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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5 18:10
어설프게 노력따고 했지만, 사실 장삼인사 일반인이 엘지전자정도 되는 대기업가고 경기도에 집 마련해서 결혼한거면 엄청 노력했을터인데.
22/12/05 18:11
좀더 젊은 나이에 살고싶은데로 살아보면
나중에 결국은 평균으로 돌아가게 되더군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평균이 평균인건 대다수 인간의 삶의 욕구가 귀결되는 선이라는 거죠 다만 차이가 있다면 주도적으로 살았다면 다른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라는 희망회로가 아직 사용전이라는 것 뿐..
22/12/05 18:13
살아보니 집이 엄청 부자거나 본인이 엄청난 능력자 아니면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차피 다 거기서 거기..안 아픈 게 최고..
22/12/05 18:15
친구들에게 요즘 얘기하는건데
저는 결혼은 미래의 행복에 대한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장에 혼자 지내고 놀러다니는 거에 20대와 비슷한 행복을 느낄순 있어도, 40,50대에 똑같이 행복을 느끼진 않을꺼 같습니다. 결혼한다고 인생이 기적적으로 행복해지는건 아니지만, 이전에 경험했던 친구/여행 등의 행복과는 다른 방향의 행복이라고 생각인거 같구요.
22/12/05 18:31
요즘 본 글 중에서 제일 공감 안 가는 글이네요. 사람마다 입장이 다 있고 제가 저 글쓴 사람의 인생을 다 모르겠습니다만 저것들 전부가 본인이 선택하지 않고 남이 하라고 한 건가요? 진짜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 입장을 생각하라는 것은 아닌데 본인이 나름데로 선택한 길이면 주도적인거죠.
저도 이불킥 할일들 많고 지금 생각하면 바보같은 선택들 많지만 결국 결정은 제가 스스로 내린거라 다 감내하는건데.
22/12/05 18:35
엘지전자를 입사했다는거 자체가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거고 빚이 있겠지만 집도있고 집에가면 일하고 나서 힘든 본인에게는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기쁨도 함께주는 딸이 있고 생활에 지쳐서 혹은 익숙해져서 심장을 예전처럼 뛰게하지는 않는 부인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는게
정말 큰 축복이라는걸 알고 조금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저분...
22/12/05 18:38
제가 하여튼 지금 주도적으로 살고 있는데(아예 무계획은 아니지만) 후환이 조금 두렵긴 해요. 근데 저는 이렇게 안하면 평생 후회하고 남 원망할 스타일이라 어쩔수 없습니다
22/12/05 18:51
그냥 좋은수저 물고 태어나서 힘든일 하나도 안겪고 흘러간 인생인거죠.
부족함을 느껴본적이 없으니 현재의 모습에 만족을 못하는겁니다.
22/12/05 18:53
주도적으로 해서 지금보다 잘 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본인입장에서 로우리스크 로우리턴한거죠 하이리턴에는 그만한 리스크가 따르는게 당연하고 적당히 잘 살 수 있음에도 고시나 사업하다가 꼬이는 경우가 수두룩한데 로우리스크에서 괜찮았으니 하이리스크도 잘 될거라는 착각
22/12/05 19:09
그니까 주도적으로 살았으면 지금보다 행복해지고, 더 나아졌을것이다 라는 뜻이 아니란거죠
그건 모르는거고 어차피 사람 일 모르는데 걍 현타온거죠
22/12/05 19:30
사람이 행복을 추구하며 살지
일부러 그 반대로 가는 사람은 없죠 주도적으로 살면 좋았을걸 이라는게 그 길이 더 행복했을거라는 전제가 깔린겁니다 저 사람이 주도적으로 살았다가 불행했으면 아 그냥 부모 말 잘 듣고 살걸 현타 안 올까요? 마찬가집니다
22/12/05 19:43
저도 본문에 좀 더 놀껄 이라는 생각해봤는데
아마 그렇게 살았음 지금 자살했거나 사람 구실 못하고 살았을껄요. 아마 불행했을겁니다. 그래도 지금도 딱히 오래 살고 싶은 생각 없어서 화끈하게 하고 싶은거 하다가 죽을껄 이런 생각합니다. 남의 생각을 고진감래님의 기준에 맞춰서 해석하는건 지양해야하지 않을까요 오만한 일침입니다
22/12/05 19:52
남의 생각을 제 기준에 맞춘다고 하셨는데 이런걸 자승자박/내로남불이라고 하는건가 싶습니다
저는 어떤 특정 당사자한테 말한게 아니라 그냥 제 자유로운 의견을 표출한겁니다 저를 특정해서 저 글쓴이는 그냥 현타가 온거라느니 본인의 잣대에 끼워 맞춰 반박을 한건 avicii님입니다 지금 누가 오만한 일침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22/12/05 19:47
게다가 주도적, 행복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건데 이렇게 일침들이 많은거 보면
이래서 주도적으로 못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뭐 좀 하려고 하면 일침 날려대니까요 저 분이 운동,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 말씀따라서 공부했고 후회할수도 있는건데 말이죠
22/12/05 20:23
보면 한국사람들이 지독할 정도로 물질주의에 빠져 산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네요. 한국인이 왜 그리 불행해 하는 지 견적 딱 나오는듯
22/12/05 18:58
블라인드에 올라오는 글에 뭐라고 길게 댓글을 달아볼까도 몇번 손이 먼저 나가지만, 머리가 다시 말해주더라고요 '익명이고 검증도 안되고 자랑글이나 흘려서 올리는 곳에 무슨 그렇게 깊은 댓글을 달려고 손가락을 푸냐?'
22/12/05 19:13
능력이 있고 매력적이고 하는 일마다 다 승승장구하는 사람이었으면 주도적으로 살기 싫어도 주도적으로 살게 됩니다.
우리가 주도적인 삶은 살지 않고 주변의 시선에 끌려다니는 삶을 산다고 느낀다면, 우리의 능력이 거기까지인 거로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의외로 현재 나의 모습은 나름대로 나에게 최적화된 삶일 확률이 높습니다.
22/12/05 19:28
저는 저사람이 말하는 주도적 이란것이 외부영향이라 봐요
저 삶도 누군가에겐 노력의결실이고 최선의 선택일수도 있는데 주위에서 좀더 좀더 하면서 채찍질만 당했을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본인을 멍청한머리에 어설프게 살아왔다 라고 스스로 비난하는건 자존감을 살려주는 무언가도 없기 때문이겠죠
22/12/05 19:33
머리로야 저런 삶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상당수의 사람들에겐 저렇게 되고 싶어 노력하는 꿈만 같은 삶일텐데요.
22/12/05 19:34
이번 생은 글렀고 다음 생에는 방탕하게 살겠노라 다짐하곤 합니다만...
막상 학창 시절 공부 안했다면 지금의 내 삶은 어떨까? 사회초년생 시절 열심히 일 안하고 살았다면 지금 내 삶은 어떨까? 이런 생각 많이 합니다. 저 분의 고민을 비하할 마음도 없고, 저 또한 비슷한 생각 자주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런 고민도, 그래도 상대적으로 살만 하니까 할 수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22/12/05 19:36
정말 재밌게 하던 게임도 어느순간 "노잼"생각이 들면 자연스레 놓게 되듯, 인생도 재미가 없어지면 정말 큰일이겠구나 싶습니다.
전 아직까지 재미있긴한데..... 어느 순간에 어느 강도로 노잼폭풍이 밀려올지 몰라서 살짝 겁나네요. ㅠㅠ 극복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22/12/05 19:56
몇년전에 정말 무섭게 느꼈던 감정입니다
제가 재밌다고 오랜기간 느껴온것들이 다 아무 감흥이 없어지더군요 아직 답은 찾지 못했지만 이래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가지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것은 아예 그동안 해보지도 못한 미지의 영역이더라구요
22/12/05 19:48
세상엔 숨쉬고 밥먹는 것 자체...평균의 삶 그것만으로도 힘든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평범한 삶이 폄하받을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22/12/05 20:07
그래서 그 주도적인삶이 먼데? 하면 기껏 해바야 놀기나 여행 이런소리나 나오죠.. 무지성 자영업 테크는 아닐테고 말이죠... 결국 직장이라는 챗바퀴에 들어가지않도록 근로소득과 상관없이 재산만으로도 평범한삶을 살 재력은 되야 주도적 논할 커트라인이되서 다 부질없죠.
22/12/05 20:14
저 사람이 과연 뭘 안 했길래 회한이 들어서 저러는 지는 모르겠는데, 원래 인생이 나중 가면 한 것보다는 안 한 걸 더 후회하게 되죠.
어차피 해도 후회 하고 안 해도 후회 하는데 기왕 후회할 거면 해보고 후회 하는 게 나중에 미련 안 남는 법 근데 장담할 수 있는 건 저 사람이 안 해서 후회하고 있는 걸 했었어도 또 다른 방향으로 후회 했습니다. 인생을 언제든지 다시 세이브포인트로 돌아가서 다른 선택지를 다 해볼 수 있는 거 아니고서야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는 남을 수밖에 없어요. 단지 나중 가서도 절실하게 후회할 거 같으면 뒤 같은 건 생각 안 하고 일단 질러보는 게 낫다는 거고, 어쨌든 선택을 했으면 그 시점에서 자신이 한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믿고 사는 게 맘 편해요.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이 있는 거 아니면야 어차피 마음 먹기에 달린 거라서
22/12/05 20:44
이건 뭐 짜장면 시키고는 짬뽕 먹을걸 하는거랑 마찬가지라.. 주도적이 아닌 선택이 어딨겠습니까. 소극적이지만 주도적이었겠죠.
22/12/05 20:55
제 인생을 되돌아보면 그 시절에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한들 지금 인생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거 같긴 합니다.
그 당시에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을 택해서 현재 이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22/12/05 21:09
주말에 술한잔하고 글 싼거에 너무 몰입하는거 아닌가싶네요. 디시가면 훨씬 더 저렴한 언어지만 저것과 같은류의 글들 수도없이 올라옵니다.
22/12/06 18:09
보통 아버지 직업을 아들이 따라하기를 바라는 부모는 거의 없죠.
항상 남의 떡이 더 커보여서. 요즘 회귀물도 잘 나가는 주인공 얘기만 써놔서 그렇지, 사실 회귀해도 그 회귀생이 끝날 무렵에는 아 이렇게 하지 말고 저렇게 할걸 하는 후회가 가득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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