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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07/16 18:01:46 |
Name |
choboChicken |
File #1 |
xellos_vs_zergboy.rep (252.9 KB), Download : 505 |
Subject |
리플레이 해설.. 서지훈 선수와 임재덕 선수의 로템에서 한판 승부 |
안녕하세요. choboChicken입니다.
이번에 2003 Olympus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서지훈 선수가 홍진호 선수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서지훈 선수 replay를 살펴보는 기회를 갖겠습니다.
오늘 다룰 replay는 서지훈 선수 Xellos[Yg]와 임재덕 선수Zergboy의 Lost Temple에서의 경기입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20여분 정도이고 1.09버젼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경기는 어떤 대회 결승 1:1 이후 마지막 3차전이였다고 하는데, 어떤 대회인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BWChart라는 유틸이 나와서 선수들의 손빠르기 정도를 측정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BWChart 1.01R버젼을 사용해서 측정해본 두 선수의 손 빠르기로는 서지훈 선수는 194 action/min, 임재덕 선수는 182 action/min이였습니다.
편의상 선수들의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00:00 경기 시작했습니다. 서지훈 12시 흰색 테란, 임재덕 2시 청록색 저그입니다. 보통 로스트 템플의 12시 2시 진영은 러쉬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저그 유저들은 심심치 않게 9드론 스포닝 6저글링 러쉬를 합니다. 이 경우 테란이 9서플 10배럭 12배럭을 했다면, 마린이 한마리 나올 정도에 저글링 여섯 마리가 테란 진영 입구에 도달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협적인 빌드가 되지만, 이 정도 선수들이면 그 정도는 쉽게 예측하고 또 막을 수 있죠. 정 반대로 테란의 러쉬 거리가 많이 짧고 공중간의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드랍을 이용한 공격도 많이 행해집니다.
00:50 임재덕 선수의 오버로드가 12시를 향합니다. 이 오버로드는 정확히 12시 커맨트 센터쪽을 향하지 않고, 12시 입구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서 들어가는데요. 이는 테란이 보통 9번째 SCV로 정찰을 나갈때 오버로드가 2시 쪽에서 오는 것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함이죠.
01:30 이 정찰 오버로드가 정찰나가는 SCV에게 들키지 않고 테란의 첫 서플을 확인하면서, 저그는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서지훈 선수의 정찰 SCV는 2시쪽 오버로드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까운 2시 방향이 아닌 6시 방향부터 정찰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순간 저그는 두번째 오버로드가 갓 나오고 미네랄 200을 갖춘 상태. 하지만 임재덕 선수는 스포닝풀을 가지 않고, 더 드론을 생산하지 않으며 미네랄 300을 모은 다음, 3시 앞마당을 가져갑니다.
02:30 임재덕 선수 이후 스포닝 풀, 드론 2마리 더 뽑고 바로 가스 갑니다. 서지훈 선수는 평범한 투배럭 체제.
03:00 6시 정찰나간 서지훈 선수 SCV는 8시로 향해보지만, 비어 있는 8시 본진. 첫 마린이 나온 타이밍에 아직까지 저그 본진은 구경하지 못한 서지훈 선수, 저글링 러쉬를 대비해, 4마리의 SCV를 입구에 홀드하고 마린을 위에 세웁니다. 2시로 향하는 정찰 SCV. 이 때 저그의 앞마당은 완성되고, 가스 채취 시작하며 본진 드론들 몇 마리가 앞마당으로 일하러 갑니다.
03:30 드디어 정찰 SCV가 2시 저그를 발견합니다. 입구에 가로막힌 저글링에 의해 본진은 구경하지도 못하고 앞마당 성큰 하나에 죽는 SCV. 서지훈 선수 refinery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SCV의 본진 정찰 저지 후 임재덕 선수 본진서 레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04:00 임재덕 선수 저글링 한마리 12시로 보내서 마린 수 확인 후 성큰 늘립니다. 인구수 26부근에서 아카데미 올리는 서지훈 선수. 마메 러쉬를 계획합니다.
05:00 서지훈 선수 아카데미 완성직후 스팀팩 업그레이드. 스캔 달고 메딕 준비하면서, SCV한마리를 3시 앞마당으로 보내서, 현장을 미리 체크합니다. 이미 저그 본진에서는 레어 완성. 미리 이야기 하면, 임재덕 선수는 뮤탈이 아닌 히드라덴을 짓습니다. 하지만, 보통 러커 패스트이면, 레어가 중간 정도 완성중일때 히드라덴을 짓기 시작해서, 레어가 완성되자마자 히드라덴 완성 그 때 바로 러커업을 눌러주기 시작하는데, 임재덕 선수는 레어가 완성될때까지 히드라덴을 짓지 않고, 앞마당 성큰과 드론만 뽑으면서, 레어 완성 직후 오버로드 스피드 업을 눌러줍니다. 보통 경기 시작 5분전이 정찰과 일꾼 확충이라면, 이 5분대는 본격적으로 테크를 올려 자신의 카드를 뽑아 드는 시간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임재덕 선수의 카드는 초패스트 폭탄 드랍입니다. 만약 3cm드랍이였다면, 드랍 업부터 시작했을테니까요. 이에 반해서 서지훈 선수의 선택은 3배럭이 아닌 팩토리를 갑니다.
05:30 서지훈 선수 저그 진영에 스캔을 통해 본진 레어 완성이란걸 본 후 마린 한부대 메딕 4으로 첫 러쉬를 갑니다. 저그는 입구에 가져다 놓은 저글링으로 테란 마메 부대의 출발을 감지합니다. 성큰 변태 시작하는 입구 콜로니들. 저그 본진에서는 이제야 히드라 덴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06:00 가까운 12시 2시 거리. 서지훈 선수의 첫 마메 부대는 저그 진영에 도착하지만 이미 성큰 5개. 저그 본진에서는 이제 러커 업이 시작되고, 테란 진영에서는 엔지리어링 베이와 스타포트가 올라갑니다. 이제 서지훈 선수 압박하는 가운데, 테크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06:30 서지훈 선수. 6시와 8시 스타팅 포인트로 SCV들을 보내 저그의 몰래 멀티를 확인하며, 러쉬 병력은 철수 시킵니다. 임재덕 선수는 이제 레어에서 수송업을 시작하면서, 히드라를 뽑기 시작합니다.
07:30 서지훈 선수. 러쉬 병력이 다시 본진으로 돌아옵니다. 엔지리어링 베이가 지어지자마자 공1업을 시작하고, 스타포트 애드온과 함께 사이언스 퍼실러티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스캔을 통해 히드라 테크임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꼼꼼하게 저그의 러쉬 예상로에 SCV를 한마리 가져다 놓습니다. 이 때 임재덕 선수는 2가스를 바탕으로 착실히 히드라를 반부대 이상 모으면서, 러커업과 수송업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오버로드들은 3시와 6시 사이 해상지역에 폭탄 드랍을 위해 모여드는데…
08:00 서지훈 선수 입구에는 벙커에 주력 부대. 3cm드랍 예상지역에도 소수의 방어부대 그리고 가스 옆에 벙커. 드랍쉽 나오자 마자 바로 마메 부대 태웁니다. 베슬 생산 시작하고 아까 저그 러쉬 예상로에 있던 SCV를 저그 진영으로 보내, 러커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5시 스캔을 통해 저그가 몰래 섬멀티를 가져 가지 않은 것을 확인후 드랍쉽은 저그 본진을 향해 떠나가고.. 이 순간 완성되는 저그의 수송업그레이드. 지금까지 모든 가스를 모두 올인해서 만든 러커 10마리 이제 폭탄드랍을 위해 오버로드에 탈 준비를 합니다. 바야흐로 폭풍 전야.
08:30 교묘하게 드랍쉽을 돌려 저그 진영 크립 바깥쪽에 몰래 상륙시키는 서지훈 선수. 모든 오버로드들이 폭탄 드랍을 위해 소집중이여서, 안들키고 무사히 내린 마메 병력들 스팀팩 이후 본진 들어가 드론들 모두 잡습니다. 이 때는 임재덕 선수 앞마당에 에볼루션 챔버 준비하고 6시 본진으로 드론 한마리가 떠나는 중. 여기서 2시 본진을 구하러 간다면, 앞으로 펼쳐질 명경기가 안 나왔을수도 있지요. 임재덕 선수 과감하게 폭탄 드랍용 러커들은 본진에서 죽어가는 드론들을 뒤로 하고 12시 테란 본진을 향해 떠나갑니다. 여기서 러커 10마리중 2마리는 오버로드에 태우고 앞마당에 두고 떠나가는데, 이것이 흘린건지 방어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후에 5시 섬멀티를 수호할때까지 잊혀진 러커가 되죠.
09:00 저는 테란 유저입니다. 종종 프로토스 상대로 원팩 원스타를 하는데, 첫 드랍쉽에서 탱크가 프로토스 본진에 내려서 무사히 시즈를 한 경우, 보통의 프로토스 유저들은 프로브를 다른 곳으로 대피시키고 드라군으로 방어를 하러 오죠. 그런데 가끔 방어 병력은 오지 않고, 도망가야 할 프로브가 탱크에게 달려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보통 패스트 리버이거나 패스트 다크더군요. 보통 이러고 10초 내에 본진에서 리버나 다크를 태운 셔틀을 구경할 수 있는데요, 이 10초가 저에게는 정말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습니다. 나의 특공대가 상대의 본진을 유린하는데, 적의 저항이 없다. 정말 폭풍 전야입니다. 서지훈 선수 1시 앞마당 멀티 시도하면서, 2시 레어 일점사하지만 아무런 저항을 못 느낍니다. 이 순간 서지훈 선수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길이 없습니다만 이어 오는 거의 한부대 가까운 오버로드 그리고 떨어지는 드랍 병력은 이 시간대에 믿기 어려운 러커 8마리. 드랍 장소는 팩토리 엔지리어링 베이 스타포트 사이언스 퍼실러티가 모여 있는 테란의 주요 건물 지역. 8마리의 러커가 동시에 버로우를 하자, 방어하려던 마메 병력들 정말 순식간에 전멸합니다. 건물들 불타 오르기 시작하는데, 이 순간 첫 베슬이 생산되어 나옵니다. “첫 베슬”. 참고로 이 경기는 이후 1시간여 넘게 더 진행되는데, 만약 저에게 이 게임의 가장 수훈갑을 찾으라면 저는 첫 드랍쉽보다도 이 “첫 베슬”을 뽑고 싶습니다. 이 후 3분여는 이 게임의 첫번째 하이라이트로 임재덕 선수의 필승 카드를 서지훈 선수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경기의 주가 됩니다.
09:30 보통 저그가 폭탄 드랍을 하면, 팩토리가 공격 제1목표가 됩니다. 소수가 아닌 다수 러커 드랍의 경우, 탱크 없이 마린 컨트롤로 막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이 임재덕 선수의 첫 드랍이 너무나도 강력한 것이, 이 다수의 오버로드를 막기위해서 테란에게는 베슬과 시즈탱크가 필요한데 이 시간대에 이 두가지를 동시에 갖추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지훈 선수 여기서 매우 침착하게 대응을 합니다. 우선 커맨드 센터 왼쪽에 있는 벙커 외에 오른쪽에도 벙커를 짓습니다. 남아 있는 마린들은 산개 진형을 펼쳐 추가로 진군해 올 러커를 대비하고, 오른쪽 구석진 곳에 제2 팩토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러커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건물들을 살립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이언스 퍼실러티는 곳 파괴되서 당분간 베슬을 생산할 수는 없게 되었지만, 엔지리어링 베이를 띄우기 전 공1업이 되는 뜻하지 않은 행운도 가지게 됩니다. 임재덕 선수의 6시로 보낸 드론은 이제서야 도착하고, 3시 앞마당에 미리 뽑아 놓은 히드라 6마리는 러커로 변태, 본격적인 본진 방어태세를 갖춥니다. 이 때 저그 본진에서는 레어에 이어 스퍼닝풀마저 파괴한 서지훈 선수의 마메 드랍 특공대가 이제 히드라 덴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10:00 테란의 주요 건물을 공격중이던 러커 8마리 건물들이 뜨자, 버로우를 풀고 북상합니다. 이제 러커의 다음 행선지는 명확해 졌습니다. 테란의 커맨드 센터. 기다리던 마메 병력들 버로우 하는 러커를 공격하지만, 1기를 잡는데 그치고 거의 전멸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서지훈 선수의 심시티 능력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의도적이였는지 아니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테란의 배럭두개와 컴셋이 절묘하게 러커의 북상을 방해해 이 특공 러커 7마리는 미네랄 필드로의 접근이 차단된 채, 배럭과 컴셋 앞에서 버로우합니다. 조금만 더 러커가 깊숙이 들어갈 수 있었다면 영웅 러커의 등장은 물론 게임을 여기서 끝낼 수도 있었을 텐데요. 사실 이 상황에서 서지훈 선수 gg를 쳐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서지훈 선수는 오른쪽 구석에서 지어지고 있는 팩토리를 기다리면서 참습니다. 참고로 앞마당 멀티 할 커맨드 센터는 이제 완성되지만, 이 상황에서 어떤 도움이 되지 않죠. 오히려 채 만들어지지 않은 커맨드 센터 오른쪽 벙커는 배럭들과 함께 불타 오르기 시작하고… 이 때 저그 진영에서는 러커 여섯마리가 본진에서 내려올지 모르는 마메 부대를 대비하기 위해 버로우 하고 스퍼닝풀을 앞마당에서 만들기 시작합니다. 저그 2시 본진을 라바까지 깨끗이 처리한 마메 특공대는 이제서야 드랍쉽에 재 탑승하는데…
10:30 이 게임에서 임재덕 선수의 첫 카드는 빠른 오버로드 속업 수송업에 이은 러커 폭탄 드랍이였습니다. 그리고 서지훈 선수의 카드는 패스트 드랍쉽이였구요. 서지훈 선수의 드랍쉽은 물론 저그의 본진을 드론과 함께 밀어버리고, 저그의 테크 트리마저 무너트리는 특등 수훈을 세우기는 하지만, 드랍 러커를 회군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자신의 본진은 현재 쑥대밭이 되어 가고 있지요. 만약 여기서 저그의 후속 병력이 도착한다면, 승부는 결정되고 맙니다. 그래서 이 드랍병력에게는 저그 본진을 밀어 버리는 것 만큼 중요한 임무가 부가됩니다. 바로 저그의 본진 후속 병력이 테란 본진 드랍 병력과 합류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 드랍 부대는 앞마당 미네랄 멀티 아주 깊숙한 곳에 들어가서 드론들 사냥하고 미네랄 채취를 방해하며, 새로 짓는 스포닝풀을 파괴하는 혁혁한 전과를 새우게 됩니다. 그렇지만, 서지훈 선수 본진에서는 암울한 뉴스만이 전해져 오는데요. 우선 배럭 두개가 모두 러커에 파괴됩니다. 컴셋도 파괴되고, 도망가던 SCV들은 우왕자왕하다가 러커의 촉수 공격에 대부분이 전멸합니다. 처음 만든 팩토리는 본진 왼쪽 귀퉁이에 이제서야 가라 앉고, 오른쪽 구석 몰래 팩토리는 이제 애드온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임재덕 선수 6시 본진에 보내 놓은 드론으로 멀티 시작하고, 앞마당 수비 러커들은 드랍쉽 병력을 상대하기 위해 움직이지만, 앞마당 성큰이 길을 가로 막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11:00 드랍쉽 마메는 여기에서도 그 임무를 착실히 수행합니다. 우선 앞마당 드론들을 상당수 잡아내고 저그의 스포닝풀을 파괴함으로서 추가 유닛생산을 막습니다. 임재덕 선수 성큰에 가로막혀 러커가 들어가지 못하자, 오버로드에 태워서 언덕으로 보내지만, 서지훈 선수 잽싸게 드랍쉽에 마메 병력 태워서 이번엔 앞마당 해처리 오른쪽 구석에 내려 놓습니다. 바빠지는 러커들. 이 때, 테란 본진에서는 오른쪽 구석 몰래(?) 팩토리에서 탱크와 시즈모드업을 동시에 하면서, 레이스 만듭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도 아까 6시 앞마당에 정찰 보냈던 SCV를 6시 본진으로 보내는 서지훈 선수. 그렇지만, 임재덕 선수 역시 이제 곳 완성될6시 멀티를 위해 앞마당에 있던 러커 둘을 파견합니다.
11:30 임재덕 선수, 테란 본진 7기의 러커 중 2기를 빼서, 오버로드에 실어 9시 지역으로 보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서지훈 선수가 본진 다 밀리고도 GG를 안하니까, 혹시 8시쪽에 몰래 멀티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러던 중, 테란에게는 드디어 기다리던 첫 탱크가 나오고, 임재덕 선수의 드랍 러커 5마리는 이제 첫 탱크를 잡으러 갑니다. 1탱크와 5러커와의 대결. 첫 탱크 나오자마자, 열심히 도망가기 시작하고 5마리의 러커들 포위망을 좁혀가며, 탱크를 잡을려고 합니다. 이어 버로우 하고, 공격을 시작하는 러커들. 보통 테란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이기면 언제나 그렇듯이, 여기서 러커는 또 다시 하늘만 쳐다보게 됩니다. 두둥실 떠내려온 베슬의 디펜시브 매트릭스. 이제 탱크를 쫓던 러커 다섯은 팩토리를 파괴하기 위해 테란진영 오른쪽 구석으로 몰리고, 디팬시브 매트릭스 탱크는 혼자서 베슬을 등에 없고, 퉁퉁포로 전진을 하는 어이없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그리고 저그 진영에서 맹활약 했던 마메 드랍쉽 부대는 이제 본진을 지키기 위해 회군을 합니다.
12:00 증강된 마메와 레이스, 베슬 그리고 추가된 탱크로 서지훈 선수는 자신의 본진에 떨어졌던 러커를 전멸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임재덕 선수 추가 러커1기와 저글링을 보내봤지만, 이미 늦었죠. 이 추가 러커 1기와 저글링 1기는 테란의 탱크가 드랍쉽에 탑승하는 것만 확인하고 사살됩니다. 이제 임재덕 선수는 다시 스포닝풀 올리고 3시 앞마당과 6시 멀티 활성화를 시작합니다. 테란도 10여기정도 살아 남은 SCV들이 다시 미네랄 채취를 시작하고, 마린 병력들은 입구 벙커에 들어갑니다. 아까 완성된 앞마당 커맨드 센터는 이미 앞마당에 무사히 안착했지만, 돌릴 SCV가 없네요. 현재의 상황을 요약하자면, 테란 인구수 33, 저그 35. 테란은 팩토리 둘, 스타포트 하나, 저그는 아직 스포닝풀도 없죠. 서지훈 선수, 본진에 있던 투탱크 바로 드랍쉽에 실어 저그의 앞마당쪽으로 보냅니다. 현재 병력상황을 보면, 서지훈 선수, 탱크2, 베슬1, 마린5, 메딕2, 레이스1, 드랍쉽1 그리고 임재덕 선수는 러커 9마리. 산술적으로는 저그가 재러쉬 가면 이길 것 같지만, 이 러커 9마리는 2마리 11시 섬, 2마리 6시 멀티, 2마리 3시 앞마당 수비, 2마리 아까 드랍갈때 흘린 오버로드에 탑승, 1마리는 2시 본진에 흩어져 있고, 테란의 병력들은 모두 벙커 아니면, 요소요소 배치되어 있죠. 테크트리가 완전히 무너진 저그로서는 아마도 지금은 지키는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13:00 저그 진영에 드랍간 투탱크는 완벽한 수비에 시간을 끄는 효과만을 거두고 파괴됩니다. 이제 배럭과 스포닝풀 지으면서 재2의 시작을 하는 두 선수.
14:00 이번엔 임재덕 선수가 두마리 러커 드랍을 갑니다만, 서지훈 선수의 완벽 방어에 막힙니다. 그러는 사이에 완성되는 3시 레어. 그리고 6시 임재덕 선수의 멀티를 이제 확인하는 서지훈 선수.
15:00 서로 갈길을 가기 시작합니다. 임재덕 선수는 스파이어 올리기 시작하면서, 6시 앞마당 멀티 가져갑니다. 서지훈 선수도 본진과 앞마당 양쪽에서 SCV뽑으면서, 일하고 배럭 3개로 늘리며, 사이언스퍼실러티 짓기 시작합니다.
16:00 서로 입은 피해가 컸던 탓인지 복구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듯 하네요. 임재덕 선수는 이제 뮤탈 모으기 시작하고, 6시 본진 성큰 디펜스에 이어 6시 앞마당도 러커로 디펜스. 그리고 에볼루션 챔버 하나 더 짓고, 히드라 공방업 시작합니다. 서지훈 선수 현재 마린 공1업에 방업중에 있고, 업그레이드에서도 두 선수의 의중이 반영되듯이 이 후 게임은 마린과 히드라 주력간의 혈투가 계속됩니다. 서지훈 선수도 임재덕 선수의 6시 앞마당 멀티를 SCV로 체크하고 자신의 본진과 앞마당에 방어 철저히 하면서 서서히 한방을 만들어 갑니다.
17:00 임재덕 선수 2시 언덕 해처리에 이은 2시 본진 해처리. 계속 해처리를 늘려갑니다. 임재덕 선수의 뮤탈은 계속 모여가고… 서지훈 선수, 병력 모으면서 이번에는 2드랍쉽에 2탱크 마메 태워서 디팬시브매트릭스 걸고 6시로 떠납니다.
18:00 6시로 간 드랍 병력은 저그의 주력이 뮤탈인것만 확인한 채 해처리 때리다가 전멸합니다. 현재 임재덕 선수의 가스는 2000이 넘어가고 있는 상태. 이 2000을 가지고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보이는 임재덕 선수. 서지훈 선수는 엔지니어링 베이 하나 더 늘려서 마린 공방업 시작하고 뮤탈 대비 방어 견고히 하기 시작합니다.
19:00 이제 서지훈 선수 본진 자원 고갈된 상태. 임재덕 선수가 이번에는 공격의 깃발을 올립니다. 뮤탈로 서지훈 선수의 12시 앞마당 공격에 이은 2 러커 드랍. 하지만, 이미 터렛에 벙커 그리고 서지훈 선수의 후속병력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하고 저그의 모든 뮤탈 병력 전멸하고 맙니다.
20:00 저그의 뮤탈 전력이 전멸하자, 서지훈 선수 첫 한방 러쉬를 준비합니다. 이 순간 저그의 모든 해처리에서는 히드라들이 생산되는데, 서지훈 선수의 병력은 정말 신속하게 2시 앞마당까지 도착해버리고 순식간에 임재덕 선수의 절대 절명의 위기. 하지만 임재덕 선수에게는 저축(?)해 놓은 2000이 넘는 가스가 있었습니다.
21:00 테란의 첫 조이기가 시도됩니다. 지금껏 테크에 이은 게릴라 그리고 방어가 주였다면, 이제 드디어 두 선수간 첫 대규모 병력이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임재덕 선수 6시와 3시에서 동시에 한부대씩의 러커를 만들어 냅니다. 탱크한대로 성큰 라인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있는 서지훈 선수. 그러나, 3시 러커를 잡으러 간 베슬은 대다수가 스컬지에 잡히면서, 서지훈 선수 뜻하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됩니다. 3시를 조여 놓은 서지훈 선수는 드랍쉽에 다시 병력을 태우고, 임재덕 선수는 이제 서서히 조이기를 풀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22:00 드디어 첫 대규모 교전이 시작됩니다. 임재덕 선수 6시에서 온 러커 한부대는 중앙쪽에서, 2시 본진에서 나온 히드라 러커 1부대는 입구쪽에서 조이러 나온 테란 마메2부대와 탱크 두대를 완벽하게 쌈싸먹습니다. 전멸하는 테란의 마메탱 병력. 하지만, 임재덕 선수의 주력부대가 3시로 집결한 틈을 타, 서지훈 선수의 드랍쉽 한대에 탄 마린 4과 탱크 한대는 6시 멀티를 파괴하는 성과를 거둡니다. 직전에 왔던 드랍쉽 두대와 비교해서, 역시 드랍쉽은 병력의 규모보다는 타이밍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24:00 2분여간은 다시 다음 접전을 위한 준비 기간입니다. 이제 서로 대규모 부대가 편성될 여견이 갖추어 졌기 때문에, 섯불리 공격을 가는 것은 어렵죠. 서로 스캔과 오버로드를 날리며 정찰을 이어갑니다. 서지훈 선수는 이제 12시 미네랄 멀티를 위한 커맨드 센터 만들면서, 베슬로 나가서 미리 중앙에 포진한 히드라 러커의 수를 줄여줍니다. 이 때 임재덕 선수는 6시에서 퀸즈네어 올리면서, 무너진 6시 멀티 복구하고, 히럴체제로 이번 테란 병력을 맞을 생각을 하는데…
25:00 이제 저그는 하이브 올라갑니다. 그리고 9시 앞마당 멀티도 시도합니다. 테란으로서는 이제 나와야 하는 타이밍. 서지훈 선수 드랍쉽 2대를 일부러 9시로 가는 척 보여주고 저그 병력이 9시로 몰리게 페이크를 준 후 드디어 다시 러쉬 병력 진출합니다. 이 때 서지훈 선수의 병력. 베슬4, 탱크 9. 마메 2부대. 6시 미네랄멀티 부근에서 폭탄 드랍을 계획했던 임재덕 선수 실었던 히럴병력 모두 내려 놓습니다. 이 게임이 시작하고 25분경이 지나서야 중앙은 전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26:00 서지훈 선수 정말 빠르게 마메탱베슬부대 9시 미네랄 멀티까지 이동합니다. 빠른 테란의 전진에 놀랐는지 임재덕 선수 급하게 쌈싸먹기를 시도해보지만, 6시 주력 러커가 미쳐 도달도 하기 전에 히드라 부대들이 시즈탱크의 포화를 맞으며, 마메 병력과 교전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더군다나 중앙을 가로지르는 조형물에 막혀, 러커는 마메병력에 이르지도 못하고 버로우, 다행히 러커는 시즈탱크의 포화를 피할 수 있어서 도망갈 수 있었지만 공격갔던 대부분의 히드라들은 탱크의 사정거리 안에 있었거나 마메부대에 길을 막혀 전멸당하게 됩니다. 이로서 첫 중앙 교전에서 승리하게된 서지훈 선수 이제 바로 완성된 9시 앞마당 멀티를 밀어버리게 됩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이 첫 대규모 교전에서 서지훈 선수가 압승을 거둔 요인으로 빠른 이동과 중앙 조형물의 이점을 통해 저그의 쌈싸먹기를 무력화 시킨 점도 있지만, 마린이 전투를 기점으로 타이밍 좋게 공3방2업, 이 때 히럴 병력은 공2방1업. 제 생각으로는 특히나 이런 대규모 교전에서 이런 업그레이드 차이는 매우 큰 것 같습니다. 이제 중앙을 잡고 12시 미네랄 멀티를 시도하는 서지훈 선수에 맞서 하이브 업까지 마친 임재덕 선수는 6시에 울트라덴을 짓기 시작합니다.
27:00 테란은 레인지 유닛의 조합이라 유닛들이 모여 있을수록 더욱 강력합니다. 그래서, 저그 고수일수록 비록 자신의 멀티가 테란의 한방러쉬 병력에 밀리더라도, 이 병력들이 다시 회군해서, 테란의 추가 병력과 합류를 하지 못하도록 하죠. 하지만 임재덕 선수, 아까 중앙전에서 잃은 히드라의 피해가 너무 커서, 회군하는 테란의 병력을 막지 못합니다. 회군에 성공하는 테란의 러쉬 병력. 여기에다가 이제 12시 미네랄 멀티를 활성화 하기 위해 SCV들은 출발합니다. 그 동안 다시 모은 히드라 2부대 러커 한부대가 테란 본부대가 12시 입구 부근에서 대기하는 틈을 노려 급습하고, 서지훈 선수 놀라서 서둘러 시즈를 하는데…
27:30 결과적으로 말하지만 이 급습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임재덕 선수의 타이밍도 좋았지만, 서지훈선수의 대처가 더 좋았기 때문이죠. 보다 더 자세히 말하면, 임재덕 선수의 히드라가 마린과 싸울때, 이미 탱크는 시즈가 되기 시작하고, 러커가 마린을 잡기 위해 근접해서 버로우 할때, 서지훈 선수 마메부대를 옆으로 빼버립니다. 그 후 디팬시브 매트릭스 걸린 탱크들의 집중 포화에 용감하게 전진했던 히럴 3부대는 러커 한마리만이 겨우 살아남고 전멸하게 됩니다. 이후의 진행을 본다면, 이 교전은 저그로선 거의 재해에 가까웠습니다. 테란으로선 이제 자신의 미네랄 멀티를 안정화 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고, 이 시간에 저그로서는 본격적으로 하이브 유닛들을 뽑아야 할 시간이였는데, 자신의 주력병력을 모두 잃으므로서, 남하할 테란의 병력을 맞서기 위해 어쩔수 없이 남는 가스와 미네랄을 하이브 유닛과 그 업글에 투자하는 대신 모두 히드라 뽑는데 투입하게 되고, 여기서 주도권은 서서히 서지훈 선수에게 넘어갑니다.
28:30 고수일수록 타이밍을 안다고 합니다. 서지훈 선수, 여기서 과감하게 전병력 6시 진격을 실시합니다. 노도처럼 내려오는 마매탱부대. 저그의 6시 미네랄 멀티 부근에서 교전이 벌어집니다. 다른 중앙전과는 다르게 이 중앙전은 시간이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직전 잃었던 히럴을 보충하기 위해 3시와 6쪽에서 나오던 히드라들은 나오자 마자 교전을 시작하게 되고, 너무도 급한 나머지 저그 진영에서는 노업 울트라도 튀어 나옵니다. 테란 본진서는 추가 마메 병력들이 스팀팩 먹고 뛰어 나오기 시작하고… 실제 전투는 테란의 병력이 6시 히드라 병력과 교전 시작. 곳 이어 구원온 3시쪽 히드라 부대 테란 진영 오른쪽에서 공격 시작. 히드라만으로는 패색이 짙던 저그, 추가된 울트라를 바로 전선에 투입. 탱크와 마린들을 다 잡고 베슬마저 거의 전멸. 그러나 스팀팩 먹고 원군 나온 테란의 마린 추가 병력들 잔존 메딕과 합쳐서 저그의 울트라 히드라 격퇴.
29:30 서지훈 선수는 6시 임재덕 선수의 미네랄 멀티를 공략하면서, 자신의 12시 미네랄 멀티를 안전하게 가져가게 됩니다. 이미 서지훈 선수의 12시 앞마당 미네랄이 고갈된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과죠. 하지만 더 큰 성과는, 임재덕 선수의 6시 미네랄 멀티를 밀었다는 점이죠. 6시 지역의 중요성은 이미 두 선수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테란에게 지금 돌리기 시작하는 12시 미네랄 멀티가 중요하듯, 저그에게는 새로운 스타팅 가스 멀티가 필요하니까요. 이미 6시 앞마당 드론들은 모두 6시 본진으로 피신하고, 임재덕 선수 하이브까지 가고도 하이브 유닛 건물들을 짓거나 업그레이드 할 생각도 못한채 자원을 쥐어짜서, 6시 서지훈 선수의 러쉬 병력을 막을 히럴 병력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30:00 서지훈 선수의 6시 병력, 이제 탱크 베슬도 추가되서 한방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순식간에 6시 앞마당 병력을 밀고, 6시 본진을 향해 가는 서지훈 선수. 6시 입구 위에는 지형의 잇점을 살려 소수 히드라가 농성하고 있지만, 저 테란의 한방 부대를 상대할 수는 없죠. 여기서 임재덕 선수 갈림길에 섭니다. 본진에서 급조성된 히드라 1부대 러커 반부대. 두번의 뼈야픈 중앙전 실패 이후, 병력을 뽑느라 더 이상 모아 놓은 가스가 없는 저그로선 이나마 쥐어짠 병력이죠. 이 병력으로 우선 테란의 추가 병력 루트를 차단하긴 했지만, 섯불리 갈 곳을 정하지 못합니다. 테란의 본진을 역공하느냐, 아니면 6시를 도우러 갈 것인지, 아니면 테란의 12시 미네랄 멀티를 밀것인지… 우선 테란의 12시 미네랄 멀티는 벙커 안에 마린이 두명밖에 없다 치지만 언덕위 탱크가 고스란히 버티고 있죠. 또 테란 입구 언덕 위에는 마린 한부대가 진치고 있었습니다. 임재덕 선수 여기서는 6시로 가서 자신의 드론과 황금 멀티를 구하러 가는 판단을 했는데요. 제 생각에는 매우 좋은 판단이였습니다. (실제 상황에서 이런 판단하기 쉽지 않지요)
31:00 테란은 서둘러 6시 입구로 올라가 지형적인 이점을 차지하지만, 탱크 1대와 마메로는 저그의 히럴3부대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이제는 히드라도 공3방3업. 결국 앞마당멀티까지만 밀어버린채, 서지훈 선수의 6시 정벌은 여기서 끝납니다. 실제로 이 후로 이 게임은 지금까지 진행된 것만큼이나 더 진행되는데, 여기에서 이 6시 저그 멀티는 그 미네랄 멀티까지 자원이 모두 고갈될때까지 저그의 가장 든든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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