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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01 23:22
주연을 맡는다는것에 대해서 굉장히 강박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대역을 정해둔것에 대해서도 큰 부담을 겪고 있었고, 그상황에서 마약의 효과등과 겹쳐지며 환상과 환청을 본 것이죠. 그상황에서 그 대역을 찔렀다고 생각한것이 사실은 자해를 한 것이구요. 결국 이러한 광기 속에 흑조와 백조가 둘 다 완성된것은 맞습니다.
11/03/01 23:24
니나 앞에 나타난 릴리의 절반 이상은 니나가 만들어낸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 릴리가 니나의 역할을 탐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퀸"을 맡게된 발레리나에 대한 질투심 같은거죠. 하지만 약하고 예민했던 니나는 자신 안의 블랙 스완을 꺼내는 과정에서 또 다른 릴리를 만들어냅니다. 실제 몇 몇 장면에서 릴리의 모습이 검은 옷을 입은 니나의 모습으로 나타나죠. 2막 블랙 스완을 연기하기 전 대기실에서 니나는 릴리와의 몸싸움 끝에 릴리를 깨진 거울 조각으로 찔러버립니다. 하지만 사실 니나가 찌른건, 또 다른 니나. 즉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죠. 릴리를 찌름으로서 완벽하게 나타난 블랙 스완의 모습으로 환상적인 2막을 끝내고 다시 대기실에서 니나는 자신이 찌른 것이 릴리가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거울조각에 찔려 부상당한 상태로 완벽한 3막을 이루어내죠.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에 따른 것이지만, 자기 자신 속에서 흑조와 백조의 모습을 모두 완벽하게 찾아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I was perfect"라는 대사로 영화가 끝이나기도 하고요. 중간 중간 나오는 잔인한 장면들은, 백조만이 가능했던 니나가 흑조의 연기를 찾아가면서 느끼는 부담감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니나가 '완벽주의'는 아닌 듯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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