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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5 20:22
입장료는 22년, 23년 피크 이후 작년엔 오히려 좀 낮아졌고
관객 1인당 연평균 관람횟수가 2019년 4.37회에서 작년 2.40회로 낮아진게 그대로 매출에 직격으로 작용했어요.
25/03/05 20:27
그냥 비정상적으로 커졌던 규모가 정상화 된 게 아닐까 싶긴 해요. 매출액 측면에서요. 그런데 그 커지는 시장 때 극장 자체가 많이 생긴 상태다보니 감당이 안 되는 상황으로 가고 있긴 하지만요.
코로나가 그걸 가속화 했으니 코로나랑 상관없다고 하긴 그렇긴 한데, 그렇다고 코로나가 전부는 아니긴 하죠. 그냥 "영화나 한 편 보러 갈까?" 이게 없어졌어요. 입소문은 여전히 중요한데 예전에는 딱히 관심 없다가도 재밌다는 소문 들리면 사람들이 보러 갔는데 이제는 '원래 관심 있던 영화'가 재밌다는 입소문이 있어야 보러가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티켓 값 이야기도 많은데 전 티켓 값을 만원으로 다시 내리고 이런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냥 단순 매출액만 비교하면 지금 주말 기준 15000원인 티켓을 10000원으로 낮추면 관객이 50% 늘어날까요? 각자가 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는데 전 그렇게 해도 기껏해야 20% 정도 늘어날 것 같단 말이죠. 그런데 그럼에도 전 코로나 끝날 때 최소 1000원은 다시 인하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CGV 기준으로 2020년 10월에 천원을 올리고, 2021년 4월에 천원을 또 올리고 그리고 2022년 4월에 천원을 또 올렸거든요. 인상의 이유는 당연히 "코로나 시국"이었고요. 그러면 최소한 천원 정도는 다시 인하하는 모습은 보여줬어야...
25/03/05 20:30
돈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검색만 잘하면 요즘 영화 일반예매권 만원 언더로 구하는 건 쉬워요.
다만 영화관 가는게 불편해졌어요. 누워서 편하게 넷플보면 되는데 왜 힘들게 영화관까지 가서 2시간 앉아있어야 하냐는 거죠.
25/03/05 21:43
(수정됨) 영화 많이 보시던 분들이야 [검색만 잘하면 요즘 영화 일반예매권 만원 언더]가 쉬우실텐데
원래 영화가 그렇게 준비해서 보러가던 유희거리는 아니기는 했죠. 사실 뭘하기 위해서 굳이 검색을 해야하면 난이도가 많이 올라간거기는 합니다.
25/03/05 20:32
관객수
2019년 226,678,228 -> 2024년 123,125,369 국내영화 115,621,796 -> 71,472,817 해외영화 111,056,432 -> 51,652,552 2022-2024 국내 영화 6200만 6075만 7147만 해외 영화 4231만 6438만 5165만
25/03/05 20:41
효율의 민족이다 보니 OTT 보는게 더 낫다라는 생각!
영화도 입소문이 돌아야 되는데 파묘 말고는 최근에 생각나는게 없고, 장르는 다르지만 흑백요리사나 중증외상센터 보는게 친목 생활에 훨씬 도움이 됐습니다.
25/03/05 20:56
제가 관심 있는 분야. 코로나 팬데믹 전, 2020년대 다 기억남.
OTT 같은 거 영향보다는 사람들이 작은 돈이라도 낭비하거나 그런 걸 싫어하기 때문에 티켓값 오른 걸 그렇게 여기는 영향이 있는 것 같다는 거랑 저 이유인지 그냥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로 저는 결론 냈습니다. 예술, 공연 우리나라 사람들 엄청나게 안 보는 편인데 영화관까지 확대된 느낌. 위에 댓글 쓰신 분도 도시 사는 분이실 거 같은데 영화관 가기 불편하고 누워서 편하게 넷플릭스 보면 되는데 왜 힘들게 영화관 가서 두 시간 앉아 있어야 하냐고 하잖아요. 저는 영화관 가깝기도 하지만 두 시간 앉아서 큰 스크린으로 보고 좋은 음질로 듣고 상영관 입장해서 그 분위기 느끼고 경험하고 싶고 가서 앉아 있을 생각에 설레는데 그건 그런 사람들만 그러고 안 그런 사람들이 많다.
25/03/05 21:02
코로나 전엔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 같이 영화 보러가는 걸 관성적으로 했었던 거고, 코로나로 한번 멈추니까 (+연동해서 가격도 오르니까) 다시 원상복귀가 안되는거죠. 이미 다른 놀거리들로 눈을 돌린 상황이라.
25/03/05 21:11
개인적으론 아무리 생각해도 돈 문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처럼 영화나 한편 보러갈까 하기엔 굳이 그 돈 주고란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
25/03/05 21:13
실제로 코로나 이후인 작년 2월 파묘, 4월 범죄도시4는 1000만 돌파한 영화들이죠. 코로나보단 다른 이유가 크다고 보입니다. 한국은 여기에 계엄까지...
25/03/05 21:30
동네에 조금 작은 cgv가 있는데 조조 가니까 직원인지 알바생인지 혼자 보고 있더군요(더 있을 수도 있었지만 제가 팝콘 사서 상영관 들어갈 때까지 본 직원은 그 한 명).
25/03/05 21:31
영화 시장이 죽은 만큼 다른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어요. 스포츠, 공연 전부 코로나 이전에 비해 매출이 확실하게 상승했죠. 예전에는 할 게 없으면 관성적으로 영화관을 갔다면, 코로나로 인해 한번 리셋된 이후에는 사람들이 다른 것들에도 눈을 돌리다 보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거죠. ott 영향도 있고요.
25/03/05 21:32
(수정됨) 저는 ott 때문에 코로나 이후로 안갔습니다
2019년까지는 매해 cgv 최고 등급이었어요... 넷플릭스가 그 전에도 있었는데 뭔소리냐고 하면 코로나때문에 강제로 안가졌는데 어? 안가도 되네? ott 재밌네? 극장 비싸네? 이걸 느껴버린거.... 빨간약을 먹었다고 해야하나.... 물론 코로나 거치며 질적으로 하락한 이유도 있겠고요 이유는 다 복합적이겠죠 요샌 빠르면 3,4개월 내에 나오고 1년이면 거진 ott 나오더라고요
25/03/05 21:34
제가 마지막으로 극장간게 범죄도시4 라고 하고 다녔는데
얼마전에 ott에 범죄도시4 떳길래 보니까 안봤더라구요 크크 알고보니 마지막이 범죄도시3이었음 크크 범죄도시도 이제 그닥 재미없고 볼 것이 없긴 하더라구요
25/03/05 21:49
코로나때 영화관 발을 자연스레 끊었다가 제한 조치들 풀린 뒤에 다시 영화관 가볼까 하니 그 사이에 미친듯이 올라버린 표값이 사람들을 영원히 영화관으로 안 돌아가게 만든거죠 극장을 포함한 영화계 전반이 스스로 자기들 목을 조른겁니다
25/03/05 21:51
OTT가 크다고 생각하는게 영화 티켓이 정가로 15,000원인데 넷플릭스 월정액이 13,500원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돈씨가 안나올수가 없는 가격이기는 하죠. 다른건 모르겠지만 넷플릭스 월정액보다는 영화 티켓이 싸야 됩니다. 아무리 비싸도 13,000원은 넘으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불가능 하다면 뭐 이제 그냥 넷플릭스에 영화 공급하고 극장은 접어도 되기는 하지만요.
25/03/05 21:58
(수정됨) 특별관 비중이 커지고, 아트하우스 상영작, 인디영화, 공연 영상물 상영, 기존 명작 재개봉도 증가하고, 굿즈도 고급화 다양화 되는 등
극장 방문, 영화 소비가 이전과는 뭔가 다른 의미가 되어가지 않나 싶어요
25/03/05 22:17
더 제대로 원인 분석하려면 23년, 25년도 봐야겠네요.
근데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감소한 국가가 미국, 영국, 호주... 공교롭게 영국 패밀리군요. 세상에 이상한 일이 있어 캐보면 영국이 있다더니...
25/03/05 22:27
이게 극장에만 가격 내려라 할 수 없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극장은 가장 대표적인 데이트 코스잖아요. 그런데 이제 영화를 보려면 영화로 끝나는게 아니라 영화(+팝콘) 3만원 + 식사 4만원 + 디저트 2만원 해서 최소 10만원은 깨지거든요? 술 마시고 노래방도 가고 인생네컷도 찍고 그러면 거기에 10만원 추가로 더 깨지는 거구요. 쉽지 않죠.
25/03/05 22:33
가격을 내리는 선택이 쉽지 않겠죠.
영화 시장이 제대로 안 굴러간다 싶은게 한 곳 정도는 다른 곳보다 3,000원 쯤 가격을 내리면 이게 가격의 문제인지 소비자의 문제인지 결론이 날텐데 공정위께서 독과점에 의한 담합이 아니라고 하시니..
25/03/05 22:58
제 개인적으론 가격을 의식하고 영화를 본 적이 평생 없었어서...제가 발 길을 끊은 건 OTT와 관객 눈높이 대비 최근 개봉작들의 퀄리티 문제가 더 치명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콘텐츠 시장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을 다양한 콘텐츠들이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기때문에 사실 가격 이전에 영화관이라는 포맷 자체가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요샌 리뷰어들 필터링 거치고 후기 안좋으면 가차없이 거르는 경우가 많아졌죠. 저도 이번 미키17의 경우 봉준호 영화같으면 예전엔 무조건 아묻따 가서 일단 봤을텐데, 후기 그저그러니깐 '쓰읍...보지말까?'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엔 그냥 망작 or 평작이라도 내용이 궁금해서라도 봤을 수 있는데, 요샌 '그 시간이면 차라리...' 생각이 드니까 잘 안가게 되더군요.
25/03/05 23:53
일단 물리적으로 20대 인구가 줄었습니다.
코로나 전 20대 인구가 681만명이었는데, 지금 595만명입니다. 뷸과 5년 사이 인구가 12%가 줄었어요. 거기에 데이트 패턴도 달라졌을 거고요. 그리고 영화가 재미가 없습니다. 나이 들어 그런가 싶다가도, 10년쯤 전 영화들 지금 다시보면 깜짝깜짝 놀라요. 재밌어서. 확실히 평균적으로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25/03/05 23:55
저는 가격이 문제 맞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가격이 보이는 것보다 더 올랐어요. 왜냐면 통신사 할인이 엄청 빠졌거든요.
실제로 관객들이 체감하는 비용은 거의 4배 가까이 난다고 봅니다. 그럼 어차피 저렴하게 보는 관객들인데 재정에 도움이 될까? 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는데, 이 공짜 내지 저가관객들이 채워주는 관객 수가 정말 중요합니다. 남들이 많이 보면 나도 가서 보는 게 손해가 아닐 것 같은 생각이 일단 듭니다. 게다가 누가 보고 와서 점심시간에 썰 풀어준 거랑, 그냥 아무 정보도 없는데 내가 인터넷에서만 보고 굳이 찾아가서 볼 확률은 전혀 달라요. 영화관이 박리다매를 선택하지 않으면, 회복은 요원한 일일 겁니다.
25/03/05 23:57
거실에 큰 TV 놔두고 침대에서 태블릿으로 OTT 보시는 분들 있나요?
제가 그러다보니 뭐 굳이 영화관 큰 화면으로 볼 필요있나 하면서 안 가게 되더군요.
+ 25/03/06 00:29
영화관 가서 빵빵한 음향에 감탄하고 아이맥스 스크린 잘 즐기고 그럽니다.
나가서 얻는 만족감이 분명히 있는데, 문 열고 나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 25/03/06 01:33
이런 건 그냥 습관이에요.
할 거 없거나 데이트만 하면 영화보러 가던 때가 있었지만, 안가게 되면 또 안가는 거죠. 코로나가 우리 삶에 많은 걸 바꿨다는 생각입니다.
+ 25/03/06 07:24
습관이었는데 가격을 미친듯이 올려서 습관을 바꿔버린 사람들이 문제인거죠. 사람들 습관을 자기들이 바꿔놓고 이제와서 징징거리는..
거기에 영화티켓보다 월정액이 저렴한 OTT까지 있으니 바뀐 습관은 완전히 그쪽으로 가는거고..
+ 25/03/06 01:46
OTT에 너무 익숙해져서, 영화관에서도 가끔 '아 한글자막 켜고 싶다', '아 아까 뭐라고 했지? 10초 되감기 안되나' 이런 생각하기도 하고
영화가 재미 없을 땐, '아 이 돈 주고 볼 바엔 그냥 두세달 있다가 집에서 볼껄..' 뭐 이런 생각이 종종 들더군요. 그냥 공중파 안보고 유튜브 보는 것, 네이버나 구글 안쓰고 CHATGPT로 검색하는 것처럼 등등 영화관 가는 것도 시대가 변해가면서 점점 쇠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외 사례들은 상황만 조금 다를뿐 결국 시간 지나고 보면 같은 추세를 보일거라 생각해요. 영화관이 다시 살아나려면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줘야죠.
+ 25/03/06 09:34
부모님세대들이 그래도 극장가는걸 선호하는데 어려워하세요
평일에는 직원도없고 키오스크도 편리하지 않고 선호하는 세대한테도 외면받는것도 이유가되지않을까 싶습니다.
+ 25/03/06 09:53
저 기준으로는 ott가 제일 커요
가격이야 어차피 여러 경로로 다들 할인받으실테고 ott 쓰기 전에는 조금만 흥미 생겨도 혼자 가서 영화 보는 일이 잦았거든요 근데 ott 나오고부터는 굳이...싶더라고요 예전에 영화관 가서 10개 볼 거 지금은 1개 볼까말까 입니다
+ 25/03/06 10:16
저는 OTT 의 위력 중에 위에서 말씀 해주신 부분들도 좋지만
배속 / 멈춤 가능이 너무 치명적으로 좋아서 영화관 갈 엄두가 안나네요 (pgr러라면 멈춤기능이 왜 필요한지는 아시시라 믿습니다)
+ 25/03/06 12:13
위에 언급된 이유 다 복합적인거죠 코로나에 연애인구 줄고 대체 즐길거리 많고 비싸고 재미없고 등등
제가 걸어서 5분 거리에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있고 10분 거리에 cgv 있는데 안가요 저 같은 경우엔 대체품+질 떨어짐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영화업계 그 동안 꿀 많이 빨았죠 할거 없음 영화관 가는게 코스였는데 그때 우후죽순 영화관만 늘리고 이상한 영화 찍어도 좁은 땅덩어리에서 많이도 봐줬어요 기형적인 천만 영화가 얼마나 많은지 지금 나왔으면 다 범부였을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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