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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30 00:39:38
Name 막군
Subject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7
-38-








“네... 마린 3기죠.”
“삼테란!”

TV에서 나오는 소리다. 온게임넷 프로리그 재방송. 피시방 아저씨 봉신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채널은 44번에 맞춘채 게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다. 계속해서 시계를 쳐다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 자식, 정말 not come 할려는건가... 그렇게 의지없는 녀석은 아닐텐데...”

시간은 9시 47분. 곧 10시, 미성년자 제한시간이다. 평소때면 7시부터 11시까지, 약 4시간가량 게임하던 그였기에, 왠지 오늘따라 11번 자리가 더욱 더 그리웠다.

그 때에, 마침 지훈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 아저씨. 늦어서 죄송합니다.”

지훈이 카운터를 잡으면서 말했다. 그는 헬레벌떡 뛰어 온 것 같았다.. 갈아입지 않은 교복에 대충 맨듯한 넥타이, 바쁘게 온 것이 틀림없군. 훗, 그나저나 그럼 그렇지. 순간 아저씨는 놀랬지만, 바로 웃음을 지으며 지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 게이머 하면서 lose하는건 one life many 반사야.”
“one life many 반사요?”
“일상다반사라고.”
“...”

순간 지훈의 얼굴이 약간 굳어졌다. 그러나 곧장 웃음을 되찾았다. 처음볼때 그가 짓던 그 웃음 그대로였다.

“그나저나, 오늘은 그... 태식아저씨 계시나요?”
“Oh! Mr.태석! 그친구가... 지금 아마 대회중이지?”
“대회중이요?”
“음, 태석씨는 모 사회야구단에 include있는데, maybe 요번 one week동은 not come 할꺼다. social baseball club끼리 토너먼트를 하는데, 태석씨가 그 team의 ace거덩.”


오랜만에 듣는듯한 아저씨 표 콩글리쉬. 어쨌든 결론은 태석은 당분간 못온다... 이거였다.

“그래요? 그럼 잘됐네요. 헤헤. 오늘 붙을려했는데... 연습 더 하고 붙는게 더 낫겠죠.”
“그래, 그러면... continue 해.”

아저씨는 지훈의 귀환을 환영했다.






-39-









‘그나저나, LPG 클랜은 뭐지?’

배넷에 접속. /f l을 누르고 나니 생각난 의문점이였다. 1번은 DoU.LoveToSs 였고, 2번은 LPG_Master였다. 둘다 오프라인 상태. 그러면서 갑자기 생각난 것이 LPG 클랜은 뭐지? 였다. 물론 클랜이겠지. 그가 스스로 대답했지만, ‘아니, 그러니까 어느정도 클랜이냐고!’ 라고 다시 되물었다. 결국 답은 하나였다.

/who op lpg-


LPG_Suk, LPG_Sonic, dOtOry[gongbu], Morning, HongNambi, Etc, LPG_Whisper, LPG_BongSan, LPG_DreamCast, LPG_Free

음...

생각보다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일단 조인해보기로 했다.


Joining Channel : Op Lpg-

dOtOry[gongbu] : 젠장 난 미륵이라구영
dOtOry[gongbu] : 웅켕켕
LPG_Suk : 헐
LPG_Suk : 또 시작했네
LPG_Suk : ....
dOtOry[gongbu] : ...
LPG_Sonic : 주현팬님 하이 ㅇ_ㅇ/

(주현팬님? 에, CuteJu. 날 말하는건가. 근데, 왜 주현팬이냐고!)

CuteJu : 네 안녕하세요 ^^
LPG_DreamCast : 흠냐
LPG_DreamCast : 석이형
LPG_Suk : 와이
LPG_BongSan : 잇힝 도토리님 봉산탈춤이나 추세요 ^_^
dOtOry[gongbu] : 헐...
LPG_DreamCast : 한겜하자 ㅁㅇㄹㅁㄴㅇㄹ
LPG_Suk : 음냐 또 강물당할려고?
LPG_DreamCast : KIN

(대충... 정신없는 분위기. 그러나 어느정도 활동이 많은걸 봐선, 분명 꽤나 실력있는 클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LPG_Suk, 이사람은 누굴까. 왠지 모를...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포스’가 있어 보이는 사람이다. 프로필을 클릭하기로 했다.

=========================
ID : LPG_Suk
Sex : 어머나
Location : 지구 어딘가에

Description

http://cafe.daum.net/LPGCLAN

LPG 클랜 부클랜장
바나나우유토스라고 불러주세욤

Stats 918-429-14

==========================

전적은 굉장히 좋아 보였다. 분명, 어느정도 괜찮은 클랜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스스로 의문이 들었다.

‘과연 저사람들도 태석씨 만큼이나 잘할까?’


CuteJu : 저기
LPG_Suk : 음냐 정 니가 강물당하고 싶다면
CuteJu : 한겜 하실분?
LPG_Suk : 내 바나나우유토스를 보여주지
LPG_Suk : 움화화
LPG_Free : CuteJu님 저랑 해요
CuteJu : 네 주종이?
LPG_Free : 테란욤
CuteJu : CuteJu//1 gogo
LPG_Sonic : 저 옵

.....................










-40-

Joining Channel : Op Lpg-
CuteJu : 수고하셨습니다.
LPG_Free : 수고요
LPG_Sonic : 흠냐
LPG_Sonic : 그럼 후리가 4연승임?
LPG_Free : ㅇㅇ
LPG_Free : 훗 지금 감동의 도가니
LPG_Free : ....
LPG_Sonic : 짜식 클랜원들에겐 강물당하는 주제에
CuteJu : ㅠ.ㅠ


대충 4게임 모두 20분가량 가는 장기전이였지만, 생산량과 컨트롤, 모두 상대방에 비해 한수 낮은 지훈이였다. 더 암울한건, 이 LPG_Free라는 상대는 이 클랜에서 제일 실력이 낮은 하수였다는 점이다.

LPG_Sonic : 아 맞다
LPG_Sonic : CuteJu님
CuteJu : 네?
LPG_Sonic : 근데요
LPG_Sonic : 어제는 왜 그렇게 겜 마니 하신거죠? 태석이 형이랑?
CuteJu : 네
CuteJu : 아
CuteJu : 피시방아저씨가 소개시켜주시던데요. 테란 잘하신다고.
LPG_Sonic : 헐? 정말요?
CuteJu : 네
LPG_Free : 엥?
LPG_Free : 태석이형이?
LPG_Sonic : 그런가보네... -.-
CuteJu : 뭔 일이죠?
LPG_Free : 음... 그게
LPG_Sonic : 태석이형은요
LPG_Sonic : 왠만해선 한사람이랑 같이 연속겜, 그것도 무한 리겜은 죽어도 안하는 사람이에요.
LPG_Free : 그래서 나도 태석이형이랑 4판밖에 안해봤음.
LPG_Sonic : 태석이형은
LPG_Sonic : 클채에서 3게임쯤 하면 효 채널 가고, 효에서 3게임쯤 하면 wgtour가고, 그래요.
CuteJu : WGTOUR? 그건 뭐죠?
LPG_Sonic : 음...


재미난 사실이였다. 태석은 같은 상대와는 왠만해서는 리게임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알아낸 재미난 사실은, WGTOUR라는 것인데, 태석은 왠만한 고수들은 다 있다는 그곳에서 9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TheBaseBall이라는 아이디가 당당하게 랭크되있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태석은 지훈에게 그렇게 ‘죽자살자’ 로 리겜을 요구했을까? 그것또한 의문이 아닐수 없었다. 아무튼 지훈이 하루만에 돌아온 그날 밤, 몰랐던 사실을 몇가지 알았다. 또한, LPG클랜원들과 자주 게임하기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41-


“강민 누굴뽑나요~~ 이윤열 최연성 이윤열 최연성~~~~~ 오! 최연성~!!! 최연성입니다!!!”


“거봐요, 제 예상이 맞았잖아요.”
“Oh, 난 NalrA가 NaDa를 pick할 줄 알았는데.”

어느새 금요일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질레트배 온게임넷 조 지명식이 있던 하루였다. 지훈은 잠시 연습을 멈추고 아저씨와 함께 라면을 먹으며 관람하기 시작했다.

“에이, 강민이라면 최연성을 뽑죠. 지금 따지고보면 최강은 이윤열보단 최연성인데.”
“Hmm... 그래도 Nada한테 MBCGAme Losers tournament에서 lose 했잖아. 그러니까 나는 revenge의 뜻으로 Nada를 pick 할줄 알았지.”


서로서로 토론. 그러면서 지훈은 생각했다. ‘내가 저자리에 서면, 말을 잘 할수 있을까... 혹시, 이윤열처럼 어버버버 하는건 아닐까...’ 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그냥 쓸데없는 생각이야. 그렇게 생각하고는 다시 TV에 집중했다.



"요즘 Practice는 잘되냐?"

도중 봉신이 넌저시 물었다. 지훈이 잠시 생각하던것 같더니 말했다.

"음..... 네. 월요일에는 그 아저씨 클랜 최하수한테도 자주 깨졌었는데요. 이제는 누구냐... 어제는 Sonic이라는 분과 저저전 했는데. 졌어요. 하긴 뭐, 저저전은 연습 많이 안했으니까... 일단 테란전은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구요."

"음, 그래. good phenomena다."

“그나저나, 정말 이번주에는 그 아저씨 안오네요?”
“Who?”
“태석아저씨요.”
“Oh! Mr.Kang! 글쎄다. 태석씨 정도의 baseball ability면 final까지 가겠지 아마?”
“....그 아저씨를 잘 아세요?”

지훈은 고개를 아저씨에게 돌렸다. 분명 태석은 예전부터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을것만 같았다. 갑작스레 다가온 그, 그리고 오버라고 느낄정도의 분노와 승부, 다른사람에게는 안해준다는 ‘무한 리겜.’ 챌린지리그 예선 진출자이면서 뛰어난 야구실력을 가진... 분명 그는 연구대상이였다. 이 참에 아저씨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한것이였다.


그 때였다.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이, 봉신이. 내 왔다.”

그는 태석이였다.






To Be Continued.......





1편 읽기


2편 읽기

3편 읽기

4편 읽기

5편 읽기

6편 읽기





작가의 한마디

PGR의 잠시 휴업을 틈타 잠적( -_-;;;) 을 시도했던 막군입니다.

요번 회는 오래 기다리셨지만, 내용은 짧습니다. ^^

하지만 태석의 정체가 더욱 더 궁금해지기만 하는 한판이네요.


그나저나 실력차가 월등히 나던 사람을 1주일만에 꺾다니, 지훈은 정말 스타에 관련해선 천재일까요?

담 편을 기대해주세요... ^^


특별 출연 : 자칭 미륵 dOtOry[gongbu]님(웅켕켕)

※참고 : 위 클랜 및 카페주소는 실제와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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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하시
04/04/30 00:45
수정 아이콘
아~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기대하고 있으니
FAST하게 WRITE해주세요 ^^;
04/04/30 00:54
수정 아이콘
헐..도톨 이야.. 매스컴 탔네... 좋겠다.

막군님 미오..ㅠ.ㅡ
annapark
04/04/30 01:11
수정 아이콘
이번에도 눈빠지게 기다렸습니다...빠르게 업댓해주세용~~(_ _)
이호산
04/04/30 07:51
수정 아이콘
사실 요즘 희망을 받는 사나이만 보러 옵니다 ;;;
티나크래커
04/04/30 08:29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어요..빨리 빨리 올려 주세요!!
달라몬드
04/04/30 08:51
수정 아이콘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오랜기간 준비했다고 했는데도 최근의 상황까지 이렇게 자연스럽게 믹스시키는 그대는 천재입니다.
고정팬이 많이 생겼네요
총알이 모자라.
04/04/30 09:34
수정 아이콘
막군님 좋은글, 재미있는글, 기억에 남는글, 교훈이 있는글, 감동이 있는글, 가슴이 짠해지는 글, 기타등등 계속 써주셔요^^
슬픈비
04/04/30 11:43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
좋은글 항상 기대하고있습니다^^
자게가 임시휴업하고있을때..막군님의 글을 비롯해서 좋은 글들을 보는 곳이 사라지지 않을까.. 정말 걱정했습니다만..
이렇게 다시 글을 보게 되니..기분이 매우 좋네요^^
좋은하루되세요^^
좋은글..항상감사합니다.^^
세상을 담는 눈
04/04/30 12:29
수정 아이콘
막군님도 웃대다니시나봐요 봉산탈춤 잇힝~*
아케미
04/04/30 17:24
수정 아이콘
드디어 이 소설도 저장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날보다도 PC방 아저씨의 엉터리 영어가 심한 듯 보이는 것은 지훈 군이 반가워서일까요? ^^
최근의 상황까지 반영되어 있는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Bullet Mark
04/04/30 23:27
수정 아이콘
두둥...태석의 등장
어서어서 다음편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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