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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7 21:35
그 책 작가가 단일작가라고 이야기하면, 역으로 그 책이 판타지가 아니라는 얘기가 되어버려서,
어차피 본문 가정(판타지 작가)에 안맞습니다...?
23/01/07 20:01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도입문장에서 느껴지는 바이브가 남다르긴 하죠. 게다가 첫 문단에서 유령, 세력, 교황, 황제, 급진파, 비밀경찰, 신성동맹이 모두 언급되는 스케일까지...!
23/01/07 20:05
영향력 기준 예수야 GOAT급이고, 넉넉하게 쳐줘서 무함마드는 바로 그밑.. 징기스칸과 자웅을 겨룰 만하고, 그래도 털보님도 그 밑에 정도는 있을 만하지 않겠습니까. 축구로 따지자면 날두급?
23/01/07 20:07
맑스의 자본론을 비웃는 사람일수록 그의 교양수준을 알 수 있죠 크크
그들이 생각하는 자본론의 이미지와 실제 내용이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긴 합니다.
23/01/07 21:50
문제의 해결책이 판타지라는거겠죠. 뭐 그걸 판타지라고 하는 것조차 피상적인 유머소재로 쓰는거고, 언젠가는 [해결책]을 판타지라고 하는게 웃음거리가 될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만...
23/01/07 22:27
그런 부분에서 본문 유머와 같은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마르크스가 비판받는 부분 하나가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 분석만 열심히 했지 그걸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그걸 극복하면 어떤 판타지한 세상이 되는지에 대해선 의외로 제대로 말한 게 없어서 후학들이 제멋대로 내용을 채워서 변질시켰다는 거죠. 어찌보면 당연한게 마르크스는 세계변혁에 뜻을 두었지만 기본적으로 철학-경제학-사회학자였고 미래학자 같은 사이비가 아니었으며, 레닌이나 마오 같은 탁월한 대중선동가, 조직이론가도 아니었죠.
23/01/07 22:37
당연히 그게 맞는 말씀입니다만, 결국 위대한 사상가, 학자에 불과(?)했을 마르크스가 인류 역사에 손꼽힐 영향력을 갖게된건 그 추상적인 해결책을 변질시켜 실행한 [후학]들 때문 아니겠습니까.
23/01/07 22:44
그렇다고 마르크스에게 그 후학들의 몫을 넘겨서 장르변경을 하는 건 좀 아니다 싶으니까요. 좀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셜록 홈즈 시리즈가 2차 BL 동인물로 오덕계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일으킨 세계선에 살게 되었다고 치고, 코난도일을 세계 3대 BL 작가로 올려놓은 '유머'를 보는데 좀 심각한게 사람들이 그걸 코난도일의 실제 작품내용에 기반한 유머로 인식하는 걸 보는 느낌이죠.
23/01/07 22:36
사실 맑스는 자본주의가 극도로 발전하고, 기계화도 극도로 발전해서 사람들이 노동에서 해방돼면 필연적으로 공산주의의 시대가 올거라 했는데,
그걸 레닌짜응이 빨리 해내겠다고...
23/01/07 20:25
맑스가 진짜 참 영향력은 크크크크 영향력만 치면 19세기 사상가 GOAT이 아닐까요?
쟁쟁한 분들 참 많긴한데
23/01/07 20:31
철학으로 한정하면 칸트, 헤겔 등이 더 클 수도 있다고 보는데, 현실에 미친 영향력은 비교불가죠. 20세기는 맑스 사상의 실험장이란 표현까지 나올 정도니.
23/01/07 21:15
pgr하면서 양질의 글을 가끔 보는 편인데, 칼 맑스 관련해서 쓴 댓글이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이 납니다. Force님이 쓰신 내용인데,
공산주의 시초(?)인 맑스가 왜 지금까지도 언급되느냐의 간단명료하게 설명된 글. 유머성 글에 진지 댓글이지만, 짧아서 한번쯤은 봐도 좋을듯 합니다. https://pgr21.co.kr/humor/433664#6644254 "마르크스의 이름이 공산주의가 망하고서도 나오는 이유가, 이 사람이 인류에게 테크트리라는 떡밥을 처음 던진 사람이여서 그렇다고들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문명, 마인크래프트, 로스트아크하면서, 우리 다 그러잖아요. 미네랄 모아 공방업 해야지, 교육제도 달려야지, 더 질높은 도구, 인챈트 발라야지... 현실에선 집 구하고, 애낳고, 공부시켜야지. 근데 그 이전의 인류는 그런 생각을 못 했습니다. 조선시대에서도 똑같이 아궁이에 불때고, 죽 끓이면서, 아 이번에 사또에게 바친 쌀이, 조선왕조의 과학력과 사회제도를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겠구나~ 하면서 냈던 사람은 사대부 중에서도 없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꿈이란 이루어질 수 없는 오밤 중의 괴상한 생각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힘들겁니다."
23/01/08 07:38
절로 탄성이 나오네요. 감사합니다.
...... 아니 근데 링크타고 가 보니까 과거의 제가 놀라는 댓글 달아 놨네요? 난 기억에 없는데? 누구냐 너
23/01/08 06:57
웃자고 쓴 글이겠죠 크크크
아마 원글을 쓴 사람은 공산주의 정도만 아니까 그거 가지고 쓴 글 같은데. 사실 맑스는 단순히 공산주의의 시초 정도가 아니라 학문적으로 어마어마한 업적을 이룬 괴수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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