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11/13 02:26:50
Name 스타나라
Subject 일격 필살! 초장 박살! - 임진록 관전기...
먼저 임요환 선수의 결승 진출을 축하합니다^^

3-4위전으로 떨어진 홍진호선수에게는 격려의 한마디 보내면서, 오늘의 리뷰 시작합니다.

제 1경기 Pelennor EVER

박서 1시 옐로우 11시.

옐로우의 빌드는 11드론 입구 투해처리.

박서의 빌드는...8배럭 이군요.

그런데, 빌드가 조금 이상합니다. 바로 투배럭이 아닌 원배럭 이군요.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테란의 초반 빌드가 바로 그것인데요.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임선수의 빌드는 bbs(9SCV)도, bsb(8SCV)도, 정석 2배럭도 아닌 8SCV 원배럭빌드 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경기를 떠 올릴 수 있습니다.

임요환 VS 김남기 in 남자이야기...

임요환선수 5시 김남기선수 7시.

다들 잘 아실겁니다. 남자이야기의 가로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를.

이 경기에서 박서는 원배럭 아카패 빌드를 선보입니다.

아카패...보통 2배럭 ->2마린 생산 이후 가스->아카데미 가 정석 아닐까요?

하지만, 이 경기에서 박서의 빌드는 원배럭에서의 가스, 아카데미 였습니다.

하지만, 2배럭 아카패 빌드와 진출 병력의 수는 같았습니다.

왜냐구요? 바로 러쉬 거리가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차근차근 생각해 보면.

펠레노르...

대각선의 러쉬거리는 매우 길지만, 가로와 새로간의 러쉬거리는 매우 가깝습니다.

개마고원의 1시 11시 관계를 생각하시면 될듯 하네요.

어찌 되었든 상황이 대강 이렇습니다.

이 상태에서. 박서는 첫 마린과 5마리의 일꾼들이 러쉬를 시작 합니다.

11드론 앞마당의 홍진호 선수..

드론을 끌고 나와보지만, 임요환 선수의 일꾼 컨트롤에 일꾼 2~3 정도를 잃고 빼게 됩니다.

그러면서 취소하는 해처리. 동시에 취소되는 벙커...

박서의 병력들이 본진으로 회군하는 사이.

옐로우는 과감히도 3해처리를 감행합니다.

여기. 이곳이 바로 승부의 포인트 입니다.

바로 세번째 지어진 해처리...그야말로 쓸모가 없는 해처리로 남고 말게 됩니다.

그 해처리가 지어지면서, 옐로우는 성큰 3을 박습니다. 그러면서 일을 하고있는 일꾼의 수는...자그마치....한마리-_-;

예. 단 한마리의 일꾼이 자원을 캐고 있는 상황 이었습니다.

단지, 플토로 말하자면 전진게이트요, 테란으로 말하자면 전진팩토리 정도의 역할 이었다 할까요?

이런 역할의 해처리에 드론3투자해서 성큰 건설하고...그 해처리에서 나온 병력은 저글링 10마리 남짓과 럴커 2기..

바꿔 말하면, 샐러리 맨이, 자신의 월급은 200만원인 상태에서, 50만원 더 벌기 위해 벌어놓은 일이 잘 돌아가지 않은 상황(입구 해처리)에서 무리하게 주식까지 하다가(언덕 멀티)

주식을 날린 셈이 되는 겁니다.

저글링 럴커로 앞뒤로 쌈싸먹으려 하지만, 뒤쪽럴커가 각개격파 되면서,

결국 앞쪽 병력만이 달려드는 꼴이 되버린 상황..

박서의 병력이 추가되고...옐로우의 럴커들이 달려들면서 옐로우 GG.

1경기 박서가 가져가는군요.

제2경기 Requiem

박서 3시, 옐로우 12시.

다시한번 가까운 자리에 자리가 잡힙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바로 전경기의 박서의 빌드를 의식해서 인지 옐로우..10드론 앞마당을 먹습니다.

여기서, 결과론 적이지만 정말 옐로우가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기억 나시나요?

16강 2경기 VS전상욱 in Requiem

홍진호 선수의 빌드는 분명 9드론 스포닝 이후 앞마당 멀티였습니다.

상대는 틀릴지 모르지만, 테란의 본진은 9시. 옐로우는 12시 였습니다.

왜 옐로우는 이 빌드를 사용하지 않았을까요? 아직도 옐로우는 박서에게는 뭔가 특별한것이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년전 코크배 홀오브 발할라 에서처럼 말이죠.

아니면...그것도 아니라면...첫 경기에 대한 인상이 너무나도 강했던 것이었을까요?

단지...쫓기듯...앞마당을 먹어야한다! 상대의 치즈러쉬가 있을지 모르니 조금 빠르게 앞마당을 먹자...뭐 이정도 였을까요?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도...아무도 모르지만, 저는 왠지 후자가 더 이끌리는군요...

앞마당에 동원 되었던 드론이 다 죽고, 앞마당이 깨지는 상황. 옐로우는 다시금 GG를 날립니다.

2경기 임요환 승

제 3경기 Mercury

박서 9시 옐로우 6시.

위치를 보면서 저는 생각 합니다.

치즈러쉬......

다시금 8배럭을 감행하는 박서. 이어지는 정찰...6시 임을 확인하는 박서. 뒤이어 나가는 그의 병력들...

그런데.

홍진호 선수의 빌드가 심상치 않습니다.

12드론....12드론...12드론...

그 순간, 머리를 스치는 단어...GG......

하지만, 이번에는 출진했던 2마리의 마린을 잡아내는 성과를 보이는 드론들. 하지만, SCV에 계속 얻어터진 드론들은 추가된 마린1기와

아직도 쌩쌩한 SCV들에 의해 사살 됩니다.

그러면서 바로 GG...............................................................................

박서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은 짧고도 강력했습니다...

3:0.........................

박서..해냈습니다. 드디어 결승 이군요.

결승전 상대 종족은 머슴입니다...

꼭 이기리라 믿습니다.

그 결승전 장소에 저 역이 있을것이니까요^^ 박서...화이팅...

옐로우..당신은 언제나 최고의 저그입니다.

이번에는...운때가 정말 아니었나 봅니다.

다음을 기약합시다...기회는 한번이 아니잖아요...옐로우...힘 내는겁니다^^







*****************************수정(말이 헛나왔군요^^; 생각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적해주신분 감사드려요^^)

p.s. 오늘나온 박서의 필승전략...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맙시다...

개인적으로...리치의 비프로스트 전진 2게이트나, 4드론이나, 8배럭이나...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껴지는군요..

p.s.2 정재욱님. 리플 잘 읽었습니다.

음...99PKO근처때부터 봤으니까...적어도 정재욱님 만큼은 봤겠네요. 적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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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04/11/13 02:58
수정 아이콘
헉쓰.. 1등이네..^ㅡ^ 윗 글을 읽어보니.. 이해가 잘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준영
04/11/13 04:50
수정 아이콘
2경기에 "왜 박서는 이 빌드를 사용하지 않았을까요?"에서 박서가 옐로우로 바뀌어야되지 않을지요? ^^;

글 잘 보았습니다. 홍진호 선수 맵운이 없긴 했지만, 경기내내 흐르는 두 선수와의 자존심 싸움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홍진호 선수 3,4위전에서는 꼭 승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ilove--v
04/11/13 12:22
수정 아이콘
스타나라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경기와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홍진호 선수의 전상욱 선수와의 16강전에서 홍진호 선수는 9드론이 아니라 12드론에 드론비비기로 섬멀티를 먹고 패스트 가디언 체제를 보여주지 않았나요??
완성형폭풍저
04/11/13 13:27
수정 아이콘
리치의 전진게이트는 특정맵에서만사용가능 하기에 논외로 치고...
진호선수가 4드론으로 일관했으면... 4드론 연습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저글링의 컨트롤이 빛이났다... 등의 글들이 올라올까요... 이게 폭풍의 힘이냐는 비난글이 올라올까요...
어차피 지난일이니... 말해도 소용없겠지요..ㅠ_ㅠ
-rookie-
04/11/13 13:3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역시 같은 경기라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04/11/13 14:43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8SCV의 원배럭 플레이는 후에 저그가 앞마당 먹지 않으면 레이스 체제로 가기 위한 단계가 아니었을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3경기는 비록 마린 두마리가 죽기는 했지만 다수 드론으로 싸먹을려고 했을때 scv양분해서 밀치고 그 사이로 마린만 쏙 빼는 컨트롤이 예술이더군요. 역시 소수병력 컨트롤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물론 홍진호선수가 4드론만으로 이기면 분명히 홍진호선수를 비난하는 여론이 있기는 할 겁니다. 하지만 그건 감정적인 반응일 뿐이라고 생각 합니다. 홍진호선수가 욕먹을 일은 분명히 아니라고 단언하고 싶네요. 그리고 저그의 특징을 봤을때 4드론만으로 계속 이길려면 어제 임요환선수가 보여준 이상의 극악의 저글링 컨트롤이 동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런면은 분명히 거론되는 글이 올라오지 않을까요? 지금 게임리포트 게시판에 올라 온 글들 처럼 말이죠.
완성형폭풍저
04/11/13 15:00
수정 아이콘
산적//
그렇군요....
하지만 홍진호 선수가 그런플레이를 하신다면...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의미있는 상대(굳이 임선수가 아니더라도)를 상대로
그런 플레이를 보여주신다면...
저로서는 더이상 홍진호 선수의 팬임을 자신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홍진호선수의 승리를 원하는 팬이 아니라..
홍진호 선수의 플레이를, 그 폭풍을 보고싶은 팬이기 때문이죠.
아무나 할수 있는.. 그런 플레이를 연습해온 선수의 팬이기는 싫습니다.
용잡이
04/11/13 17:10
수정 아이콘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의미심장한 말씀입니다 -_-
그러니간 박서는 아무나할수있는플레이로 이겼으니
박서의 팬이였으면 팬임을 자신할수 없다는 얘기입니까..
아니면 박서팬들보고 박서팬인것을 부정하라는말씀인가요..
말이 이상한 뉘앙스를 풍기네요..
4드론하면 그건 아무나할수있는 플레이니간 폭풍이 아닌지요..
앞마당먹는건 아무나 못하는건가요?어떤플레이가 홍진호선수의
플레이인지요 4드론을하던 9드론을하던 앞마당을먹던
그어떠한 플레이를해도 그건다 폭풍의 홍진호 선수의
플레이 인것 입니다.
홍진호선수가 승리를위해 앞마당을먹고 싶었다던
글도 못보셨나요?
이런 생각들을 가지신게 많다는게 아쉽고도
안타까울 따름 입니다..
임요환선수를 좋아하고 홍진호선수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써
안타까운 나머지 한마디적어봤습니다..조금은
흥분한 나머지 글이좀 그렇네요..;;
JuStwiN[Bp]
04/11/13 17:21
수정 아이콘
상대 종족은 머슴... -┎ 역시 머씨형제는 제 4의종족이군요
완성형폭풍저
04/11/15 21:50
수정 아이콘
용잡이//
제가 한말을 확대해석 하지 말아주세요.
팬도 여러가지 성격의 팬이 있을수 있죠. 제가 말한 상황은..저의 경우에 국한되어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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