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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5 20:28
아니오. 11년 9월군번 해안소초 경험했는데 주작냄새 쎄게 납니다. 해안경계부대는 특성상 경계근무에 상근도 배치되고 연고지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저희부대는 평균이 30%였고 경계투입 직전에 인력충원 대규모로 할때는 절반도 넘어가요. 부사관들은 거진 동네 토박이거나 뿌리내리고 사는 사람들이고 연고지 출신들은 한다리 건너 다 아는사이구요. 기무사까지 갈거없이 부모님한테만 전화해도 부대 뒤집힙니다. 제가 그걸 경험해봤고(가혹행위 당하던 애 아버지가 중대 행보관이랑 아는사이) 폭파되는 소초도 봤는데 해안소초는 gop나 타 격오지부대처럼 폐쇄적인 곳이 전혀 아닙니다
22/11/16 02:14
저는 03년 2월 군번이고 백령도에 있었습니다. 대대 밑에 있는 중본이 설치된 소초라 규모도 크고 중대장이 상주하던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당사자들이 중대장실 직접 찾아가서 얘기하기 전까지 중대장은 자기 중대, 자기 소초에서 구타, 가혹행위가 있었다는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일병 달때까지 그 짧은 시간에 기혹행위로 자살한 사람만 둘이었습니다. 하나는 발칸포 포신에 목 매달았고 하나는 의무대 화장실에서요. 연고지요? 반경 1km 이내에 민가 없고 일몰 후 통문 폐쇄하고 tod돌리는 곳입니다. 보통 군생활하면 어지간한 군대썰은 주작 운운 안하지 않나요? 자기 군생활이 전부가 아닌데 어떻게 확신을 가지는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22/11/16 04:51
본문내용은 충분히 있음직할 이야기가 맞습니다. 그러나 주작이라고 의심할만큼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것도 맞습니다. 그걸 주작 운운하는건 소초생활을 몰라서 그렇다고 단언하는것은 말이 안되죠. 확신을 가지고 계신건 제가 아니라 님입니다.
22/11/16 05:23
그러네요. 저는 소초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나 주작 운운하는줄 알았는데, 소초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 자기가 겪은일만 진실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주작을 외치는 거였군요.
님의 해안소초, 군생활이 대한민국의 기준이 아닙니다.
22/11/16 12:40
거듭말하지만 단언하고 계신쪽은 님입니다. 저는 주작일 수도 아닐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중에 주작 쪽에 좀 기울긴 했지만요
군대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져도 이상할 것 없듯 인터넷에서도 어떠한 주작글이든 양산됩니다. 몇마디 더하자면 일반적으로 해병대보다는 육군이 더 대한민국 군생활 기준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22/11/15 11:50
제가 분대장 달았을 무렵 중대장이 바뀌었는데
기존에 갖고 있던 중대장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독립중대 수준이라 사실상 소대장) 수시로 병사들한테 친근하게 말 걸고 가끔 동기 기수별로 서너명 외출 데리고 나가서 밥 멕이고 간식 사다 생활관에 뿌리고 예전에 아팠던 것도 기록 확인해서 다시 물어보고 이러니 부대원들이 중대장을 안 좋아할 수가 없었어요. 이쯤 되어야 기무사나 상급부대에 안 찌르고 중대장한테 얘길 하지...
22/11/15 11:53
저도 영외중대에서 소수의 간부들과 지내봐서 그런지 어떤 분위기였는지 알 것 같네요.
결국 후임들이 여단 캠프 같은 곳에서 다 말하고 부대 뒤집혔던 기억이 납니다.
22/11/15 11:53
전입 온지 얼마 안된 중대장이면 몰랐을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소대장끼리도 군기잡는데, 선임 소대장이 후임 소대장 휘어잡고 중대장 따돌리는 경우도 있고.
22/11/15 13:33
제 느낌상 기무사는 저런 업무 하는걸 오히려 즐기는 느낌이었습니다 크크 저런식으로 부대 뒤집으러 오면, 계급 상관없이 전부 기무사에 굽실굽실대기때문에.... (저희 부대에도 한번 온적이 있었네요)
22/11/15 11:56
제대로 된 중대장이면 최대한 빠르게 상황파악하고 영내 부조리부터 잡죠..
우리 대대장은 그거 잘해서 학사장교에 통신병과로 대령까지 하고 나가심..
22/11/15 11:58
구타는 당연히 없어져야 하지만 군대 내 기강은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참 어렵죠
저렇게 부대 폭파되면 부조리는 없어지지만 그대신 당나라부대가 되어버린다는...
22/11/15 12:02
뭐 어쩔 수 없는 게 열심히 해서 별로 얻는 게 없는 조직은 항상 그렇게 가기 매우 쉽습니다. 노예제의 소멸도 인권 때문이 아니라 그 비효율성 때문에 온 거니까..
22/11/15 12:03
부대 폭파되고 당나라 군대 되는게 훨씬 바람직하죠. 저깟 부조리 없어서 전투력이 유지가 안 되는 군대다? 그런 군대는 차라리 걍 없는게 낫습니다. 부조리로 지탱되는 군대가 전시에 휙 돌변해서 지금 러시아군마냥 적군에게는 빌빌거리는 주제에 민간인 강간 약탈이나 하는 도적떼처럼 변하고 다닐지 어찌 압니까.
22/11/15 13:43
해병대 빤스런 사건 모르시나요? 군대 내 기강이 빡시다고 당나라 군대가 아닌건 아닙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군대내 기강이 빡시다고 알려진 나라중에 하나가 러시아였죠..
22/11/15 14:31
기강이란게 뭘까요.
군대도 회사와 같아요. 그저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하면 그만이죠. 3군중에 공군이 부조리가 제일 없지만 제일 잘 굴러가죠.
22/11/15 14:42
군기를 잡는데 법적으로 명백히 허용된 수단 이외에 쓸수 있는 방법은 애초에 없습니다.
군대의 기강이라는건 군대가 법적으로 규정된 의무를 잘 이행할 상태를 갖춘다는 겁니다. 그래서 위법수단은 그 자체로 군기강 문란이죠. 군기강 물란으로 군기강을 잡는다는건 어불성설입니다.
22/11/15 12:04
대부분 간부들도 저렇게 간부들이 해야 할 일을 병사들이 '대신' 관리해준다는 명목으로 본인들도 편하니까 그냥 묵인하는거죠. 실질적으로 조장하는 경우도 있고
22/11/15 12:07
부조리 있는걸 파악 못한다는게 말이 안되죠. 마편 찌를 정도의 사람이 있다는건 관심가지고 들여다보면 바로 알 수 있었단 소린데... 무관심했거나 알고도 모른 척했거나... 어느쪽이건 지휘관 책임
22/11/15 12:20
제가 11군번인데...제가 전입 오기 직전에 계급별 통제 내용들 (상꺾 이상만 폼클렌징 사용 가능하다던가...뭐 그런)이 없어졌다는 얘기 듣고 뜨악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저 복무할 동안에는 저런 부조리는 없긴 했습니다
22/11/15 12:13
모를수 있는 상황을 만든것도 중대장본인입니다
본인 밑의 간부와 행정병이 썩은거니까요 군대는 죄다 케바케라 억울할수도 있는데 그것도 중대장 소임이죠
22/11/15 12:20
95군번인데, 저희 선임들이 온몸으로 구타를 없애서 저는 군대에서 맞아본적도 때린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녁때는 이등병도 책보고 취미활동도 할 수 있는 부대였습니다. 대신 병장까지도 청소를 같이했죠. 저도 제 선임들이 구타 없애기 위해서 고생한걸 알기에 제대할때까지 열외하지 않을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대하고 얼마 안가서 조직적인 구타사고가 일어나서 여럿이 영창을 갔습니다. 상병들이 자기 편할려고 애들을 패기 시작했더라구요. 지들은 이등병때 온갖 혜택 다 받아먹고 그짓을 했다는 것에 엄청 놀랬습니다.
22/11/15 12:23
제가 03군번인데 저희도 그랬어요.. 내무부조리 진짜 많던 부대였는데 많이 없애놨더니 전역할때쯤보니 상병놈들이 다시 만들고있더라고요...
22/11/15 21:59
사회가 원래 그런거다, 이 소리 지껄이는 새끼들이 제일 역겹죠. 사회가 그런게 아니라 니 놈 새끼같은 것들이 그런건데 말이죠.
22/11/15 12:29
저도 전역날인데 총닦아야 보내준다고 전역날 밤에 집에가고싶어? 하길래 기무사에 전화해서 전역날인데 집에 안보내준다고 하니까 바로 위에부터 연결되서 전화오더니 행보관이 바로 집에 보내주더군요
22/11/15 13:07
저 있을 때는 드라마 '올인'이 크게 히트했던 시기였는데, 그래서 짬 되는 병사들은 몰래몰래 포커를 했었습니다. 그 당시 병사 월급이야 뻔하니 푼돈들 가지고 한 거죠. 근데 그 판에서 재미를 못 본 말년병장 하나가 전역하고 나서 찌르더군요. 크크
22/11/15 14:34
군생활 하면서 가장 이상적인 군인 같다고 느낀 중대장님 결국엔 별 달고 청와대 들어가시더군요 떡밥부터 다른분은 중대장 할때 부터 표가 난다는
22/11/15 20:00
아버지께서 기무사령부 경리실장이었던 시절(심지어 노태우 정부 때이니), 저는 세상이 제 것인줄 알았습니다...만,
제가 군생활 할 때 인사계원인지라 대부분의 전화를 받다 보니 특정 사유로 기무 부대에서 온 전화를 받았었는데 거의 한 일주일은 대대장부터 오만 간부들이 계속 불러서 정신교육하는데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 내가 꼰지른게 아니라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은 것 뿐인데... 왜 나를 교육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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