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10/10 19:56:13
Name 채연
Subject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아빠가 쓰는 글 (수정됨)


안녕하세요 긴 연휴 잘 보내셨나요^^;;


그동안 가끔 영어 관련 글을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오바마님이 쓰신 글 보고 저도 한번 적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제가 아이를 키우는 방법이 다른 분들과 많이 다르더라도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고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1. why?
오랫동안 사교육 업계에 있다 보니 모든 학생이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대학을 위해서 그리고 좋은 직장을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나..

이런 회의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모두 공부에 올인하는 사회가 그렇게 건강해 보이지도 않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요즘은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명문대를 간다 한들 좋은 직장을 보장해주는 시대도 아닙니다.
그리고 좋은 직장이 평생 성공을 의미하지도 않고요~
예전처럼 퇴직할 때까지 평생직장을 가질 수도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죠~

평균수명이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최소 100세에서 120세 이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면 명문대 들어가서 좋은 직장에 가봐야 임원까지 못 가는 대부분은 50전에는 나와야 합니다.

그러면 남은 70년은 뭘 하고 살아야 하나 혹은 뭘 먹고살아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목표를 명문대 - 좋은 직장이라는 일반적인 테크트리를 포기해보자는 생뚱맞은 생각이 이 글의 시발점입니다.
이걸 포기하고 나니 공부 말고도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이 많이 눈에 들어오고

더 많은 여러 가지 기회를 줘보고 싶습니다. 세상을 더 넓게 더 멀리 보면 좋겠다는 마음이죠~
뭔가를 포기하면 뭔가를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물론 제가 포기하는 거지 아이들이 포기하는 건 아닙니다.

아이들이 명문대를 가고 싶어 하고 좋은 직장을 가지고 싶어서 노력한다면 부모 된 도리로서 당연히 밀어줘야겠지요~

이건 아이들 인생이지 제 인생은 아니니까요~



2. what?
그럼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면 어떤 걸 가르쳐야 하나라는 고민이 들게 됩니다.
여러 가지 책도 보고 스스로 고민도 해본 결과 3가지 정도는 꼭 신경을 써야겠더라고요~

2.1 문제 해결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건 좋게 말하면 창의력쯤 되겠지만 저는 그 정도까지는 바라지 않고
그냥 조금의 잔머리? 혹은 좀 더 나아가서 일머리? 정도가 형성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두가 창의력이 좋고 모두가 스티브 잡스같이 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겠죠?

2.2 공감능력
다른 사람의 말을 그 사람 눈높이에서 잘 들을 수 있고 그 의도를 잘 파악해 잘 이해하고 잘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하는 학원에 엄마가 한국인이 아닌 아이들이 벌써 여러 명 됩니다.

학원 시작했던 초창기 때만 해도(거의 10년 전) 이런 모습은 보기 힘들었거든요
우리 아이들이 다른 나라에 살 수도 있는 거고 우리나라에 살아도 여러 가지 문화 종교들을 이해해 가면서

여러 사람들과 잘 어울렸으면 하는 마음에 공감능력을 두 번째로 넣었습니다

2.3 아이들 잘 관찰하기(재능 찾기)
자기 자식이지만 아이가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혹은 부모님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에게 대신 이루려고 하는 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원하는 재능을 타고났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지만 아니라면(아닌 경우가 많아요 ㅜㅡ)

그 재능이 뭔지 잘 관찰하는 게 아이에게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 재능이 부모를 닮은 것이면 찾기 쉽겠지만 부모를 안 닮은 것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걸 찾아내서 키워주고 싶습니다.

부모가 좋아하고 부모가 잘하는 거 말고요~

근데 그걸 찾기 위해서는 아이랑 보내는 시간이 일단 많아야 할거 같습니다.

그런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를 잘 관찰할 수 있거든요~
무조건 이렇게 키워야지라고 처음부터 마음먹는 건 아이도 힘들고 저도 힘들어질 거 같거든요


3. how?
그럼 저런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콘셉트로 키울까 고민하다가 다시 3가지 정도의 콘셉트를 잡아봤습니다.

3.1 자유로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가지는 것

3.2 긍정적임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것

3.3 낯선 환경
여행을 가든 상황을 만들든 자꾸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해주는 것
(특히 문제 해결 능력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4. details
이제 조금 자세하게 제가 아이들을 위해서 하는 걸 적어보겠습니다.

4.1. 여행 및 체험
국내여행 최소 년 4회 해외여행 최소 년 2회 이렇게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물론 계획대로 안된적도 많네요 ㅜㅡ)
다른 데는 돈을 아껴도 여행 가는 건 돈이 아깝지 않더라고요.
제가 술 담배를 안 하니 그 돈 아껴서 간다고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그리고 굳이 여행을 안 가더라도 잘 찾아보면 각종 다양한 키즈카페나 테마파크들 전시회들.. 주변에 많습니다.

이런 곳도 낯선 곳 낯선 체험이 충분히 되더라고요

4.2. 경제 개념
우리나라는 돈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아는 걸 터부시하는 경향이 많은데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공부는 못해도 먹고사는 문제는 중요하니까요 ㅜㅡ

예를 들면 용돈은 거의 안 줍니다.

세상 모두가 공짜를 좋아하지만 반대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일찍 가르쳐 주고 싶어요~

돈이 필요하면 뭔가를 해야 합니다. 방 청소하기 신발정리하기 개똥 치우기 책 읽기 등

그리고 마트 갈 때마다 자기 돈을 가지고 갑니다.

가끔 비싼 거 사달라고 조를 때는 "네가 돈 모아서 사면 되잖아~" 한마디면 깨끗하게 포기합니다(이거 진짜 꿀 팁이에요~)

5세 때 : 아빠 나 이거 살 수 있어? (숫자를 가르쳐주며 살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6세 때 : 지갑이 빈털터리 될 때까지 삽니다. (지난번에 너 돈 다 썼잖아? 하면 포기합니다.)
7세 때 : 돈 아낄 거야~ (10만 원 있어도 2900원짜리 달랑 하나 골라서 옵니다.)

장난감 가게에서 조르면서 눕는 애들 있는데 우리 애들은 조른 적이 거의 없어요
단 이방법은 처음부터 절대로 공짜로는 안 사줘야 합니다.

특히 이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도와주셔야 해요~

4.3. 책 읽기(하루에 최소한 5권)
공부를 포기하는 대신 책 읽기 하나만은 포기 안하려고 합니다.

책만 많이 읽어도 스스로 길을 찾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부도 최소한 중간은 하겠죠~
하지만 하루에 5권씩 읽어주는 게 엄청 엄청 귀찮은 일입니다ㅜㅡ

4.4 영어(영상은 영어로 책은 한글로)
영어 관련해서는 제가 많이 적어서 찾아보시면 많습니다.
영어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귀가 들리는 걸 가장 중요시해서이고
책은 어휘력을 중요시해서입니다. 깊이 있는 사고력을 위해서는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영어로 된 책은 웬만하면 잘 안 읽어줍니다.

영어유치원 다니는 애들 중에 어휘력이 딸려 초등학교에서 잘 적응 못하는 아이도 많이 봤고
유학시절에 한글도 영어도 잘하는 거 같지만 결국 둘 다 못하는 유학생들도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그런 애들은 깊이가 없고 더 나아가서 일머리가 없을 가능성도 많습니다.

영어로만 영상을 본지 첫째는 3년 정도 된 거 같은데 웬만한 애니메이션 혹은 유튜브 채널들은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즐기면서 볼 정도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영화 보러 가더라도 일부러 더빙된 건 안 보여주는데도 2시간 동안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4.5 미술학원 보내기
학원은 미술학원 하나 보냅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좋아하는 건 일단 하나씩 시켜보려고요 재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최소 1~2년은 시켜보고 질려 하면 또 어떤 걸 좋아하는지 찾아봐야겠지요~

이제 pgr도 나이를 먹어 부모님들도 많을 거 같은데 다들 아이들 어떻게 키우시나요?^^;;
저도 이렇게 쭉 적어봤지만 아직도 안개 속입니다. 좋은 방법 있으면 서로 공유도 해봐요~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의 밝은(?) 모습 하나씩 첨부해 봅니다^^
참고로 딸딸이 아빠네요^^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01-19 13:24)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계란말이매니아
17/10/10 20:00
수정 아이콘
자녀가 있으면 이래 저래 고민을 할것이 많아 보이네요. 힘내셔요! 딩크족이라서 어디 여행가고 어디 놀러갈지만 고민하고있는 한량이지만.. 육아가 주는 즐거움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17/10/11 08:35
수정 아이콘
육아가 주는 즐거움은 많지만 짧아요~ 반변에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꾸준하게 길죠 ㅜㅡ 이제 좀 키워서 덜하긴 합니다만
17/10/10 20:13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내용이 참 많네요.
아직 결혼 5년차에 아이는 없지만 혹시라도 아이가 생긴다면 채연님처럼 키우고 싶네요.
공포심을 무기로 자녀교육에 감 내놔라 배 내놔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힘든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힘내시고 아이들도 행복하게 자라길 기원합니다.
17/10/11 08:36
수정 아이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아이들이 학교가서 공부를 못해도 태연해질수 있느냐 문제겠지요
말씀하신 공포심이라는건 좋은대학 좋은직장에 대한 공포심일테니 많이 흔들리지는 않을거 같은데 막상 닥쳐보면 또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방향성
17/10/10 20:14
수정 아이콘
자기 기준이라는게 있어서 공부를 안시켜도 기대치는 내가 그 나이였을 때 정도는 하길 바라게 되더군요. 안시킨다는게 결국은 다 비슷비슷하게 시키고 있네요.
17/10/11 08:37
수정 아이콘
맞아요 공부를 포기한다는게 모든걸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니까요~
어찌보면 남들과는 다른 테크트리를 탄다는 뜻이니 아예 안시킬수는 없긴 합니다 ㅜㅡ
Grateful Days~
17/10/10 20:18
수정 아이콘
이제 1살짜리 아기를 키우고있는 늦깎이 아버지로써 참 공감이 가는글입니다. 저도 계속 고민하면서 아이를 키워봐야겠어요.
17/10/11 08:40
수정 아이콘
힘든시기를 보내고 계시군요^^;; 저는 24개월까지가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pgr에서 이런 육아 이야기를 같이 고민하고 할수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Grateful Days~
17/10/11 09: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근데 처가집에서 애를 봐주고 계셔서... 아직 몸은 편합니다.

@ 그게 pgr의 최고 장점중 하나니까요 ^^
17/10/11 09:14
수정 아이콘
복받으셨네요 장모님께 정말 잘하셔야겠어요 ㅜㅡ
저는 15개월차이라 둘다 기저귀차고 새벽에 돌아가면서 깨고...비몽사몽으로 일하러가고 ㅜㅡ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Grateful Days~
17/10/11 10:17
수정 아이콘
애고.. ㅠ.ㅠ 무슨말씀이신지 훤히 보이는듯 하네요..

@ 장모님이 살이 죽죽 빠지십니다.. ㅠ.ㅠ
고분자
17/10/10 20:23
수정 아이콘
4-1, 4-2 극공감됩니다. 외국여행 자체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그리 해보고 싶어요.
책은 애가 읽기 싫어하면 방법 없겠지만... 그리고 맴매 안하고 키우고 싶으네요.
17/10/11 08:41
수정 아이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외국여행이 저렴해졌다고는 하나 시간과 돈을 잡아먹으니 부담스러운건 사실입니다ㅜㅡ
17/10/10 20:33
수정 아이콘
애초에 명문대를 목표로 아이의 방향을 설정하는건 사실 극히 일부의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부모들은 본문과 비슷한 심정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키우다 보니 막상 뜻대로 되지 않을 뿐이죠

아이들 참 이쁘네요 ^^
저도 딸이 있어 채연님의 행복이 상상이 되네요 크크크
17/10/11 08:45
수정 아이콘
제가 사교육계에 있다보니 말씀하신 극히 일부의 그들만의 리그가 분명 존재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공부에 재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인정 못하는 부모님들이 생각보다 많은게 문제입니다 ㅜㅡ
행복의 시간도 많지만 고통의 시간도 많아요^^;;;
17/10/10 20:34
수정 아이콘
딸 둘이 정말 닮았네요^^
17/10/11 08:45
수정 아이콘
하하 감사합니다^^
StayAway
17/10/10 21:15
수정 아이콘
책읽는 습관 하나만 전달해주고 싶습니다. 우선 애들 보는 앞에서 책을 많이 읽어야겠지만..
17/10/11 08:47
수정 아이콘
맞아요 공부는 포기해도 책읽는 습관만은 포기하고 싶지 않네요~
힘들어도 많이 읽어주고 애들 보는 앞에서 저도 많이 읽어야죠~
물론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도 상당히 많긴 합니다 ㅜㅡ
시드플러스
17/10/10 21:21
수정 아이콘
저는 '표현주의 교육철학'이 있습니다.
표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거죠.

자신의 생각, 자신의 느낌을
말이든... 만들기든... 그리기든...
글쓰기든... 연주하기든... 운동하기든...
많이 표현할수록

실력의 측면에서나
행복의 측면에서나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해줘야 할 기본적인 것은...

표현에 좋은 감정을 붙여주는 것... 즉,
그러한 표현이 즐거워지도록 해주는 것일 테고요.

즐거워지도록 해주기 위해 또한 기본적인 것은...
표현... 특히 스스로의 생각을 담은 표현을
설령 어설프더라도
소중히 여기고, 아껴주고, 이뻐해주는 것일 테고요.

결국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가치관을 살피고 택하는 것이고,
전 여기에 '표현주의'가 포함되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입력뿐 아니라 출력도 중요하단 거죠.

출력으로써 입력을 더 즐기게 만들고,
출력으로써 입력을 더 잘하게 만들고...
이런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17/10/11 08:49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관점이네요 모든걸 표현과 출력에 더 초점을 맞춰 교육한다는게 재미있네요^^
성격이 활발하고 적극적인 아이에겐 엄청난 발전을 가져올거 같습니다.
저도 한번 써먹어 봐야겠네요^^;;
반면에 소심한 아이에겐 스트레스로 다가올수도 있는 방법 같아요~ 우선 아이들 잘 관찰 해야하겠죠
좋은 교육방법 공유에 감사드립니다.
시드플러스
17/10/11 12:40
수정 아이콘
아이들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 가치관 )
아이들 감정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 ( 관찰력 )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주의도 그것 없이는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 것이고요.
바닷내음
17/10/10 21:26
수정 아이콘
조용히 추천 누르고 갑니다
애기들이 행복할거라고 혹은 미래에 결국 행복해지리라고 확신합니다
17/10/11 08: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도 우리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래요~
하지만 아직 너무 어리고 앞으로 변수도 상당히 많을거 같네요^^;;
그래서 이런글도 적어보고 의견도 듣고 해보는거겠죠~
The HUSE
17/10/10 21:36
수정 아이콘
아기 키우는 것은 정말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많은 전문가들이나 경험자분들이 대부분 책 읽기랑 영상 매체 늦게 접하기를 권하고 있기에,
와이프랑 상의해서 TV 없애고 스마트폰도 거의 안쓰면서 책은 잠와 죽거나 목이 터질 것 같아도 아기가 원할 때 까지 읽어주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때가 있긴하지만 한번씩 해맑게 웃어주는 모습을 보면 멈출 수가 없겠더라구요.
17/10/11 08:54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정답이 없는거 같아요~
아이마다 타고난것들이 다르고 그걸 바꾸기도 어려우니까요~
저도 책읽기에 더 집중하고 싶고 반면에 힘들겠지만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 없이 학창시절을 보낼수 잇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17/10/10 21:58
수정 아이콘
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애를 좀 대충(?!) 키우는 편인데,
일종의 제 야매글을 보고 이런 좋은 양질의 자녀교육에 대한 글이 올라오니
괜히 뿌듯하고 그러네요.

채연님 글 보고 느낀 게 아이 경제개념 키우는 부분에 대해서는 와이프랑 집에 가서 한번 진지하게 얘기를 해봐야될 거 같습니다.
솔직히 제가 경제관념이 희박한지라 애랑 막 작당을 해서 장난감 사고 그러는데;;;

그리고 저도 조만간 저희 애 관련 얘기를 한번 더 써야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왠지 그런 의무감이 든다는+_+
채연님은 영상을 올려주셨는데 전 뭘 올려야 될까요...종이접기한 사진이라도 올려야되나...
17/10/11 09:00
수정 아이콘
오바바님 직접 댓글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대충보다는 방목형 아닐까요~ 스스로 강해질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런 방목형^^;;

경제부분은 지금까지는 괜찮은거 같아요 앞으로 어떤 변수들과 부작용(?)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내돈이라는 개념이 강하게 생겨서 스스로 관리하고 결정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엄마아빠가 돈때문에 가끔 다툴때 자기돈을 가져와서 돈 모자라면 자기꺼 좀 보태줄께~ 하는데
엄청 감동스럽더라고요^^;;

육아 이야기 한번 더 적어주세요^^ pgr에서 이런글도 점점 늘어난다면 더 재미있을거 같아요^^
살려야한다
17/10/10 22:06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17/10/11 00:08
수정 아이콘
육아는 진짜 정답 없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아이마다 잘 하고 좋아하는 일이 다르고, 부모마다 줄 수 있는 도움의 종류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고민 많이 하시는 분이시니 좋은 부모님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저도 아들 키우는데, 이거 이거 쉽지 않아요. 화이팅합시다!
17/10/11 09:05
수정 아이콘
고민을 많이 했지만 좋은 부모인줄은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육아는 정말 정답이 없거든요
아이들마다 타고나는게 달라서 매뉴얼대로 키울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그냥 잘 관찰해보고싶습니다 우리아이들이 어떤걸 가지고 태어났는지^^
화이팅 합시다!!
펠릭스-30세 무직
17/10/11 01:43
수정 아이콘
사교육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장 큰 축복은 책 많이 읽은 아이를 만나는 것이고

가장 큰 재앙은 책 안읽은 아이를 만나는 것이지요.
17/10/11 08:54
수정 아이콘
좀 더 설명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17/10/11 09:02
수정 아이콘
사교육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느끼는건 다 같은거 같아요~
이쪽업계에 오래 있어보니 독서를 많이 한 아이와 안 한 아이들 사고력 차이가 커도 너무 큽니다.
특히 요즘 스마트폰에 중독된 애들과 독서를 많이 한 아이들을 비교해보면 정말 어마어마 하지요~
말씀하신 부분 120프로 공감합니다.
17/10/11 08:53
수정 아이콘
집에 TV가 없는지라 영어영상은 초 2 인 지금에나 접하고 있네요. 스마트폰도 아직은 손을 못대게 합니다. 영어 가르치면서 제일 조심할게 국어를 너무 우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국내에서 영어를 잘 하려면 국어도 그에 못지 않게 힘을 쏟는게 좋다고 봅니다. 아 그리고 아이와 대화는 최대한 많이 하세요. 아이가 유치원 또는 학교에 제일 친한 친구정도는 알아둬야 아이와 대화가 쉽습니다.
17/10/11 09:12
수정 아이콘
저는 중고등 위주로 수업을 많이하는데 특히 고등학생들 가르쳐보면 정말 차이가 심해요~ 5살때부터 원어민 과외를 시켜가며 영어를 배운 고등학생이 있는데 4등급도 겨우 나옵니다 ㅜㅡ 해석을 다 해줘도 한글로 된 답지를 읽어도 이해못하는 지문이 훨씬 많아요
말씀하신대로 국어를 너무 우습게 봤던거죠~ 국어의 크기만큼 영어도 커지는거지 국어가 작은데 영어가 그 이상 커진다는건 돈과 시간을 아무리 투자해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대화를 많이 하라는 조언 저도 더 신경 써야겠네요~
키우다보면 어느순간 아이와 대화가 단절될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요즘 중학생들 보면 한둘이 아닙니다^^~
17/10/11 09:45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에서 글쓰기를 많이 시키는데 대개는 저희가 자랄때와 비슷하게 애가 알아서 써가라고 하는 부모들이 많은 것 같은데(물론 맞벌이라던가 부모가 시간을 내기 어려운 가정이 무척 많긴 합니다만...) 아이가 글쓰기 지도를 해주는 것도 초등학교에서는 무척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드플러스님의 표현주의 이야기가 있는데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같은 내용도 다른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글쓰기의 기승전결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조언해 줄 필요도 있는 거 같습니다. 저도 경제 문제에 관해서 아내와 좀 더 고려를 해봐야 겠네요.
17/10/11 10:34
수정 아이콘
대학생과 고등학생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제 경험에서 한말씀 드리자면, 아이에게 남는 것은 독서인 듯 합니다. 책읽기는 아이들 인생은 물론 중고교시절 학습역량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놀라울 정도로 말입니다.
아이들 독서습관을 위해 초등학생 시절 부모님이 꼭 해 주셔야 할 한가지를 꼽는다면 스마트폰을 없애는 일입니다. 맞벌이로 인해 휴대폰이 필요하다면 2g폰을 사주더라도 스마트폰과 컴퓨터 환경은 반드시 없어야 독서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에게 스마트폰은 독약과도 같습니다. 그 어떤 사교육, 혁신적인 교육방식을 적용하더라도 스마트폰이 있는 순간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17/10/12 16:44
수정 아이콘
독서에 관한 생각은 저도 비슷합니다.
사교육에 종사하고 있지만 독서량의 차이가 어떤 아이를 만들고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많은 사례를 접해봤거든요~
정말 안동님 말씀대로 놀라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없애는게 집집마다 정말 어려운 과제 입니다.
저도 스마트폰만은 안사주려고 계획중인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계속 조를텐데 그걸 무슨 명분으로 막을수 있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light phone 이라고 통화만 가능한 폰이 외국엔 벌써 유행이던데 우리나라엔 사용조차 할수 없더라고요 ㅜㅡ
http://blog.naver.com/rainy8841/221084188421
17/10/11 14:18
수정 아이콘
생후 50일 된 아기 아빠입니다.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네요. 저와 아내의 고생길이 이제 시작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고생도 하나씩 배워가는 아이를 보면서 달게 받을 생각입니다.
17/10/12 16:39
수정 아이콘
캬~ 50일이면 정말 힘든 시기네요^^
1~2년 금방 지나갑니다 화이팅 하세요!!
떡국떡
17/10/11 16:20
수정 아이콘
애들 진짜이쁘네요!
17/10/12 16:37
수정 아이콘
어릴땐 다 이뻐요^^;;
17/10/12 09:29
수정 아이콘
40개월 남자아이 아빠입니다. ^^
저희 부부와 비슷한 교육관을 갖고 계신 것같아서 아내에게도 공유했습니다.
특히 긍정적인 성격과 공감능력, 그리고 해외여행은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채연 님이 쓰신 다른 글도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17/10/12 16:38
수정 아이콘
비슷한 교육관을 가지고 계시다니 방갑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는만큼 같이 여러가지로 고민해봐요~
17/10/12 16:45
수정 아이콘
예. ^^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8/01/24 21:19
수정 아이콘
저도 언젠가 아빠가 될텐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경제관에 관한 내용은 공감이 많이 되네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915 좋은 질문 하는 방법 [17] 한아24988 17/11/06 24988
2914 32살에 시작해 33살에 킬리만자로 등반을 마친 수기 [데이터 주의] [61] 로각좁19437 17/11/03 19437
2913 '백전 노장' 한고조 유방 [62] 신불해20253 17/10/30 20253
2912 자주 있는 일, 자주 없는 일. [14] 헥스밤17180 17/10/19 17180
2911 천하명장 한신의 일생 최대의 성공, "정형전투" [25] 신불해19054 17/10/17 19054
2910 위험하냐고요? 이 원룸에서는 한 번도 범죄가 일어난 적이 없어요. [52] 미사쯔모36821 17/10/13 36821
2909 오락기를 만들었습니다. [72] 19500 17/10/11 19500
2908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아빠가 쓰는 글 [47] 채연15051 17/10/10 15051
2907 김영란법 좋아요. [55] 김영란20858 17/10/09 20858
2906 추석 후기 [52] The Special One14775 17/10/06 14775
2905 (일상) 친절한 사람들 만난 기억들. [33] OrBef13808 17/10/05 13808
2904 동유럽의 숨겨진 보물같은 장소들[데이타 주의] [27] 로각좁15125 17/10/04 15125
2903 [짤평] <남한산성> -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50] 마스터충달14278 17/10/03 14278
2902 [역사] 18세기 영국귀족들의 해외여행, 그랜드 투어 [14] aurelius16340 17/10/01 16340
2901 [이해] 아쉬움. [13] 한글여섯글자9517 17/09/29 9517
2900 [이해] 강릉기행 [37] 새님17843 17/09/29 17843
2899 유게 말라리아 글 관련 약간의 더하기 [39] 여왕의심복10688 17/09/25 10688
2898 [단편] 초식남의 탄생 [46] 마스터충달16069 17/09/17 16069
2897 타이거! 타이거! : 게나디 골로프킨-사울 카넬로 알바레즈 전에 대해 [36] Danial12193 17/09/17 12193
2896 한고조 유방이 자신을 암살하려던 관고를 용서하다 [27] 신불해13072 17/09/16 13072
2895 원말명초 이야기 (22) 제왕의 길 [20] 신불해10057 17/09/24 10057
2894 원말명초 이야기 (21) 운명의 아이러니 [12] 신불해8968 17/09/21 8968
2893 원말명초 이야기 (20) 교두보 마련 [14] 신불해7610 17/09/19 76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