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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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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5 10:19
중앙일보 뉴스입니다.
고령자 미 접종자가 200만명 입니다. AZ에 대한 불안감이든 백신자체에 대한 거부이든 이 부분이 상당히 문제가 될듯 하네요 다시 기회를 주는게 옳을까요 아님 원칙대로 해야할까요. 전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21/07/05 10:52
건강하고 활동성 좋은 분들은 참을성이 바닥난 상황이라 그냥 감기처럼 대하자고 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죠. 3번을 보면 참 무서운 병입니다. 사람의 민낯도 드러내게 하는...
21/07/05 11:16
3번의 경우는 우연히 같은 직장 둘이 병실에서 함께 있었으니 용기를 얻었겠죠. 혼자있을땐 얌전하다가도 다수가 되면 걷잡을수 없이 뻔뻔해지는 게 인간의 특성인가 봅니다.
21/07/05 12:09
하이고 고생많으십니다.
저는 마스크도 너무 갑갑하고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1번 사연보니 그런마음을 접고 최대한 방역에 협조하여야겠네요 ㅠㅜ
21/07/05 12:11
정말 고생 많으시네요. 확진자가 늘고있다는 뉴스 기사보다 관련 종사자분글께서 써주신 글을 보니 더욱 더 경각심을 느끼네요.. 글쓴이님과 같은 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1/07/05 12:22
매출좀 떨어졌다고, 자유롭게 놀지 못한다고 순간순간 휘발성으로 올라오던 것들이 있었는데 이 글을 보는순간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네요. 항상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21/07/05 12:35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연이네요.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담담히 이야기하시는 의료진분들의 고뇌와 노고도 같이 느껴지고요... 코로나로 인한 우리의 스트레스와 불평불만도 이런 기막힌 사연과 의료진분들의 직업의식을 접하고 나면 갑자기 경건한 마음과 함께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1/07/05 12:41
고생 많으십니다.
3번 관련 얘기를 해보자면 저는 현재 영어를 가르치고, 다양한 인종을 만났고 친구도 많습니다. 1. 제 친구 중에 예쁜 애가 있는데 흑인입니다. 한국인 친구들이 그 친구 사진 보더니 "이야~ 흑인치고 이쁘네?" ... 겁나 싸웠습니다. 그치만 한국 친구들 반응은 '칭찬하는데 왜 이럼? 개호들갑떠네?' 2. 학생 중에 캐나다에서 사시고 사업도 하시는데 인종 차별을 너무 심하게 겪어서 힘들다며 이렇게 말씀 하시더라고요. "양놈들은 우릴 무슨 동남아 보듯이 봐요. 아주 불쾌해요." ... 제가 불쾌합니다.. 3. 쪽빠리, 짱꼴라 등의 표현이 엄청남 민족, 인종 차별적 발언인지 전혀 인식을 못해요. 저희 땐 학교 선생님들도 수업 때 저렇게 말했었는데 요즘엔 어떨지
21/07/05 14:31
2번... 양놈들 입장에서는 동남아나 동북아나 똑같다는걸 모르는군요. 어차피 아시안일뿐.
요즘은 모르겠는데 해외에서 중국인으로 오해받으면 기분나쁘고, 일본인으로 오해받으면 괜찮다는 사람들고 있더군요
21/07/05 19:25
2번은 허탈하다 못해 그냥 웃깁니다 진짜로 소리내서 웃은
제가 알고 지내던 사람중에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준엄히 꾸짖는 멋진 글을 썼던 사람이 있었죠. 근데 그 양반 사석에서 중국인은 상종할게 못된다는 말 너무 태연자약하게 하던
21/07/05 12:41
수고가 많으십니다.
1번 2번은 읽고 찡했는데 3번은 머리가 뎅 하네요. 나부터 그러지 말아야 할 텐데 나도 저 상황에서 그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1/07/05 12:45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너무 잘 보여주는 글이군요.
특히 1번 사연은 너무 마음이 아프군요. 의료진의 노고를 생각하며 전 백신 접종을 했지만 올 한해는 마스크 착용할 생각입니다
21/07/05 17:07
백신 접종 안했다는 기준하에
20-30대가 60대 이상보다 코로나 감염되어도 사망율은 낮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반대 케이스가 전설의 스페인 독감이죠)
21/07/05 17:06
사례들이 하나같이 너무 묵직하네요...
진짜 한국은 정부 + 의료진 +국민이 한마음으로 방역 잘해서 저런 일이 그나마 최소한으로 일어나고 있다는게 천만 다행입니다 세계는 지금 등 해외 프로그램에서 현지에서 돌아가신분들 취채한 영상은 여럿 봤지만 한국 현장에서 얘기하시니 이야기의 무게감이 남다르네요 특히 코로나 환자들은 매우 고독하고 마지막에 아무도 없이 돌아간다는 구절을 보니 지난주에 장염 심하게 걸려서 열 때문에 하루 집에서 강제로 있다가 결과 나오자마자 입원해서 오늘 퇴원하신 어머니가 떠오르네요 집에 가면 고생했고 사랑합니다 라는 말씀을 드려야 겠습니다
21/07/05 19:28
코로나 현장에서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요. 글쓴님처럼 묵묵히 자기 일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늘 든든합니다.
저는 1번과는 정반대 상황의 이야기인데 작년 10월쯤에 외사촌형수님이 코로나로 사망하셨습니다. 외사촌형과 제가 1살터울이고 형수님은 나이가 약간 아래셨는데요. 외사촌형 커플이 저희랑 천주교신자라서 외가쪽에 들리게 되면 같이 미사에 참석하고 친하게 지내던 분이셨습니다. 형수님은 외숙모님과 함께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부산에 있는 다단계업체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외숙모님이 먼저 걸렸고 이를 모르던 상태에서 형수님이 주말에 시댁에 들렸다가 덜커걱 걸린겁니다. 확진판정을 받았을때 다단계업체+교육장소+며느리 확진으로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외숙모님이 심하게 비난을 받으셨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팔순이 넘으신 외숙모님은 무증상으로 가볍게 퇴원했고 형수님은 입원하자마자 병세가 심해져 중환자실로 옮겼고 30여일 넘게 치료받다 돌아가셨네요. 형수님이 외가쪽 고향에서는 첫번째 코로나확진 사망자라서 지역신문에서 상가를 방문해 취재까지 했는데요. 다른건 모르겠고 분문 글처럼 코로나로 사망하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얼굴 한번 못보고 외롭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사촌형도 38일간 얼굴도 못봤다고 상가에서 엉엉 우셨는데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면서 아팠던 환자는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가는 길에 코로나 환자의 죽음은 화장도 직접 할 수 없습니다. 국가에서 화장을 하고 이틀째에 빈소로 유골함을 전달해 줍니다. 이런 죽음은 정말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외숙모님께 찾아뵐 때마다 눈물을 흘리면서 내가 죽일x이라고 자책하시는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
21/07/05 22:08
1선에서 싸우며 고생하는 의료진이 피로감을 호소하면 그저 미안할따름이지만
단순 방역지침이 뭐가 의미있냐며 참을만큼 참았다 방역피로감이 심하다 이러는 사람들보면 그 사람들 의견도 일견 타당하지만 그래도 약간 밉게 보이는건 어쩔 수 없네요. 고생하는 사람들 생각하면 조금 더 인내심을 가져야죠. 모두 WOD님 및 방역최전선에 계시는 모든 의료진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21/07/06 17:35
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엑스레이상 코로나19 특유의 바이러스성폐렴 또는 뚜렷한 발열호흡기증세 등이 있을 경우 일단 쫄리는 게 있었지만... 처음부터 꾸준히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코로나19가 뭔지 모르고, 누가 감염자일지 모르는 공포감'은 이제 익숙해지기도 하고, 3월에 최우선으로 백신접종 받은 이후엔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 방역단계 완화 이후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내원환자수 때문에 참으로 힘드네요. 다시 늘어난 포션만큼 술 취해 (어떤 형태로든) 다친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응급실 내 거리두기와 진입대기가 설명이 안되고 항의하는 걸 일 년 반 째 듣고 있자니 이젠 그냥 '정히 불만이시면 보건복지부 따스아리에 물어보거나 경찰에 신고하시라'고 하면 X가지 없는 의사XX가 어쩌고저쩌고... 이걸 계속 견뎌내는 간호사 및 접수 및 민원관련 인력분들께 정말정말 나라에서 상 줘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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