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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2 21:23
정조는 알면 알수록 그냥 개꼰대에 자기 잘난맛에 살던 임금이라 ;;;
좋은 왕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능력있던건 확실한데...
24/12/22 23:39
보통 정조가 세도정치를 만들어냈다고 보죠. 조선말기 세도정치의 폐단을 생각하면, 그게 좋은 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거기다, 조선이 회생할 수 있던 마지막 기회를 정조로 보는 시각이 있고 저는 여기에 동의합니다.
24/12/22 21:29
근데 진짜 비범하긴했나보네요. 신하가 한둘이 아니였을텐데 자기가 그말을 한 대상과 직급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는 의미니.. 그것도 다른 일들 다 하면서도..
24/12/22 21:42
수고했으니 지금부터 쉬어라 해놓고 그런데 나랑 오늘 술 한잔 하자?하고 회식 잡는 타입. 그리고 거기서 줄창 일얘기, 학문 얘기하면서 줄담배 시전, 항상 말싸움 배틀 시전, 못먹겠다는 사람에게도 술 억지로 권하면서 계속 말시키는 타입. 못하면 벌칙 게임. 나름 총애라면 총애인데 또 사람 버릴 땐 확실하게 버리는 타입이라...
그야말로 K직장상사들의 선조격입죠.
24/12/22 23:56
무슨 계몽절대군주니, 근대지향적 군주라는 평가가 비판받는거지 개혁군주라는 담론 자체는 아직도 유효합니다. (저는 정조보단 영조의 개혁을 더 높게 봅니다만)
다만 성리학적 가치관 내에서 해당 시대의 문제를 개혁하고자 했던게 오늘날 관점에서 보면 수구적으로 보이는 거겠죠. 그런데 성리학 국가에서 태어나 가장 수준높은 성리학을 어릴 때부터 익히며 성인이 되서도 성리학 경전을 연구해야만 했던 사람에게 탈성리학적 자치관을 강요하는건 상당히 현대적인 사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20년 전의 저희가 지금의 Ai 시대를 예상하지 못했듯이, 정조도 마찬가지로 백년 뒤의 '근대'를 예측못한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24/12/22 22:45
방콕 호텔에서 신사업 기획안을 쓰면서 '내가 (욕설) 지금 여기서 이걸 왜 하고 있는거지? (더심한욕설)' 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었습니다. 다름 아닌 올해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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