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굳이 경향을 분석하려면 이쪽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가 항상 공유해왔던 것은 진보라는 고정된 방향이 아니라 기존체제에 대한 비판적 사고에 가깝습니다. 이번에 기득권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실정으로 객관적으로 심판받아 마땅했고, 작년 서울시장 선거까지는 이대남은 물론이고 이대녀에게서도 심판론이 상당히 작동하는 모습이었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은 이번 대선에서 이대녀의 막판 쏠림이 있었다는 건, 물론 민주당의 저열한 온라인 선동이 있었지만(이건 맨날 하는 놈들이니까), 그게 먹혀들만한 기반을 상대방이 어느 정도는 제공했다고 봐야죠. 그렇다고 현시점에서 이대녀가 6대3으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사실 보수가 20대를 공략한게 아니라 진보가 20대 남성을 철저하게 멸시했죠. 국힘은 그걸 얻어 먹은거고. 윤석열 캠프 등용만 봐도 현재까지 제대로된 20대 남성을 위한 정책과 기조는 부실 그 자체입니다. 거의 이준석 원툴로 여기까지 온건데, 여가부 폐지 같은 20대 남성에게 주요한 공약 이행이 제대로 안되거나 식으로 팽당하면 얼마든지 갈아탈 집단입니다.
2007대선에서 20대의 저 표 획득은 과대모의된 것이죠.
저때는 투표포기층도 많았을때니까요.
그리고 저때의 20대 중 절반이 지금의 40대이기도 합니다.
결국 그때 20대도 MB와 박근혜를 거치면서 지금의 지지율이 나왔다는 이야기도 되는거죠.
20대의 절반 가량은 이번이 첫 대선이기 때문에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준석에 대해서는 만약 이번 전략으로 본인 말대로 여론조사 급 10% 이상 승리를 했다면 본인이 전략가로 제대로 된 역할을 했다고 하겠지만, 이번에 이를 통해 대선 막판 확장성 부족으로 단일화를 통해 겨우 0.7% 차이로 이긴 상황이 된거라.. 이걸 좋게 평가하기에는 의견이 많이 갈릴 것이라 보입니다.
사적인 의견으로는 수치만으로 보이는 여론조사와 본인이 생각하는 소신전략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도 있고 이번 대선이 그 결과이겠지만, 유리한 국면에서 이렇게까지 간상황으로 만드는 본인 전략의 단점이 항상 본인의 선거에서는 안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준석이 대표하면서 세력 얻어가는 걸 고깝게 보는 국힘당내 기득권들도 엄청 많으니까요 크크크
뭐 그게 새롭지는 않고, 그런 거 꼴보기 싫어서 선게에라도 그냥 좀 강한 어조로 20대 남자 저렇게 넘어간 거 되게 큰일이다.
젠더 이슈도 엄청 큰 거다 강조하는 중인데, 모르겠습니다.
더 중요한 건 국힘은 저걸 파악하고 있는 이준석이라고 하는 무시하지 못할 거물이라도 어쨌거나 있지,
민주당은 표차가 적다고 정신 못차리는 것 같은데, 이게 더 큰일이에요;;;
젭라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애초에 국힘이 유리한 국면을 만든게 이준석인데요;;
특히 이준석이 선대위 제대로 합류하기 이전과 이후를 생각해보면 차이가 많죠. 아래쪽에 글도 있었지만, 1/6 이후로 윤석열 선대위의 메세지/공약/유세방법을 비롯한 모든게 바뀌었는데요.
막판 뒷심이 부족했고 여조에 비해서 결과가 나쁘게 나온것에 대해서 반성할 부분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애초에 이준석이 지금의 상황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걸 외면하면 안됩니다.
유리한 국면 -> 아슬아슬한 국면으로 만든게 전부가 아니라..
압살당하는 국면 -> 유리한 국면 -> 아슬아슬한 국면으로 만든 상황 전부를 봐야합니다. 이렇게 보면 결과적으로 좀 아쉽다 정도인거죠. (물론 졌으면 역적 인정. 근데 이겼잖아요.)
사실 이번에 이준석의 전략대로 갔다면 패배 플래그였죠. 그 1/6의 이슈로 엄대엄으로 올려놓은 것은 맞고 초기행보가 초반판세의 유리한 국면을 만든 것은 맞지만 이때 나왔던 불안요소는 2가지였습니다.
1) 여가부폐지 등의 이슈로 젠더 이슈를 선점했지만, 너무 극단적인 공약을 통해 스스로 확장성을 가둬버린 점
2) 50후반 이상의 기존 지지층에 대한 반감 확대
1번은 결과적으로 해결을 못한 상황이 되어 위기를 자초하게 된 것이고, 2번은 단일화를 통해 돌파를 한 셈이 되었죠.
단일화도 결국에는 당대표가 승인했으니까 이준석의 공이 아니냐 라고 한다면 할말 없지만, 대체적인 이야기는 이준석을 빼고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으니 이걸 이준석이 의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무리일 듯 합니다.
결국 마지막 밀리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수치만 가지고 뻥카 이야기한 것 밖에 수를 못놓은 것이니까요.
(참고로 10% 이상 여조 차이가 났던 것은 유선 30% 정도라는 이야기가..)
흐흐흐. 이게 여러 사이트 돌아다니면, 1퍼센트 이하의 신승이니 여가부 폐지 못하겠네, 이런 소리 벌써부터 돌더라구요.
저는 폐지하고, 정면 돌파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여성표에 대해서는, 여성 단체들에게 이런 저런 예산이 엄청 새고 있던 거 공개하고,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잘 설명하면 이번 대선에 표 준 사람들은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그냥 진짜 아무 자료 없이 제가 단순하게 생각해본 거라 의미도 없고, 저도 맞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아요.
이준석의 전략대로 가면 패배플래그라는것 자체가 결과론입니다.
그 얘기는, 단일화가 역결집을 일으켜서 실질적으로 방해가 되었다랑 같은 소리에요.
결과는 결과로서 판단해야하고, 이준석의 전략도 맞았고 단일화도 맞았을 뿐입니다.
적어주신것처럼, 1/6일 이슈로 엄대엄으로 만든게 이준석의 전략이었다는 점은 인정하셨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시는 추가적인 불안점이 2가지인데, 말씀하시는건 30점 맞던 학생이 80점 맞아왔더니 왜 100점 못맞았냐고 타박하는거랑 같은 의미에요. 30->80으로 간걸 먼저 칭찬해야죠.
그리고 적어주신 부분에서 1번은 애초에 함께갈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20대 여성의 국힘 투표율이 이전 대선/총선보다 더 올랐다는걸 봤을때, 그렇게 확장성이 떨어진것도 아니죠. 20대여성의 이재명 결집은, 그냥 심상정표가 이재명으로 갔다고 보는게 맞는 분석이라고 봅니다. 정의당에 개표당일날 지못미라면서 후원금으로 12억 들어갔다는게 그걸 증명하는 요소중 하나죠.
단일화는 이준석의 공이 아니고, 그냥 장제원-윤석열의 공이죠. 이준석의 공은, 질게 뻔한 싸움을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놨다는거고 그걸로 이준석의 대전략은 맞았다는 증명이 되는겁니다. 단일화는 어쨌든 쐐기를 박은거고, 그게 승리에 역할을 한것도 사실인거고요.
국힘이 처한 환경 자체가 어려웠다고 봐야지, 이준석의 전략이 실패했다고 보는건 아예 다른 얘기라고 봅니다.
20대 남성 - 잘하고 있다 20% / [잘못하고 있다 74%] 20대 여성 - 잘하고 있다 42% / [잘못하고 있다 43%]
2월 연령별 대통령 지지율과 비교하면 20대 남녀 모두 대통령 지지율보다 이재명이 더 많이 득표했었더라고요.
딱히 이대녀라고 역결집 한 건 아니었습니다. 되려 20대 남성에서 그 차이가 극명합니다.
문재인을 전세대에서 극혐하는 것에 비해 생각보다 이재명을 많이 지지했어요. 윤석열 자체로는 20대에게는 매력적인 후보는 아니었구나 싶기도 하고요.
저는 그래서 이준석이 이대남 이슈를 너무 지엽적으로 본 거 아니냐고 생각하고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뭐 그분들 목적이 단순한 복기가 아닐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