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n
22/03/12 16:54
지난 총선에서 친박 싹 갈려나간 것이 전화위복이었습니다. 그 때 몇 석이라도 더 건지겠다고 친박 물갈이 안했으면 지금도 늪에서 허우적 대고 있었을 겁니다. 김진태가 출마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천만다행으로 낙선을 해버리는 바람에..
NoGainNoPain
22/03/12 16:54
바람생산공장 님//
달라질게 없다라고 보기에는 반 윤석열 언론매체에서 엄청나게 바람 넣고 있죠.
이대녀 타이틀과 박지현을 전면에 내세우는 기사를 양산하면서 분위기를 만드는게 현실입니다.

어차피 내분 분위기가 조성된 건 사실이구요. 단체행동이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은 것은 구심점이 없기 때문입니다.
추미애는 완전 이재명 측근 취급받고 있고, 정세균은 너무 나이가 많이 들었고, 박용진은 인지도가 크게 없으며, 그나마 이름값 가지고 있는 이낙연은 당내에서 밟아버렸죠.
그래서 제가 이재명 중심으로 다시 민주당이 재편되는 가능성을 보고 우려하는 것입니다.

조화나 비대위원장건 그 자체를 대단한 갈등요소로 보는 게 아니라, 그걸 통해서 당 내의 갈등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당 내 갈등이 없다면 저런 건들은 매체에 나오지도 않고 조용히 지나가겠죠.
카바라스
22/03/12 17:04
저도 선거구도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국힘이 정권을 수성하려면 외연확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수원옆집
22/03/12 17:07
말씀주신 개방성에서는 국힘이 더 뛰어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애초에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가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 정도라서... 이준석도 윤석열도 모두 시장주의자에 가까운 스탠스를 보여줘서.. 그래도 아직은 민주당이 시장에 있어서는 더 진보(?)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과수원옆집
22/03/12 17:10
이준석이 생각하는게 2030세대랑 호남같은데 사실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의는 타파해야 할 대상인 걸 누구나 인정하고, 2030은 미래세대인데다가 이준석이 제일 잘 아는 분야니까요. 다만 이와 별개로 외연확장이 필요한 지점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화이트칼라나 블루칼라는 상대적으로 국힘을 지지하기 어려운 점이 좀 있을텐데, 이들도 국힘을 지지하는게 유리하다고 유도를 한다든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시원시원
22/03/12 17:39
요즘 선게 보는게 거의 아찔할지경이였는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과수원옆집
22/03/12 17:4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ada82
22/03/12 18:42
나이들면서 보수화도 지켜봐야 하는게 예전에는 20-40이 진보 506070이 보수였는데 지금은 4050이 진보세가 강합니다. 진보의 나이대가 올라간거죠. 10년후에는 60이 진보일수도있습니다;;;;
과수원옆집
22/03/12 19:02
물론이죠. 나이가 드니까요. 10년뒤에는 지금의 4050이 5060이 되지만 아마도 민주당을 지지할 겁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린 건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대의 경향은 유지되지만 어느 정도는 이탈이 발생할 거라는 겁니다. 재산이 축적되고 생각이 변화하기도 하니까요.
Restar
22/03/12 19:09
딱히 그러진 않는게.. 지금 민주당으로 들어와서 제일 떠오르는 인물이 박지현인가 하는 여자입니다.
지금 계속 주도적인 스피커가 되고있는데, 발언 하나하나가 아주 주옥같아요. 박지현을 주도적인 스피커로 밀어주면 페미라는 단어만 안쓰지 페미쪽으로 경도되는건 똑같습니다.
룩셈부르그
22/03/12 19:19
2030이 어느성향으로 정착되었다고 하기엔 자기네들 용어로 너무 '개복치'같은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펨코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정말 드라마틱하게 미는 세력이 바뀌다가 마지막에 윤석열을 밀었지요.
여초들 같은 경우 문 정권이 싫다면서 윤으로 찍겠다는 의견이 대세였는데 마지막에 순식간에 반이준석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이재명쪽으로 쏠렸구요.

그래서 지금의 인구구조상 한 10년 정도는 민주당측이 더 유리한 구도가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그 기간 안에
세대포위론을 실현해야 국힘측이 다시 유리함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네요.
ph
22/03/12 19:19
민주당이 페미들 민주당원 가입보다도 심각한게 민주당의 주요 작자들이 김어준이나 신봉하면서
유시민처럼 반성은 커녕 이대녀 삼대녀 모두 지난 총선보다 국힘계열이 더 많은 득표를 한 근거가 뻔히 있음에도
여자들의 표심운운하면서 지들이 진행한 갈라치치기의 진실을 호도하고 상대한테 뒤집어 씌우는 정신승리선동이나 하는 그 수준이라는거죠..
김대중보고 지역차별 조장했다는 꼴인데 지들이 맨날 비난하는 일베식 토착왜구식 행태임을 알면서도 따라하고 있죠..

그러니 쇄신은 커녕 답보 후퇴나 할 게 뻔하고 정치적으로는
오직 앞으로 윤석열정부의 삽질로 인한 반사이익 그 하나밖에는 기댈 것이 없는 자들인겁니다..
에이치블루
22/03/12 19:24
이것만은 동감합니다.

국힘 후보가 당선이 되었어도 이명박 정권 때보다 안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라망할 지역주의를 없애고자 하는 진정성은 많이 보여줬어요.
과수원옆집
22/03/12 19:43
예 맞습니다. 이들은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초의 집결을 이야기하기에는 윤이 유의미한 득표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이 갈릴 수 있겠지만요. 1030이 아직 정당일체감이 확고하지 않아서 저도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들이 이번 대선에서 보수에 많이 지지했던 경험은 민주당으로서는 달갑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포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보이기 시작해서요.
과수원옆집
22/03/12 19:46
(수정됨) 솔직히 이야기해서 유시민이나 김어준 같은 사람들 안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모습은 삼인성호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답보 후퇴를 하면서도 득표는 할까봐 두렵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필연적으로 실수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데 이들이 신랄하게 비판하겠죠. 극우 유튜버랑 별반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향력이 세니 더 안타까울 따름이고요.
일반상대성이론
22/03/12 19:56
문재인 정부 취임 초기 20대 국정지지도가 90% 가까이 됐는데 (그와중에 남자들이 쪼금 더 높았던 걸로 기억) 이렇게 되버렸네요.
물멱
22/03/12 19:58
저는 6월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대패해서 제대로 정신차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민주당에 대한 혐오가 국힘보다 더 커져버렸어요.
이젠 국힘을 찍는 것에 대한 고민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노인층만 바라보던 국힘이 청년층(남자)을 바라보면서 단순하기만 했던 선거가 뭔가 재밌어진 기분이 듭니다.
과수원옆집
22/03/12 19:59
개인적으로 저만한 지지율은 그 누구도 누릴 수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때 개헌을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이제는 누구든 드라이브를 걸지 못할 거 같아요.
KOZE
22/03/12 20:08
20-30 세대의 보수화라고 말씀하셨는데 꼭 그렇게만 볼 수도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현 젊은 세대는 무엇보다도 "공정"이라는 가치에 가장 민감한 세대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정유라의 수저론에 킹받아 촛불을 든 것도 20-30 이였고, 조국 이슈와 문정부 인사 '다주택 내로남불'로 인해 문정부 손절한 것도 20-30 이였기 때문입니다. 첨언하자면 현 20-30 세대들은 '대를 위해 소가 희생해야 한다' 라거나 개인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것에 냉담할 것이라고 봅니다. 국방의 의무는 법적인 의무이지만 개인의 존재를 우선시 하기 때문에 국가는 나를 위해 존재하는 거지, 국가를 위해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도 나이가 먹으면 '꼰대'가 되지만 현 꼰대와 다를 거라고 봅니다.
타시터스킬고어
22/03/12 20:10
당장의 지선이야 국힘이 유리하겠지만 세대 구도상 이후 선거는 민주당이 똥볼 차지 않는 이상 국힘 입장에서 그렇게 쉬워 보이지는 않는게 사실인거 같아요.
과수원옆집
22/03/12 20:22
제가 말한 보수화는 보수정당이라 할 수 있는 국힘계에 정당일체감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도하고 한 말이었습니다. 공정에 민감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분석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6070의 보수화와는 맥락이 다르지요.
과수원옆집
22/03/12 20:25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그 구도에 균열이 생겼음이 이번 대선에서 드러났구요. 그리고 똥볼이라고 하는 헛짓은 갈등구도에서 나타나기 쉬운데 야당이 되면 일할 자리가 확 줄다보니 곧 갈등을 겪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걸 무난히 해내면 민주당은 높은 수준의 제도화가 이뤄졌음을 증명하는 것이구요.
칠데이즈
22/03/12 21:14
일단 저같은 전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조국과 윤미향 사태를 통해 '민주당이 정의'라는 편견을 깨준것이 매우 유효하다고 생각됩니다.
65C02
22/03/12 21:35
(수정됨) 오늘도 대선 막판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되는 N번방 추적단 박지현씨가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민주당인사들이 안희정 전 지사 부친상 장례식장에 근조화환을 보낸 것에 대한 비판 트윗을 했더군요. 기존의 민주당 인사들이 페미문제를 언급하고 싶지 않아도 이런 상황에 계속 마주치고 입장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저로서는 더불어 민주당이 이러한 세력을 품을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blessed
22/03/12 22:26
집결이 과연 될까요? 벌써부터 재명계 페미가 문통을 대놓고 들이박는 모양새라서요..
이재명이 대선 후보가 됐던건 노통의 후계자들이 전부 자멸해서 대안이 없어서였는데.
당내 지지기반이 별로 없었던 재명계가 당권을 유지하려면 지금처럼 페미로 기존 민주당 판을 쑤시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이게 과연 기존 586운동권들이 용납을 할 수 있는가가 문제같네요. 단순히 표를 끌어오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으로서의 페미가 아니라
줄어든 권력을 페미랑 나눠야한다면요. 시빌워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봉합은 쉽지 않을꺼에요.
이재명의 칼날은 일단 민주당 내부로 향할껍니다.
하니
22/03/12 22:28
(수정됨) 목숨을 위협받니 , 살려달라고 말하는거 보면 진짜 쩔더군요
이런 사람들이 혐오로 먹고 사는건데 본인이 하는건 생각 못하고 매번 여성혐오 어쩌구 저쩌구...

민주당 586 남성들이 어떤 선택 할지 궁금해지네요
제발 현실좀 깨닫고 재들 설치는거좀 막으면 좋겟습니다
style
22/03/13 00:16
20대가 1번 2번 매번 바꿔 찍을 수 있다는걸 보여준게 좋은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자기에게 자기세대에게 자기지역에 이익을 줄 수있는 정당,후보를 찍고, 4년이나 5년 동안 이익을 나에게 주지못하면 다른 당으로 바꿀수있다는 걸 보여줘야해요.
Eyelight
22/03/13 00:50
저 나름대로 네 번의 대선투표를 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는데, 결국은 사필귀정이라는 겁니다. 민주당 지지자든 국힘 지지자든 당장 열내실 필요가 별로 없습니다. 길게 보면 어차피 가야할 길로 가게 되어 있으니까요.

참 이상한 부분입니다. 2007년에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한 이명박이 압도적으로 당선되었고, 2012년에는 5년 전 고배를 마신 박근혜가 당선되며 선거의 여왕임을 입증했구요. 2017년에는 직전에 졌지만 당대표/탱커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준 문재인이 정권교체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정동영 이회창 안철수 홍준표 안희정 등 시대의 운과 선택을 받지 못하고 멀어져 간 인물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때 해야 할 사람이 하게 된겁니다.

대통령이 된 인물들은 시대의 선택을 받았다고 봐도 좋겠지만 어차피 큰 수레바퀴는 그 한사람 때문에 거꾸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개인의견으로 윤석열 당선자에 대해 검증(행정역량과 정치력에 대한)이 덜된 인물이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향후 2~30년을 두고 볼 때 대한민국이 더 나아갈 것이라는데에 의심을 품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긴 쪽은 여소야대 지형에서 국민의 기대에 발맞추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남아 있습니다. 진 쪽은 유리한 지형에서 패배한 이유를 잘 돌아보고 반성하며 절치부심해서 다음 기회를 노려야죠. 정당정치라는게 그렇지만 5년 후 그 사람이 반드시 이재명이나 안철수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시대정신에 맞는 비전을 가져오는 쪽에서 다음 집권을 한다면 좋겠죠.

국힘에겐 쇄신과 가치를 증명할 기회가 다시 한번 주어진 것인데 당연히 잘 운영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은 쓴 성적표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랍니다.

민주당이 지금 패했듯, 아무리 질 수 없었던 유리한 지형이라도 수권을 잘 못하면 다음엔 어찌될지 모르는 겁니다. 겨우 0.8 %의 희박한 차이로 당선자가 결정되었죠. 앞으로 5년 동안 절반 이상의 국민이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았음을 결코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다음 선거까지 양대 정당이 절대로 지지 않을거라는 오만함 보이지 말고 겸손하게, 열심히 할일 했으면 좋겠습니다.
Cazellnu
22/03/13 02:30
이제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무슨 모태신앙처럼 변하지 않는 사상은 없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기준에 못 미치면 당장 돌아서고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소리죠.

또한 젠더간갈등논리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희미해질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많이 먹혀봐야 30대까지일 뿐입니다.

물론 이런 진영갈라치기의 작업 결과로 사회적 갈등해소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한건 현정부의 정말 쓰레기같은 점이죠.
파워크런치
22/03/13 11:57
이번에 정권교체가 이뤄지긴 했지만, 지지율 차이를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102030이라고 묶기에는 세대간 차이가 많이 나는지라 이들을 모두 타겟팅한 정책을 짜기 힘들고, 4050의 인구수는 건재한 상황입니다. 6070 세대가 조금씩 자연스럽게 줄어들 만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유리한 포지션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잘 잡았다고 생각하고, 20대 여성 표심이 민주당에 몰려있는 상황까지 곁들이면 전투는 졌어도 전쟁에서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게 아닌가 합니다.

국민의힘이 지금 들고나오는 여러 개혁정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 좋겠고, 민주당도 패배를 바탕으로 쳐낼 건 쳐내고 쇄신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쇄신을 안 해도 윤석열 정부의 약간의 실책만으로도 다시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 구도가 너무 걱정이네요
20대 대선 즈음의 정치 지형에 대한 소고
PGR21 불판창입니다.
불판에 입력하는 내용은 전부 게시물에 기록되며
기존 피지알 댓글과 동일하게 취급하므로 매너있는 불판 사용을 부탁드립니다.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