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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3 10:50
저는 이 건은 원작대로 두었으면 어떨까 싶긴 한데(꼭 그랬어야 한다 까지는 아니고요)
신기하다고 해야 하나... 낯설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느낌입니다.
25/03/13 10:54
어라? 이 책은 단위계가 초반 내용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해서 저걸 미터법으로 통일하면 안되는데요… 거기만 넘어가면 문제가 안되기는 합니다만…
25/03/13 11:08
엇 이렇다면 얘기가 다르겠네요. 별로 안좋은 번역 같은데... 그 부분이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따라 평가가 다를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읽으려고 쟁여두기만 하고 아직 안 읽어봤는데 염두에 두겠습니다.
25/03/13 11:57
(수정됨) 당연히 원문대로 '10 피트', '3,000 마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주석만 보고 저 부분도 미터법으로 통일해서 표기했나 의심하는 건 번역가를 무시하는 거죠.
25/03/13 12:09
(수정됨) 미드웨이님께 드린 댓글이 아닌데요.
주인공 본인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모를 정도의 기억 상실증에 걸린 채로 깨어났는데, 무의식 중에 피트/마일 단위를 사용하는 것을 계기로 본인이 영국인 또는 미국인이겠거니 추측하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소설 내에서 미터법 위주로 표기하겠다고 했다해도, '저 부위를 미터법으로 통일하면 안되는데...' 하는 게 적절한가 싶습니다.
25/03/13 12:19
(수정됨) 번역자는 '미터법 위주로 표기하겠다'라고 한 게 아니라 '[모든 단위]를 미터 단위로 수정했다'라고 썼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위주로'라고 표현했으면 그 말씀이 맞는데, '한국은 미터 단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단위를 미터 단위로 수정했다. 미국인들도 이제는 미터 단위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명시적으로, 강경한 말투로 써놓았으니 '설마 진짜 그래놨나' 또는 '진짜 다 통일하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은 당연히 들 수 있죠.
25/03/13 12:26
(수정됨) 저 부분 이외에도 필요한 부분은 다 인치/마일 혹은 병기 합니다. 일종의 드립일 거라고 하시는 분들도 그런 이유 때문에 하신 말씀일거구요.
본인 똥고집 부리느라 원문의 핵심도 놓칠 정도의 실수를 할거라는 건 당연히 역자를 좀 낮게 평가하는 것 아닌가요.
25/03/13 12:37
그러니까 그건 본문의 해당 부분이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지 읽어보고 기억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고요,
그게 드립인지, 진담인지, 아니면 생각없이 적어놓은 가짜정보인지 여부도, 해당부분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나 판단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통일하면 안되는 부분까지 [통일했을 것]이라고 단정한 게 아니고 [통일하면 안되는데] 정도의 우려 내지는 물음표를 가지는 것까지는 무리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자를 낮게 평가하는 게 아니냐고 하셨는데요, 오히려 말씀하신 것처럼 단위계와 관련하여 그런 중요한 장치가 있고 작가가 서두에 관련된 취지를 적어두기까지 했는데, 그 의사를 완전히 뒤집는 발언을 역자주로 적어놓는 것도 일반적인 역자의 양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5/03/13 12:41
저 책, 저 대목 읽어보셨나요?
읽어보셨다면 저런 의문이 나올 일이 아니라는 걸, 주석의 저 표현도 각 잡고 진지하게 한 말이 아니라는 걸 아실 텐데요.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요.
25/03/13 13:07
(수정됨) 저는 위쪽 댓글에도 썼듯이 아직 안 읽었고, 읽으려고 보관중이긴 합니다. (마션 소설을 여러 번 읽은 팬입니다.)
- 제 입장에서는 아직 안 읽어봤는데 읽으려고 쟁여둔 예비독자 입장에서 당연히 가질 수 있는 물음표라고 생각하고요, - 이미 책을 읽으신 원댓글 쓰신 분이 해당 도서를 영어원문으로 읽으셨다면 당연히 가질 수 있는 물음표라고 생각하고요, - 원댓글 쓰신 분이 한국어로 읽으셨다고 하더라도 해당부분의 번역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면 역시 가질 수 있는 물음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마저도, 문제 없이 번역되어 있다는 정보가 확인되면 깔끔하게 해소되는 물음표일 뿐이고, 이런 물음표를 가지는 게 번역자를 무시하는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25/03/13 13:11
(수정됨) BTS 님// 그런데 심지어 해당 캡처가 본문에 언급된 '프로젝트 헤일메리'조차 아니라는 댓글이 있네요. 읽게될지 아닐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참고하겠습니다.
25/03/13 13:18
jjohny=쿠마 님//
다른 댓글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역자의 주석이라 믿고 원래의 댓글을 다셨던 거고, 제 댓글은 그에 대한 반응이긴 한데 해당 책의 주석이 아니기 때문에 원 댓글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해서, 제 댓글을 수정하거나 주장을 철회해야 할 부분이 있나요?
25/03/13 13:24
(수정됨) BTS 님// 주장을 수정하거나 철회하시라고 말씀드린 것이 아니고요,
"읽으시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역자를 무시하는 거라는 게 무리한 표현이었는지." 라는 말씀에 대한 첨언입니다. 저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읽을 예정이고 본문 캡처본의 서적은 읽게 될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애초에 해당 서적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역자주를 보고 원댓글 작성자분과 BTS님의 견해가 서로 달랐던 것이고, 그 견해의 차이와 관련하여 제 생각도 달랐던 부분인데, 해당 서적을 읽고 나서 제 생각이 달라질지 모르겠서어요.
25/03/13 13:15
그런건 번역자를 특정할때나 차려야하는 예의죠.
본문글만 보고는 일반적으로 번역자가 누군지 알수 없고, 따라서 특정 개인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의심하는게 아니라 한국에서의 번역실태를 떠올리면서 의심하는거죠. 저책을 읽거나 특별한 관심이 있는 책이 아니라면 번역자가 누군지는 몰라요.
25/03/13 12:45
번역가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그냥 문장을 그대로 읽은것 뿐이죠 비난을 한것도 아니고 의문을 제시한것뿐인데 무시 운운하시는건 너무 나간것같습니다
25/03/13 12:51
(수정됨) 해당 책을 읽으신 원 댓글 작성자분은, 제가 댓글을 툭 던져드리기만 해도 바로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는데
왜 책을 안 읽으셨거나 아니면 저런 파트가 있었다는 걸 기억도 못하는 분들이 저 부분에서의 단위계 표기의 중요성도 모르면서 분기탱천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전광용 작가 전집 개정판 서문에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표기했습니다'라고 적혀 있어도 '설마 꺼삐딴 리를 캡틴 리로 수정한 건 아니겠지?'하고 의문을 표하지는 않잖아요.
25/03/13 13:03
그러네요. 마션 작가가 NASA 출신이 아닌 게 문득 떠올라서 찾아보니 레스 존슨의 [별을 향해 떠나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이라는 과학 교양서였네요.
25/03/13 13:10
(수정됨) 저런...
마션 원작 소설을 여러번 읽은 팬이라서 마션 작가가 나사 출신이 아닌 건 당연히 알고 있는데, 그래서 저는 사진에 나온 부분이 '작가 서문 같은 게 아니라 소설 중에 액자식 구성 형태로 삽입된 어떤 서술이 아닐까' 추정하긴 했습니다.
25/03/13 10:55
옮긴이의 두 번째 문장은 확실히 사족 같긴 합니다만, 원문에서 인치/파운드/마일이 진짜 순수하게 단위로만 사용 된 것이라면 번역이 되는 지역에서 사용하는 단위로 바꾸는 것은 별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옮긴이의 두 번째 문장을 매우 지지하긴 합니다 크크크
25/03/13 11:02
(수정됨) 극중 등장인물의 말투를 따라한 표현 아닐까요
번역가분이 원래 각주 등으로 종종 장난을 치시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분은 해리포터 구판 시리즈의 엉터리 번역을 구원하신 분이라서 저는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크크
25/03/13 11:26
개인적으로 두번째 문장은 매우 별로네요
옮긴이가 저런 식으로 본 내용과 관계 없는 곳에서 어떻게든 본인 흔적을 남겨보겠다고 어필하는 거 아주 혐오합니다 .. 다만 사상 자체에는 동의합니다
25/03/13 11:30
저건 어느정도 드립이죠. 읽기 편하게 미터법으로 바꾸면서 첨부한... 뭐 드립도 싫은 사람들도 있는거겠지만
진짜 심한 번역은 이정도가 아니어서... 자기가 이름 잘못 읽다가 나중에 알아차렸는데 그래도 잘못읽은게 더 어울린다면서 그렇게 번역해버린게 고집쩔어서 정말 싫었는데
25/03/13 11:50
소설 등의 오리지널 창작품이라면야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한 어휘로, 훗날 사료로서의 가치라도 있지
남의 창작품 번역하면서 유행어, 유행가 가사 등을 인용하는 건 최악이죠 크크
25/03/13 11:46
최근까지 헤일메리 프로젝트를 윌라 오디오북으로 들어서 기억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레이스가 1천문단위=1억 5천만 킬로미터 등 과학적 단위를 써야 할 때는 미터법으로 계산하고, 몇 인치 두께의 금속판이나 미국 어디에서 어디까지 거리가 몇천 마일이라는 등 일상적으로 생각할 때는 영국식 단위를 쓰고, 자기가 미국인 과학자라서 어쩔수 없다고 서술하고 있고, 번역판에도 그렇게 번역되어 있습니다.
만약 번역자님 말대로라면 별로 영향없는 부분들에서 피트나 인치를 미터나 센티미터로 바꾼 모양이네요. 그 정도라면야 하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미터법을 써야 한다는 건 절대적으로 공감하고요.
25/03/13 12:20
그 얘기 생각나네요
어떤 웹소설작가가 무협소설에 몇미터 어쩌고 이렇게 썼는데 매니저가 읽고서 임의로 몇장 몇척으로 수정해버려서 작가가 빡쳐서 몇장 이런걸 요즘 누가안다고 마음대로 미터법을 바꾸냐며 뭐라했었다던..
25/03/13 12:29
의도가 중요한것 아닌가요?
미국인 작가가 미국인 보라고 쓴 책이면 한글로 번역할때는 미터법으로 바꿔 번역해야죠. 그래야 한국인 독자가 글에서 받는 느낌이 동일하니까요. 미국인이 다른 단위를 쓴다는걸 강조하기 위해서 들어간 어떤 책이라면 그대로 유지가 맞을 거고요.
25/03/13 13:11
(수정됨) 마션 작가의 소설이라는 낭설이 퍼져서 무의미한 논의가 지속된 거 같아요.
과학 교양서면 일반인들을 위한 지식 전달이 최우선 목적이고 옮긴이의 저 판단도 한국인 독자의 입장에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찾아보니 옮긴이도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라 마냥 학문적으로 무언가를 훼손하고 그런 건 없을 거 같고, 자기가 인생 내내 빡쳤던 점을 표출한 게 아닐까 싶은.
25/03/13 14:26
저도 갸웃.. 했던 게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꽤 재미있게 읽었는데 옮긴이가 저런 말을 했었던가.... 싶었습니다.
귀가하면 책 다시 찾아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다른 책에서의 옮긴 말이라니 다행이네요. 소설이 아니라 과학 교양서적이라면 미터법 단위로 일괄해서 변경 가능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SI 단위만이 진리이고 빛입니다.
25/03/13 14:40
별개로 영화 등 미디어에서 임페리얼 단위를 무조건 미터법으로 수정하는 건 썩 맘에 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3050미터(1만피트) 상공에서 대기하라... 뭐 이런식의 이상한 대사도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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