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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9 22:21
정신병 걸릴꺼 같으면 남 말 다 무시하고 나와야 합니다
때를 놓치면 정신 에너지가 고갈되어 나와서도 아무것도 못해요 진지하게 현 상황을 따져보시고 정신 스트레스로 죽을꺼 같다는 결론이 나오면 일단 나와서 살과 봐야합니다
22/11/09 21:38
부모는 참고 다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고 무엇이 힘든지 들어주는 사람이죠. 그렇다고 저 부모님이 뭘 잘못했다는 건 아닌데, 가족의 고충을 서로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참 많은 듯 합니다. 특히나 부모님 세대는 가정이든 직장이든 사회든 참고 사는 태도가 일상이었던지라 저렇게 밖에는 말씀하실 수 없었을 듯 하네요. 여러모로 참 안타깝습니다.
22/11/09 21:41
돌아가신분을 알지는 못하지만, 평소에도 자주 징징? 거리는 스타일이었으면
부모 입장에서 이번엔 진짜 힘든건지, 평소랑 비슷한건지 판단이 어려워 단순히 견디라고만 말 했을 수도 있겠네요...
22/11/09 21:46
그랬다면 정말 비극이죠. 저는 서로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만들지 않는 선에서 징징을 주고받는 건 가족이 서로에게 주고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중 하나인 것 같거든요. 이게 듣는 사람이 시달려서 그런지 하는 사람의 정신건강에는 꽤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22/11/09 21:43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됩니다. 나를 죽일 수 없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지만 사실 고통이 죽을만한 것인지는 겪어보기 전엔 모르거든요...
22/11/09 21:53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부모가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자식은 그만큼의 기대를 받다 보니 자식 입장에서는 부모에게 솔직할 수 없고,
그러니 자식의 성격이나 상황에 대해 부모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 많아지는 듯합니다. 본문의 경우도 아들이 징후를 드러냈지만, 부모님 입장에서는 정말 정말 모르셨을 겁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몰려있을 거라고는요...
22/11/09 22:02
이게 참 안타까운게 소위 가정교육 잘받고 올곧게 자란 사람들이 더 당하기 쉬운 구조라는 겁니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배웠고 그래서 참으려고 하니까요 도저히 못참겠으면 때려치고 다른 데 가면 되는 건데 그걸 못합니다
22/11/09 22:54
네 맞습니다 가장 안타깝게 생각나는 일이 마이스터고 다니던 학생이 공장에서 야근하다가 식물인간이 된 사건인데, 학생이 모범생이고 교사와 공장 어른들이 책임감을 강요해서 야근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부모님 생각에, 자기가 일을 그만두면 혹시라도 학교와 후배들에게 누가 될까봐
개같은 어른들은 그런 착한 아이의 마음을 이용해서 착취했고요 항상 착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먼저 당하는 거 같아요 너무 불공평하고 슬픕니다.
22/11/10 07:33
자라온 내내 선을 강요받아서 선이 많을수록 좋다고 여겼는데
살아보니 선이 너무 부족하면 악인이고 민폐지만 선이 과하면 호구더군요. 선도 적당해야 한다는걸 배웠어요.
22/11/09 23:09
그래서 도망가지 못하는 군대 내 괴롭힘은 엄청 심각하죠.
고향동네 50대 아저씨 분이 계신데, 군대에서 구타 괴롭힘을 못 견디다 탈영까지 했는데도 그때의 구타 괴롭힘 상처로 아직까지 정신병원 입퇴원하십니다.
22/11/10 07:26
기존세대는 본인들이 참고 다녔으니까 참고 다니라고 하는건데 과거엔 다소 야만적인 상황을 다들 참고 버티는게 익숙했다면
요즘애들은 다들 기존세대 보다 훨씬 곱게 자라서 자라온 환경과 사회생활의 갭이 클때 많이 힘든거 같아요. 요즘엔 사회가 투명해서 직장내 문제는 블라인드와 이직으로 표현될거라고 봅니다.
22/11/10 08:03
위에 오피셜님 댓글 보면 기존세대는 참고 버티는 데 익숙한 것만 있는 게 아니라 못 참은 사람은 소리소문없이 도태되는 것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2/11/10 09:45
세대차이죠
부모님 세대에선 그게 익스큐즈 되던 문제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어르신들은 그 시절 살던 마인드가 있으니까 요즘 애들은 참을성없다 일안하려고한다 등등의 잣대로 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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