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변함없이 메가존입니다^^; 메가웹 오는 건 진짜 중독이군요-_-;;; 올까말까하다가
무려 3편의 레포트가 밀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오고 말았습니다ㅡ.ㅜ
자드님 피어님 조조님 힐저스님(주스? 저스?)을 오늘 처음 뵈었네요.
힐저스님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경기를 보지 않고 그냥 가셨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빙자(?-_-?)한 정기모임입니까ㅇ_ㅇ;;
제 1 경기 임요환 5시 테란 vs. 조용호 2시 저그.
Map : Nostalgia
녹화중계인데다 모 게시판에서 실수로 경기결과를 알아버리자 정말 경기보기 맥빠지더군
요. 선수들이 없으니까 열기도 좀 덜하구요...덕분에 경기를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_-
조용호 선수는 견제+멀티 스타일이고 임요환 선수는 압박+압박+압박+압박+멀티 스타일;;
언제나처럼 저그의 가스 멀티 여부가 관건이었는데, 이상할 정도로 죽지 않는-_-
임요환 선수의 바이오닉이 조금씩 앞섰습니다. 대국적으로는 크게 밀리지 않던 조용호 선
수가 야금야금 공방업글을 올린 임요환선수의 람보 마린에 어느 순간 부터 팍팍 녹더군요.
Slayers_'BoXeR', 그러잖아도 날카로운 바이오닉을 더욱 다듬다.
임요환 선수 승리.
제 2 경기 박경락 5시 저그 vs. 서지훈 11시 테란.
Map : 신 개마고원
위치는 대각선, 그것도 테란이 언덕을 공략하기 가장 까다로운 5시 저그.
(11시나 2시는 언덕입구가 바깥쪽으로 완전히 열려있고, 7시는 5시보다 조금 앞으로 입구
가 나와있으며 미네랄 과는 너무 거리가 멉니다)
위치가 나오는 순간 박경락 선수의 우세가 어느 정도는 보이더군요.
박경락 선수는 앞마당을 가져간뒤, 언덕 위 입구 부분-미네랄 왼쪽에 치우친-에 세번째 해
처리를 펴고 그 위치에 성큰을 짓습니다. 역시나 투배럭 정석체제인 서지훈 선수, 언덕으
로 돌아가보려 하지만 성큰과 저글링에 걸려 마린 한 기만 잃고 앞쪽에서 농성합니다. 서
지훈 선수 드랍쉽 준비하여 꽤나 저그를 괴롭혀 줍니다. 막 저글링 러커로 진출하던 찰나
인지라 저글링 러커 본진 돌아가지만 그 사이에 드론 좀 잡고, 내렸다 올렸다 하면서 본진
자원 한동안 못캐게하고, 앞마당 미네랄 뒤쪽에 내려서 드론 좀 잡아주고, 다시 미네랄멀
티(윗마당? 옆마당?)뒤쪽에 내려서 드론 다수 잡아줍니다. 특히 박경락 선수가 미네랄 왼
쪽 위쪽에 스파이어를 지었는데, 스파이어와 미네랄로 절묘하게 저글링도 못들어오게 막
혀서 끝까지 서지훈 선수가 이 지역에 마린을 내려서 집요하게 괴롭히지요.
서지훈 선수는 타이밍 러쉬로 박경락 선수의 앞마당을 밀지만, 가디언에 진출한 병력 중
상당수를 잃습니다. 이 가디언은 서지훈 선수의 앞마당을 또 엄청나게 괴롭힙니다. SCV
도 꽤 잡아냈고, 서지훈 선수는 이를 레이스로 견제해보지만 박경락 선수는 지속적으로 스
컬지로 잡아줍니다. 역시 가디언 상대로는 레이스보다는 베슬 이레디가 낫더군요. 서지훈
선수 계속 잃은 레이스만 7~8기 되어보입니다. 미네랄 멀티를 일찌감치 먹어 미네랄이 어
느 정도 남은 박경락 선수는 앞마당 복구하고 이곳저곳 해처리 펴고, 서지훈 선수는 죽여
주는 생산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병력 생산해냅니다(진짜 대단하더군요. 한차례 교전 끝
나면 교전 나갔던 병력만큼 또 본진에 모여있더군요;;).
박경락 선수는 적절한 멀티에 다소 드론은 적더군요. 그러나 가스에는 무조건 드론 3기를
붙여줌으로서 엄청난 가스를 확보하고, 이 자원을 바탕으로 울트라 갑니다. 끈질기게 조금
씩 싸워주면서 울트라 모으고, 이어 디파일러도 뽑아냅니다. 결국 소규모의 교전에서 디파
일러 울트라 저글링에 서지훈 선수 야금야금 바이오닉 잃고, 울트라 디파일러로 정면 싸움
해주면서 언덕러커를 병행하여 SCV가 다수 잡히자 결국 GG.
제 3 경기 홍진호 7시 저그 vs. 장진수 1시 저그.
Map : Guillotine
그냥 무난하게 홍진호 선수가 이겼습니다-_- 둘다 초반 9드론 가는데, 6저글링도 홍진호
선수가 빨랐고, 투해처리도 홍진호 선수가 빨랐고, 레어도, 스파이어도 모두 홍진호 선수
가 무난하게 빨랐는데 슬금슬금 한두기 씩 장진수 선수는 저글링을 찔러주기의 과정에서
잃습니다. 그리고 이제 홍진호 선수의 전매특허가 되어버린 저글링 2기 숨겨놓기에 의해
드론도 조금씩 잃었구요. 장진수 선수가 모든 라바(아마도?)를 스컬지로 변태시킨 순간,
즉 스파이어 완성된 순간 홍진호 선수는 다수의 저글링으로 밀어칩니다. 장진수 선수보다
저글링 컨트롤 면에서 조금 위로 보이더군요. 결국 장진수 선수 스파이어도 깨지고 GG.
제 4 경기 강도경 8시 저그 vs. 박상익 2시 저그.
Map : Neo Bifrost
이상할 정도로 박상익 선수 응원하는 목소리가 크더군요. 3경기에서 홍진호 선수쪽 응원
이 압도적이었는데...Soul 팀 응원단과 도경동 응원단이라는 것의 차이일까요? 경락동은
연합하지 않았던 것인지...;;; 강도경 선수 경기 전부터 심리적 부담을 좀 갖고 시작하는
것 같았습니다.
강도경 선수 초반에 박상익 선수의 드론 겐세이로 본진 더블 한번 방해받고, 그 드론은 가
스를 지어버립니다-_- 여기서 사실상 경기가 끝났습니다. 강도경 선수는 모험적으로 11
시 가스멀티에 세번째 해처리를 펴는데, 이때가 노스포닝입니다-_-;; 반면 박상익 선수는
12드론 스포닝-레어-본진더블의 수순을 착실하게 밟습니다. 11시도 정찰당하고 뒤로 돌아
간 2기의 박상익 선수 저글링에 꽤 많은(최소한 4기 이상) 드론을 잃은 강도경 선수, 드론
들을 11시멀티로 뺍니다. 가스도 거의 못캐서 레어 가느니 본진3해처리 처럼 운영해보는
강도경 선수. 그러나 이런 경우 열이면아홉 뮤타 간 저그가이기죠-_-;;;본진에성큰 좋은
위치에 짓고 뮤타 1기로 드론 잡으면서 같이 저글링 뽑아준 박상익 선수가 강도경 선수의
마지막 러쉬를 막고 승리합니다.
오늘같은 경기라면 저그대저그 정말 사양하고 싶습니다-_- 1경기 2경기 테란 대 저그전
이 상당히 괜찮은(박경락-서지훈 전 오늘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되네요. 긴장감이 엄청났
습니다. 정말 치열했구요) 경기여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금은 실망스런 저저전이었습니
다. 파나소닉배 4강전이나 챌린지리그에서 보였던 박진감넘쳤던 저그대저그 명경기를 기
대했던 제 잘못이었는지...조금은 싱거웠던 3,4경기였습니다(3,4경기 하신 프로게이머분
들이 제 글 보신다면 정말 서운하실 것 같네요-_-;; 전 사실 도경님 팬이거든요. 도경님이
생각보다 너무 어이없어 져서-홍진호 선수도 엄청난 뮤타 수 차이를 보여주며 비교적 어
렵지 않게 이겼는데-저 자신이 조금 김이 빠진 것 같습니다. 죄송(__)).
임요환 이재훈 전같은 흥분이 없어서...조금은 심심한 글이 됐네요.
메가존에서 물빛노을이었습니다.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17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