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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4 11:26
뭔가 뒤에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짤린 느낌...
이유가 여러개 있을 것 처럼 시작하더니 한국에 남는 가족 보기 어렵다는 얘기밖에 없고 꿀깅이 님이 본문에 적으신 의료 관련 내용도 안 나오는데요...
22/12/04 11:30
요즘은 캐나다 미국도 이민들어오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고 하네요
둘다 코로나 끝물 이후로 이민문을 역대급으로 개방했는데도
22/12/04 19:17
윗분 말씀데로 캐나다는 모르겠는데 미국은 아닙니다.
미국은 지금도 기회만 되면 가고 특히 IT 개발쪽 분들이 많이 갑니다. 삼전에서 20년 가까이 일한 분도 가는거 봤어요. 1세대인 본인들은 힘들어도 아이들에게 다른 기회를 주고 싶어서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22/12/04 11:31
가족 친구 친인척과 못 만나서 괴로운 분들이라면 애초에 이민을 선택하지 말았어야 싶은데 말이죠
그리고, 의료는 나라마다 다를텐데요... 미국은 소득수준에 따라 천지 차이일테고, 독일이나 일본 같은 데도 좋은 편으로 알고 있고...
22/12/04 19:21
독일도 의료가 완전 민영화에 공보험과 사보험 나눠져 있어서 문제이긴 합니다.
사보험만 받는 병원들이 있고 거기는 예약도 편하고 가서 대기 시간도 거의 없는데 공보험도 같이 받는 곳은 예약을 잡으려면 진짜 오래 기다리는 경우가 많고 예약 시간 맞춰 가서도 1, 2시간은 기다려요. 치과와 안과는 오픈하는데 제한이 없는데 소아과, 정형외과 등은 인구 수 대비 제한이 있어서 개수도 적고 자기네 등록 환자 수가 얼마가 되면 더 이상 안 받기도 하고. 당연히 가야 되는 거지만 휴가도 꼬박꼬박 연중 4차례 정도 가기 때문에 예약이 힘듭니다. 그리고 약을 잘 안 쓰는 편이긴 해서 내성 측면에서 좋긴 한데 반대로 악화되는 케이스도 종종 있고.
22/12/04 11:33
https://www.youtube.com/watch?v=suMrYnI6zS0
뒷부분이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마침 동생이 지난 주에 밴쿠버에서 일하다가 귀국해서 남 이야기 같지 않네요.
22/12/04 11:35
글만 보면 짤린게 맞는지 지옥은커녕 별내용없어보이네요. 애초에 이민을 가는데 각종 여건을 떠나서 한국에 남는 가족 볼일은 그만큼 없어지는거 이민 생각없는사람들도 아는건데..
22/12/04 13:03
제가 저 글을 한 3~4일 전에 보고 유튜브 영상 몇개를 봤는데 그렇게 쉽게 말할만한 부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처음 이민올때 만난 악덕 업주 덕에 돈과 시간을 잃었던 것 때문에 많이 꼬인 것 같더라구요. 결국 영주권를 받고 집까지 사게 되었지만 처음 그려왔던 그림과 많이 달라졌고, 한국 생활이 낫다고 생각날 법 하다고 봅니다. 저분의 캐나다 스토리를 좀 알고나니 저분이 어디가서 적응 못 할분처럼 보이지 않았고, 역이민도 쉽지 않은 결정이라 생각해서 저분 결정을 굉장히 존중합니다.
22/12/04 16:42
그렇죠. 아니다 싶을 때 과감히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기도 하고요.
살아오면서 주변 사람들을 보면, 어떤 환경에서는 너무 힘들어했지만, 다른 환경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내는 경우가 많아서, 한 경우만 보고 적응력을 말하는 건 섣부른 판단 같아요. 반대로 강철 같던 사람이 어느 순간 툭 부러지는 경우도 있었고 말이죠.
22/12/04 11:39
사실 캐나다 정도 나라에 뭐가 별로인게 있으면 당연히 더 좋은게 있으니 이민자의 나라가 되는거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별 생각없어요. 의료가 안 좋으면 다른게 좋은게 있을거고..
문제는 네이티브가 아닌 이민자로서, 이방인으로서의 삶 그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되는건데(특히 1세대는) 이건 어딜가든 쉽지가 않고 사전에 각오하고 가야된다고밖에. 전 자신없긴 하더라고요 내가 마이너로서 산다는거에
22/12/04 11:39
어디든 장단점이 있는거고 한국이 선진국이 된 지금 이민 메리트가 딱히 뭐 큰게 있나 싶긴해요.
이민가서 잘살 사람은 여기서도 잘살 확률이 높고 여기서 정착 못하는 사람이 외국 가봤자 뭐..
22/12/04 11:58
뭘 또 애초에 실패하실 분이라던지 적응하지 못할 확률라던지 그런 말을 하나요. 이민을 실제로 갈 노력이 얼마나 어마어마한데..
저런 각오로 수년동안 개고생해도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이민에 대해 애초에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정말 상상 이상으로 힘들고 환경도 생각보다 갖춰져야 한다 라는걸 보여주는 게시물 같습니다.
22/12/04 12:16
제가 알기로 남편분은 회사 다니다가 캐나다에선 치기공 하신거로 알고, 와이프분은 승무원인거로 압니다. 한국 복귀해서 금방 재취업 하셨다 하고...
22/12/04 13:28
한국에서 치기공사셨던건 아니지요?? 자기 하던일이 아니라서 힘들었던건지.. 기술이민으로 가신분들은 힘들어서가 아니라 심심해서 돌아오시던데..
22/12/04 14:42
네 한국에선 아니었고, 한국에서 배워서 간 거로 알고 있어요. 근데 보시면 일때문이라기보단 한국식 인프라/편리함/가족/의료 이런쪽이 좀 더 커 보이더라구요. 준비부족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마주하는건 좀 다를 수 있으니까요.
22/12/04 17:13
캐나다는 영국식 의료라서 의료기관 이용하는 자체는 무료입니다..
이건 직장이 있든 없든 주정부에서 보장해주는 거라서.. 물론 의사, 정확히 말하믄 전문의 만나는게 힘든것도 영국식 -_-;; 괜찮은 직장에서 보장해주는 보험이라는건 약국 처방약, 물리치료, 안경 뭐 이런 쪽이구요; 약값부터가 보험이 안되다 보니...65세 넘기 전에는..
22/12/04 12:00
저는 미국에서 몇 년 살다 왔고 친동생은 영주권으로 살고 있는데, 다른 건 다 부가적이고 가족이 가장 큽니다. 단순히 가족이 그립다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나이가 들 수록 노부모만 방치해놓는 죄책감혹은 미안함이 들죠. 저희는 남매다보니 둘 중 하나가 한국에 있을 수 있었는데 제 동생이 저까지 미국에 있었으면 자기는 한국에 돌아왔을 거 같다고 하더군요.
22/12/04 12:15
사실 같은 월급이면 캐나다가 살기 부족한 건 당연하죠. 단순히 1인당 GDP가 한국이랑 1.5배 차이나는 데요... 미국이랑은 2배고
22/12/04 12:03
가족 이야기 공감하는 게
자식이 20대 30대일 때는 고향에 두고 온 부모도 아직 50대 언저리라 아픈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님은 늙어가시고 예전에는 관심없던(=신경 쓸 필요가 없었던) 부모의 건강이 자식의 관심사가 되지요. 혈압 당뇨 암 등등. 가족과의 애착 정도에 따라 그 무게가 다른 거라, 겪어보기 전에는 그게 얼마나 자기 인생에 중요한지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식 세대를 위해 전부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건너갔지만 막상 가서 살다보니 부모님들 곁에서 갚아야 할 것도 있음을 깨달았겠지요. 저도 애들 크는 거 보다보면 전에는 몰랐던 부모님의 은혜가 뭔지 알게 되었거든요
22/12/04 12:23
저도 그냥 본문 보면서 "나한테 잘 맞을 줄 알고 왔는데 생각보다 잘 안 맞더라. 이런 사람은 안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정도의 담백한 경험담 정도로 보였는데 다들 날이 서있네요.
22/12/04 13:05
저분 영상 몇개보면 저런 소리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에드먼턴 외서 악덕 업주 만나서 고생한 스토리를 듣는 제 피가 거꾸로 솟을 정도로 빡치는데, 저분은 그래도 적응해 보려고 노력한 부분이 많이 보였고, 에드먼턴-할리펙스-토론토 까지 옮기신거 보면 역이민도 굉장한 용기를 가지고 선택하신 것 같더라구요..
22/12/04 12:14
일단 한국사람(외국시민권을 따고 말고를 떠나서, 한국에서 어느 태어나고 자란 정서가 있다면) 에게 사는 곳이 제일 좋은 곳이 한국이라는 건 저도 엄청나게 공감합니다. 일단 외국은 결국에 시민권 따고 해도 외국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곳이 캐나다든 미국이든, 자신의 고향이 아니기때문에. 이민자로 사는건 정말 힘들거든요.
윗분들도 이야기 해주셨지만 여기 나온 포인트들중에서 의료는... 이거는 사실 한국이 예외중에 예외인거라 그렇지 캐나다 정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를 볼 수 있다는건 확실한 장점이죠. 미국같은 나라만 봐도 죽을만큼 아파도 돈이 무서워서 의사를 못볼 수가 있으니까... 단조로움은 실제로 제가 만난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한 부분이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공감가는건, 가족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편리함이라는 부분은 한국이 좁고 워낙 편리하기때문에 좀 어느정도 예외를 둬야하고, 의도치않게 코로나 + 많은 이민자들로 인해서 외국의 대도시들도 꽤나 많이 편리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서비스같은거 받을때 한국이 넘사벽으로 싸고 잘하는건 여전히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만큼 편의성의 허들이 높은건 아니에요. 하지만, 가족은.. 이건 좀 치명적이라고 봅니다. 아플때 부모님을 못만나고, 내가 아파도 부모님을 못만날수도 있고. 내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들이 아파도 제때 못올수가 있다는건 진짜 극도의 고독함을 주는건, 이거는 정말 정답입니다. 물론 사실 이게 일본이나, 혹은 뭐 괌이나, 혹은 좀 더 한국에 가까운 나라에 사는 분들에게는 생각만큼 그렇게 어렵진 않지만, 미국이나 캐나다는 일단 비행기티켓 끊고, 비행기 타고 넘어가는거 자체가 최소 하루이틀 이상걸리기때문에 (물론 가족들이 정말 위독하다 이러면 프리패스 수준으로 통과시켜주는 부분은 있지만)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되죠. 이게 한국에서 있어도 사실 가족들과 자주 만나고, 자주 뭐 하고 이러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는 것]과 내가 [만나고 싶어도 못만나는 것] 은 엄청나 차이라... 뭐 피지알에서도 외국 생활 하신분들 많으시겠지만, 아마 가장 큰 어려움을 단하나만 뽑자면, 가족. 이 아닐까 싶습니다
22/12/04 12:15
통계적으로 이민1세대 수명이 짧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나이먹고 환경 바꾸고 적응하는데 드는 스트레스가 크죠. 그래도 이민 충분히 좋죠. 영주권도 땄는데 돌아오는 것은 아쉽네요...
22/12/04 12:20
본문 내용과는 별개로 제주도 지겹다는거 완전 공감되네요
지금 지인들 제주 살고있고 여친도 제주 사는거 생각해보자는데 저는 제주도 일자리보다 질릴까봐 고민이거든요
22/12/04 12:37
개인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에 딸려오는 시간을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취미, 어울릴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불편하지 않은 금전적인 여유가 어딜가도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자기 생활권에서 벗어나면 위에서도 벗어나면서 새로 찾게 되는데 이런저런 과정을 겪게 되고, 거기서 잘 찾고 몰랐던걸 발견하면 파라다이스 반대라면 뭐 그런거죠.
22/12/04 12:57
말씀해주신 딱입니다 작년 4,5,6월 여친과 제주도에서 3달을 살았는데요, 저는 자연 좋아하고 돌아다니는거 좋아하니 마냥 행복할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해지고 질리는 느낌이 엄습을 해오더군요 그때 뭔가 무서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더 있을수 있었는데 올라와 버렸어요 여기서 지내면 뭔가 똑같겠구나 하고 말이죠 제주에서 지내는 지인들은 연동 노형동 이런 도심에서 일하면서 살아서 그런게 없다는데 전 도심에 있으면 제주에서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이거 쉽지 않구나 느꼈습니다
22/12/04 12:36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을 한국 사회에 최적화되는 과정을 거친 사람이, 한국이 가장 자신에게 살기 좋다고 느끼는건 무척 자연스러운 결과죠. 오히려 외국 생활이 더 잘 맞는다는 사람이 예외적인 케이스고요.
유학 - 취직 - 정착이 가장 합리적인 루트인 듯 합니다. 이런걸 이민이라고는 잘 부르지 않지만요.
22/12/04 12:39
걍 콘텐츠 만드려고 저렇게 말 만드러낸거 같고
영주권 취득이 원래 목표였던거 같은데요 아직 40 안되신거 같은데 지금부터가 한국에서는 가장 돈 잘 벌 수 있을 때죠 한국에서 돈 좀 벌다가 시드 모으고 50 넘고 얘들 중고딩때 다시 넘어가면 얘들 학비 공짜에 워라벨 지키면서 10년만 세금 내면 어마무시한 캐나다 연금 혜택 볼 수 있죠 40넘어서 가면 영주권 따기 힘든데 저렇게 젊을 때 가면 따기 좀 더 수월하죠 근데 본인의 그 이기적인 선택 때문에 한국인들에 대한 영주권 취득 문호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합니다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아니라 저런 식으로 포장하지 말라는 겁니다 20대 분들은 저 코스 한번 고민하셔도 좋습니다 어릴때 영주권 따고 한국와서 시드 모아서 중년에 다시 외국으로 이 코스가 젊을 때는 일한만큼 벌고 세금 덜 떼는 한국에서 시드 모으고 늙어서는 복지 혜택 많이 받을 수 있는 외국에서 즐기는 똑똑한 방법입니다
22/12/04 13:05
윗글 쓴사람이 말씀하신걸 계획하고 말하는건지는 모르겟지만,
정말 그렇다면, 캐나다에서 꼬박꼬박 세금내면서 일하고 있는 입장으로, 이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열받네요. 말씀 하신 사람들 꿀빨라고 죽어라 세금내는게 아닌데.
22/12/04 13:19
10년 세금 낸거로 '어마무시한' 연금이 나오나요..? 10년이면 끽 해봐하야 한달에 300불 전후로 나올 것 같은데요..
캐나다 연금 제대로 타려면 최소 20년은 세금내가면서 일 해야죠. 캐나다에서 연금 받으려는 목적을 가지고 영주권 따려고 수년간 커리어에 공백 생기는게 리스크가 너무 커보입니다. 캐나다에서 살 목적이 아닌데 연금보고 영주권 받는건 처음 들어봤네요.
22/12/04 14:09
영주권 유지할려면 5년중에 2년을 캐나다 거주해야 갱신할 수 있어서...
나중에 다시 넘어가는 건 옵션이 되기 어렵습니다; 말만 영주권이지 5년짜리 거주비자나 마찬가지인지라... 받은 영주권 포기하고 돌아간 후에 나중에 또 오고 싶으면 영주권 심사를 또 받아야 하는데.. 너 그 때 왜 영주권 받아놓고 포기하고 돌아갔냐 라는 질문을 통과하기 힘들겁니다..
22/12/04 17:09
캐나다는 5년마다 갱신이고 5년중에 730일을 캐나다 안에 있었어야 하긴 합니다;;
한국에 오래 체류하려면 차라리 시민권을 따는 쪽이 낫긴 하져... 한국 재외동포 비자 발급받는게 수월할테니까요.
22/12/04 12:54
캐나다는 영주권은 잘 주는 편이라서...물론 조건이 맞아야 하지만요..
영주권을 미리 따고 들어오는 케이스 아니면, 캐나다 정부에서도 유학후 이민을 주로 권장하는 편이긴 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한국에서 생활하던 거 그대로 할거라고 생각하면 적응이 어려운거고, 그렇다고 딱히 캐나다 사람들한테 섞여 드는 것도 잘 안되고,... 뭐랄까..원래부터 집돌이인 저같은 사람한테는 나름 조용한 천국이긴 헌데 ;-) 의료는 한국이 워낙에 특이한 편이라 그런거고, 캐나다야 일단 의사만나는건 공짜고 예약없이 만나도 공짜이긴 한데.. 뭔가 수술받고 시술받고 할려면 그게 한국에서 처럼은 잘안되져.. 전문의 클리닉을 무슨 편의점 가듯이 갈수 있는 선진국은 거의 한국뿐이지 않을까 싶;;;;
22/12/04 12:58
의료정도 말고는 그 단점때문에 장점이 생기는 부분도 많고 해서 사실 한국이란 다른점이 있다 정도지 저런거 때문에 이민 결정을 하거나 포기하는사람은 없을겁니다.
이런거저런거 적어놨지만 결국 언어와 문화 차이에서 오는 벽(?)이 가장 큰 요인일 겁니다. 그 벽을 어떻게 핸들하는지 혹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외국 생활의 호불호가 가장 크게 갈리는거같더군요.
22/12/04 13:06
의료는 감기 같은 적당한 질병은 우리가 편하고 좋은데 큰돈 깨지는 중병은 잘모르겠어요. 영국 NHS 불편하다고 욕 많이 하는데 정작 저 아는 분은 영국 유학가서 뇌질환 터졌는데 거의 공짜로 치료하고 와서 NHS 칭찬 엄청 하더라고요. 국내에서 터졌으면 기둥뿌리 몇개 날아갔을거라고
22/12/04 13:28
한국 인터넷에서는 공공의료가 당장 죽을 병인데 몇 달 기다려야한다는 식의 괴담도 많은데 실제로 급한 환자들 먼저 처리할 수준은 되는지라, 집안 날아갈 수준의 중병이면 공공의료가 월등히 낫죠. 중산층 이상이면 그 동네도 개인 병원, 의료보험 다 있으니 자잘한 병은 다 커버되고요...
22/12/04 14:08
한국도 뇌혈관질환 쌉니다. 머리여는 수술들 원가 매겨진게 백만원돈인게 수두룩하고 코일 몇천만원어치 머리속에 넣고 얼마 내는지 아시면 놀라실걸요
22/12/04 17:43
그분이 거의 6개월 그것도 퀸엘리자베스병원에 입원했는데 수술비 뿐만 아니라 입원비 합쳐도 거의 돈이 안들었다 해서요. 근데 그게 벌써 10년전 일이니 우리나라도 상황이 좀 변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22/12/04 13:08
캐나다 이민온지 26년차인데 딱히 공감 안가네요. 한국에서 에드먼튼 핼리팩스급 도시 사셔도 비슷한 경험을 하시지 않을까요. 그리고 2020-2022는 또 코로나때문에 조금 더 힘드셨을거에요.
22/12/04 13:21
처음 에드먼턴 가셨을때 악덕 업주 만나서 날린 시간과 돈이 좀 큰것 같긴 하더라구요.
전 캐나다 이민 1.5세대지만 유튜버분이 1세대로서 겪는 문제점이라 생각하니 이해가 잘 되긴 했습니다.
22/12/04 13:31
그런데 저는 저 분조차도 영주권이라도 탔으니 최악의 케이스는 아닌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미국에서 있을 때는 저러다가 완전 꼬여서 한국에는 기반 없어서 못돌아가고, 미국에서는 신분 없어서 애들 커서 부모초청으로 데려오는거만 오매불망 기다리면서 10년, 20년 신분 없이 지내는 분들도 많이 봤거든요. 당연히 그 기간 동안 가족 만나러 한국 못가고요.
22/12/04 13:58
물론 더 심한걸 겪고도 어찌어찌 버티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 상황이 최악이 아니라고 해서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니까요. 저분이 겪은 캐나다가 악덕 업주와 나쁜 인간들을 만나서 기대와 많이 달라졌고, 그로 인해 이민 1세대라면 느꼈을 법한 상황이라 안타까웠고, 이해가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22/12/04 14:01
아 물론 말씀하신 게 맞죠. 제 말은 저렇게 힘든 것조차도 최악은 아닐 정도로 1세대들 이민 과정이 힘들다는 거였습니다 크크 절대 더 힘든 사람도 있는데 나약한 소리 한다 이런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22/12/04 13:15
캐나다에 아는 주치의 없으면 진료보기 정말 어렵다는 말은 들었어요. 미국은 안정적인 삶 되고 괜찮은 회사 다니게 되면 의료는 그래도 걱정하는 것에 비해서는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한국처럼 감기 정도로 아무때나 편히 못가긴 해도 정말 급성으로 무슨 일 생기면 하루이틀 안에 다 치료 받을 수 있어요. 보험이 좋으면 돈도 거의 안 나가고요.
22/12/04 14:15
대도시에는 왠만하면 워크인으로 환자 받아주는 클리닉들은 다 있는 편이고..
(물론 워크인을 예약없는 시간 중간중간에 받아주는 거라..운없으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때도 있긴 합니다만..) 시골지역은 그동네 의원 의사들이 번갈아가면서 보건소에서 진료를 하니까 사실 진료보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만... 전문의 만나는게 어렵져. 한국처럼 전문의들이 예약없이 환자받는 개인의원을 차리는게 아니라 1차진료하는 애들이 소견서 써서 리퍼해줘야 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이민자분들을 꽤나 많이 봐서요. (게다가 그 1차진료의들의 절반정도는 이민자 출신인 경우가 많고..대개 중동, 인도, 아프리카 쪽에서 온 사람들이 많으니..한국인의 시선으로 볼떄는......) 1차진료하는 일반의를 마치 한국에서 레지던트 너 말고 의사 나오라 그래..뭐 그런 개념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꽤나 있는 편이라..;-) 가끔 설명하기 힘들떄가 있긴 합니다..
22/12/04 13:31
이민은 어느 나라 살던 사람이 그냥 어 어디가 좋을거 같아! 라고 가면 힘들거 같아요
1세대가 자연스레 직업 특성상 나라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는데 그거에 따라다니던 2세대가 특정 나라가 정말 맞아서 거기로 가는게 제일인거 같고..
22/12/04 19:35
애초에 평가받기 싫으면 자기 인생을 공개하지 말아야겠죠
공개해 놓고 아무 평가를 안해주길 바라거나 좋은 평가만 바란다면 그것 역시 욕심입니다
22/12/04 13:42
와... 저 한다리 건너서 아는 분인데 pgr에 올라오니 신기하네요 크크;; 저기 있는 설명에 추가를 좀더 해보자면..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당하신게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가장큰 이유였다고 들었습니다. 에드먼튼에서 첫 시작이 꼬이셔서 어딜 가던지 걱정이 많으셨던거 같습니다.
저도 핼리팩스로 몇년째 파견 나와 있는데 이민생활 힘들수 있다는걸 약간 느끼네요. 미국에서 20년을 넘게 살았는데 캐나다 소도시는 진짜 어렵습니다 ㅜㅜ.. 벤쿠버나 LA SF 너무나 좋고 아쉬움 없었는데..
22/12/04 14:07
본국에서 자랐으면 당연히 누릴 문화 사회적 자본 전부 버린 상태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마저도 없으면 아예 생활이 안되거든요. 처음에 나는 한인 사회에 짱박혀서 현지어도 못하고 어울리지도 못하는 찐으로 살지 않겠어 하고 의도적으로 외국인들이랑 룸쉐어 하는 분들도 현지어도 잘 못하는 아시안 따위에 말걸어주기에는 현생이 바쁜 플랫메이트들 보며 현실을 깨닫게되죠.
22/12/04 15:40
언어가 안되거나, 언어가 조금 부족해도 현지 커뮤니티에 녹아들 수 있는 무언가가 갖고있는게 아니면 선택지 자체가 없긴 합니다.
22/12/04 14:34
어학연수 1년 다녀오는데도
한국오는 비행기 타는 한달전부터 설레서 잠을 못잤는데.. 어련할까요..이민 1세대가 느끼는 고독함과 외로움은 진짜 인정할수밖에 없습니다
22/12/04 15:18
동영상 재생이 안되서 캡쳐만 봤는데 이민 간 목적이 뭐였는지 궁금하네요
주변에 호주, 캐나다, 미국 이민가신 친구나 선배들 통해서 얘기 듣는데, 본문에 나온 역이민 이유는 다들 각오하고 가는 사항들 아닌가 싶구요
22/12/04 19:27
다른 것은 모르겠고 한국 해외 법인이 현채로 한국 사람 고용하면서 저런 문제가 있긴 합니다.
현지인은 같은 현채인데 노동법 위반하면서 일 시키기 어려우니 영주권 아직 못 받은 한국 사람 고용해서 부려먹는거죠. 큰 회사는 잘 안 그러는데 작은 중소기업 해외 법인이 저런 경우가 많습니다. 주재원 대비 지원도 못 받는데 일은 엄청 부려먹는. 실제 법인장이 대놓고 한국 사람 고용하는 이유는 그거 밖에 없다고 이야기해서 어이 없던 적이 있었죠. 삼성에서만 20년 넘게 일하고 나온 삼성맨이었는데 나와서도 삼성부심 및 저 이야기 해서 학을 뗐습니다.
22/12/05 08:55
에드먼턴에 헬리팩스 그리고 토론토, 고생 많이 하셨네요.
한국도 살다 보면 다 맘에 안드는데 남의 나라가 다 맘에 들겠습니까? 장점이 있다 생각해서 가셨을 테니 그 장점을 적극 활용한다 생각한다면 어떨까 합니다. 통상 후회하시는 분들 보면 한국에서 갖고 있던 거 거의 다 + 그 나라의 장점을 갖고 싶어 하는데, 그런 천국은 없죠. 내가 손해를 요만큼 보더라도 가서 이만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을 보고 가는 것이고 그것으로 거기서 사는 것이죠. 힘들어 하는 분들도 많지만 의외로 이민가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 많습니다. 힘들어 하시는 분들은 역이민, 이민오지 마세요 이런 거 만들지만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아주 좋아요 이런거 안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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