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1/03/29 03:31:45
Name MiRaCle
Subject 저 vs 프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블리자드에서 패치하는걸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은 실제로 게임을 하기는 하는걸까?

저는 그들이 현재상황에 만족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문제가 있는것을 알면서도 신중한것인지 알고싶네요.

현재 가장 문제가 있는점은 프로토스와 저그의 종족전입니다. 큰 변수가 없는이상 저그가 이길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죠.

경기양상을 살펴보자면..

저그는 무난하게 14가스 14산란못 그리고 앞마당을 가져갑니다.

여기서부터 저그가 고려해야할점을 나열해볼까요?
1. 숨겨진 탐사정이나 수정탑을 체크한다.
2. 인공제어소에서 증폭이 돌아가는지 체크한다.
3. 광전사후 첫 유닛이 파수기인지 추적자인지.

이 세가지로 4차관 여부를 파악합니다.

하지만 수정탑이나 탐사정은 발견못할수도 있고 4차관이라고 해서 반드시 숨겨서 하지는 않죠.
그리고 증폭이 돌아간다고 해서 4차관이라고 확신할수도 없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숨겨진 탐사정을 발견해 잡았고 증폭도 안돌아가는걸로 보아 4차관은 아니라고 확신한 저그가 고려해야할 상황입니다.

1. 무난한 3차관 멀티
2. 3차관 1우관 멀티 혹은 올인
3. 암흑기사
4. 3차관 1로보 올인
5. 연결체 페이크 4차관 올인
6. 점멸추적자
7. 깜짝 다수 불사조

위 7가지가 토스가 할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라고 봐도 되겠죠.

이 중 몇가지는 동시에 대비할수도 있고 그다지 좋은 빌드가 아닌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흑기사의 경우 최근엔 잘 먹히지 않는편이고 실패하면 조금 불리해지죠.

점멸의 경우엔 저그가 파악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파수기가 없거나 소수에 추적자 다수라면 점멸이죠.

3차관1로보는 저그가 대처방법을 모르거나 다른빌드라고 착각했을경우 통하는 빌드입니다.

불사조의 경우에도 저그가 생각지 못하고 있는경우 큰 피해를 입고 불리하게 되는 빌드입니다.


그러면 토스입장에서 보면 어떨까요?

탐사정으로 정찰해서 14못을 확인합니다. 탐사정을 저글링 나오기 전에 미리 빠져서 적당한곳에 숨깁니다. 그리고 잠시후에 저그의 앞마당 여부를 확인하고 할수 있다면 본진까지 들어가 가스를 캐는지 여부 추가여왕생산 여부를 확인합니다.

앞마당이 지어지고 있다면 저그는 올인이 아니라고 확신할수 있습니다. 반대로 앞마당이 없다면 올인이라고 확신할수 있죠.

토스는 이걸로 끝입니다.


그리고 위에 양상으로 돌아가서 토스는 무난하게 3차관 멀티를 한것 같네요. 물론 여기서 저그의 어떤 액션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건 나중에 언급하도록 하죠.

여기서 저그가 먼저 고려해야할점은 두가지입니다.

1. 6차관 타이밍
2. 2우관 불사조

두가지밖에 없어서 편할것 같지만 실제로보면 전혀 다릅니다.

이 두가지는 대응방법이 완전히 다른데다 만약 틀리게 되면 거기서 게임이 끝날정도의 타격을 입죠.

게다가 문제는 정찰방법이 하나밖에 없고 그것조차 불완전하다는 점입니다.

저그는 토스의 앞마당을 본 이상 일벌레를 한정된 시간동안 최대한 많이 째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번식지를 빨리 갈수도 추가 가스를 캘 여유도 없죠.

6차관을 막고 뒤를 보기 위해서는 빠른번식지는 물론이고 대군주 속업할 가스도 모자랍니다. 요즘처럼 6차관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그는 일단 6차관 대비는 해줘야 하기 때문이죠.
번식지 완성후에 바로 잠복업과 바퀴 이속or잠복이동 누르고 바퀴 뽑기에도 가스는 모자랍니다.

그렇기에 느린 대군주로 상대 체제를 확인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옵니다.

토스의 경우는 앞마당을 안정적으로 돌린 이후에는 토스만이 공격권을 가지고 있고 저그는 수비밖에 할수없는 상황이기에 걱정할것이 없습니다.

이 타이밍에서 깜짝뮤탈이 나올리도 없고 잠복이나 속업된 바퀴가 나올리도 없으며 히드라가 와서 푸시할 타이밍도 아니기 때문이죠. 게다가 어떤 저그의 조합이 오더라도 파수기 다수와 약간의 심시티만 있으면 모두 대비가 가능합니다. 딱히 어떤걸 생각해서 조합할 필요조차 없죠.

그나마 저그가 할만한 공격은 히드라 드랍정도 있겠네요.


다시 양상으로 돌아가서 토스는 무난하게 6차관을 시도하는군요. 여기서 토스가 봐야할것은 저그의 멀티여부입니다. 만약 제2멀티가 있다면 응징해야겠죠. 없다면 굳이 나갈 필요조차 없습니다.

6차관을 한 토스가 불리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무리하게 나갔다가 파수기를 다수 잃는것이죠. 심지어 저그의 추가 멀티를 허용하더라도 파수기만 잃지 않는다면 토스가 크게 불리할것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작했을 경우 6차관 타이밍이 막힐정도의 병력을 저그가 보유했다는것은 그만큼 저그가 일꾼을 못 째고 병력을 다수 뽑았다는 말이 됩니다.

이것이 프저전에서 가장 큰 언밸런스죠.

전략게임에서 병력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쌓이게 마련이고 란체스터의 법칙에 의해서 각개격파는 가장 효율적인 전투방법이 됩니다.

그리고 쌓여있는 파수기의 마나량은 그대로 토스의 전투력과 직결됩니다. 파수기 마나가 쌓이는것 자체가 병력이 늘어나는것과 다를게 없다는 거죠.

하지만 저그는 토스가 나오기 전 타이밍에 역장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수 없는 상황이죠.

그나마 히드라나 가시촉수가 해답이겠지만 이것들로는 앞마당은 지킬수 있을지 몰라도 멀티는 지킬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현 상황에서는 서로 앞마당을 먹은 상황에서 병력을 찍었을 경우 병력의 가치면에서 저그는 토스를 이길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문제는 그 타이밍이 저그가 제2멀티를 돌리기 전에 찾아온다는 것이죠.

이 타이밍을 넘기려면 저그는 뒷심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병력을 찍는수밖에 없죠.


결국 현재 프저전은 두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는데

첫번째는 전략의 가짓수나 성공률 여부에서 저그가 압도적으로 불리하고 저그는 항상 수비적일수밖에 없다는점.

두번째는 저그유닛 대부분이 파수기의 역장에 무력하며 역장을 상대할만한 유닛이 늦게 나오거나 적다는 점.


마지막으로 히드라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히드라는 단일유닛에 불과하지만 토스전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타락귀로 거신을 제거한 저그는 남은 추적자를 정리해야 하는데 안그래도 부족한 인구수로 큰 화력을 내려면 히드라를 쓸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히드라가 점멸추적자 상대로 전혀 제대로된 효율을 내지 못하는게 문제죠. 게다가 파수기 한두기 섞여서 수호방패라도 켜고 있으면 정말로 싸움이 안됩니다.

저그는 컨트롤할 여지도 없지만 토스는 점멸이나 역장등의 이득볼 여지가 많죠. 게다가 이속이 빠르기 때문에 불리하면 빠져서 재정비하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저그에게는 아무것도 없죠.

저는 히드라의 존재가치를 모르겠습니다. 이녀석은 단지 공중공격이 가능하다는것 말고는 아무런 메리트가 없어요. 만약 여왕이 점막밖에서 히드라와 같은 이속이라면 차라리 여왕을 쓰는게 낫겠죠.


현재로서는 저그가 이기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정도가 있겠네요.

1. 토스의 체제를 미리 예상하여 훨씬 빠른 타이밍에 일벌레를 확보한다. - 이 경우에는 임재덕 선수가 보여줬었죠. 종착역 경기에서 빠르게 멀티에 3부화장을 가져가는 플레이였지만 페이크 4차관에 밀렸습니다. 하지만 페이크에 당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됬을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2. 토스의 취약한 타이밍을 노려서 피해를 준다. - 위에서 저그의 액션이 필요하다고 했었죠. 황강호 선수가 보여주는 운영이 이 운영인것 같네요. 일벌레는 조금 적게 찍더라도 병력을 다수 확보해서 상대를 압박하고 타이밍을 어긋나게 한다음 후에 부유하게 가는 운영입니다.
이런 운영으로 다수 토스유저들을 잡아냈었고 최근 맹독충 실패후에 패하긴 했지만 나쁘진 않은것 같네요.

하지만 아직 정석화된 운영도 아닐뿐더러 첫번째 운영의 경우 빈틈자체가 너무 많고 빌드도 최적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죠.
두번째의 경우에는 역시 정석운영이 아닌 찌르기운영이므로 개인의 감과 실력에 따라 크게 갈리는 경우가 많죠. 게다가 토스유저의 방심과 실수를 어느정도는 바라고 해야한다는것도 크고요.
게다가 충분히 파해법이 나올 여지가 많고 심시티여부에 따라서 아예 불가능한 맵도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어쨋든 현재로서는 저그가 토스를 이기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물론 이길수 없는것은 아니지만 이길 확률이 낮다라고 하면 될까요.

저그는 토스의 빌드를 예측하고 완벽히 대응한 후에야 어느정도 싸움이 된다는점을 고려할때 쉽지 않아보이는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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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네버다��
11/03/29 03:55
수정 아이콘
사실 그냥 생각해야할 전략의 가짓수가 많다는 건 게임이 어렵지만 크게 불리하진 않은 것 같아요. 삐끗 잘못하면 불리해지겠지만, 극복 가능한 수준이니까요.

파수기 역장도, 극복 가능하긴 합니다. 단순히 파수기를 줄여주는 것도 될 수 있고, 잠복을 활용하거나, 울트라리스크(...)를 뽑아서 역장을 부술 수도 있죠.

이까지는 저그가 매우 어렵긴 하지만 적어도 "답"은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답"이 있으면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결국 극복해낼 수 있는 것이죠. 스1의 뮤컨, 디파일러, 페이크 땡히드라, 등등이 그런 것들이죠.

하지만 시스템 상 "답"이 아예 없는 게 저프전의 200 싸움입니다. 제가 인구수 200까지 뽑을 수 있고, 임재덕 선수는 인구수 250까지 뽑을 수 있는 게 아니죠. 결국 그 200 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어떤 해답을 찾아내야하는데, 저프전은 그게 불가능합니다.

프로토스전 주력 유닛인 바퀴가 2라는 인구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추적자 50과 바퀴 50이 싸웁니다. 당연히 추적자가 이깁니다. 공중 공격도 가능하고 점멸이라는 특수 능력도 있지만 어쨌건 추적자는 바퀴보다 50/25나 비쌉니다. 하지만 그 둘의 인구수는 동일하죠. 그래서 그 대신 인구수를 매우 적게 먹는 맹독충을 쓰기도 하고,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감염충을 추가하고, 거신을 타락귀로 상대하는 등의 난리를 쳐보지만 그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이 말하는 저그전은 "6가스를 먹으면 질 수가 없다"입니다. 좋은 조합으로 200을 채우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 자원요구량이죠. 그렇게 200을 채우면, 저그의 200을 서너 번을 상대할 수 있습니다. 결국 축적해놓은 자원과 애벌레를 모두 쓴 저그는 패배하게 되죠.

새벽이고 졸리기도 해서 글이 상당히 난삽합니다만, 어쨌건 '물량의 종족'이라는 저그의 물량을 어떻게 해결해주지 않으면 저프전은 항상 언밸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현재로써의 저그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미라클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타이밍 러쉬밖에 없다고 봅니다. 초반에 드론을 잘 째봐야 그렇게 어영부영 200 차버리면 또 토스에게 압살당하기 때문에, 초반에 드론 째고 또 타이밍 노려서 토스를 끝내버려야죠. 결국엔 타이밍 러쉬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어진나라
11/03/29 08:24
수정 아이콘
밑의 제 글에서 언급한 저그의 견제 방법과 저글링 운용이 플토전을 풀어나가는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패치... 고요.

그나저나 승기를 굳히는 데에는 무리군주만한 유닛이 없는 것 같습니다. 플토전 승리의 절반을 무리군주로 장식했네요. 하지만, 불리하거나 팽팽할 때에는 정작.....
11/03/29 08:40
수정 아이콘
저도 저프 밸런스가 무너진줄 알았는데
그저께 예선장가서 제니스클랜 출신 gsl 토스 게이머 둘에게 물어보니

저프전 감염충땜에 쉽지않다며, 하템이 바보가되서 이젠 비슷하다 하네요..
그리고 오히려 테란전이 힘들다더군요.. 테란이 맵빨받고 3룡이 엎어져서 200채워나오면

힘들다합니다. [m]
저그의로망
11/03/29 09:12
수정 아이콘
하나 님// 제 주변에도 저그 게이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코드A , 코드S에 진출해 있는 최상위급 저그유저들 말을 들어보면.. 저그로 토스를
이기기가 너무나도 힘이 든다고 하는데.. 토스 게이머들의 입장은 좀 다른가보네요.
청바지
11/03/29 09:37
수정 아이콘
으아 진짜 핵심을 짚으신듯. 프로토스가 완벽할 경우 저그가 이길 여지가 없지 않나 싶어요.
지금보다 훨씬 저그가 좋아도.. 프로토스는 할만할 겁니다. 카드가 많고 페이크 한번만 성공하면 이길 수 있자나요.
테란대 저그에서는 그래도 테란이 카드가 많긴 하지만 강력한 카드는 몇가지 정도로 제한적이라 문제되는 거 같지 않은데..
담배상품권
11/03/29 09:42
수정 아이콘
전작이랑 비슷하네요.
프로레벨에서도 삼신기 때문에 프로토스 전략의 가짓수가 다 잘리고 시작하는거 생각하면..
위치가 역전된걸 보니 참 아이러니하네요.
11/03/29 13:40
수정 아이콘
예선에서 토스에게 떨어지긴했지만 동래구님이 토스한테는 안진다고 하시더군요.
mvp토스들도 같은 mvp저그 못이긴다고 하고요. 원래 저그로하면서 토스어떻게이기나 했는데..
보면서 조금 생각이 바뀌더군요.
피로링
11/03/29 13:5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 '토스한테 이길수 있다'는건 알겠는데. 200대 200싸움 이기는법은 아무도 안 내놓으니까 문제죠.(...)
피로링
11/03/29 13:56
수정 아이콘
솔직히 플토가 2멀티 안정적으로 돌리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저그가 완전 밀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비등하다고 봐도 될정도입니다.
정찰이 어렵고 판단 잘못하면 토스보다 더 훅가니까 그 리스크가 좀 있지만.
11/03/29 14:07
수정 아이콘
예전 스타1의 업테란 초창기를 보는 것 같네요.
테란이 제2멀티까지만 먹고 버티며 3/3(또는 3/2)업 메카닉 200을 채우면 토스는 뭔 수를 써도 이길 수 없다고 했었죠.
이 시기 처음으로 테프전 연간 공식전 전체승률이 50:50이 나오기도 했었구요(그 전엔 매년 토스 유리)

이번 패치 전의 GSL 전적이 저:프 71:72로 프로게이머간의 공식경기에서는 스코어상으로만은 환상밸런스였지만, 저프전에 체감상 토스가 유리한 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것과 거의 판박이 같습니다.

그 때에는 아비터라는 카드가 토스의 돌파구가 되었다면, 스타2 프저전의 돌파구는 이번 패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고위기사의 무력화는 테란전에나 저그전에나 토스에게 있어 큰 악재죠.
GSL 4월 대회가 기대되네요. 뚜껑을 열어보면 밸런스가 어떻게 나올지.
11/03/29 14:16
수정 아이콘
지금 저프전은, 시즈모드상태로 움직일수 있는 스1의 풀업 메카닉 병력을 상대로
질럿 드라군으로 쏟아부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랑 똑같습니다.
물론, 기동력이 질드라보다도 빠른 33업 메카닉에게 잘한다면 질럿 드라군만으로도 이길수 있습니다.
상대보다 두세수 앞선다면요.
하지만 쉽지 않죠.

이번패치로 감염충이 스1 토스의 아비터나 템플러가 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입니다.
방송경기에서 선수들이 멋진 경기 보여준다면, 뭔가 패러다임이 바뀔지도 모르겟네요.
언데드네버다��
11/03/29 14:36
수정 아이콘
저번에 리퀴드헉 선수 방송을 볼 때 제니오 님과 서치가 되었는데, 제니오 님이 감염충 4-5기를 계속 본대 병력에 섞어 운용하시더군요. 물론 거신과 점멸자, 암기에 이리저리 흔들려 지긴 했습니다만, 프로게이머 분들은 감염충을 새 돌파구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도 MorroW 선수가 감염충을 썼었죠. 지긴 했습니다만.
피로링
11/03/29 14:50
수정 아이콘
버프로 감염충이 좀 쓸만하게 변하긴 했는데(테란전에서는 해병상대로 꽤 쓸만하고 플토전에선 글쎄요....아무리 중장갑이 다수라고 해도)
세균류가 흥하면 반드시 emp나 환류로 mp킬 노릴겁니다. emp나 환류에 대한 카운터가 없는 저그는 털린다는게 저 뭐 변현우 선수랑 제니오의 경기였던가요? 종착역에서 했던.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emp로 마나 다 잃었죠.
11/03/29 16:2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저그가 200싸움에 대해서 걱정할 단계는 지났다고 봅니다. 문제가 있다면 계속 멀티를 늘려가는 수비형 토스가 문제겠지요.

일단 초반저그의 숨통이 어느정도만 트인다면 토스의 2멀티 먹고 200모아서 나오는 플레이에 대한 해법은 충분히 나올수 있다고 봐요.

토스 체제에 맞춰서 역뮤탈, 바퀴나 감염충드랍 등의 카드가 있으니까요.

견제를 안하더라도 맵만 넓다면 충분히 소모전으로 이끌어갈수도 있죠. 거기서 남은 점멸추적자 처리가 애매해지긴 합니다만... 히드라는 쓰더라도 소수에 바퀴다수가 낫겠죠. 바퀴는 가성비로는 추적자를 이기니까요.

제가 보기엔 앞으로 토스들이 멀티만 늘리면서 수비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이길지 감도 안잡히는데 말이죠.

일단 저글링이 광자포를 상당히 못깨고 심시티도 강화되었으며 토스의 차원관문시스템으로 암흑기사가 5초만에 나옵니다. 만약 토스가 공중을 불사조로 잡고있다면 저그는 멀티를 깰 방법이 없죠. 멀티 깨자고 그 느린 히드라를 대동하자니 이미 수비병력 다 도착해 있고 그러자고 타락귀가 계속 불사조만 쫓아다닐수도 없는 노릇에 그렇다고 다수병력을 보내자니 인구수는 200인데 병력은 초라한상황..
11/03/29 16:34
수정 아이콘
고기테크가 왜 백지화됐다고 생각하는지 잘 이해가 안 가네요. 위급할 때 막 뽑아서 바로 폭풍 쓰는 버릇이 들어서 그렇지
감염충이나 유령처럼 미리 뽑아놓고 조금만 기다리면 마나 75까지 금방 찹니다. 테란전은 부적업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되지만
저그전에선 어차피 토스가 방어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기사단 건물 올린 뒤 바로 파수기처럼 3~4기 뽑아놓고 데리고 다니면 되죠.


제가 좋아하는 아마고수분은 테란전에서 고기테크를 선호하는데 방송에서 아무도 안 보여줬던 주력병력+분광기탑승고기
플레이로 EMP 피하고 바로 승기 잡으면 위상모드로 변신해서 병력충원하는 모습 보여주던데, 이게 입스타 같아도 프로도
아닌 아마추어가 이미 몇 달 전에 보여준 플레이입니다. 부적업 없다고 고기가 아예 못쓰는 유닛이 아닙니다.
으랏차차
11/03/29 16:53
수정 아이콘
어제 GSL 챔피언쉽 1경기에서도 저프전의 한계가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저그는 일꾼도 많이 째고 상대방이 멀티할 수 있는 곳마다 대군주 점막도 다 뿌리고 거신을 견제하기 위해 타락귀도 적당히 만들고

충분히 할 일은 했습니다.

그런데 인구수 200 저그는 타 종족에 비해 왜 이렇게 초라할까요?

바퀴, 히드라가 모두 인구수가 2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적당한 회전력을 돌리려면 일꾼도 많이 만들어야 되죠.

테란처럼 지게로봇이 있는것도 절대 아니구요.

그리고 여왕도 인구수를 2나 먹는 유닛입니다. 즉 많이 만들 수록 인구수를 또 잡아먹는다는 얘기죠.

중반정도 가면 뮤링이 아닌이상 바퀴, 히드라, 타락귀 체제로 가게 될텐데 바퀴는 맷집은 있지만 공속이 그렇게 빠르지가 않고

히드라는 점막 밖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고 타락귀는 공중을 제압하고나면 타락을 걸어주는거 외에는 직접적으로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공격 유닛중 저글링이 유일하게 2마리에 인구수가 1이지만 거신이 나오면 밥이죠. 아주 그냥 다 녹습니다.

그리고 기동성은 빠를지 모르겠습니다만 초반에 광전사한테도 굉장히 약합니다. 공속이 스1보다 느리기 때문이죠.

그리고 역장에 굉장히 취약하죠.

바퀴 인구수를 줄이자니 베타버전때 후반에 바퀴가 너무 많아서 밸런스가 반대로 무너지고

그대로 놔두자니 지금과 같은 밸런스를 계속 유지하게 될 것이고....

최근에 패치가 되서 감염충의 진균번식이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적어도 토스전에서 그렇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블리자드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은 이 저프전의 밸런스를 맞추는일이라고 봅니다.

안그러면 저그 유저들은 답답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스치파이
11/03/29 17:16
수정 아이콘
토스 vs 저그 에서 저그가 열심히 멀티를 먹더라도 6가스 토스를 200 될 때까지 놔두면 어떻게 되는지는
팀리퀴드 스타리그 32강 4일차 EG.IdrA vs coL.CrunChen 1경기에 적나라하게 잘 나와 있더군요.
대체 난 뭘 뽑아야 하는 걸까, 저그의 딜레마가 온 몸으로 팍팍 느껴집니다.

다음 판에서는 초반에 히드라 드랍해서 승기 잡더군요.
11/03/29 21:18
수정 아이콘
이번 예선만 봐도 테란과 저그가 보이지 않은 이유가 테란은 저그에게 잡히고, 저그는 토스에게 싹 잡혀서죠..
BlackHawk
11/03/30 01:1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타락귀를 어떻게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거신 보이면 안뽑을수도 없고 많이 뽑자니 공중유닛 상대하는거 빼고는 완전 잉여라 ..
11/03/30 05:37
수정 아이콘
월드챔피언쉽에서 박성준 선수가 4킬을 했고 그중 프로토스가 두명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분석과 시각도 궁금하군요. 센 선수도 이정환 선수에게 이겼구요.
...음, 그러고보니 MiRaCle님은 밑에서 뮤탈리스크 무용론을 쓰신 분이군요. 지금도 그 생각 그대로이신지?
개념은?
11/03/30 14:48
수정 아이콘
지금 저그의 가장 큰 문제는 변수가 없다는것인것 같습니다.
스1 시절에도 테란의 200 병력은 최강이라고는 하지만 토스는 아비터+스톰+회전력이라는 변수로 어렵긴하지만 싸움만 잘하면 이길수 있었고, 저그 역시 다피일러라는 존재가 언제나 변수를 만들어 줄 수 있었죠.
하지만 지금 스2에서의 저그는 변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200대 200에서 저그가 전병력 다 부엇는데 토스가 인구수가 채 30도 줄지 않는건 분명 문제가 있긴있죠.
제가 테란 유저라 저프전을 잘 모르는데도 이건 쫌 아니다라고 느껴지면 문제가 정말 큰것 같습니다.

근데 레이저토스 던가요? 그건 맹덕+타락귀로 부셔버리는 그림이 나오고 안준영 해설도 그게 레이저의 해법이라고 말한적 있긴합니다만... 200이 레이저 토스만 나오는건 아니니까
VoiceColor
11/03/30 15: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테란이라 잘은 모르지만 오버로드 드랍 활용도와 감염충의 조화가 필요할거 같습니다. 플라잉 감염충 같은거?
스치파이
11/03/30 15:05
수정 아이콘
"200 싸움이 되면 저그가 불리하다" 가 아니고
"200 싸움이 되면 저그가 진다" 라는 대전제가 깔렸을 때 이미 밸런스는 산으로 갔죠.
11/03/30 17:59
수정 아이콘
패치전 프저전 밸런스는 분명 토스에게 유리했습니다.
패치후 프저전 밸런스도 그 정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토스가 유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토스가 수비적으로 가면 200대200싸움으로 갈수밖에 없고, 200대200싸움이되면 저그가 이길수가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이 분들의 논리대로라면 결국 토스가 엄청난 실수를 하거나 엄청 실력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 200대200으로 끌고가면서 저그에게 승리를 거의 무조건 가져갈 수 있다는 건데, 그럼 200대 200으로 끌고가지 않고 플레이하는 토스 프로게이머들(4차관, 암기, 앞마당후6차관, 본진불사조 등을 쓰는)은 승리할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프저전의 패치 전 공식전 전적이 프:저 72:71 인데, 토스가 패배한 71판은 모두 토스의 실수나 실력차이이고, 토스가 승리한 72판은 밸런스 탓인 건가요?

현재의 프저전이 5:5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토스가 버티기만 하면 무난히 200싸움을 갈 수 있고, 이 경우 토스가 무조건 이긴다는 식의 논리를 펴시는 분들은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지니쏠
11/03/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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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전이 암울한게, 게임을 굉장히 유리하게 이끌어 가다가도 갑자기 이상한 올인전략에 당해서 지는 경우도 많고, 그런걸 대비하다보면 토스 병력이 꾸역꾸역 모이면서 결국은 지는 경우가 상당히 잦죠. 그에 비해 조금이라도 불리한 상황에서는 그대로 밀리거나, 조금 버티다 질 뿐이지 역전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구요. 물론 초반에 격차를 벌려서 그대로 이기는 경기도 많지만요.
빼꼼후다닥
11/03/3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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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수비형으로 갈 수 있는 제2확장이 도저히 수비만 하면서 차지할 수 없는 구조인 맵들로 변경되거나,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맵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조정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nameless..
11/04/2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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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개인차죠. 위에분 말에 의하면 mvp 선수들은 저그가 유리하다고 한다는데..
저도 개인적으로는 테란전이 저그전보다 월등히 쉽습니다.
고수저그가 제일 무서워요.
위에 덧글보니 GSL 성적도 5:5정도네요.
정찰이야 빠른 감시군주 보유나 오버로드 찔러넣기가 답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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