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11/11 00:00
이미 20여년전부터 서양은 따라오지도 못하는 선진적LGBT의 최선두를 달리는게 일본애니였거늘
남성-남성(BL)/여성-여성(백합)/여자 꼴보기 싫대서 남자만 나옴/남자 꼴보기 싫대서 여자만 나옴 여장남자(오토코노토)/남장여자/쉬메일 인터섹스(후타나리)까지 요즘와서 가짜PC들이밀어봤자임
22/11/11 00:29
개인적으로 일본 서브컬쳐에서 나타나는 소수적인 다양성은 터부에 대한 도전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탐미적이고 에로틱한 느낌이구요. 변태적으로 판타지스럽죠. 동성애의 경우도 그렇고 근친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트랜스의 경우도 그렇구요. 그만큼 편견적이기도 하고 도발적이기도 합니다. 진지하게도 묘사하고 우스꽝스럽게도 묘사하며 키치하게도 묘사하죠. 수마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우테나 같은 작품들 보면 트렌디하기도 하구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가 없어서 좋습니다.
덧붙이자면 가령 우테나만 보더라도 하나같이 다 미형이고 하나같이 다 순정하죠. 이에 대한 여성주의적 비판은, 제가 봤을 때 유효합니다. 하지만 그 비판은 유효한 동시에 강방적입니다. 그 자체가 여성주의를 비롯한 pc의 한계를 드러내는 거라 보구요. 해방은 또 다른 구조라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우테나의 서사는 그런 강박조차 해체하고 우리의 편견적 인식을 편견적으로 가로지릅니다. 편견이란 바로 우리 본연의 욕망이 끊임없이 대체되는 와중에 스스로를 재생성하는 상상력의 작용인 것입니다. 그게 픽션을 만들어내는 꿈이 되고 내러티브를 작동시키는 힘이 됩니다. 물론 그 상상력은 우리를 편견 속에 가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상상력의 자유를 통해서만 패턴을 깰 수 있습니다(그게 설령 이미 패턴화된 상상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그런 온갖 자유로운 상상력이 반복되는 와중에 차이가 만들어집니다). 매트릭스가 왜 1편만으로는 불충분한지, 왜 트릴로지로서 완성되는 것인지와도 관련 있죠. 우리는 매트릭스와 불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결국 화해하게 됩니다. 겟아웃에 대한 강박, 상상력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강박은 우리를 해방시키지 못하니까요.
22/11/11 01:43
우테나를 심지어 피씨에 절여진 트위터 페미와 같이 시리즈를 다 본 입장에서 진짜 간극을 줄이지 못하겠더군요.
사실 작품 퀄리티 자체를 따지면 양산형이고 저는 이점에 주목했는데 - 심지어 우테나는 알파메일한테 따먹힘 - 희한하게 PC쪽 진영에서는 - 남성우월주위가 횡횡하고 페미니즘이 우월한 사상이라고 인정받던 시대에 - 이걸 진짜 레볼류숑이라고 느끼며 받아들이더군요. 뭐, 지금도 우테라를 고평가할 의향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건 MZ라는 타이틀도 달지 못하는 남성인 제가 느끼는 감성이고 10대 여성이 느끼는 감성은 분명히 다르겠지요.
22/11/11 01:08
흑인(아님)
재밌긴 한데 이게 과연 어디까지 갈지 항마력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백합물 그래 뭐 좋긴 한데 아직은 건담치고 너무 꽃밭에 스레타가 호에에 거려서 호불호는 갈릴거 같아요
22/11/11 01:43
사실 건담은 PC부분에서 완벽한 작품이 있습니다. 턴에이라고... 피부색, 민족, 종교, 신분, 직업, 전쟁... 모든 PC한 것을 다 다룬 작품이죠.
그래서 흥행했는가는 묻지 마시고요.
22/11/11 05:56
재밌으면 그만이다.
단지 재미 없게 만들어 놓고 "재미 없는데?"라고 반응하면 "네가 못 배워 먹어서~" 소리 하니 열받는 거일 뿐
22/11/11 09:31
그리고 갑자기 튀어나온 트루 갓 파더 본도르드 센세...
캡사이신을 병째로 입에 들이부어놓고 2주동안 방치라니 빨리 샤방샤방 일상파트로 중화 좀 시켜줘요 ㅠㅠ
22/11/11 10:08
창작자의 자유를 인정하니까 그렇죠. 오히려 터부시되는 것을 더 탐닉하는 느낌.
PC주의와 차이점은... 올바름의 판단이라고 봅니다. 일본은 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더라도 제도권에 편입시키거나 메이저가 될 수 있다고 거짓말하지 않죠.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과 기존 질서를 뒤엎고 혼돈을 불러오는 것은 다릅니다. 일본은 생각보다 완고하고 배타적인 나라라고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