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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18 20:00:28
Name 막군
Subject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12
-62-


“음... 잘할수 있을려나...”


“... 지겠지 아마.”


“... 태석형도 그렇게 생각하나 보네.”


“지훈이는... 아직 좀 멀었다. 그래도... 스타 시작한지 2개월만에 저러는걸 보면... 어쩌면 정말 천재일지도...”

“...잠깐! 저 자식, 일꾼을 가르지도 않잖아! 시작할 때...”

“에? 에...에... ...그렇군.”

“에... 그렇군은 뭐야 형! 몰랐던거야?”

“아니... 나는 그놈이랑 한 리플레이를 본적이 없거든... 그래서... 에이 그래도 설마... 긴장한거 아이가?”



그건 지훈이 긴장한 것이 아니였다.

그는 몰랐다.

‘일꾼을 가르는 방법’과 ‘갈라야 되는 이유’를...

그것이 그의 습관이였다.

그래,

태석은 지금 지훈의 경기를 ‘처음으로’ 옵저빙을 하고 있다.

그의 눈앞에 이제 그의 초보스러운점과 천재스러운 점이 다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지훈의 토스전을 본적이 없기에...

“석아, 니 지훈이랑 토스전 해봤나?”
“에? 아... 아니. 한번도 안해봤는데.”
“...드캐 니는?”
“...해봤지. 결과는 형도 알다시피...”
“뭐... 니는 원래 저그전에 강하니까 지겠지만... 지훈이가 ‘한판도’ 못이기드나?”
“아니. 그런건 아닌데... 음... 아직 안심할 수가 없을텐데.”


“그것도 ‘랜덤’ 토스잖아.”
“저기 가서 지훈이 개인화면이나 보고 올까?”
“마 됐다. 기맹이 니는 그냥 가만히 있그라.”




태석은 사뭇 진지해져있었다. 팀의 마지막주자가 팀의 최하수라니... 패러독스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방법이 있으랴.


그는 지훈을 믿었다.

몇주동안 같이 게임하면서, 분명 ‘센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지훈이가 이기거든 내가 저녁 산다.”

태석은 어느정도 자신있게 말했다.














-63-

해처리를 피느냐, 스포닝을 올리느냐...

지훈에게는 하나의 딜레마였다.

일꾼의 수가 정확하게 9가 됐을 무렵, 지훈은 고민했다.

‘정상적인 실력으로는... 난 상대를 이길수 없어. 아직까지 종족도 모르는 상태...’

그때였다. 상대의 프로브가 지훈의 본진으로 난입했다.

Top_Blade : hi
LPG_OnlySilver : hi

‘음... 토스, 그럼 뭐가 좋을까? 그래도 역시 12드론 해쳐리을 먼저하는게...’

그의 드론은 해쳐리로 변태하기 시작했다.

2시에 먼저 갔던 오버로드가 6시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정찰하던 드론은 8시로 갔다. 그리고 8시에서 토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


‘...원게이트다.’

원게이트, 빠른 테크트리. 곧바로 스포닝을 짓고, 스포닝이 4분의 3쯤 올라가자 앞마당 해쳐리를 필려고 했다. 그 때, 질럿 한기가 그의 본진으로 침투했다. 스포닝은 막 완성.

‘여기서부터 중요하다...’

그는 드론을 모두 드래그 했다. 그리고 좌측 미네랄 우클릭, 또다시 우측 미네랄 우클릭. 질럿이 공격 못하게 막아주자. 아쉽게도, 드론은 한기 잡혔지만 곧 저글링들에 의해 진압됐다. (마지막 질럿의 공격은 드론을 때렸으나, 그 드론은 겨우 살았다.)

오버로드가 8시 지역에 정찰을 왔다. 가스를 캐고 있었고, 사이버네틱스 코어 보단 포지가 빨랐다. 원게이트에서 질럿은 계속뽑아주고 있었고, 동시에 캐논도 한기 올렸다. 재빨리 뒤로 오버로드를 뺐다.

‘캐논이 있어서... 초반의 배째라식 뚫기는 힘들겠다.’
지훈은 병력생산을 중단하고 레어를 타기로 했다. 그리고는 럴커 체재.

...상대는 지금쯤 뭘하고 있을까. 저글링 한기는 상대방 앞마당에 홀드시켜 놓고, 긴장된 마음으로 계속해서 플레이에 임했다.

레어 완성, 히드라덴도 완성. 럴커의 변태를 개발... 지금까지는 아무런 피해 없이 잘 플레이 해주고 있었 다. 조금만 더 있으면 개발된다, 조금만...

그 때였다.

Under Attack!

저글링이 질럿에게 잡혔다. 약 반부대의 질럿과 한기의 드라군.

‘원게이트에 찌르기?’

지훈은 재빨리 크립을 지으려 했다. 드론 클릭 후 변태 시작.

그가 지어놓은 크립은 단 한기... 저글링 반부대와 히드라 3기.

질럿부대가 오고 있었다. .....공발업 질럿.

시간만 벌면... 막을수 있어

『Evolution Compelete!』

럴커 개발이 끝났다. 입구위에 히드라 두기를 올리고... 럴커 변태.


그걸 본 질럿은 바로 앞마당으로 진격했다.


성큰은 앞마당에 닿지 않았다. 드론을 재빨리 본진으로 빼줬다. 하지만 질럿은 한기도 죽지 않았다.

‘아아... 밀리기 시작한다’

지훈의 머릿속에서 ‘패배’ 라는 두글자가 엄습해오고 있었다.



럴커 두기가 나왔다. 버로우... 상대의 질럿과 드라군은 여유있게 도망갔고, 이미 앞마당 해쳐리는 깨진 상태였다.












-64-

“....템드랍!”

스파이어 테크를 가지 못했었다. 복구하는데 급했는데, 그새 템플러 테크를 올려서 게릴라에 온것이였다. 차마 대비 못한 급습이였다.


....피해가 너무 컸다. 앞마당에 뛰어 둔 오버로드가 봤을텐데... 바보같이. 보질 못했어.

그건 그가 못 본 것이 아니였다. 앞마당의 오버로드는 이미 앞마당 캐논에 의해 죽어 있었다. 정신없는 새 그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일단 만들어 놓은 럴커 4기는 앞마당으로 달렸다. 캐논의 사정거리 밖에서 조이기 해놓은 상태. 의미없는 몸부림이였다.


......
......
........




시간은 그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공-방 2업의 질럿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그의 본진에 난입했다.



하나씩 깨지는 병력들.

애초부터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 아니였을까...



원사이드하게,

정말 원사이드하게 깨진 경기.


......



LPG_OnlySilver : GG
LPG_OnlySilver has left the game.
















-65-


“응, 그러니까 내가 말한 것 좀 내일 인쇄해도.”

“OK OK... 그런 다음에 next 지훈군한테 넘겨라고요?”

“그래, 돈은 부담 안해도 돼제?”

“What? 그건 좀...”

“뭐라카노, 단골손님인데. 니랑 내랑 보통 사이가. 그럼 봉신이, 내는 그렇게 믿고 있을께. 끊는다.”

“잠시만요! Mr.Kang, Hello? Hello?"

『뚜...뚜...뚜...』


“...대책없는 사람이네.”














-66-


“아저씨, 저 왔어요!”
지훈이였다.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어제의 패배는 깔끔히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다른 좋은일이 있었는지...


“Oh, Welcome."

“은주가 저한테 장미 줬어요. 지난 금요일날이 로즈데이였다데요? 그날 깜빡잊고 안줬데요. 스승의 날은 학교 쉬었구요. 흐흐...”

순간, 환영으로 받아주던 아저씨의 얼굴이 찌그려졌다. 그는 27년 인생동안 ‘여자’ 라고는 주변에 보지 못했던 그였는데...

“흠흠, 부럽구나. anyway! 맞다. Mr.Kang 이 너한테 이거 전해달라했어.”

그는 그러면서 종이 뭉치를 줬다. 약 20장가량되는 이 종이의 앞면에는 ‘프로게이머가 되기위해’ 라고 큰 사이즈로 적혀있었고, 편집 by 강태석, Park Bong-Sin The Lotto Eye 라고 되어있었다.


“Mr.Kang? 아, 태석이형이요?”
“음... yes.”
“Park Bong-Sin The Lotto Eye는 뭐에요?”
“아, 로또의 눈 박봉신...”

“.... 암튼 감사합니다.”

그리고는 그는 그의 자리로 갔다. 오늘도 자리는 비어있었다. 약 2개월... 이제 한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근데 아직 게이머는커녕 길이 보이지 않으니...

진지하게 돌아가볼까 몇 번을 생각 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싫었다. 다시 돌아가 공부벌레가되는건 그의 취향에 맞지 않았다. 그는 별난 녀석이였다. (아니, 어쩌면 지극히 정상적인 녀석일지도.)

그는 잡생각을 멈추고 아저씨가 준 종이를 보았다.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무엇일까. 직접 친걸까? 아니면 퍼온거...? 답은 글을 읽기 시작하면 알 수 있겠지.

그는 종이를 펼쳤다. 그리고 한페이지씩 읽어가기로 했다. 설마 ‘죽어라 연습만 하셈’ 이런건 아니겠지.

“에...!”

그가 그 문서의 첫페이지를 읽기 시작할 때, 그는 놀라기 시작했다.



1편 읽기


2편 읽기

3편 읽기

4편 읽기

5편 읽기

6편 읽기

7편 읽기

8편 읽기

9편 읽기


10편 읽기

11편 읽기




전하는 말씀

요즘의 대세(?) 는 연재인가 보네요.

대세를 이끈 연재의 원조(--+) 급으로써 열심히 쓰겠습니다!

p.s 볼륨의 진행이 너무 느리죠? 그만큼 소설은 길게쓰려고 하고 있으니 애교로 봐주세요 ^^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챕터를 하나의 글로 봐도 됩니다. 그럼 지금까지 65편을 쓴 셈이군요... 푸하핫;;)


p.s 2 주인공 상대 토스의 전략은 전략게시판의 NowJoJo님의 원게이트 전략을 발췌했다는점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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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비
04/05/18 20:05
수정 아이콘
오호호-ㅁ- 잘읽었습니다^-^/
총알이 모자라.
04/05/18 20:13
수정 아이콘
흠..잘보고있습니다...연재를 해본 입장에서 독촉은 삼가함이 마땅한줄 아오나...흠...^^
04/05/18 20:17
수정 아이콘
갈수록 재미있습니다. 연재 속도야 어떻든지 완결만 해주시는게.. ^^a
BackStep
04/05/18 20:20
수정 아이콘
^^
다음편이 너무 궁금해요..ㅠㅠ
04/05/18 20:48
수정 아이콘
요즘에는 스타리그보다 희망을 받는 사나이가 더 기다려지는건....책임지세요..완결에 #100까지 이어진 장편으로^^
미륵도토리
04/05/18 20:54
수정 아이콘
압박하니 바로 쓰시는군. 잘하셨어요 ^^
Bullet Mark
04/05/18 21:44
수정 아이콘
일꾼도 안가르고 했었다니... 흠...
잘봐씀돠~^0^ 그럼 다음 이시간에....
달라몬드
04/05/19 09:21
수정 아이콘
재미 있습니다. 특히 저같은 하수도 전투장면이 머리에 그려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연재하는 분들 대단합니다.
피그베어
04/05/23 15:57
수정 아이콘
'저글링이 질럿에게 잡혔다. 약 반부대의 저글링과 한기의 드라군.' 부분에서 반부대의 질럿 아닌가요?
슬픈블루
04/05/28 16:3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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