 스폰서화가 이루어져 공식적인 선수 및 팀 이적관계가
타 프로리그와 마찬가지로 이루어질 수 있을 때 쯤이면 적기일 듯
합니다.
물론 개인리그가 폐지된다면 현행 프로리그의 형태가 아닌,
좀 더 확대된 규모 또는 변형된 형태의 규모의 프로리그가 되어야겠지요.

일단 저는 찬성하는 바입니다.
05/11/1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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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뭔가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다 쓰고 보니 달려라달려라닭다리야님께서 써 놓으신 글과 내용은 똑같고 효과는 떨어지네요.
그래서 짧게 다시 적자면,
저도 위 글에 동감입니다. 개인리그는 '언젠가' 없어져야 합니다.

개인리그가 남아있으려면, 스폰은 그냥 개인별로 받고 한 기업이 여러 선수를 스폰할 수도 있고. 메이저대회는 철저히 개인전으로만 진행되는.
골프의 형식을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당연히 그때는 프로리그가 사라져야겠죠.

판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프로리그가 남아있는 것이 개인리그보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05/11/13 02:21
수정 아이콘
개인중심인 바둑이나 골프도 멀쩡히 존재하고 인기있는데 왜 그렇게 스타는 팀만이 유일한 존재방식이라고 못박는 건가요?
발업까먹은질
05/11/13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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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오야붕
05/11/13 09:10
수정 아이콘
너무 선수 생계를 고려한 스폰 중심으로만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보는 팬들 입장을 생각해 주셔야죠.팬이 없으면 이스포츠고 머고 없습니다.. 머 물론 흥행을 제1의 목적으로 생각하는 방송사들이 개인리그를 폐지할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그렇게 된다면 스타의 인기는 한꺼번에 몰락할 거라고 봅니다. 임요환선수의 화려한 부활이나 오영종선수의 로열로더 신화도 더이상 나올 수가 없구요.
개인리그를 더욱더 활성화 시켜서 현재의 스폰효과를 더욱 더 크게 만들어야지 팀 중심으로 간다고 해서 그효과가 얼마나 더 배가될지는 의문입니다.
태양과눈사람
05/11/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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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달려라닭다리야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개인리그 폐지는 찬성.. 단, 모든 팀에 스폰서가 붙는다면...
스타급 센스
05/11/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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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가 발전할 수 있는 요건은 무엇일까요?
방송국의 이익?
팬들의 성원?
스폰서의 이익?
프로게이머의 처우?
다 중요한 사항이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팬들의 성원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팬이 구름처럼 몰려들면 다른 건 다 저절로 따라서 옵니다.
그렇다면, 팬들이 바라는 리그가 무엇인가? 개인리그를 폐지하면 단기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스타 팬이 더 늘어날 것인가?를 생각하면 답은 간단합니다.
이데아중독증
05/11/13 11:11
수정 아이콘
주장을 하는 이유에대해서 많은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그방법이 개인리그 폐지라면 절대 반대입니다. 새로키운 나무를 잘 키우기 위해 그것보다 훨씬 튼실하고 많은 이득을 주는 더 좋은 나무를 잘라내는건 주객전도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선수들이 인정받고 좋은 환경을 얻기 위해선 E스포츠 전체 판이 커져서 프로리그와 개인리그가 공생이 가능한 환경이 되는게 옳다고 봅니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종목의 한계성과 유행이라는것 때문에 사실 얼마갈지도 모르는 리그입니다. 개인리그가 없어진다고 E스포트가 당장 몰락한다던지 하는일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곳에서도 분명 스타선수들이 출전하고 팬들은 그것을 즐길테니깐요. 하지만 굳이 앞서서 판을 줄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판을 키우기 위한 시도가 당장만 그렇게한다고 해도 스폰서가 2개 없어지는것이 될지도 모르고 한 기업의 독점리그인 현 프로리그는 많은 기업에게 매력을 잃어버릴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선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의 공존이 꼭 필요하다고 보니다. 물론 게임이라는것과 고작 2%시청률인 게임리그의 발전을 기대하는것은 힘들다고 봅니다.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 전성기일지도 모르죠.전 냉정하게 지금은 E스포츠의 발전보단 현상유지가 급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솔로처
05/11/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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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는 구기 종목이 아닙니다.
엄연히 1:1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게임을 왜 프로리그라는 팀 간 대결로 축소하려고만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바둑이 좋은 예가 되겠네요. 2004년부터 8개 팀이 스폰을 맡아 프로리그를 시작했지만 어느 누구도 개인리그를 폐지한다는 소리는 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기본이 되고 뿌리가 되는 개인리그이기 때문이죠.
핀로드
05/11/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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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반대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너무 당황스럽네요. 일일이 답해드리기도 힘들고.. 하지만 왠지 이것 하나만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게임리그를 보는 취향말이죠. 여기서 개인리그 폐지하시는 분들 의견을 보면, 거의 개인리그에 열광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어떤분은 아예 프로리그는 보지도 않는다고 하시고, 일주일중 목,금요일만 기다린다고 하신분도 계신데 모든 E스포츠 팬들이 그럴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더군다나 현재 PGR21같은 커뮤니티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개인리그에 남아계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 반대로, 개인리그 보는것을 이미 '포기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전 지금 개인리그 거의 안보고요, 프로리그만 봅니다.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개인리그에서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어떤님께서 선수보는 맛에 E스포츠 보는 것이지 팀보려고 보는거 아니다 라고 하시는데 정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는군요.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프로리그를 봐야하는거 아닙니까? 선수보는 맛에 개인리그를 본다면 그 선수가 그 리그 탈락하면요? 선수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개인리그 탈락해도, 그 선수는 프로리그에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분들 말씀하신것처럼 '프로리그따위 안봐'라는 팬들의 반응을 보면 그 선수가 어떤 기분일까요? 그리고 자꾸만 '팬의 사랑이 중요하다' '팬이 원하는대로 해야한다.'라고 주장하시는데 이것또한 이해하기 힘듭니다. 너무도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분들이 생각을 조금 고치셨으면 합니다. 박용욱 선수가 '개인리그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가 뭘까요? 모르긴 몰라도, 많은 선수들이 박용욱 선수같은 생각을 한번쯤은 할것입니다. 요는, 그런 프로게이머들의 생각에 공감하는, 아니 나아가서는, 프로게이머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게임하기를 원하는 팬들이 있고, 모두들 여기 리플로 반대하신 분들같은 생각을 하는건 아니라는 겁니다.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결국 E스포츠 팬들은 대부분, '특정 선수의 팬'으로 자리를 잡고 있지 게임리그 전체에 열광하는 팬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개인리그에서 부진하면, 전체적으로 게임리그 볼맛이 사라지죠. 그 선수는 프로리그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개인리그에 부진하다는 이유만으로 여기 계신 '프로리그따위는 안본다'는 사람들이 그들의 프로리그에서의 활약을 무시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때문에, 그 선수의 팬들은 정말로 맥이 빠지고, 게임리그 보는 재미가 사라질겁니다. 조금 위험한 발언이지만, 현재 그런 이유로 해서 게임리그 볼맛이 사라진 분들 대부분은 더이상 PGR같은 커뮤니티에 들어오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여기 제 의견에 찬성표가 적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개인리그에 부진해서, 프로리그에서의 활약과 그밖에 그 선수의 모든 노력이 무시당하고 인정받지도 못한 현실을 보고, 괴로워하며 게임리그 보기를 포기한 팬들의 심정을 아십니까? 약간 화가 나는데, 자기가 프로리그 안본다고, 여기 말그대로 '프로리그 말고는 볼게없는' 개인리그에서 부진한 선수들의 팬 전체를 매도하는 발언은 제발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핀로드
05/11/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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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론도 아니고, 개별적이고 논리적인 해석도 아니지만, 저는 개인리그가 사라짐으로 해서 발생할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 다시한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스토브리그를 비롯 전체 리그 운영 일정 조정이 쉬워집니다. 1년에 스토브리그 2회 실시를 협회에서 규정했는데, 도대체 그 두번째 스토브리그는 언제입니까? 3개의 리그가 동시 진행됨으로 해서 일정은 꼬이고 꼬여서, 선수들은 쉴때 재대로 쉬지도 못하고, 매일같이 경기와 연습에 혹사당하면서, 박성준선수같은 경우는 하루에 무려 7경기씩이나 소화해 내면서, 여기 님들이 말하신대로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단일리그로 통합하면 그런 문제들은 모두 사라집니다. 선수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 E스포츠 팬으로서 우리는 마땅히 이런 효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두번째로 스폰서 문제입니다. 표면에 드러난 모양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래도 기업들이 스폰서 홍보효과로 군침을 내는 쪽은 프로리그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들 기업의 이름을 단 팀이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 효과는 말로 할수 없을 정도죠. 하지만, 개인리그의 스폰서도 제법 매력이 있죠. 선수들의 경기 결과는 둘째치더라도, 리그 진행 내내 기업 홍보를 할수있으니까요. 근데 만약 개인리그가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예전에 LG전자가 E스포츠 쪽에 관심을 보인다고 했을때, 다들 어떤 프로팀의 스폰서를 해주는 쪽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결과는 어땠습니까? MSL 스폰서를 하고 끝났습니다. 만약 개인리그쪽 스폰서의 기회가 사라진다면, 아주 약간이지만 기업들은 '프로팀 창단'쪽으로 노선을 바꿀 확율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물론 정확한 근거가 있는 주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근거없는 주장이지만 현재 게임리그가 가장 원하는 것이 기업의 프로팀 창단이기때문에, 이런 효과는 엄청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여기계신 대부분의 님들이 개인리그가 폐지되면 대다수의 팬들이 E스포츠를 떠날것이다라고 단정내리듯 말하고 있는데요, 저도 약간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전 프로리그가 충분히 개인리그의 인기를 끌어올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프로리그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리그진행 방식을 좀더 팬들이 원하는대로, 더 재미있게 연구해서 바꾼다면, 분명 개인리그 못지않게 인기를 끌수있는 것이 프로리그입니다. 해운대에서 15만명의 관중을 모은것도 프로리그 결승전입니다. 그냥 겉으로만 보기엔, 프로리그나 개인리그나 인기는 비슷해 보입니다. 결국 요지는, 개인리그와 프로리그가 공존함으로해서 생겨나는 안좋은 점들이 너무 많고, 두 리그가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기는 커녕 마이너스 효과만 내고있는 현상황에서는 반드시 둘 중 하나를 폐지해야 하는데, 팬들의 입장에서는 약간(정말로 약간입니다. 설문조사라도 해보고 싶군요) 개인리그쪽으로 기울겠지만, 전체적인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해서는, 프로리그쪽, 좀더 '진보된' 프로리그가 남는 것이 좋다는 말이니다.
핀로드
05/11/1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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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만 더 답변드립니다. 바둑과 골프에 비교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제가 보기엔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바둑에 맵과 종족이 있나요? 골프 선수들이 동시에 2,3군데 투어에 참가하나요? 연습하기 위해 연습상대가 필요한가요? 정말 바둑, 골프는 게임리그와 비교할만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가승희
05/11/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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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리그 폐지는 말이 안됍니다.
축구나 야구는 1:1로 할수없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팀이 필요해서 팀이 존재하는거지..
스타크래프트는 다릅니다.
게임양식은 대부분이 1:1개인전 아닙니까?
근데 개인리그가 폐지된다는건 말이 안됍니다..
사실 개인리그없으면 스타는 망한다고 확신합니다.
개인리그가 없어지면 이윤열,최연성,임요환선수등의 개인리그 우승은 다 백지화가 되는거 아닙니까..
아직까지는 개인리그의 영향력이 프로리그의 영향력에 몇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본좌급으로 인정받는 선수는 프로리그 MVP나 우승팀주역이 아니라.. 개인리그 우승자나 상위권입상자가 아닙니까..
그리고 프로리그,개인리그 두마리 토끼를 잡는건 프로게이머 모두의 목표입니다..
한쪽만 잘하는 반쪽게이머를 원하는 게이머는 단한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폭주창공
05/11/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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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리그의 비중을 줄이고 팀리그의 비중을 늘려감은 E-Sports가 Sports로 잔존하기 위한, 국제화를 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쉴새없이 진행되는 개인전들... 좀 줄였으면 하네요.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희소성을 부여 하는게 가장 좋겠죠. 개인리그는 선수들의 극대화된 개인의 영광을 위해 1년에 방송사당 한번씩 개최하고 나머진 팀리그 + 해외 개최 리그 방송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판을 키워가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게에 어느분이 쓰셨죠. 해외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게임단들... 꿈이 아닐 수 있습니다.
네버윈터
05/11/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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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로드// 저는 골프,바둑과 충분히 비교할만하다고 봅니다.
팀이 아닌 개인의 중요도로 본다면요.
바둑이나 골프와 비교하는것도 그런 이유에서이지요.
맵과 종족, 연습상대... 이런것들은 스타크래프트의 특성일 뿐이지
그다지 언급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몽키매직
05/11/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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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논의와 상관없이 개인리그가 없어진다면, 저는 스타... 안 보게 될듯합니다. 현실적으로 팬분들이 개인전에 열광하는지 프로리그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조사도 없이 그냥 앉아서 드는 생각으로 '개인리그 없애면 어떨까?'라는 생각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머리 속에서 나오는 생각으로 프로리그 장단점은 어떻고, 개인리그 장단점은 어떻다라고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만, 그 장단점의 정도는 구체적으로 알아보려는 노력 없이는 플러스가 큰지 마이너스가 큰지 매겨볼 수 없습니다. 그러한 노력 없이 생각만으로 올려지는 논의글은 의미가 없습니다.

또, 개인전에 떨어져서 힘들어하고 그런 모습이 안타깝다는 얘기는 지겹습니다. 그 나이대에 다른 직업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게 힘들다고 생각하면 관두면 그만입니다. 직업전선에서 누가 힘들다고 칭얼대면 붙들어줍니까? 정말 배부른 생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프로리그의 단점이 무엇보다도 '이번에 지면 다음에 이기면 되겠지' 이런 생각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게임에서 냉혹한 승부의 세계, 냉정한 현실이 전혀 안 느껴집니다. 오히려 실제의 현실보다도 더 편하고 안정화되어가는 게 지금의 프로게이머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안 그래도 점점 바빠지는데, 긴장감도 없는 경기를 매번 챙겨볼 여유가 없습니다. 만약에 개인리그가 없어진다고 가정해도, 이대로의 프로리그는 미래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응원하는 팀이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인 스포츠는 수그러들 수 밖에 없습니다.
몽키매직
05/11/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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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발 '혹사' 당한다는 얘기는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30대초반에 처음 직업전선에 달려든 사람과 비교했을 때 편했으면 편했지 '혹사' 당한다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다른 직업에서 그 정도 레벨에 오른 사람들 정도면 하루 4~5시간 잠자고 주말도 없이 일합니다.
네버윈터
05/11/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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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응원하는 선수가 예선행이라고 한다면
다음엔 본선에 진출하도록 응원하면 되지않습니까?
계속 진출 못한다면 그 선수의 문제이므로 어쩔수 없는것이고
그 선수가 나오는 프로리그라도 보면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프로리그나 개인리그나 인기는 비슷하다고 하시는데...
잘은 모르겠군요. 조사라도 한번 해봤으면 좋겠네요.
제가 아는건 스갤의 문자중계나 글을 봐도
개인리그의 관심이 압도적이라는 겁니다.
최고의 인기선수라고 할수 있는 임요환 선수가 소속되어있는
티원이 나올때에나 가끔씩 대박경기가 나올때는 좀 예외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렇습니다.
네버윈터
05/11/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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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업의 팀 스폰서가 단지 프로리그뿐만이 아닌 개인리그에서도
그에 못지않게 충분히 좋게 작용할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마냥 서로가 마이너스의 관계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제 한동욱선수가 '프로리그로 감을 많이 찾은것같다' 라고
한것만 봐도 말이죠.
05/11/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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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차라리 프로리그를 없앴으면 더 좋겠습니다.아니면 팀리그를 부활
시키던가...
스타크래프트에서 현재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게임은 1:1경기이며 그 중
에서 가장 오래되고,권위있고,인정받고,최고의 리그가 바로 개인 스타리
그입니다.
개인리그를 없애면?물론 프로게임계 차원에서나 다른 부분에서 좋은 효
과를 얻을진 몰라도 그만한 대가를 치루게 될겁니다.
프로리그만 본다는 분도 계시지만 그렇다고 개인리그만 보는 분이 없지
않거든요.
아직은 팀보단 선수를 좋아하는 분이 많고 1:1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기에
개인리그를 폐지한다면 그 날로 스타팬의 절반은 사라지게 되겠죠.
이건 스타크래프트를 개인으로 보느냐,팀으로 보느냐의 차이인데 이 글
을 쓰신 분은 팀을 중심으로 보신것 같군요.
스타에 대한 관념의 차이를 무시하지 마세요.
저는 선수보단 종족의 팬입니다.프로토스라면 다 좋죠.팀,선수,종족 등
각종 팬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팀위주의 프로리그만을 남기고 선수,종족
위주의 개인리그를 없앤다면 그것은 팬의 입장에서 이해되야 할 프로게
임계가 스스로 팬들을 저버리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스타크래프트는 11개의 팀이 게임의 주체가 아니라
3개의 종족이 주체이며 200여명의 선수들이 주체입니다.
물론 이것은 진실이 아닙니다.단지 수많은 관념의 차이 중 제가 생각하는
입장이며 이러한 입장들이 글 쓰신 분의 생각을 가진 분들보다 결코 적지
않다는것입니다.
네버윈터
05/11/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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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딴지처럼 보이면 죄송하지만
처음엔 개인리그의 인기때문에 프로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사람이 인정을 받지 못해서 안타까워 하셨는데
왜 나중엔 개인리그나 프로리그나 인기는 비슷해보이신다고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핀로드
05/11/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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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 커뮤니티의 이용자들은 네티즌으로서 아주 바람직한 자세를 보여주고 계신분들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이정도까지 이상론에 빠져계실줄은 몰랐습니다. 몽키매직님과 네버윈터 님께서 하고계신 말씀이 그저 이상론적인 관점에만 머물러 있는 주장일 뿐이라는 것을 증명시킬 방법이 없는게 답답하군요. 누차 강조하지만 이곳, PGR21 네티즌의 (친절하고 사려깊은)여론이, 전체 E스포츠팬들의 생각인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말이야 좋죠. 현실은 냉정하고, 프로들간에 경쟁에서 패한 상대에게 동정의 여지는 없다-이런 발상이 실질적인 리그의 흥행과 연결된다고 보십니까? 아닌게 아니라 차기 OSL에 있는 선수중 임요환, 서지훈, 최연성 선수가 빠지고 그 자리를 다른 신인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스타리그를 보는 팬들의 태반이 빠져나갈 것입니다. 아직도 심심치않게 스타 관련 커뮤니티에서 '스타는 조만간 망할 것이다.'라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뭔데요? 님들이 주장하시는 그 당연한 사회의 논리, 프로의 경쟁세계와 관계없이, 그저 몇몇 인기있는 선수들의 팬들이 스타의 흥행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정말로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몽키매직 님/ 도대체 어떤 근거로 '만약에 개인리그가 없어진다고 가정해도, 이대로의 프로리그는 미래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도대체 누가 '응원하는 팀이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인'마음으로 프로리그를 보는 겁니까? 모든 사람이 몽키매직 님 같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님이 하신 말씀은 매번 자기가 좋아하는-선수의-팀을 응원하기위해 코엑스를 찾는 모든 프로리그 팬들을 모독하는 발언입니다. 나아가서는 일주일에 무려 3일나 잡혀있는 프로리그를 열심히 팬들을 위해 진행하고 제작하는 관계자 분들을 모독하는 말이고요. 저 역시 현재 머리가 뜨거워져 마음의-아집,고집의-함정에 빠져있는 상황이라 분별있게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님들도 지금 만만치 않게 자기생각만 하고, 너무도 좁은 기준으로만 판단하여 해서는 안될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저의 이런 공격적인 태도에 대해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애초에 제가 PGR에 이런 글을 올린 이유가 단순히 이 게시판 내에서 격렬한 토론을 벌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것이 혹시라도 대다수의 팬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이라면 마음속 한곳에 의식이라도 할수있게 만들려는 의도였습니다. 여러분은 게임리그를 보는 팬의 입장이기 때문에 넓은 관점을 가지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개인리그가 폐지되면 게임리그 안봐'라는 극단적인 발상도 조금만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장담하건데, 개인리그를 보고 충분히 즐거워한 여러분이라면, 프로리그를 보고도 충분히 즐거울수 있습니다. 대중이 잘 모르는, 인기없는 스포츠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선수들은 왜 대중들이 이 스포츠의 재미를 모를까 섭섭해 할겁니다. 하물며, 우리가 열광하는 스타크래프트라는 종목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바치고 있는 프로리그의 선수들을, 그들의 노력을 님들은 왜 알아주려고 하지 않는 겁니까? 특히나 몽키매직님이 하신 말은 제게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정말 한동안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듯 멍해졌습니다. 이렇게까지 생각의 차이가 있을수 있다는데 너무 놀랐고요.

또 분별없게 한마디 덫붙이자면, 프로게이머들 중에 몇명이나, 님이 말씀하신 '하루 4~5시간 잠자고 주말도 없이 일하는' 사람들과 동등한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그렇게 열광해 마지 않는 개인리그에서 영광의 순간을 만끽한 소수의 선수들 뿐입니다. 돈 한푼 못받고 게임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인데 어찌 그다지도 냉정하게 말씀하실수 있는 겁니까
낭만토스
05/11/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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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로드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다른 프로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학생이 부모님꼐 말합니다. '저 축구선수 하고 싶어요'
그러면 부모님들은 보통 '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 라고 하죠. 왜냐면 그만큼 성공하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지금 이시각에도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학생들은 수천명인데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학생들 몇 안됩니다. 그래서 그런 학생들을 위하는 무언가가 있나요? 프로는 그런것 아닌가요?
네버윈터
05/11/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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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있는 몇몇의 선수가 개인리그의 흥행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말에는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리그가 진행되다 보면 새롭게 뜨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팬층 또한 생겨납니다.
또한 선수팬이 아닌 종족팬이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또 인기없는 스포츠의 선수들이 왜 우리가 하는 스포츠의
재미를 모를까 섭섭해 할까라는 말도 하셨는데
이 경우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글까지 쓸 정도라면 프로리그도 꽤 접해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별 흥미가 안생기는건 어쩔수 없는거죠.
또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박성준선수같은 경우는 굉장히 운이 없었죠.
같은날에 양대 마이너를 동시에 하는 바람에 말입니다.
이런경우는 흔치않죠.
확실히 개인리그가 스타선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긴하지만
새로운 스타들도 배출되고 있고
인기선수들이 다시 올라온다면 팬이 다시 유입된다고 볼수 있구요.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흥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노력으로 관심을 강요할수는 없는거죠.

저는 (흥행에서의)약간의 위험이 있더라도 팬들이 원하는 쪽으로
흘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개인리그의 관심이 프로리그의 관심을 훨씬 능가한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어쨌든 그들은 프로이고 팬들의 인기를 먹고 살아야하니까요.
몽키매직
05/11/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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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로드님//
흥분하지 마십시오. 말머리에 썼듯이 제 입장을 얘기한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래 보인단 말씀이죠. 확신한다는 말에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제가 보는 입장에서는 확신할 수 있을 정도란 얘기입니다. 프로리그가 재미 없다는 것이 아니라 개인리그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것이었구요.

그렇지만 '혹사'에 대해서는 백번 양보해도 프로게이머가 편하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연예인, 다른 스포츠, 다른 직종 통털어 프로게이머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김연우
05/11/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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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리그를 폐지함으로써 오는 이점들은 반대로 프로리그를 폐지해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점이 큽니다.

솔직히, KeSPA가 그런 이해관계 다 따지고 어느 것이 스타대회에 궁극적으로 이득이 될지 생각해봤다면,
팀단위 리그가 아닌 개인리그를 통합시켰을 것입니다.

개인리그가 아닌 팀단위 리그를 통합함으로서 스타대회는 세가지 재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1. 불만 세력이 늘어났다.

통합리그 출범으로 인해 '팀리그'가 사라졌습니다.
프로리그가 아무리 뛰어나도 팀리그를 대체하진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팀리그가 아무리 뛰어나도 프로리그를 대체하지 못합니다.
'전혀 다른 방식의 리그'니까요.


하지만 개인리그를 통합했다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불만이 훨씬 적었을 것입니다.
양 방송사 모두 상위-하위 리그 나눠서 진행하며, 16명-24명으로 구성원 숫자도 같고, 맵을 4가지 사용하는 점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리그는 통합한다 했을때, 불만이 훨씬 적습니다. 이질감이 훨씬 적은 리그를 통합하는거니까요.

그리고 두 방송사에서 진행한다는 것외에는 '상금 규모만 커질뿐' 다를바가 없는 팀단위리그 통합과는 달리,
개인리그를 통합하면 그것은 '개인리그 출전자 확대'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어떤 면을 살펴보더라도, 개인리그 통합이 팀단위 리그 통합보다 진통이 적습니다.



2. 경쟁체제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서로 다른 둘이 있을때는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자신의 단점을 비추어 보면서 상호 발전할 수 있습니다.

팀리그와 프로리그는 그런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토너먼트가 좋을지 리그가 좋을지, 팀배틀이 좋을지, 프로리그식이 좋을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입 아프게 떠든다 한들, 실제로 리그를 진행시키는 것 이상의 효과는 얻지 못합니다.

개인리그는 위에서 말했듯 이질감이 적기에 통합해도 별 무리가 없었지만, 우리는 새로 시도하는 팀단위 리그에 어떤 방식이 스타대회에 맞을지
실험해볼 기회를 잃었습니다.
KeSPA의 통합리그 출범 때문에요.



3. 스케쥴 관리에도 개인리그 통합이 훨씬 좋습니다.

리그 통합의 명분 중 하나가 '과도한 리그 난립에 따른 경기의 질적 저하'였습니다.

그런데 리그 통합이후 그 현상이 줄었습니까?
프로리그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양 방송사 통틀어 6회 방송됩니다. 그리고 양대 개인 리그 출전한 선수들은 개인리그 연습도 해야 합니다. 리그 통합은 스스로 내세운 명분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번주 박정석-서지훈-성학승 선수의 예가 가장 알기 쉬운 예이겠군요.


하지만 개인리그를 통합했다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됐을 것입니다.
개인리그에 연속 출전되는 경우는 사라집니다. 개인 리그가 둘이 아닌 하나로 통합됐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팀단위 리그에서의 일정만 조절하면 됩니다. 팀단위 리그에서의 일정 조절은 개인리그와 달리 강제적이지 않습니다.

개인리그의 경우 정 안된다, 싶으면 상대팀과 상대 선수, 방송사에 양해를 구해 스케쥴을 왕창 조정해야 하지만, 팀단위 리그에서는 그냥 다른 선수가 출전하면 됩니다.


하지만 개인리그가 아닌 팀단위 리그를 통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 마음이 꼬리 새카만 악마에게 지배당해서인지 몰라도, 'KeSPA회장이 SK라서'라는 결론 밖에 나질 않습니다.

'SKY프로리그를 온게임넷 뿐이 아니라, MBC게임에서도 방송하면 홍보가 좀더 잘되겠지'라는 얄팍한 생각에 프로리그로의 통합을 주장했다고요.
통합리그 초기에 나온 진통이나, 이후 발생한 어이없는 규정 번복등, 리그 통합 이후에는 벌금 받아먹는 일 외에는 뭘 하는지 깜깜무소식인 협회를
생각하면 저의 이런 결론에 토를 달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김연우
05/11/13 18:11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 폐지가 폐지되다면 8.15에서 테테전 외의 경기를 볼 수 있었을까요?


택도 없습니다.
맵이 선을 보인 후 얼마동안, 보통 사람들도 그랬고 프로게이머들도 그랬습니다.

'테란이 좋다.'

실제로 테저전은 테란이 앞서가기 시작했으며, 프테전 또한 테란이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송병구 선수가 '타스타팅 확보 이후 아비터'전략을 시전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되었죠.


프로리그에서 그것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십니까?

꿈입니다.
만약 제가 '정상적인 지능을 가진 감독'이라면, 프로리그이고 맵이 8.15다, 그러면 테란들에게 테테전 연습 열심히 하라고 시킨 다음 출전시킬 겁니다.
어떤 천재적인 이가 있어 '이 맵은 연구만 하면 테란과 토스가 5:5로 싸울 수 있어'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파악한 다음, 토스들에게 대테란전 파혜법을 만들라고 주문할거 같습니까?

손해입니다.
편하게 테란을 출전시키면 되는데, 왜 괜히 소중한 선수들의 연습시간 낭비해서 토스를 출전시키려고 발악합니까?

개인리그에서는 특유의 강제성 때문에 어떻게든 불리한 맵이라도 해법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할테지만, 프로리그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프로리그에도 강제성을 도입하면 된다구요? '어떤 맵에서 어떤 선수가 붙는다'고 정해놓으면 된다구요?

글쎄요, 그러면 거의 팀리그 아닙니까?


현재의 프로리그 방식으로는 박정석vs홍진호(머큐리)의 역전극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테란과 저그만 내보넬테니.


'힐루시네이션 아비터 리콜'을 볼 수 없습니다.
상대가 어떤 종족이며 어떤 패턴을 사용하는 누가 나올지를 모르기에.



그래서 현재 프로리그의 맵 구성이 '무난한 맵'일색인 겁니다.
조금만 특이한 맵을 써도, 팀들은 그 맵에 1차적으로 유리한 종족만 내보낼 겁니다. 쓸때없이 파훼법같은거 안만들죠.
05/11/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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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로드님//
저는 핀로드님이 내생각의 여론의 생각이다라는 아집을 가진신 것 같습니다. 이글에 달려있는 리플의 수만 하더라도 개인리그 폐지에 반대하는 사람의 수가 훨씬 많습니다. 내 주위에서 혹은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데, 왜 당신들의 말이 전부인냥 말하냐라고 말하시는 것 같은데, pgr정도의 규모의 게임커뮤니티에서 평균잡아 나오는 여론의 말이 개인리그가 더 좋다라면 그게 정답에 훨씬 더 가깝다고 생각되네요.
네버윈터
05/11/13 18:20
수정 아이콘
이상론이라니 좀 당황스럽네요... 프로의 세계에서 잘하는 사람이
나오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냉혹한 프로의식이 이상론이라면 답은 엔터테인먼트인가요?
또 프로리그라면 모든 선수들이 전부 출전할수 있나요?
자체평가를 해서 성적 좋은 선수들이 나오겠죠.
그럼 거기서도 탈락한 사람들은 어쩝니까?
리그 하나 더 만들어야 하나요?

또한 저의 생각이 이스포츠팬 전체의 생각은 아니라도 이스포츠팬의
생각이라는 점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또 프로의 세계는 당연히 냉혹하고 동정의 여지는 없는것인데
이것이 리그의 흥행과 연결이 되지 않는다면
여지껏 스타리그는 어떻게 인기를 끌어왔는지 묻고싶군요.
프로리그 또한 냉정하고 동정의 여지는 없습니다.
개인리그 뿐만이 아니라요.
김연우
05/11/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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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이상론으로 치부하다니...
오히려 자신이 이상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치는 않으십니까?

다른사람들은 아집이며 고집입니까?


어떻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그렇게 밀어붙이시나요?
자신의 선이 절대 선입니까?

개인리그 폐지하면 기업들이 프로팀들 스폰서 할거라구요? 확실합니까?
개인리그 폐지해도 프로리그 볼꺼라구요? 확실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것이 더 이상론인거 같은데요.

개인리그가 흥행에서 앞서는 이상, 그쪽을 남기는 것이 낫다는 사실이 '현실론'입니다.



개인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는 악몽이라구요?
억대연봉을 받는 선수라고 인지도 있는 선수라고 방송에 얼굴 자주 보여야할 이유가 있습니까?
그들은 당당히 승부를 겨루었고 그것에서 패배했기에 생기는 불이익을 당연스레 받는것 뿐입니다.

팀단위 리그는 어찌되었건 '스타'를 창조하지 못했습니다.
'스타'를 창조하는 쪽은 개인리그지요.


'스타'가 창조되지 못하면 해당 컨텐츠는 그대로 '끝장'납니다.
기존의 팬들이 계속 머물러만 있지 않습니다. 새로운 취미를 찾아, 새로운 재미거리를 찾아 이리저리 떠나갑니다.
그 자리를 새로운 팬들이 매꿔줘야하는데, '스타'가 없으면 새로운 팬 또한 없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팬은 없는데, 기존의 팬은 떠나가기만 한다면, 리그의 규모는 점점 축소되고
결국에는 먼 훗날 '예들아, 옛날에 프로게이머란 직업이있었는데 말이야'는 식의 옛날이야기가 되버립니다.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리그라.
지금 스타대회 판이 모든 프로게이머들의 등을 따뜻하게 해줄만큼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솔직히 4~5년 고생해서 이정도로 커진 새로운 산업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진짜 프로게이머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좀더 팬을 위한 방송, 팬을 위한 리그를 구성하고 판을 키워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스포츠가 된다면 어떤 기업이 팀 후원을 않겠습니까.
바둑이 스폰서하기 좋은 구조라 프로 기사들이 돈을 벌고 있습니까? 그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프로게이머들의 몸값이 올라가면, 프로게이머 지망생이 늘지 몰라도, 팬은 늘지 않습니다.


팬이 있어야 스폰서가 생기고 그래야 프로게이머들의 몸값이 올라가는 겁니다.
이 관계를 거꾸로 뒤집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핀로드
05/11/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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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공감합니다', '모르겠습니다'와 같은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 토론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듯하며, 이 시점에서 제가 물러나고픈 생각은 없으니까요.(분명히 말하건데 여러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쉽게 납득할수는 없습니다. 생각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긴 하지만요.)그저 지금으로선, 새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벌써 60여개정도 달려있는 리플을 통한 토론보다는, 제가 쓴 글을 자세히 읽고 이런 발상을 한 사람에 대해 약간이나마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겠군요. 물론 그다지 논리적이지 못하고, 감정에 호소하고 있는 성향이 다분하지만, 그래도 분명 몇몇 사람에게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할수 있는 기회는 제공해줄수 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몽키매직
05/11/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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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로드님//
프로리그의 장점을 몰라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마치 다른 사람은 그렇다는 듯이 말씀하시는 투가 기분 나쁘군요. 하지만 프로리그를 위한 처사가 전체 이스포츠의 존망을 흔드는 일이라면 넌센스라고 말씀드리는 것 뿐입니다. 님 본문의 말씀에도 그러한 확신이 없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확신이 없으면 유지하는 게 현실적인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깊이 고민하지 않았을 거라고 단정지어버리셨으니, 이걸로 이미 논쟁은 끝난겁니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데 논쟁이 될리가요...
김철수
05/11/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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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몽키 매직 몽키 매직~! 오예~
아싸 신난다!! ^^
정테란
05/11/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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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리 복잡하게 생각하나요?
프로리그 중심으로 가는게 미래를 위해서라는거 님만 아는것처럼 말씀하시는게 거슬립니다.
그러나 개인리그 사라지고 프로리그만으로 운영하다가 스타 인기 팍 떨어지면 그때 가서 다시 개인리그 부활시킬 겁니까?
얼마나 위험한 도박인지는 생각해 보셨나요?
님이야 말로 경솔하게 생각하는것 같군요.
05/11/13 19:18
수정 아이콘
시장이 더욱 커진다면 고려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역시나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군요.

저 같은 경우는 개인리그나, 프로리그 특정선수에 얽매이지 않고 가끔씩 보다가 명경기가 나왔다면 VOD를 통해서 감상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스케쥴에 대해서는 깜깜하구요.
Daviforever
05/11/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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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리그 폐지요? 개인리그 통합은 몰라도 폐지는 반대입니다.
스타크래프트는 개인전으로 시작했고, 개인전으로 발전했으며,
지금도 개인전이 많은 힘을 발휘하고 있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리그 통합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협회가 시즌 시작하기 전 한번에 스폰서 7~8개를 잡을 수 있어야
가능할 듯 보입니다...투어 형식으로 운영하는 것 말이죠...
프로리그는 아직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여기에 모든 걸 걸 때는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흥분하신건지...글쓰신 분의 생각만 지적하셨으면 좋았을걸
프로리그 자체를 지나치게 회의적으로 드신 것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프로리그는 아직 충분히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제도가 더욱 확충되어야 하고 규정도 보강되어야 합니다.
프로리그 자체를 너무 폄하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팀의 승리에 감격하고, 패배에 가슴아파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보시는건지...
신도 히카루
05/11/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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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로드 // 근데 자꾸 박성준 선수가 하루에 방송 경기를 7경기 정도 한 걸
들먹이시는데.. 그 정도는 농구에서 한 선수가 1쿼터 풀로 뛴 것과도 비교가 안 되는 것 같네요.
05/11/13 20:22
수정 아이콘
신도 히카루님//그건 좀 아닌듯;;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이 스타는 멘탈스포츠입니다.정신력 소모가 아주
크죠.농구는 체력적소모가 큰 스포츠라서 스타와는 비교를 할 수 없죠.
실제로 하루에 스타를 연속해서 계속 하는건 정말 힘듭니다.
그것도 보통 스타경기가 아닌 수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스튜디오 중간에
방송으로 나가는 경기라면 엄청난 정신적 부담감과 압박이 느껴지겠죠.
그런 경기를 7경기나 했다는건 정말 힘들껍니다.축구로 치자면 전,후반
90분경기 다 뛰고 연장전까지 뛴 셈이죠.
신도 히카루
05/11/13 20:28
수정 아이콘
legend 님 // 그렇다고 할 순 없죠 연속으로 계속 경기를 한게 아니라
한 시간 정도의 휴식 시간이 있었어요.. 그리고 두 경기는 방송 경기가 아니였죠..
05/11/13 20:41
수정 아이콘
보통 선수는 방송경기를 준비한다면 1~2경기 정도를 준비할것입니다.
프로리그,스타리그 등이 그에 해당되겠죠.
그보다 더 많다면 듀얼토너먼트,서바이벌리그처럼 3경기 정도를 준비
할수 있습니다.
근데 하루에 무려 5경기나 해야된다는건 솔직히 부담이 안 될수가 없죠.
그리고 방송경기가 아니라곤 하나 프로게이머간의 승부를 건 경기를
2경기나 해야했다는건 솔직히 힘들다는걸 인정해야됩니다.
비록 쉬는 시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힘든건 마찬가지죠.그나마 조금
숨돌릴 시간이 있다고 해야 되나..?축구에서 전반이 끝나고 15분정도
쉬고 후반전에 비기고 연장전 갈때 쉬는 시간이 있듯이요.
프로브마신녹
05/11/13 23:03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당신~ 어떤 반론이 들어오더라도 이런글을 올린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박용욱 선수가 프로리그에 더 열중하는 이유도 이런 거겠죠??^^
Function
05/11/13 23:23
수정 아이콘
축구나 농구에서 상대방을 바꿔가면서 뛰지는 않지요.
게다가 상대방은 오늘 이 단 한경기만을 위해서 컨디션을 조절해온
그런 상대방이란 말이지요...그런 상대를 대하는데 쉬는시간 1시간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다니....그건 아닌 것 같네요.

그리고 저 역시 글쓴이의 의견에 어느정도 공감하는 바 있습니다만,
개인리그의 통합, 이 더 우선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구요.
프로리그의 쉬는 기간과 물려서 로테이션 되었음 해요.
예컨데 프로리그 두시즌이 한 학기라면,
방학동안에는 개인리그가 돌아가는 그런 식...말이죠.
05/11/1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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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개인리그 폐지라....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네요.
뭐 몇 년 후에 E-Sports가 정착되면서 여러 사람들의 현명한 판단에 의해 폐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지금은 시기상조인 것 같고요.
상상도 안 되네요. (개인적으로 프로리그통합을 반대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라 제 의견의 자신감은 없지만요.)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강민 등의 인기 선수들이 안 나온다면 정말 그 개인리그의 흥행은 실패겠죠.
그러나 이 선수들이 몇 년 동안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엔 세월의 흐름에 의해 은퇴를 하게 되겠죠.
그러나 새로운 신인 선수들이 그 빈자리를 메꾸고 다시 스타가 탄생하게 되겠죠.
이것은 모든 스포츠의 공통된 현상이죠.
핀로드님이 요즘 개인리그를 안 보신다는 것은 어쩌면 이번 리그에 탄생하게 될지 모르는 스타탄생을 놓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그저 스타나 워3등의 게임들이 어서 빨리 정착되고 발전되길 바랄 뿐입니다.
개인리그가 빠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제 의견이 정답이다라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그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자리양보
05/11/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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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군요. 일단 이 토론이 필요이상으로 격해져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보다는 진지한 의견교환의 장이 되었으면 하구요, 저는 글쓰신 분의 의견에 동의표 하나 보태겠습니다.

본문을 읽으면서 솔직히 "아니 본론을 빨리 얘기하지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위험하고 반박을 사게 될 것이라는 말을 이렇게 길게 늘일 필요가 있을까?"하고 생각했는데 리플들을 보니 그것도 모자랐나 보군요. -_-;;

1. 본문내용중에 [[다양한 방식을 도용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이 있군요. 즉 개인리그를 통합시키고 지금의 프로리그만을 유지하자-는 쪽이 아니라 (당연히) 개인리그통합에 따른 프로리그의 변화를 모색해야겠죠. (김연우님의 우려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815 테테전만 나올수는 없는 방법을 제도적으로 마련함으로써)

2. '스타플레이어', '인기선수'의 탄생은 개인리그에서 뿐이었다.
라는 주장이야말로 글쓴분이 이런 토론을 시작하게된 계기가 아닐까 합니다. 애초에 같은 경기를 준비하고, 또 승리했는데 대체 왜 프로리그에서는 '스타 플레이어'의 탄생이 없었을까요? 시청자들이 인식하는 프로리그의 비중이 개인리그보다 낮기 때문이 아닐까요?

비중이 낮은 것 자체가 이미 개인리그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한다면, 저는 그저 "개인리그가 먼저 생겨났고,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개인리그, 팀리그간의 선호도와는 별개로 어느 리그가 더 '비중있어 보인다'는 인식은 후발주자가 가질 수 밖에 없는 페널티라고 생각되는군요.

애초에 스타가 개인리그로 시작했지 않느냐는 리플을 봤는데 그건 출범당시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판이 작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의 생각처럼 넉넉한 건 아니겠죠. 그리고 이런 '개인리그 폐지'같은 큰 문제를 다룰 시기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리그 통합-> 폐지, 프로리그의 다양한 변화 모색같은 점진적인 방법으로 실행되었으면 하네요.
05/11/1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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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말입니다. 경기만 있으면 무엇이 되었든 다 볼 수 있습니다.
차기시즌도 새로운 형태의 전략, 경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로써는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죠. 현재 차기시즌 16명에 네임밸류가
있는 선수가 그렇게 없다고 해서 그 리그가 망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선수들의 색다른 전략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부터 생긴단 말이죠. 그 16명 중에 어차피 우승자는
나올 것입니다. 새로운 스타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말입니다.
머씨형제들
05/11/14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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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리그 살아지면 전 스타리그 안봅니다. 안 그래도 프로리그 재미없어 죽겠는데..
머씨형제들
05/11/14 01:59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고 느낀점 : 답이 업ㅂ다..
XoltCounteR
05/11/14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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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전 스타가 바둑에 가깝다고 보는데...바둑에 국가별 대항전도 있지만 결국 주는 개인전일 것입니다.
루니마이아파
05/11/14 04:08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 폐지되면 스타망하죠.. 그게 아니라 몇년후 임요환선수 군대가면 스타의 인기가 어느정도 떨어질것은 뻔한데.. 그문제를 고민해야지 이런거 가지고 신경쓸틈이 없습니다..
Windermere
05/11/14 05:39
수정 아이콘
글쓰신 핀로드님, 다른 말씀은 다 일리가 있는데 한 부분만 짚고 넘어갈게요.
pgr에서 글을 읽고 답글을 달 정도의 스타크래프트 열성팬(?)들 중에서도 개인리그를 선호하시는 분이 더 많을지언데..
준결승, 결승 정도만 챙겨보는 정도의 가벼운 팬들은 더더욱 개인리그를 선호하지 않겠습니까?
주위 분들만 보아도 임요환vs오영종 결승전은 익히 알고 있으되, 프로리그는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제법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아 개인리그를 잘 보지 않는 경우는 스타크래프트 시청자 중에 극소수이겠지요.
모르는 선수끼리 결승전 하면 안보고 말지언정, 좋아하는 선수 찾아 프로리그를 찾아 볼 정도면 스타크래프트 시청자 중에서도 손꼽히는 열성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핀로드님 같은 분들도 많습니다!가 아니라 핀로드님 같은 분은 거의 없습니다.
블루 위시
05/11/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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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랑 완전히 상반되는 글이네요..^-^;;
05/11/14 10:15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답글 중에 이상한 점이 있어 지적하려 합니다.
1."그 반대로, 개인리그 보는것을 이미 '포기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개인리그 보기를 포기한 사람이 많다고요? 어떤 통계나 여론 조사가 있었습니까? 단순히 본인이 안보니까 '나처럼 개인리그 안보는 사람이 많을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객관적인 자료가 아쉽군요.
2."전 지금 개인리그 거의 안보고요, 프로리그만 봅니다.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개인리그에서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개인리그 안보는 이유가 핀로드님이 좋아하는 선수의 "부진"때문입니까? 그렇다면 좋아하는 선수가 "선전"한다면 다시 개인리그 볼겁니까?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군요.
동네노는아이
05/11/14 10:22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 폐지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축소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너무 스타크레프트만 난립하다 보니
가끔 한철장사 해버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쨋든 요즈음은 티비만 키면 스타가 나오니
좋은점도 있지만 조금 걱정도 되네요.
05/11/14 10:48
수정 아이콘
전 프로리그 잘 안봅니다.
아무 긴장감도 없고 박진감도 없고 새로운것도 없고
봐봤자 엔트리결정전이나 A급선수들간의 빅매치만 보지
팀플이나 그냥 그저 그런선수들 경기는 안보게 되더군요
풀세트 접전이 아닌 3:0이나 3:1로 끝나는경우
뭔가 싱거운느낌입니다.그랜드파이널 결승이 4:1이나 4:2로 끝나는경우
정말 최악의 상황이죠.반면에 풀세트까지만 간다면야 재미있죠.차재욱 vs 조용호 나도현 vs 김현진 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으니깐요
몇일전에있었던 KTF와 삼성칸의 경기 강민vs박성준경기만 생각나지
1234경기는 생각도 안나는군요.
3:0으로 지고있어도 마지막 한명의 에이스를 보면서 역올킬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그 에이스가 3:1 3:2 3:3 으로 만들어나갈때 그 스릴과 박진감.전 그런게 좋더군요.
마지막 팀리그 준결승 소울 vs 팬택의 경기는 대단했었죠
프로리그방식으로 두팀 100번붙여놔도 못나올 대박경기였죠.
개인리그는 그대로 두고 프로리그폐지.그리고 팀리그 부활이 가장 좋다고 전 생각합니다
토스희망봉사
05/11/14 12:32
수정 아이콘
'안심하지 마라 마지막 한명에게 모든 것이 무너질수 있다' 팀들간의 리그의 긴장감은 아무리 생각해도 엠겜의 팀리그 방식이 화끈하고 좋죠 미아님 말처럼 프로리그는 뭔가가 김새는 방식... 더구나 팀플로 경기가 끝나면 꼭 경기를 본거 같지 않은 허무함만 남게 된다는....
05/11/14 12:55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 폐지는 저도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개인리그를 통합하던가, 양 방송사가 1년에 두 번씩 개인리그를 치르는 방법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24강, 32강 정도로 개인리그 본선 진출자를 늘려서 말이죠.
프로리그는 다비포레버 님 말씀처럼 아직 정착화되지 않았습니다. 더 다듬고 보완해야 하죠. 이후 프로리그가 확장되어 팀 중심의 판도가 되면 몰라도 현재로서는 프로리그 쪽만 해서는 외려 시장이 작아지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리그 좋아하시는 분도 많겠지만, 프로리그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원래 좋아하던 선수들이 그 팀 다 떠나도, 원래 응원하던 팀이라서 지면 리모콘을 던질 정도로 흥분하고, 이기면 좋아서 크게 웃기도 합니다. 프로리그에서 팀에게 보내는 응원은 개인리그의 어느 한 선수에게 보내는 응원 못지 않습니다. 폄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애송이
05/11/14 13:25
수정 아이콘
바둑에서는 팀전과 개인전을 공유하죠.
그래도 개인전 우선이라고 알고있는데요.
그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듯 하네요.
lotte_giants
05/11/14 16:36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가 폐지되면 무엇보다도 전략의 흐름의 변화가 둔해질까 걱정됩니다. 위에 김연우 님도 말씀했지만 815가 프로리그 전용맵이었다면 어나더데이처럼 테테전 전용맵이 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죠. 개인리그에서는 종족 밸런스를 극복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전략적 연구가 굉장히 많이 행해졌고 실제로 플테전에서 어느 정도 극복되었습니다만, 프로리그에서는 종족 밸런스를 극복하려 하는 것보다는 그냥 유리한 종족 선수를 내보내는 것이 팀 입장에서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선택이니까요.
백상윤
05/11/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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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들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특히 K리그를 들어 얘기 해보겠습니다. K리그 솔직히 관중동원능력 형편 없습니다. 그러나 K리그 중에서 박주영이 나오는 경기는 그 동원 능력이 엄청났습니다. 왜 그럴까요. 박주영이 나오는 날 그 경기날만 사람들이 축구경기가 유독 보고 싶었을까요? 왜 그만큼 그들은 그 경기를 보고 싶어 했을까요? 그 집중도가 유독 다른 경기에 비해 높았을까요. 아닙니다. 그건 맹목적인 기대감이죠. 그건 감정이입이며 그건 관심도 입니다. 과연 박주영이 속한 팀을 보고 그들이 표를 사서 경기들을 봤을까요. 아닙니다. 시작은 박주영이란 한사람의 스타 입니다. 거기에 관심이 집중된것이죠. 이것은 개인리그와도 같습니다. 우리도 스타리그를 보면서 한사람의 게이머 혹은 그 사람이 속한 팀이기에 보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은 시작입니다. 그걸 보다 보면 다른 선수도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점차 그 팀의 컬러에 매료되어 가기도 하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혹은 자신이 좋아하던 선수를 이긴 선수에 매료되버리는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개개인 마다 다를것입니다. 개인리그는 시작점 혹은 종착점 중간 경유지 모두가 될수 있습니다. 팀리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것 중 어느것이 먼저인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는 경우가 될것 입니다. 제 견해는 이렇습니다. 둘은 상호 보완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지 하나를 없애선 안되는 것이라는것을... 온게임넷과 여러 관계자는 이 점을 잘알고 있습니다. 지금 프로리그에 온게임넷이 집중하고 노력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수 있습니다. 아직 프로리그는 개인리그에 비해 안정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팀들은 절대 부유하지 않고 그나마 그 팀들 조차도 스폰서를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 팀들이 스폰서를 구하는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물론 팀리그 우승도 좋겠죠. 하지만 광고효과에서 가장 좋은 것은 스타입니다. 이것은 개인리그만큼 집중도가 좋은것이 없습니다. 절대적인 판이 커져야 모든지 방법이 생기는 것이지... 판을 줄여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파이가 작아지면 먹을 거리는 줄어드는 법입니다. 제 생각엔 리그를 줄이는게 아니라 리그를 늘리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방송사에서는 팀을 더 홍보해야 합니다. 또 트레이드도 다양하게 늘려서 팀 자체에서 트레이드를 통한 수입방법도 개발해야 합니다. 또 지금의 리그 방송량이 부족합니다. 재방송을 보다 보면 그 경기가 그 경기고 지겨울 정도로 재방송이 많습니다. 3부리그(듀얼 밑) 혹은 예선전 중계등등 방송분량이 많아져야 합니다. 또 중계진의 다양화 혹은 재방송은 개인화면 중계 등등 여러 호기심과 자극을 줄 방법이 무수히 있습니다.
05/11/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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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이긴 한데..아직많은사람들의 관심사는...최강의 팀이 어디냐..보다는..최강의 선수가 누구냐..에 달려있는게 현실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굳이 개인전과 팀..모두가 가능하다면..1개를 없앨 필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다른스포츠와 비굘 해도..양자가 모두가능한 종목치고 양자중 하나만 남기고 하나를 패지한 경우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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