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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5 23:31
아무리 봐도 인터넷에서만 삼국지 많이 아는 거 같음…애초에 삼국지연의도 안 읽고 다들 나무위키로만 보자너 나무위키 닫으면 다들 삼국지 이야기도 못 하자너
22/12/06 08:46
전혀요. 삼국지가 왜 필수교양이죠.
초중고대 경험 상, 그 클라스의 10~20%만 잘 알고, 20~30는 조조 조운 관우 정도만 알고, 나머지는 무관심 정도였다고 봅니다.
22/12/06 00:03
걍 삼국지 자체가 예전 세대들의 이미 지나간 유행이죠. 저도 삼국지 버전별로 읽은 거 합치면 5번은 족히 읽은 거 같은데 지금 세대 입장에서 보면 현실성 부족한 과거 판타지 소설이죠. 그리고 까놓고 말해서 한국에서 삼국지가 유행했던 이유 자체도 서울대를 가기 위해 삼국지를 읽어야 한다는 일종의 미신적인 입시 의무감이었을뿐. 아니 그 예전세대도 삼국지를 소설로 직접 읽은 사람은 훨씬 더 소수겠지만요.
22/12/06 00:40
뭐 당연히 저도 여러번 읽은 게 단지 입시를 위해서 반드시 읽어야 한다로 읽은건 아니었겠죠. 재미가 있었을테니 여러번 읽었겠죠. 그런데 당시 재밌는 소설이 삼국지만 있던 것도 아니고 비슷한 시기에 유행했던 소설 대표적으로 김용의 영웅문도 있었지만 영웅문에 대해 드라마, 영화가 아니면 얘기하는 사람은 잘 없죠. 그냥 삼국지 자체가 입시 도구로 쓰여졌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접근을 하게 해준거죠.
22/12/06 00:51
삼국지가 입시도구로 쓰였다는 의견에는 그닥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만... 논술대비라던가 해서 여러 텍스트를 다독하고 많이 분석하는 과정과 연습이 필요해서 그 중에 만만한(...) 것이 삼국지였다는건 인정하지만 삼국지 자체가 입시의 필수요소는 아니였던걸로 압니다. 논술세대라서 이 핑계 저 핑계 대가면서 책은 원없이 읽었던것 같습니다 크크크크
22/12/06 01:09
https://weekly.donga.com/List/3/all/11/67300/1
책이라는 것도 결국은 접근성이 중요한데, 그 삼국지를 읽을 수 있었다는 기회를 부여받은 자체가 부모님이든 주위에서든 그 삼국지 책을 기사에 나오는 이러한 이유로 손쉽게 접근 할 수 있었다는 거죠. 저 같은 경우는 부모님이 이문열 삼국지를 사 줬으니까요. 아무것도 모른 채 삼국지가 재밌다고 갑자기 도서관에 가서 찾아 읽겠다라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22/12/06 00:08
게임 대항해시대로 세계지리 외우고 삼국지나 진삼국무쌍으로 삼국지 배우던 시절이 아니니까 어쩔수 없는거죠. 그때도 책으로 다 읽은 사람은 그리 많진 않았을거에요.
22/12/06 00:11
삼국지보다 워낙 재밌는 컨텐츠가 많으니깐요.
사실 삼국지 많이 읽던 세대에도 롤,해리포터,MCU가 있었다면 삼국지 많이 안 읽었을 걸요. 필수교양 어쩌고 하는데 사실 그런 이유로 삼국지를 읽는다고 하기에는 삼국지보다 동양사상,역사를 배우는 데 더 중요한 사기,사서삼경,손자병법 이런 걸 읽은 사람의 수를 생각해 보면...
22/12/06 00:50
소신발언하자면.... 삼국지의 그 재미를 웹소설이 대체한 느낌입니다.
솔직히 어렸을 때 삼국지의 스토리는 재미있었지만 좀 복잡한 게 많았어요. 용어도 어려웠고, 그 진입 장벽 때문에 중간에 하차했습니다. 요즘 세대의 시각에서 보자면 시험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웹소설보다 재미있는 것도 아니라서.... 과거의 유물이 될 확률이 높아보이네요.
22/12/06 01:00
고전에는 힘이 있습니다.
웹소설로 시작을 해서 글을 읽는데 재미를 붙인 사람이면 클리셰, 소재, 이야기의 원천을 찾게되고 결국 고전을 찾아보게 되죠. 우리 늙은이들이 책을 안읽네, 문해력이 딸리네 운운하며 따져봐도 새로 자라나는 책벌레들은 지적욕구(반쯤은 치기어린 지적 허영심일지라도)가 가리키는 페이지와 챕터를 따라 더 많은 책, 서가, 도서관의 잉크냄새를 좆아 수업시간 중에 선생의 눈을 피해서, 밤을 새워가며 책을 읽을것입니다. 우리가 젊을때 그랬었던것 처럼요.
22/12/06 06:09
그런 지적 허영도 결국 진짜 지성의 씨앗이 된다고 생각해요. 지식에 대한 목마름이 없는 사람은 그런 허영도 없습니다.
22/12/06 01:09
삼국지5 영걸전 공명전 조조전으로 입문해서
만화책 소설책까지 손댔는데 생각해보면 저도 게임을 하지 않았다면 책으로 바로 입문하기 힘들것 같아요 게임보다는 재미가 없으니까요
22/12/06 01:42
삼국지는 요코야마 미츠테루 만화책(위에서 나온 60권) 입문이 국룰 아니었나요 크크. 요새 부모들이 그걸 사줄까 하면 좀 미묘하긴 하네요.
22/12/06 17:07
계륵이나 장판파 같은 용어가 흔하게 쓰이는 마당에 삼국지 정도면 필수 교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의건 정사건 찾아 읽지 않더라도 다들 이리저리 접해서 대강의 흐름은 알게 마련이죠.
이런 유머글도 올라올 정도인데요. [유머] 삼국지 반박불가 무력 top3(연의기준) https://pgr21.co.kr/humor/457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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