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05/20 20:08:41
Name 막군
Subject MSL 개막전(1,2 경기) 관전평 - 최연성님의 레이스닷
※ 읽기 전에...

1. 위의 내용은 개막전 중 1,2경기 - 최연성 선수와 주진철선수의 개막전, 박성준선수와 김동진 선수의 관전평만 해놓았습니다. (나머지 2경기도 볼수 있다면 올리겠습니다만, 보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본다면 곧바로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
2. 앞으로 관전평을 쓸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아마 이것은 단편적인 관전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3. 편의상 선수의 호칭은 생략하고, 말투자체가 경어체가 아니라는 점 양해바랍니다.


최연성의 레이스 - 최연성(T 1시) vs 주진철(Z 7시) 데토네이션

지난 금요일, 박성준과 최수범 선수의 남자이야기에서 필자는 '완전형 저그' 라고 불리우던 박성준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테란의 약한 타이밍을 절묘하게 파고들어갔던 점도 그렇지만, 그전에 있었던 '뮤탈 쇼'는 박성준만이 보여줄수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충격적이였다. 맷집좋다는 scv를 원샷원킬, 그리고 터렛을 피해서 슬쩍슬쩍 빼주던 그 컨트롤를 보며 '저걸 테란이 어떻게 막아' 라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늘 최연성의 레이스 컨트롤은 박성준의 그것과 같았다. 그는 데토네이션에서 상대적으로 초반 러쉬거리가 길어서 이동속도가 느린 바이오닉을 사용하지 않았다.

데토네이션은 저그맵이다. 전적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많은 가스멀티와 상대적으로 긴 러쉬거리가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고 추측된다. 그렇기에 최연성의 특기이자 개성인 '상대방의 멀티 견제+동시에 자신은 확장 증가' 를 백퍼센트 활용할수 있는 유닛은 레이스였다. 투 스타포트에서 뿜어져 나오던 레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주진철의 드론을 견제혔고 오버로드를 사냥했으며, 주진철의 발목을 붙잡았다. 지난 TG삼보배 결승때도 보여줬던 '최연성의 레이스'가 빛을 바라던 순간이였다. 마치 임요환의 트레이드마크가 드랍쉽이듯.


경기중반 자연스레 넘어가면서 최연성은 바이오닉으로 전환을 자연스럽게 하고, 그것을 주진철은 상당히 잘 막은 편이였다. 하지만 최연성이 제일 무서운것은 '지금'의 병력이 아닌 '나중'의 병력이다. 계속해서 상대방과 싸워주면서 자신은 안전하게 앞마당과 세번째 멀티을 가져간뒤 꾸준하게 병력을 모았고, 마무리는 화면을 가득 채울정도의 마린의 몫이였다.


또 다시 최연성은 최연성스러운 플레이를 하면서(물론 다른맵들에 비해 약간의 유닛 사용은 달랐지만) 승리를 거뒀다. 최연성은 그의 세번째 우승을 위한 발걸음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주진철의 결정적인 실수은 단 한가지, 개막전 상대가 최연성이였다는 것이다.

최연성 승 - 승자조 8강 진출
주진철 패 - 패자조 8강 진출

이보다 더 강할순 없다 - 박성준(Z 11시) vs 김동진(T 4시)

'짧으면서도 강한' 게임이였다. 게임은 사실 어느정도 원사이드하게 흘러갔지만, 그 '강력함' 이라는 것은 박성준의 '강력함'을 말하는것이다. 그의 완벽한 경기 운영은 김동진을 패배로 이끌었다.

저그의 최대 장점중 하나는 체제 변환이 다른 종족에 비해 상당히 유연하다는 점이다. 히드라 한부대가 첫 공격을 갈때만해도 김동진은 아마 '히드라+럴커' 체제를 예상했을 것이다. 그것이 김동진의 두번째 패인이였다. 첫번째 패인은, 히드라 한부대 드랍에 생각 보다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박성준은 최연성의 개막전을 보고 무언가를 깨달았던 걸까? 경기가 많이 기운 상태에서 다시 한번 보여준 뮤탈리스크의 컨트롤은 마치 '최연성 이리 나와!'라고 외치는것만 같았다. July가 또다시 '완성형 저그'를 보여주면서 A조의 승자-패자전이 결정났다. 'Post 임진록' 이라고 불러도 아깝지 않을 두 '극강' 선수의 경기를 기대해보자.

박성준 승 - 승자조 8강 진출
김동진 패 - 패자조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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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h열혈팬
04/05/20 20:15
수정 아이콘
언제나 느끼는것이지만 주진철선수는 매크로적인 멀티태스킹은 뛰어나지만 마이크로적인 멀티태스킹은 그리 뛰어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주진철선수는 컨트롤면을 많이 보강하면 보다 멋진 저그로 거듭날수 있을것같습니다.
강나라
04/05/20 20:17
수정 아이콘
어제의 마재윤선수와 오늘의 주진철선수.. 교전한번 잘못하니 앞마당만 먹은 테란한테 쭉쭉 밀리는군요. 다음주 박성준선수는 과연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비호랑이
04/05/20 20:23
수정 아이콘
저그로 과연 최연성선수를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_-;
다음 박성준 선수와의 대결이 기대가 되는군요..
메딕아빠
04/05/20 20:34
수정 아이콘
압도적인...너무나도...압도적인...~~~최연성...
정말...어떤 저그가...그를 이길런지...
주진철 선수가...그리 못한 경기도 아니었는데...~~

그나저나...최연성 선수...경기 전 연습할 때...뒤에서 보니까...
로템에서 연습을 하던데...왜 데토네이션에서 안했을까요...??^^

최연성 선수 경기만 보구...뛰어왔더니...숨차네요...^^
OnePageMemories
04/05/20 20:41
수정 아이콘
제가 하수스 체널에서 박성준선수의 체제변환이 좋았다고했더니 어떤분이.. 체제변환은 다하는거라고... 예상했다는 듯이 말 하시던데....
04/05/20 21:04
수정 아이콘
역시 이변은 일어나지않는군요.. 요샌 연성씨가 gg치는모습이 보고싶어진다는...퍽! ;;-3-(@=(-_ㅡ+
비호랑이
04/05/20 21:43
수정 아이콘
경기전에 로템에서 연습을 한건 그냥 초반에 일꾼 가르기등 손을 푸는 목적에서 아무맵이나 선택한건 아닐까요.. ㅡㅡa
아니라면 난감.. -_-
OnePageMemories
04/05/20 21:45
수정 아이콘
어떤 선수던지 처음 연습할떄 손풀기위해서 전부 로템에서 빌드연습하죠.
alsksnskdi
04/05/20 22:51
수정 아이콘
저는 이기고 gg치는 모습만 보고싶습니다..-_-;;
FreeComet
04/05/20 23:49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는 첼린져에서 하시더군요.. 색다른모습이었습니다
리드비나
04/05/21 00:34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의 네임벨류가 나날이 높아만 가네요 화이팅~!
전체화면을 보
04/05/21 11:37
수정 아이콘
게임 시작 전에 GG치지 않나요?^^
김상묵
04/05/21 14:47
수정 아이콘
시작 전엔 주로 GL로 알고 있습니다.
GG는 좋은 경기 하자라는 의미 보단 좋은 경기 '했다'라는 의미 전달로 알고 있습니다만...
04/05/21 21:27
수정 아이콘
오늘 레이스를 제대로 보여줬네요 -_-;
임요환환환환
04/05/22 10:40
수정 아이콘
글과는 상관없지만 최연성 선수는 왜 gg 를 받아주지 않나요 ?
자기보다 못하다고 평가되는 게이머에게만 그런것 같던데
저그는박성준
04/05/23 03:55
수정 아이콘
완성형 저그 박성준님과 최연성님의 대결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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