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하루에 글 두개를 씁니다.
2002년도에 가입하고 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탈퇴 - 재가입 이후에 하루에 글 두개를 쓰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2002년엔 파릇파릇한 새내기였는데 어느덧 28이나 되었네요.
그런데 오락실에서 죽치던 애가 어느덧 PC게임만 하고 있으니 새삼 블리저드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1.

새벽에 쓴 글에서는 테란으로 래더를 하고 있는 와중에 답을 못 찾아 답답한 마음에 남긴 글이었습니다.
현재는 김연우님의 리플과 전략을 토대로 저그에게 지지 않고 토스에겐 조금 밀렸지만 싸우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으며
테테전에서의 감각도 잡혀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깨닫게 된 것은
플래티넘은 잘 모르겠으나 골드리그에서는 충분히 1/1/1 전략으로 저그는 쉽게 잡을 수 있으며,
화염차와 토르와 같은 팩토리 유닛을 통한 견제가 매우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빌드를 변형해보다가 4 화염차 드랍을 꾸준히 사용했는데 결과적으로 모든 경기에서 화염차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벌처처럼 쉽게 죽지도 않고 스플래쉬이기 때문에 컨트롤 여하에 따라 10기 이상의 일꾼들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19킬을 기록한 화염차를 보니 계급이 부대장으로 되어있더군요 -_-.)

화염차 러쉬 이후의 게임진행은
혹시나 모르는 발끈러쉬에 대비해 벙커를 짓고 수비하는 것만 잊지 않는다면 별 다른 일 없이 압승이었습니다.

빌드는 김연우님 전략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따로 부연하지 않겠습니다.
팩토리에 반응로 붙이고 4기 생산, 의료선으로 드랍만 들어간 셈이네요.

당분간 이 빌드로 꾸준히 승수를 챙겨볼 생각입니다.
결과적으로 견제를 통한 꾸준한 흔들기가 승리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2.

'브루드 워'에서 테테전이 징그럽게 싫었습니다.
승률은 가장 좋았지만 재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유의 날개'에서는 그럴 일이 없더군요.
3병영 불곰러쉬도 있고, 공중거리가 가까우면 바이킹러쉬, 의외로 불곰+마린+탱크 조이기도 당했습니다.
전략의 가짓수가 많아져 동족전의 재미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랜덤으로 할 때 가끔 플플전에서 한타싸움에 무조건 목숨 걸어야 하더군요.
저저전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3.

밤까마귀의 국지 방어기가 매우 좋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밤느님, 밤느님 하는 이유를 알게되더군요. 추적 미사일보다 오히려 국지 방어기의 효율에 놀랐습니다.


4.

연승을 하니 점수가 순식간에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테란으로 프로토스와 무난히 싸울 수 있는 날까지는 열심히 테란만 팔 생각입니다.




덧말.

쿨라스 협곡(맵이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에서 토스를 상대로 병영-팩토리-추가 병영으로 넘어가면서,
불곰+마린+화염차로 압박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불곰+마린으로 입구에서 추적자와 질럿을 상대하고 빈틈이 생기면 화염차를 상대방 미네랄 뒤쪽에 두는 것만으로도
매우 신경쓰이게 할 수 있더군요.
이러한 압박 플레이가 재밌는 것은 테란입장에서 절대 무리한 공격이 아니라는 점인 것 같습니다.
통하면 좋고, 안 통하면 의료선에서 화염차 드랍으로 흔들어줘도 되더군요.

초반 압박으로 최소한의 성과를 거두어야 2 관문 이후 소수 공허포격기 뽑는 것이 무섭지 않더군요.
토스는 불멸자보다 이젠 공허포격기가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_-..
(마린 소수로는 어림 없고, 토르는 순식간에 녹고 바이킹 뽑는 건 바보짓인 것 같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