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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4 10:58
엘베가 있어도 본문처럼 고장이 났다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지 못한 곳에 배치되어 있다면 빛이 바래겠죠.
22/11/14 10:56
쌍둥이 집이라 쌍둥이 유아차를 쓰다보니, 이동권 관련 안배가 잘 되어 있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다닐 때 차이가 확확 느껴지더라고요.
본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집은 정 안되면 쌍둥이랑 유아차를 잠깐 들쳐메고 건너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동 장애인/노약자분들의 경우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많겠죠. 자주 얘기하지만, 단순히 엘리베이터 설치 여부만 가지고 이동권이 보장되었다느니 얘기하면 안됩니다.
22/11/14 10:56
그나마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기본적으로 애데리고 밖에 돌아다니다 보면 진짜 불편한게 한둘이 아니죠. 요즘에도 엘베 없는 지하철이 왜그리 많은지...
유모차 끌고 다녀보면 장애인 분들의 애환을 1/100 정도는 느낄 수 있습니다.
22/11/14 10:58
서울에서 임신하면 차를 사야 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님..
바꿔말하면 이거도 장벽이라면 장벽이죠.. 차를 사서 굴리지 않던 집이 그걸 하게 되는게 비용이 적지 않아서..
22/11/14 13:05
서울에서 10분배차면 배차간격 엄청 넓은 축에 속하는 노선인데 지방에서 부산 정도 제외하면 10분이 가장 좁은 배차간격 축에 들어가죠.
22/11/14 11:00
미국 갔을 때 NYC에서 지하철에 에스컬레이터 설치해달라고 시위하는거나
뉴저지에서 식당에 진입할 수 없는 휠체어 통로가 없다고 yelp 별점 테러하던거 보면서 이색적으로 느꼈었는데 요즘엔 한국에선 그런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적이 없을뿐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22/11/14 11:03
보도블럭은 배수 등을 위해 일부러 수평을 안맞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걷는데는 큰 불편이 없는데 유모차를 끌고 가보면 정말 답이 없어서 차라리 차도로 가게 되더라구요.
22/11/14 11:07
유아차 한번 끌고 나갈 때마다 토할 것 같습니다. 구축 아파트만 하더라도 매끄럽게 떨어지는 내리막이 적고 울퉁불퉁. 밖에 나가면 말도 못하고. 나름 서울에서 돈 좀 있다는 동네인데도 이 모양이에요.
22/11/14 11:09
쌍둥이 키우는 입장에서 유모차가 못간다는 불안함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건 너무 (저에게) 위험한 일이죠. 그냥 차 갖고 나가는게 제일 마음이 편합니다. 그래서 대형마트나 백화점만 가게 되는거고.
22/11/14 11:11
인권 운동이 전반적으로 비아냥듣고, 남에게 폐를 끼치면 죽일 놈 취급 받지만. 현실은 우리나라는 이런 권리 소외 계층에 해당되면 바로 이등 국민이 되어버리죠. 전장연의 방식에 크게 공감하지는 않는데 "나 하나만 죽으면 모두가 살겠다는 거에 어떻게 동의해요" 가 인터넷 주류 정서라는 걸 생각하면 그 활동에 대한 내용은 오히려 의아한 부분이 있죠. 이분들이 장애인 이동권을 조금이라도 확보해놓으면 나나 내 사랑하는 이들이 그런 상황이 됐을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텐데 어디에 감정이입을 하는 건지 모르겠달까..
지금이야 여론 주류 계층이 건강 걱정 덜하고, 경제 성장이 어떻게든 견인 되어 왔으니까 소외계층 무시하고, 기어오르는 사람들은 좀 짓밟고 조롱해도 사회적으로 덜 시끄럽긴 했겠지만 다수 인구가 사회적 생산성이 줄어드고 건강 등이 망가지는 특정 시점이 오면 인터넷 여론부터 많은 게 바뀌었을겁니다
22/11/14 11:24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상황이 안 좋아지면 소외계층, 기어오르는 사람을 더 확실히 짓밟고, 조롱하죠.
인터넷여론은 더더욱 그럴거구요.
22/11/14 11:13
아이가 있고 외출을 다녀야 할 때 복합쇼핑몰 같은 곳이 인기가 있을만한 이유기도 합니다.
아 물론 저 용산역은 아이파크몰이 있긴 한데, 역에서 몰까지 가는거조차 헬파티라면 후... 하... 후.. 하... 주말마다 티맵 체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필드하남.... 이유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22/11/14 11:15
유모차 차단봉 저건 오히려 잘 만들어 놓은 거긴 합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무리하게 유모차나 휠체어 타고 가다가 사고나는 것보다는 저게 차라리 낫습니다.
22/11/14 11:17
연 조단위 적자나는 곳에서 저정도면 온몸비틀기 했다 봐야죠. 지하철이라고 다를바 없고.
이것저것 명분내세워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은 쉬운데 저거 할 돈이 땅파서 나오진 않죠.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는 저거 차단봉 박아놓는게 무리하게 진입해서 사고나는것보단 훨씬 나은거고.
22/11/14 11:19
사실 대부분의 원인은 돈이죠 ....뭐......
지금 전철 요금 1300원 이던가요? 한 2300원으로 올리고 65세 이상에게 월 10만원 교통카드 정부예산으로 지급하고 그 이상은 니 돈 내고 타라고 하면 저런거 해결 할 수 있을걸요
22/11/14 11:30
저거 다 돈이죠.물가에 민감하다고 하는데 가격에만 민감한 것처럼 대중교통에서도 자기가 받는 서비스에는 큰 이상 없으니 가격에만 신경씁니다.
노약자 500원씩이라도 받게 하겠다는 인간 하나도 없고 그거 주장하는 시민단체도 하나 없죠.
22/11/14 11:43
당장 저예산으로 할 수 있는 대안이라면 인터넷 지도 서비스 등에서 환승통로와 가까운 열차 출구 번호를 안내해놓는 것처럼 각 역마다 엘리베이터와 가까운 열차 출구 번호를 안내하는 서비스라던가, 역 구조도를 스마트폰으로 바로 열람 가능하게 하는 정도가 있겠죠. 나무위키 보니까 웬만한 역 구조도는 다 나오기도 하고.
22/11/14 11:55
아직까지 보편적으로 인식되지 않음 + 제도적 정비가 필요한거죠.
경험해보지 않으면 사용자 편의성 인식하는게 어렵긴 합니다. 계단에서 하강 에스컬레이터 하나만 보였을 때, 계단은 올라오는게 더 힘들고 피곤한데 왜 하강 에스컬레이터만 있어? 라고 짜증났던 적이 몇번 있었는데 내려가는걸 더 힘들게 느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더 많더라구요.
22/11/14 12:01
엘베가 있어도 문제인게 아이 데리고 엘베 타는데 등산복 입으신 정정해보이는 노인 분들이
뭐라 뭐라 하는 경우도 겪어 본적 있습니다. 이 이후로는 지하철 노인 무료 승차권 반대입니다.
22/11/14 12:10
지금은 유모차 졸업했는데요
한참 끌고다닐때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도 엘베한번 타기가 힘들더군요 ㅠㅠ 유모차우선이라 쓰여있어도 우르르 먼저 타는 사람들 얄미워요
22/11/14 12:13
특별하게 많이 불편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운이 안좋은거죠. 엘리베이터 구비못한 역이 손을 꼽을정도로 적은게 대한민국 지하철/철도이죠.
관리도 꽤 잘되는 편이죠. (역에 관리인원이 매우매우 적은 편에 비하면요.) 나머지도 안하는게 아니라, 하고싶은데 방법이 없는 쪽에 가깝습니다. 토지관련 협상이나 보상비 혹은 지형문제가 큰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지하철들은 진짜 어떻게서든 엘리베이터 넣을 공간을 간신히 만들어내기도 했구요. 사실 새 역사 짓는것이 (역사 리모델링도 쉽지 않거니와) 매우 어려운 일인지라, 어쩔 수 없습니다.
22/11/14 12:18
런던같은 외국 대도시 가보면 도심에서도 유모차 끌고 다니는 시민들이 많죠.
런던은 차를 가지고 도심에 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한데 우리나라보다 많이 보인다는 건 그만큼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다닐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거 같습니다.
22/11/14 12:40
사실, 외국의 예를 들고자 한다면 외국의 대중교통 요금과 서비스 퀄리티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봅니다.
런던을 예시로 드셨으니 런던의 지하철 zone1 요금은 £2.40(약 3700원), 버스는 기본요금 £1.65(약 2600원)이죠.
22/11/14 12:45
(공공의) 돈 들이면 다 해결되는데, 돈을 안 들이는 거죠.
과거에는 돈이 없어서 그렇다 치고, 지금은 돈은 충분할 거 같은데, 그 돈을 제대로 쓰도록 법규를 update 하지 않아서겠죠... 저는 이런 데 돈을 들이는 것도 간접적으로 출산율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22/11/14 13:00
시각장애인 유튜브보면...진짜 어디 다니기도 무서울거 같아요...
자주 오시는 손님분께서 전동휠체어로만 이동이 가능한 따님과 함께 하시는데 차로 다니지만 문제는 업소들 엘베나 턱이나 계단에서 막혀서 못가는 곳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22/11/14 13:18
보통 광역전철이나 경전철도 뭉뚱그려 지하철로 보는 경우가 많으니 그렇게 보면 인구 50만 이상급에서는 딱 네도시 남았습니다. 창원, 청주, 전주, 포항...
22/11/14 13:21
유모차 밀면서 제일 힘들었던것중 하나가, 횡단보도 같은데서 낮은블럭 앞에다가 불법주차한 차량이었습니다.
유모차 밀면서 그렇게 보도블럭-도로로 밀 수 있게끔 낮춰져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 앞에 불법주차를 그렇게 하더라고요. 밀수가 없으니까 유모차를 들어서 횡단보도에 내려놓고 이런 일들을 꽤 경험했었네요. 정말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들이 의외로 많죠.
22/11/14 16:28
애들이 쌍둥이인데 애들 낳고 근 2년 가까이 밖에를 나가지를 않았습니다.
처음 산 유모차가 가로로 붙어있는 디럭스급이었는데 와이프 혼자서 이걸 차 트렁크에 넣지를 못해요;;; 아니 일단 현관문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크크 그때는 저도 평범한 직장인이어서 와이프가 혼자 애 둘을 커버해야 하는데, 애 둘을 데리고 혼자 밖에 나간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미션이었죠.
22/11/14 18:53
결국 자원의 배분 문제입니다.
어디에 돈을 더 쓰고 덜 쓸건가 복지? 미래? 현재? 정치인의 표밭 어느 정도 돈을 써야 적정한 건지 모르겠네요 산동네 같은데 돌아다니면 80넘으신 할머니들이 가파른 경사도 걸어다니는게 현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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