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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6 01:33
글쎄요.. 사람 마음이 얼마나 깊고 복잡한데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준 이유가 다라고 해도 충분히 납득 됩니다.
22/11/16 01:42
왜 내가 욕 먹는 기분이지?
...아 내 결혼식 때 내 지인 한 명도 없었지. 사실 저도 딱 저 이유 때문에 결홍식 하기 싫었는데 결국은 울며 겨자먹기로 했습니다(혼인신고하고 2년 뒤에...)
22/11/16 01:51
저는 납득 되는 이유인데, 저러면 스몰웨딩이라도 하자고 하던가
아예 안하자고 하는건 상대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어 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일진이었냐 사회생활 들먹이는건 선 넘었다 생각하구요 (사회생활 들먹이는류 개극혐)
22/11/16 10:30
부연 설명을 하자면 저는 결혼식 방식이 별로 취향에 안 맞는 편입니다. 최소한의 형식을 갖추고 여러 사람에게 보여 주는 식의 행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거든요. 단순히 하객 문제라면 스몰 웨딩이라도 고려를 했을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갖고 있는 결혼식에 대한 로망은 어지간한 여자분들보다 클 겁니다. 다만 그 내용이 보통의 사람들에게 결혼식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아서 굳이 꺼내지는 않았습니다만 꽤나 로맨틱하고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꿈꾸고 있습니다.
또한 결혼식은 어디까지나 둘의 행사라고 생각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효도는 평소에 잘 하면 족하다는 생각이어서요. 나아가 배우자의 부모님도 본인의 부모님 처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평소에 연락 잘 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잘 도와 드리고, 손을 벌리지 않고, 내 몸 처럼 건강을 챙겨드리는 일들이 훨씬 중요하지 부모님을 생각해서 일면식도 없는 분들과 결혼식을 함께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보는 편입니다. 금전적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에게 돈을 받는 느낌이라 오히려 부담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경제적 사정이 안 좋은 편이었음에도 스스로 버는 돈이 아닌 것에 거부감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어차피 이런 성격들이 이곳 저곳에서 묻어나는 편이라, 주변 사람 누가 보든 제 이런 생각들에 대해서 너답다고 생각할 겁니다.
22/11/16 04:08
저는 지인 상관없이 결혼식 하기 싫더군요
그 딸랑 한시간을 위해 너무 많은 돈과 에너지를 써야해서요 일단 내가 갔는데 먹튀당하면 내상도 오구요 청모 모임,답례품,답례연락 이런것도 솔까 귀찮구요 음식이 맛이 있었네 없었네 듣는것도 싫구요 친구들이 보내준 동영상 볼때랑 신부 입장할때 신부 미소 볼때만 좋았습니다
22/11/16 09:30
그러게요. 속된 말로 무이자 적금 넣은 것 받는 시간인데..
특히 위 경우는 아버님이 공기업 간부시니 평생 내신 것도 많을거고 받으실 것도 많을 거라 돈 생각하면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죠.
22/11/16 06:25
전 결혼식에 의지도 없고 옷 입어보기도 싫고 친구도 없고 준비에 쓰는 모든 에너지와 시간과 돈쓰는거 자체가 싫고 회사 사람들이랑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결혼식 와서 옷은 왜 저런거 골랐냐느니 신랑신부 품평할 생각하니 끔찍한데 여자는 뭐 의욕없는 아싸찐따 하면 안되나요 남자도 그런사람 널려있는데요 뭔 일진이었냐느니 사회생활 어떻게 했냐느니 그딴 소리까지 들었으면 헤어질듯 뭐 제 남친은 너무 오래 사귀다보니 제꼬라지 성격 잘알아서 그런말까진 안했는데요 어쨌든 몇년내로 하기는 해야겠지만 생각만 해도 의욕 뚝떨어짐 참고로 인간혐오 티안내고 사회생활 MZ답게 하고있어서 회사선배들 무조건 올거같은데 그전에 퇴사해서 아무도 못오게 하고싶네요
22/11/16 08:11
남의 결혼식 갔을 때 신랑신부가 뭐 입었는지 기억 나시나요?
1. 피로연음식이 맛있는지 2. 주차가 널럴한지 (여기까지는 식 안보고 가는 사람들) 3. 축가 잘하는지 4. 주례 짧은지 (여기까지가 식 보고 가는 사람들) 순으로 관심사이죠. 드레스, 메이크업 같은 거 다 본인만족이에요.^^
22/11/16 07:36
22저도요. 프리랜서에 술자리 안 좋아해서 인맥이 좁아 결혼식 한다고 해도 부를 사람이 없네요.
저런 시각을 가진 사람이 대다수인 것 같아서 소름돋네요. 재혼이라니.... 글 읽으면서 상상도 못했던 건데 사람들이 이상한 건지 제가 이상한 건지..
22/11/16 07:38
음.. 단순히 결혼식이 싫은 문제가 아닌 거 같은데요? 부를 만한 친구가 하나도 없고 직장 동료들 결혼식에 한 번도 안 갔다...? 대인관계나 사회성 측면에서 읭? 싶을 수 있죠
22/11/16 07:50
저도 결혼식 하기는 싫은데 그래도 하기는 해야지... 이런 마음이라 여자측 주장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체면이 중요한 우리나라에서 부모님이 공기업 간부인데 아들 결혼식을 안한다는것도 좀 그렇긴 하죠 본말이 전도됐다 어쨌다 해도 우리나라는 아직 결혼식은 부모님 잔치인게 일반적이고 결국에 부모님 설득 못시킬꺼면 싫어도 하던지 결혼 자체를 포기하던지 둘 중 하나라고 봅니다 물론 여자측 주장이 사실이라고 가정 했을때의 이야기고 다른 분들 추측대로 모종의 이유가 있는거라면 알아서 잘 해결해야...
22/11/16 08:01
스몰웨딩이라도 보통 하지 않나요? 그리고 스몰웨딩 했더니 자기 결혼한 줄 아무도 모른다며 본식 다시 올린=_= 사람을 하나 아는데 워낙 괴랄한 사람이었어서 평범한 결혼식을 납득안되는 이유로 거부하는 사람에 대한 편견이….
22/11/16 08:37
결혼식을 둘만의 행사라 생각하면 저렇게 말할수도 있겠지만..
결혼식은 부모들 잔치며 사실상 양가 부모의 수금행사라는것까지 안다면 저런 철없는 말은 못하겠죠.
22/11/16 08:38
결혼식이 돈 많이 든다는 오해가 있는거 같은데... 본인들 지인은 생각보다 크게 상관없고 부모님 지인 + 친척분들 축의금만해도 스드메 + 신혼여행 + 예식장 충당됩니다.
위에 케이스는 심지어 부모님이 발이 넓으신거같은데 솔직히 본인 친구없다고(쪽팔리다고) 양가 부모님 수십년 사회생활 뭉개는 일같아요
22/11/16 08:49
결혼까지 생각했던 친구랑 딱 저런 상황이었는데 정말 난감합니다.
제 입장은 나름 회사 직원들 경조사도 쫒아다닌 편이고 부모님 손님도 많은 편이었고... 그 친구 상황이 이해는 안가는게 아니지만 결혼식이라는게 둘만 하는게 아닌 행사라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한동안 고민을 했었죠.
22/11/16 09:11
단순하게 금전으로만 따져도 수천만원 상당의 수입이 들어오는 행사인데
쿨하게 무시할수있는 정도의 재력이 아니면 무시하기 쉽지않은데요..
22/11/16 09:21
아버지가 공기업 간부... 어머니 인맥 넓으심... 이건 무조건 하는거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결혼식을 하냐 안하냐 어떤 규모로 어디서 하냐... 이런건 부모님 의견을 떠나서 결정하기가 어렵죠 .
22/11/16 10:36
결혼식이 싫은 여자는 흔한 케이스가 아닌데...이혼 이슈가 있을것같은 느낌이고
그래도 정말 사랑해서 같이살고싶으면 단둘이 조촐하게 사진만 찍자고 할수도 있는거긴 하죠
22/11/16 10:45
결혼에 회의적인 생각이 든 이후로는 부모님께 돌려받을생각하고 일부러 안가도되는곳 참석하지말라고는 해뒀는데 그래도 뭔가 뿌리신거 생각하면 아까워서라도 비혼 여성 한명 잘 만나서 축의금 회수용 퍼포먼스라도 해야하나 싶은...
22/11/16 11:43
식하고 신고 안하고 살다가 헤어진 케이스를 봤는데
서류상으로 미혼이지만 다음번 결혼식 때 곤란하겠는데? 라고 생각한 적이 있긴 합니다만. 진짜 그냥 싫은것일 수도 있겠죠.
22/11/17 08:26
저 그런 결혼 하객으로 가봤습니다.
신랑측은 모르고 있는 눈치였어요 신랑만 알 순 있겠네요. 입조심하라고 신산당부 받고 가있는데 영~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22/11/16 12:03
스몰 웨딩 예정인데 일반 결혼식 도저히 못 하는 사람도 있겠죠. 친구가 없거나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내성적이거나 그간 다녀온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를 보며 느낀 것이라든가... 전부 다이든가. 와이프랑 결혼식 몇 번 다니면서 동의한 게 생애 가장 중요한 두 사람의 의식을 이렇게 한다고?????? 였습니다.
22/11/16 14:20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다 은퇴해서 인맥 다 끊기고 수금도 어려운 상황인 걸 수도 있죠. 그럼 결혼식 비용만 나갈 거라 그쪽 어른들도 부담스러워하시면서 안하면 안되냐고 하시는 상황일 수도 있겠죠.
22/11/16 18:04
드라마면 과거가 있거나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둘이라거나 집이 너무 가난해서 라거나 여러가지 이유를 붙일 수 있겠는데
그냥 친구가 없어서 같은 궁색한 이유라면 개연성 없다고 할 듯. 현실이라면 어떤 경우일지 모르겟네요
22/11/17 01:35
근데 뭐 저도 친구 한 명도 없고 회사 동료들이랑도 데면데면하다면 결혼식 하기 엄청 싫을 것 같긴 합니다.
내 쪽만 하객석 텅텅 비어있거나 부모님 손님밖에 없으면 너무 부끄럽고, 좀 심하게는 비참할 것 같은데 하객 알바 부르기는 당연히 싫고. 크게 특이한 생각도 아닌데 재혼 의심부터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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