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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24 08:02
영등위 SSIBA ㅠㅜ.. 제가 옛날에 동급생(다 아시죠?) 컨버젼 때문에 영등위 심사를 받아야 했는데, 적당히 야한 말 잘라내고, 배경을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바꾸고, 선생님과 하는(^^;;) 에피소드를 동네아줌마인가로 바꾸고, 등등해서 절대로 영등위 심사(이게 성인등급받을려고 한거죠. 절대 청소년 등급 받을려고 한게 아닙니다.)에서 떨어질거라고 생각안했는데, 등급보류 -_-, 이유는 없음.(서류에는 그냥 한국정서에 안맞다 정도?) . 또 약간 수정해서 냈는데 또 등급보류, 황당해서 영등위직접 찾아가서 따졌더니 뭐 세라복이 고등학교 교복을 연상시킨다나(더황당한건 우리는 세라복은 그린적도 없고, 그쪽에서 세라복이라고 한건 그냥 일상복이었죠. 겜플레이해봤다면 그게 세라복 아니라는것쯤은 알텐데 -_-)? 디자이너들 닥달해서 다시그린다음에 냈는데 또 등급보류. 따졌더니 이번에는 상대도 안해줌. 결국 이사님/사장님께 열라깨지고 저는(실무진에서는) 쥐쥐치고.. 사장님이 영등위 위원중에 실세인가 몬가랑 술한번(다들 뭐하는지 아시죠?) 마시더니 그담 심사때 원래버젼으로 통과. -_-
그당시에 정말 영등위 쪽으로는 머리를 향하고 눕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ㅠㅜ.
06/08/24 08:43
솔직히 전 모든 제도의 검열을 반대하는 쪽이라서..-_-(사후검열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만..) 하여간 공권력이 판단에 대한 권력을 발휘하면 100% 부작용과 그 산업에 대한 악영향'만' 끼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돈찔러주면 뭐든 하는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본성이니까...
06/08/24 08:48
영등위 심사에서 정말 너무한다 생각한게, 실무차원에서 기준을 명확히 만들어놓고 면밀히 심사하는게 아니라, 위원들의 주관적인 판단 + 위원들끼리 다수결.. 정도였던걸로.. 근데 이놈의 위원이라는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심사만 하는 사람들이 아닌지라.. 바쁘시죠 -_-.. 근데 영화면 모를까.. 게임은 플레이타임이란게 정말 고무줄인데, 이사람들 플레이해볼 생각은 아예 안하죠.(물론 바빠서! 그런다는거 이해는 하지만!!) 애초에 게임에 대한 이해를 기대한다는 거 조차가 넌센스.
심사한번 할려면 게임 + 게임플레이한 동영상 + 스크립트와 그래픽파일 하드카피로 인쇄한것, 을 다 내야 하니 짜증도 열라 나고 쩝. ㅠㅜ.
06/08/24 09:20
게임관계자는 아니지만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서.....영등위 말다했죠..-_-
등급심의의 결과와 속도는 로비에 달렸다고 하더군요.
06/08/24 09:33
영등위 심의는 그야말로 엿장수 맘대로죠. 기준? 그런거 없습니다. 그 노친네들 입맛에 맞으면 통과, 아니면 등급보류죠... 그리고, 등급보류를 준다는건(특별히 문제가 없어보이는데도)... 떡값좀 달라는 뜻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더 웃긴건 업소용 게임기쪽인데요. 아시는 분은 다 알다시피, 그 동네는 거의 전부 조폭들이 움직입니다. 수입상 및 전국 총판은 전국구, 지역 총판은 지역조폭들과 연계되어 있지요. 워낙에 수익이 크고 이권이 많이 개입되어 있는 분야라, 조폭과 연관이 없는 업체가 멋모르고 뛰어들었다간 쥐도새도 모르게 실종될지도 모릅니다. 한강 내지는 동해바다 어딘가에 잠겨버릴지도 모르죠. 영화에서나 나오는 얘기 같다구요? 실제로 본건 아니지만, 그런 비슷한 협박을 당하는건 직접 들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업소용 게임 제작업체에서 일해봐서 알지요. (이거... 나 위험해지는거 아냐?) 뭐, 업소용 게임기 시장이나, 음반시장이나... 조폭들이 전부 장악하고 있는거야 새삼스런 비밀도 아니니..
06/08/24 09:56
영등위 심의는 '명약관화'하고 '일반적인' 기준에서의 '기준'이 전혀 없죠. NGO파워들이 갈수록 세어져서, '청소년보호'라는 절대적인 칼을 휘두르고 있으니... 이번 건을 보면서 씁쓸해지는 것은 맞습니다.
아마도 지금 바다이야기가 지나가면, 그 피해는 모두 기존의 '정상적인' 게임업체들이 감당해야할 겁니다
06/08/24 11:06
개인적으로 이 진실을 알 수 없는 이야기가 언론의 주요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불쾌합니다. 이 때문에 정작 중요한 문제인 법조계 비리 문제는 쏙 들어갔습니다.
06/08/24 12:04
그래도 영등위도 점점 전문성이 강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여러차례 영등위를 둘러싼 잡음들이 아무래도 질적 업그레이드를 해나가지 않을수 없게 했겠지요.
06/08/24 12:39
비단 영등위뿐만이 아니죠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때는 그리 큰 차이는 없는 듯 하고
가장 큰 코미디였던건 몇년전 이스가 폭력성을 유발한다는 기사 ....
06/08/24 12:52
저도 비슷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인데요. 일단 이 사안은 갑자기 터진게 아니죠. 지금까지 검찰이나 경찰이 이런 아케이드 게임의 불법성을 몰랐겠습니까? 알아도 한참 먼저 알고 조사도 벌써 끝내놓고 언제 터뜨릴까만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벌써 이 사건의 매듭 시나리오까지 다 끝내놓았을 겁니다. 물론 한가지만 있는건 아니겠지만.... 지금 모든 매체들이 매일 이 사건을 톱 뉴스로 다루고 있는데요. 이건 먼가 다른 냄새가 난다 이거죠. 가끔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진짜 실세는 누구일까? 하는 느낌이 날때가 있는데, 바로 이런일이 생길때 그 의문은 더해만 갑니다. 정치적인 냄새가 좀 많이난다 싶네요.
06/08/24 13:10
보통 업소용 릴게임들은 3~4개월 정도 단타로 해먹고 빠지는게 보통이죠. 그정도면 벌써 판매업자들이나 제작사측은 본전 찾고도 한참 남았으니까요. 그런데, 바다이야기.. 이놈은 좀 특별하더라는 겁니다. 작년 G-Star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바다이야기급의 게임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같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황금성도 그렇고 말이죠.
그런데, 유독 바다이야기만 1년이 넘게 롱런하면서 초대박을 친건 뭔가 냄새가 납니다. 분명히 배후에 누군가가 있는거고, 이제 와서야 이슈가 된다는건 그 유착관계가 느슨해졌거나, 소위 '높으신 분'의 마음이 바뀌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어요. 아니면, 조폭들간의 이해관계에서 뭔가 변화가 있었던가 말이죠.
06/08/24 18:08
게임진흥법 이란 법률안을
도박 진흥법으로 운용한 엄청난 넘들이죠. 그 넘들이 제대로만 했어도 스타는 k-1 메이져 리그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스포츠로 성장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06/08/24 21:59
영등위는 예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관이죠. 도무지 심사에 객관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는 행태와, 감사를 받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의 신성불가침...이번에 터진거 아주 제대로 한번 터졌는데,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문광부만 신나게 터지고, 영등위는 물러서서 뒷짐지고 있더군요. 지금의 이 사태는 문광부와 영등위 둘 다 책임이 똑같은 실정인데 말입니다. 역시나 정치권이 문제...(노무현 까기 모드 돌입해서 행정부만 쥐어 패고 영등위는 쳐다도 안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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