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1/10/12 15:28:47
Name 엄마 사랑해요
Subject 엄마에게 사랑해요! 라고 처음 말했습니다.
제 기억 밖의 언제가는 분명 말한 적이 있겠지만 40년 넘는 제 기억속에서는 한 번도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주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100번도 넘게 말한 거 같습니다. 늘 무뚝뚝한 아들보다 며느리가 더 좋다고 하시던 어머니이시기에 무뚝뚝한 아들이 사랑한다고 말하면 너무너무 기뻐하실텐데 아무 대답이 없으시네요.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살면서도 고작 추석날 아침에 가족식사 한 것이  마지막 모습이였고, 추석 다음날 새벽에 자다 일어나 귀찮다고 퉁명스럽게 나중에 전화할께요 하고 끊은게 마지막 통화일 줄 알았으면 진작에 사랑한다고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가슴이 아픕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갑자기 쓰러지시고 쓸쓸히 혼자 몇 시간동안 계셨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너무 못해드린 일들이 자꾸 생각나 눈물이 납니다.
좋은 시계 사주겠다고 말씀하시고 그냥 넘어가신 아버지에게 서운해마시고 아버지와 함께 차고 다니시라고 주문한 커플시계는 너무 늦게 도착했네요. 조금만 더 일찍 주문할 것을...비싼 수의말고 비싼 백화점 옷 진작에 사 드릴걸...국화말고 예쁜 꽃다발 진작에 사드릴걸...후회가 끝없이 밀려옵니다.

저는 이렇게 아프고 울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 부디 너무 늦게 후회마시고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씀하세요.
저희 엄마 하늘나라 무사히 잘 도착하시도록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 손금불산입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3-09-26 09:10)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 게시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10/12 15:30
수정 아이콘
아.......
루크레티아
21/10/12 15:30
수정 아이콘
부디 남은 날 가족들 모두 행복하시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valewalker
21/10/12 15:31
수정 아이콘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의 모든 것
21/10/12 15:34
수정 아이콘
어머니가 좋은 곳으로 가셨길 명복을 빕니다.
21/10/12 15:34
수정 아이콘
아........ 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과수원옆집
21/10/12 15:47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산월(陳山月)
21/10/12 15:49
수정 아이콘
아아 엄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ighlandPark
21/10/12 15:49
수정 아이콘
아......... 명복을 빕니다..
괴물군
21/10/12 15:52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은빛사막
21/10/12 15:52
수정 아이콘
어떤 심정으로 이 글을 쓰셨을지 이해는 가지만... 감히 헤아릴 수는 없네요.
어머님 좋은 곳에서 말씀하신 것들 잘 들으시고 기쁘게 생각하고 계실꺼에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 잘 추스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프락사스
21/10/12 15:57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10/12 16:05
수정 아이콘
요즘의 제 상황과 뭔가 비슷하여 눈물이 납니다.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코코볼
21/10/12 16:0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요즘 사랑한다는 표현 자주할려 합니다. 우리에겐 카카오 이모티콘이 있잖아요!!
마리아 호아키나
21/10/12 16:07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벌써 좋은 곳에 가셔서 이 글 보고계실 겁니다.
슬픈 마음 잘 추스리고 앞으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21/10/12 16:08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히 그 슬픔을 제가 어찌알까마는 부디 힘내시기 바랍니다.
브루투스
21/10/12 16:09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10/12 16:11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카미트리아
21/10/12 16:1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10/12 16:14
수정 아이콘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같이 동영상 하나만 찍어 두세요.
인터넷에서 얻은 인생꿀팁입니다.
전 부모님 모시고 셋이서 강릉 갔을때 촬영해서 구글 클라우드에 고이 모셔놨습니다.
언젠가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되시면 보고 싶고 듣고 싶을때 영상 보려고요.
타츠야
21/10/12 16:25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ynazenon
21/10/12 16:26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쓴 분 덕분에 고인께서도 행복하셨으리라고 믿습니다.
Janzisuka
21/10/12 16:37
수정 아이콘
명복을 빕니다..
21/10/12 16:39
수정 아이콘
이런글 반칙입니다

방금도 엄마 전화 받고 왔단 말이에요...

깊은 슬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아프시겠지만 잘 추스리길 기원합니다.
PGR안내인
21/10/12 16:4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쩝쩝.... 안타깝습니다....
21/10/12 17:17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슴 속에 응어리도 빨리 털어내시길.......
及時雨
21/10/12 17:23
수정 아이콘
맘이 아프네요.
파란사자
21/10/12 17:36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10/12 17:45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1/10/12 17:55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세웅
21/10/12 18:24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 어머니께서 살아 계신데도 가끔 꿈에서 나와 울먹 합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힘내세요
21/10/12 18:26
수정 아이콘
좋은곳 가시길..
그냥가끔
21/10/12 18:36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바카스
21/10/12 19:00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닌 아니지만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아직 표현 많이 못 하신 분들 아래 영상 추천드립니다. 보시고 얼른 전화하시거나 방문에서 나와서 꼭꼭 말씀하세요..

https://youtu.be/9-VkbFe2U3U
모나크모나크
21/10/12 21:10
수정 아이콘
지난 번에 본건데 진짜 이거 눈물짜는 기계네요
엄마 사랑해요
21/10/12 19:28
수정 아이콘
위로가 필요했고 위로를 받았는데 엄마가 더 그리워졌습니다.
위로와 응원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AaronJudge99
21/10/12 19:39
수정 아이콘
아이고...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한번 만나게 되어 있으면 반드시 이별하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부모님이나 제가 지금은 쌩쌩하고 건강해보여도 언제 훅 안좋아질지 모르는게 사람 건강인거같더라구요...이별의 순간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언젠가 올 거다 싶어서 최대한 살아계실때, 건강하실때 잘 해드려야겠다 싶긴 하지만 쉽지가 않네요..ㅠㅠ
메존일각
21/10/12 20:35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화승선
21/10/12 20:58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분명 어머님께서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 믿습니다.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연아빠
21/10/12 21:0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하라
21/10/12 21:13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루나
21/10/12 21:2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ric Cantona
21/10/12 21:32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엄마 사랑해요 님도 잘 추스리시고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하쿠나마타타
21/10/13 01:44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21/10/14 12:5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rcanumToss
21/12/02 13:57
수정 아이콘
님이 이 글을 쓰셨던 날에 이 글을 보았지만 님에게 감히 어떤 말씀도 드릴 수 없었습니다.
최근까지도 가끔 님의 이 글이 생각나곤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오늘은 님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떠올랐고 그래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1,2,3권이 있고 그 후로도 신과의 대화가 계속되며 약간씩 제목을 달리하며(신과 나누는 우정, 신과 나눈 교감, 신과 집으로, 내일의 신, 신이 원하는 것은 등) '닐 도널드 월쉬'라는 사람을 통해 11권 정도 출판된 책입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신과 나눈 이야기 3권의 6장의 내용을 오디오 파일로 듣다가 문득 님이 '이 내용을 꼭 들어봤으면 좋겠다. 큰 위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과 나눈 이야기 3권 6장을 읽어보세요.
어느 도서관에 가도 있을 정도로 유명한 베스트 셀러이면서 스테디 셀러인 책이라서 도서관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인터넷에서 '신과 나눈 이야기 오디오북'으로 검색하면 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오디오 파일이 바로 검색될 겁니다.
신과 나눈 이야기 3권에서 6장을 읽으시고 마음이 끌리신다면 '신과 집으로'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위로와 사랑을 담아 이 글을 남깁니다.
엄마 사랑해요
21/12/02 15:25
수정 아이콘
위로의 말씀, 감사한 추천 모두 감사합니다.
수정과봉봉
23/09/27 09:46
수정 아이콘
좋은 곳에서 웃으며 보시고 계실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385 김밥 먹고 싶다는데 고구마 사온 남편 [69] 담담11322 21/11/11 11322
3384 [스포] "남부군" (1990), 당황스럽고 처절한 영화 [55] Farce5015 21/11/10 5015
3383 나의 면심(麵心) - 막국수 이야기 [24] singularian3356 21/11/05 3356
3382 신해철, '해'에게서 '소년'에게 (1) [26] 글곰3979 21/11/03 3979
3381 일본 중의원 선거에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들 [78] 이그나티우스6785 21/11/03 6785
3380 [NBA] 영광의 시대는? 난 지금입니다 [28] 라울리스타6561 21/10/22 6561
3379 [도로 여행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이 올라가는 도로, 만항재와 두문동재 [19] giants4766 21/10/30 4766
3378 [역사] 이게 티셔츠의 역사야? 속옷의 역사야? / 티셔츠의 역사 [15] Fig.13761 21/10/27 3761
3377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우리가 [12] Farce3575 21/10/24 3575
3376 누리호 1차 발사에서 확인 된 기술적 성취 [29] 가라한7490 21/10/21 7490
3375 [도시이야기] 인천광역시 서구 [41] 라울리스타5899 21/10/19 5899
3374 [ADEX 기념] 혁신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 헬리콥터 이야기 [22] 가라한5536 21/10/18 5536
3373 [역사]청바지가 500년이나 됐다구?! [15] Fig.16292 21/10/18 6292
3372 가장 위대한 인터넷 신조어 - 국뽕 (feat. 맑스) [55] 아스라이9157 21/10/17 9157
3371 이공계 대학원생을 위한 논문 쓰는 팁 [68] 해바라기7309 21/10/14 7309
3370 엄마에게 사랑해요! 라고 처음 말했습니다. [47] 엄마 사랑해요6199 21/10/12 6199
3369 5대 종합상사를 통해 알아보는 건물주 국가 일본의 돈 버는 방법 [86] 이그나티우스15266 21/10/09 15266
3368 [도시이야기]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57] 라울리스타6107 21/10/09 6107
3367 [LOL] 36살 3년만의 재도전 다이아 달성 후기,마지막 열정 [34] 가치파괴자6583 21/10/06 6583
3366 [기타] [강력 스포] 투더문 시리즈를 관통하는 떡밥에 대한 이야기. (신작 포함) [12] 랜슬롯5728 21/10/05 5728
3365 난제군 난제야. 이걸 어떻게 푼담. [8] onDemand6135 21/10/04 6135
3364 엄마, 제사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아? [55] 일신9180 21/10/04 9180
3363 [오징어게임][스포] 깐부의 진짜 의미에 대해서 [26] 두 배런7941 21/10/04 794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