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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20 10:53:59
Name hindutimes
Subject 3 종족 50승 찍은 후 느끼는 후기
종족을 마땅히 정하지 못하고 아직도 방황중인 다이아 1000대 유저입니다.
3종족 50승이라 적으니 별로 안한거 같지만 사실 토스는 200승 넘었고 테란은 100승 넘었는데 저그를 이제야 50승 찍은겁니다 -_-;;
아무튼 3종족 모두 고루 해보면서 느낀 점을 써볼까 합니다.


1. 토스

vs 테란전

테란전을 할때 계속 드는 생각은 "갖추면 안 진다" 란 생각입니다.
계속 해보면서 느낀 거지만 테란전은 초반 전략 같은 걸 쓰면서 승부수를 띄울 필요가 없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초반은 분명 테란의 시간입니다, 1,2 차관에서 어설프게 테크 올리거나 멀티하면 정말 아무 것도 못하고 끝나기가 일수죠.
그래서 요즘 테란전에서 쓰는 빌드는 스1의 불독토스 비슷하게 2차관에서 로봇 공학 올리고 3차관 까지 본진에서 가는 전략입니다.
해밴이면 다수 추적자로 견제해주고 2병영 이상 푸쉬여도 무난히 방어가능 합니다. 멀티면 그냥 멀티 따라갑니다.

또 스1때와는 달리 테란이 멀티를 조금 먼저 한다고 조급하게 따라갈 필요가 없습니다, 스1의 경우는 멀티 직후 4팩 5팩 최적화 타이밍 러쉬가 있지만 2에선 그런 폭발력을 가진 타이밍은 아직 보지 못했고 토스가 멀티를 조금 늦게 가져가도 거신을 확보하기 시작하면 앞마당 먹은 테란과도 단기적으로는 힘싸움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극후반 가면 제가 토스를 주로 하는 입장이지만 테란이 정말 답답하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거신이 쌓이면 바이오닉은 그야말로 순삭이고 바이킹을 본격적으로 뽑으면 테란은 엄청난 가스 부족에 시달립니다.
또 초중반 미칠듯한 의료선 견제도 차관이 늘어나고 부적업된 고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견제는 원천 봉쇄됩니다, 소환 즉시 사이오닉을 꽂아주면서 광추 3~4기 소환하면 의료선 2대 채우고 와도 견제 불가능입니다.

vs 저그전

부담감은 가장 적은데 의외로 또 많이 지게 되는게 저그전이더군요.
뮤탈이 클로즈베타때보단 많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명불허전입니다.
바드라, 더블링 모두 토스 입장에선 전혀 두렵지 않지만 모든 악의 근원은 뮤탈입니다, 뮤탈 대비를 하다보니 바드라에도 털리고 더블링에는 거의 안털리지만 가끔 당하기도 하게 되더군요.
꾸준한 정찰로 뮤탈 사용여부와 규모만 꾸준히 알 수 있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저그전에서 지는 시나리오는 뮤탈에 털리거나 뮤탈 대비를 과도하게 하다 바드라에 털리거나 올멀티 당하는, 둘중 하나인거 같습니다.
테란전과는 달리 저그전은 오히려 토스가 오래 끌고 가면 안됩니다, 무리군주던 울트라던 뜨는 순간 멀티 규모가 대충 비슷한 수준이어도 토스가 이기기는 힘들어집니다.

vs 토스전

프프전은 거신싸움이다 거신싸움이다 하는데 전 아직 모르겠습니다.
전 프프전하면 무조건 4차관을 하는데 정말 과장이 아니고 10판중 9판은 이깁니다-_-
정말 가끔지는건 상대가 전진관문이거나 투게이트 질럿푸쉬를 할때 뿐입니다.
ell 높을땐 1200대 토스분들과도 하게되는데 아직도 4차관이 다 먹힙니다, 4차관 무적론이 한참 나오다가도 결국 플래 이상에선 안먹힌다 이런 얘기들을 하셨는데 다이아 1000대인데 4차관 승률은 90%입니다;;
4차관 이외의 빌드는 거의 해보지 않아서 프프전은 크게 할 말이 없네요.


2. 테란

vs 토스전

테란이 초중반에 정말 강합니다.
초중반 견제할꺼리도 많고 아예 끝내버릴 가능성도 많습니다.
근데 그게 역설적으로 테란은 견제를 꼭해야만 하고 초중반에 끝내야만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3병영 찌르기를 주로 하는데 정말 이렇게 이겨도 되나 싶을 정도로 허무하게 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상대가 어느 정도 수준이 있다면 그때부터 답답해 지기 시작합니다, 불곰 깡러쉬는 막히기 시작하고 견제도 막히다 보면 상대는 거신이 갖춰지고 차관 쌓이면서 견제는 더욱 힘들어집니다.
토스전은  해불선을 하던 해밴을 하던 인구수 100이 되기 전에 끝내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vs 저그전

토스전과 마찬가지로 견제를 해야되는 입장입니다, 스2와서 테란은 상대를 견제하지 않으면 힘들어지는 종족이 된거 같습니다.
견제를 해야되서 하는데 그게 통하니까 사기종족 테란이 되는데 의외로 견제가 쉽지 않고 견제가 허무하게 막히면 테란이 불리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언제나 저그전에서 한방은 있습니다.
무서운 유닛은 역시 맹덕입니다, 초반에 저그를 견제하지 못하고 저그가 풍족하게 됬을때 대충 맹덕 조합으로 꼬라박으면서 테란의 진출과 멀티만 막는 플레이가 가장 무서운거 같습니다.
저그전 역시 후반으로 가서 좋을게 없다는 느낌입니다.

vs 테란전

테란전 전략이 정말 다양합니다.
2우주공항이 가장 많이 쓰이는 듯 하지만 어제 2우주공항을 하다가 바이킹 2대 처음 나올 타이밍에 들어오는 니트로 사신 6기에 일꾼 다털리고 지지를 치는 등 정말 테테전은 전략이 미치도록 많습니다.
테테전은 대부분 입구를 막고 처음 마린을 뽑기 때문에 스캔 아니면 체제를 알수 없는데 궤도 처음 올리고는 대부분 지게차를 소환하시니 다음 스캔때 스캔을 잘못 뿌리면 직접 만나기 전까지 상대 체제를 아예 모르는 상황도 오게 되죠, 첫 스캔의 중요성이 테테전의 포인트 인거 같습니다.

3. 저그

vs 테란전

일단 수비죠. 사신오면 발업 저글링으로 막고 화염차오면 바퀴로 막고 밴쉬오면 여왕으로 막고...
이기기 직전까지도 불안한게 저그 인거 같습니다.
사실 저그를 가장 적게해서 자잘한 포인트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는거 다 막고 자원 먹고 쏟아부으면 이깁니다-_-

vs 토스전

뮤탈이 포인트 입니다, 뮤탈을 직접 쓰던지 토스를 뮤탈대비하느라 다른 부분을 취약하게 만들어서 찌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거신 역장이 갖춰지면 울트라 나오기 전까지 전면전은 아예 포기해야 합니다.
스1에 드라군 찌질대다 캐리어 간다는 말이 있다면 여기선 뮤탈 찌질대다 울트라 가는게 답입니다.
뮤탈로 신나게 흔들고 바드라 갔다가 역전당하지 말고 그냥 뮤탈로 흔들었으면 가시촉수 수십개 밖으면서 멀티하고 울트라 가는게 답입니다.

vs 저그전

결국은 뮤탈입니다. 근데 바퀴, 히드라에게도 분명 한번씩 타이밍이 있습니다.
저글링 싸우다 상대 뮤탈가면 그 타이밍에 바퀴 올려서 밀어보다 안되면 뮤탈에 지지 치는거고 아니면 히드라가서 뮤탈 소수 일때 잡아 먹는 타이밍 정도를 노려 볼수는 있지만 결국 쌓이면 뮤탈입니다.
(리플에 썼지만 많이 못보시는 것 같아 본문에 추가합니다, 래더에 저그가 없고 저그는 딱 50승만 하다보니 저저전은 5판 정도밖에 못해봤고 상대방도 저저전에 익숙한 모습이 아니어서 허접한 경기들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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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20 11:07
수정 아이콘
요즘 저저전을 히드라 감염조합쓰는데요...이게 갖춰지기만하면 조난..무서운 조합인듯
10/09/20 11:08
수정 아이콘
테란 입장에서 토스전 후반 너무 힘들어요 ㅠㅠ
근데 초중반 분명히 이길 타이밍이 있으니 징징 거릴수도 없고..
10/09/20 11:15
수정 아이콘
저그유저인데.. 요즘 플토잡기가 테란잡기보다 더 힘듭니다.(물론 둘다 힘들지만 플토가 더 힘들다는..) 가끔 물어보면 사람들이 플토는 가촉으로 막으면서 뮤탈로 계속 흔들어주면서 울트라 넘어가면 된다고 하는데... 뮤탈 타면 상대 불사조더라구요.. 그래서 바드라로 체제 전환하면 거신 2기 타이밍에 그냥 스윽 밀립니다... 어떤식으로 플레이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요즘은 그냥 땡바퀴 한타이밍 잡거나 초반 더블링 혹은 초반 저글링+바퀴 해서 안통하면 지지칩니다. 누가 플토전좀 알려주세요 ㅜ
10/09/20 11:21
수정 아이콘
저저전은 사실.. 가장 할 기회가 적다보니 저도 잘은 몰르겠지만..

스1과 다르게 저글링/맹독충/바퀴/히드라/뮤탈/감염충. 모두 쓰게 됩니다..
(스1은 오직 저글링 뮤탈에 스커지였는데..)..

맵마다 다르긴 하지만.. 히드라가 어느정도 모이고.. 감염충 찍히면 뮤탈은 안통합니다.. 진균번식 짱이에요!
10/09/20 12:23
수정 아이콘
저도 그저께까진 프프전 4차관이 진리다 라고 생각했는데..
점수가 높아짐에 따라 4차관만으로는 게임을 끝낼 수가 없더군요.
(물론 고철 처리장 같이 입구 넓은 맵은 충분히 잘 통합니다만)

결국 요즘은 눈치보면서 거신 뽑고 있습니다..
레몬커피
10/09/20 12:39
수정 아이콘
테란입장에서 토스상대로 가장 고생할때는 토스가 거신테크안타고 로봇공학까지만 올린후에 본진에서 3~4 불멸자 뽑은 병력 갖췄을때입니다. 3병영 해불 찌르기니 뭐니 해도 역장 '조금만'잘쓰는 수준이 되면 정면 병력싸움에서 바이오닉은 그냥 녹기때문에...특히 불멸자 이게 참....
10/09/20 13:44
수정 아이콘
대체로 공감이 가네요. 저도 3종족 거의 고루고루 해봤는데...
테테, 저저 전이 가장 심오하고 어려운거같네요.ㅠㅠ
나일론
10/09/20 13:52
수정 아이콘
저저전 끝내기 유닛은 뮤탈보단 히드라 같은데요. 뮤탈이 힘쓰는 타이밍이 확실히 있긴 있는데 그때 상대를 거의 끝내 놓지 않으면 여왕을 쌓이기 시작하면서 멀티가 불어나서요... 양쪽다 히드라 넘어가면 결국은 누가 더 가스를 잘쓰는냐 싸움으로 넘어가구요.

저플전은 답없죠.. 뭐 프로토스 입장에서야 중반에 대충 아무 유닛을 뽑아도 먹히니. 거신, 불사조, 고기, 심지어는 땡 추적까지 저그로선 중반엔 답을 낼수 없으니까요. 토스가 삽질만하지 않으면 울트라 볼일 없죠. 울트라 보이기 시작하더라도 침착하게 거추 -> 질불로 바꾸기만 하면 허무하게 밀리지는 않구요.
밀가리
10/09/20 14:15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상대로 바퀴히드라를 가던 뮤탈을 가던 페이크를 섞어줘야죠.
만약에 프로토스가 앞마당을 먹고 환상 불사조를 보냈는데 저그 진영에 가시촉수 다수랑 둥지탑이 올라가고 있다! 이러면 2우주관문 불사조가면 필승이죠.
조금 레벨이 높으신 분은 바퀴 압박을 하는 척하다가 뮤탈로 시간을 끌거나 뮤탈 살짝 보여주고 바퀴히드라 물량으로 밀거나.. 이런 식으로 프로토스와의 수싸움이 중요합니다.

프로토스가 수싸움에 유리한건 사실인데 수싸움에서 무조건 이기지는 않거든요.
아나이스
10/09/20 14:31
수정 아이콘
프프전은 진짜 재미없는거 같아요.1때가 오히려 더 재미있었던듯
10/09/20 14:34
수정 아이콘
프프전은 스타1 저저전처럼 단조로운 싸움이 되었고, 테테전은 스1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수많은 빌드싸움과 상성싸움, 그리고 저저전은 스1의 스피드감+체제전환싸움 등으로 더 재밌어졌죠. 사실상 동족전은 저는 저저전이 가장 재밌더라구요.
왼손잡이
10/09/20 14:52
수정 아이콘
제가 허접이라 그런가요?

저저전의 키포인트는 맹덕 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10/09/21 00:52
수정 아이콘
저저전은 정말 눈치싸움이죠.
어떠한 빌드라고 해도 다 막고 치는 법이 있더라구요.
상대가 바퀴 8기까지 뽑아도 가시촉수+뮤탈저글링으로 방어했더니
상대가 앞마당먹으면서 히드라쌓으면서 감염충 나오기 시작하면 다시 뮤탈이 밀려요..
예전에는 뮤탈쌓으면 장땡인줄 알았더니 점수 올라가면서 감염충잘쓰는분들이 무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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