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4/28 04:26:32 |
Name |
ob_pz1004 |
File #1 |
hwangdang.rep (176.3 KB), Download : 3327 |
Subject |
명작 리플레이는 오직 정속도로 감상합시다. |
요즘엔 게임방송을 보는 것 이상으로 리플레이에 심취한
사람들이 많다. 나역시 마찬가지다.
리플레이를 모아서 시디에 구우니까
300메가가 나왓다.
일반적으로 뜬 리플이라면 보지 않은 리플레이가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곳의 고수님들에 비하자면 역시
세발의피 일것이다.
아무튼 직업상(?) 리플레이를 무척이나 많이 보게 되었다.
하루에 20개 정도 보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4배속이 최저 속도고 기본이 8배속
약간 급하면 16배속으로 리플레이를 보았다.
리플레이를 많이 보다보니까.
8배속으로 봐도 게임의 내용이 눈에 들어왔고
그 리플레이를 방송에 쓸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
대번에 판가름하는 경지(?) 이르게 되었다.
한번은 이런 적이 있었다.
저그 유져라고 밝힌 시청자가 보내온
리플을 보게되었다.
자신은 나름대로 열심히하는 저그인데..
테란의 드랍쉽에 너무 속수무책이어서
시청자 참여 리플레이를 보냈다는 것이었다.
진지한 내용인듯 해서
리플레이를 보니 저그의 초반빌드엔 문제가 없었고
중반이후의 진행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런데 보내온 사연대로
정말 테란의 드랍쉽이 너무 신출귀물한 것이었다.
경기를 조금 보다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얼라이 창을 열어보니.....
뭐랄까..... 한마디로 황당했다.
그 리플은 주진철과 임요환의 리플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리플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그런 격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결국 나는
모든 리플레이를 4배속으로 보는 습관이 들었다.
시간에 쫓기다보니 어쩔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지나다 보니 어느순간부터
모든 리플레이가 비슷비슷해져 보였다.
어짜피 초반에 한쪽이 한쪽에 타격을 주면
그쪽이 대부분 승리를 하게 된다.
그런 스토리를 가진 리플레이가 80%이상이니
너무나 많은 경기들이 비슷비슷해 보이고
시시해 보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오늘 어떤 일 때문에 항상 4배속으로만 보던 리플레이를
강제적으로 정속도로 보게 되었다.
바로 게임화면을 잡아야 하는 것 때문이었다.
평소에 정말 재미없네 라고 생각했던 경기엿는데
정속도로 보자 진심으로 놀라게 되었다.
처음 타격을 주는 장면에서 단지 유닛수가 많았기
때문에 타이밍이 좋았기 때문에
이겼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한 선수의 놀라운 컨트롤에 연유한 것이었던 것이다.
그짧은 순간이 서로 제각기 움직이는 유닛들...
그동안 항상 2배속 4배속에서는 절대로
발견할 수 없는 경이로움이었다.
난 어쩔수 없이 오늘 이후에도 많은 리플을 16배속으로
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난 그래도 달라졌다. 그것이 최선이란 생각이라기보다는
차악 이하이하이하의 어떤 것일 거라고
아인쉬타인이 말하길 시간은 일정하기 않고 사람마다 지역마다
제각기 흐르고 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경기를 치룬 선수와 라플레이를 통해서라도
같이 호흡하고 싶다면
그러한 '시간'의 속도를 동일하게 맞춰주는 것은
최소한의 조건인 것 같다.
명작리플레이는 역시 정속으로 감상해야 되겠다.
------ 끝 -------
흠냐..... 리플을 많이 보는데
특이한 리플을 하나 발견했어요.
시청자가 보내주셨는데
제가 보기엔 테란 저그 둘다 무척 잘하시는 분들 같네요.
그런데 아무리 수소문을 해도(사실 별로 안했음)
아는 아이디가 아니네요.
그래도 전 꽤 재미있게 본 리플레이입니다.
혹시 플레이어의 주인을 아신다면 제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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