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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9 09:23
흔히 약육강식을 내세우는 캐릭터들의 말은 약하면 순순히 잡아먹히라는 의미를 포함하는 경우도 많은데
무리를 짓던지 머리로 들이박든지 독을 품던지 자연상에 순순히 먹히는 약자 같은건 없지요.
22/12/09 09:27
저 말도 맞는데 일단 문명의 급격한 발전을 겪은 요즘 세대에게 의식주나 생존권에 대한 경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요. 의식주가 과잉생산되는 우리 사회에서 유일하게 남은 희소자원은 이성이고 성욕은 문명이 약속하지 못하는 원초적인 욕구 중 하나인데 이게 충족되지 못하면서, 그리고 이 희소자원에 대한 경쟁을 하면서 자신의 강약을 피부로 느끼게 되죠. 아마 저 글의 질문자도 먹고 사는게 단순 생존의 문제를 겪으면서 쓴게 아니라 연애시장에서 좌절을 많이 맛본거 아닌가 싶습니다
22/12/09 09:53
어느 정도 공감하는데
큰 틀에서 보자면 이렇게 문명화된 것 조차 자연아닐까요? 강하다고 살아남는게 아니듯 대한민국에서 월 몇백버는 제가 아프리카의 아무개보다 강자겠지만 저는 자손을 못남기고, 아무개는 7명을 낳겠죠 저는 아무개보다 강했지만 적자는 아닌거죠 인간문명이라는 자연에 적응하지 못한거구요
22/12/09 10:49
의식주에 대한 경쟁은… 아직 있지 않나요?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집은 경쟁이 아주 치열하죠 이성의 수도 그리 희소하진 않죠. 누구나 상대로 갖고 싶어할 매력적인 이성의 수가 적어 경쟁이 필요할 뿐 이성이나 의식주나 그리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22/12/09 11:09
음.. 저는 작금의 집에 대한 경쟁은 사치재라고 생각해서요. 서울 밖으로 나가면 주거 공간에 대한 해결은 굉장히 쉽습니다. 말그대로 의식주, 생존하고자 하면 집 해결은 어렵지 않아요.
22/12/09 11:25
최근 많이 하는 생각이지만 정리가 어려워 머리속이 장황했는데, 잘 정리되어 있어 놀랍네요.
특히 요즘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현명히 대응하며 살아남는 놈이 센놈이죠. 그리고 보통 어려운 시기를 살아남으면 승자독식하게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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