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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5 22:52
그쵸 인터넷에서도 영화분석론이 요즘에는 익숙해지다보니 '플롯', '컷분할', '미장셴' 같은걸 기본적으로 서술하고 관찰하고 적는 글들이 많은데,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다보면 사실 그런거 신경 안쓰는게 오히려 '천만관객'의 절대다수구나 싶어질때가 많죠
22/10/05 22:53
예전에 어떤 영상에서 이동진 평론가가 "영화를 메모하면서 보는 평론가들이야말로 영화를 가장 재미있게 즐기는 사람들이다."는 요지의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 그것도 덕업일치니까 재미있는거지... 크크크...
22/10/05 22:55
음악틀어놓고 다른 거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음악 분석하게 돼서 방해된다는 클래식 전공자 얘기 들어서 별로 공감은...
물론 본인이 재밌다면 재밌는게 맞긴 하겠지만
22/10/05 23:04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것도 일정 선을 넘어서면 좀 달라지나 싶긴 해요. 말씀처럼 어느 지점에서는 오히려 본질적인 감상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22/10/05 23:01
삶을 살면서 제일 만족도가 높은 사람은 폭넓은 포용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론가는 그것과는 거리가 한참 멀죠. 미식가가 진정한 맛을 아는 사람이고 맛있는 음식의 가치를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냥 아무 분식집 메뉴에도 크게 만족하는 사람보다 평균 만족도가 높을 수는 없죠. 영화고 게임이고 마찬가지로 80점, 90점 짜리의 지루한 부분 많은 작품이더라도 그 가치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보다 50점 이하의 엉망인 작품에도 '개재밌다' 이러는 사람이 평균 만족도는 훨씬 높다고 보네요.
뭐 이동진 말은 평론가 정도의 전문가여야 숨어 있는 재미, 메시지, 놓치기 쉬운 장면까지 다 받아들일 수 있어서 100%에 가까운 완전한 감상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 같기는 한데, 그냥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그 분야를 제일 잘 안다는 이야기와 같죠.
22/10/05 23:20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까진 아니겠지만 저는 오히려 그러한 디테일에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 한 분야의 발전을 이끄는 선구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봐서... 만족도 이야기야 뭐 말씀하신대로 개개인의 영역이니 가타부타 말하기 어렵겠지만요. 그리고 그건 소위 머글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문가도 마찬가지겠죠.
22/10/05 23:42
그 말대로면 더욱 평론가가 영화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일반인, 대중이야 말로 입맛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는 손도 안대는 편협함과 소극적 취향의 정점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분식집 메뉴에 만족하는건 분식집이 그 보통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져서이고. 보통 사람들은 자기 스펙트럼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시도조차 안합니다.
영화보고 캐스팅만 가지고 PC묻었으니 안본다는 소리하면서 영화는 재미가 전부라는 모순성을 깨닫지 못하는게 대중인데 누가 더 영화를 즐기겠습니까?
22/10/05 23:44
아무 일반인-대중이면 맞는 말씀인데 제가 말한 건 폭넓은 포용을 가진 사람입니다. 말씀하신 편협합과 시도조차 안 하는 사람과는 다릅니다.
22/10/05 23:52
말씀하신 폭넓은 포용은 평론가가 오히려 높죠
이동진도 방송에서 말했은데 자신이 가장 경계하는 사람이 근본주의자라면서 이런 영화는 이러이러해야해 하는 부류를 가장 싫어한다고 밝혔죠 이동진 평론가가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에 3.5나 주면서 호평한 것만 봐도, 영화를 업으로 삼고 많이 본다고해서 폭넓은 포용이 없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반대일 가능성이 높아요. 말씀하신 폭넓은 포용력을 가진 일반인이라고 해도 영화적 지식 없이 전혀 재미를 느낄수 없는 홀리모터스를 재밌게 볼수가 없죠 평론가라고 팝콘 무비가 재미 없다고 생각하는건 오히려 편견이라고 봅니다
22/10/06 02:30
잘 이해하셨는데 결론이 그렇다니, 역시 사람생각이 다 다르긴 한가봐요.
특정 분야에서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보면, 잘 모르는사람의 감탄이 참 별거없을때가 많다는걸 느끼더라구요. 쪼랩들이 '개쩐다!' 하고 놀라는데, 뭔가 잘하는 입장에서 보기엔 그게 좀 '아 이게 감탄할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_-
22/10/06 02:50
맞아요. 제가 미각이 별로여서 음식들의 미세한 차이를 잘 못느낍니다. 대신, 음식은 전부 맛있어서 까다롭지 않아요. 대신, 영화는 어릴때부터 좋아했고, 그래서 한때 열심히 봤습니다만, 마음에 드는 영화는 그리 많지 않아요. 늘 볼 영화 없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22/10/05 23:14
밀양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교회다니면서 교리와 세태 간의 괴리감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꽤나 높은 확률로 흥미롭게 볼 수 있을겁니다. 재미를 찾아보기엔 감독도 주로 답답함을 의도하지 않았을까요 크크
22/10/05 23:18
밀양 정도면 평론가까지 안 가도 취향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일반 사람 중에서도 그런류 좋아하는 사람도 꽤 있어서요. 저도 그렇구요
22/10/06 08:02
저는 밀양 보면서 거의 카타르시스를 느낄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종교와 도덕 사회체계 법감정 및 가치 에 대한 통렬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름대로 더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줬거든요. 저도 인생영화중에 하나입니다. 영화에 기대하는게 다들 다르니까 뭐…
22/10/05 23:06
뭐든 많이하다보면 그렇게 되죠.
취미수준으로 무언가를 즐기던게 하이엔드로 가면서 전문가의 영역이 되면 공통적으로 그러는듯. 미식가도 아는맛이 질리니까 색다른걸 잘 조합했을때, 새로운 시도를 잘 이끌었을때 평범한사람이 맛이 애매하거나 구분이 잘 안간다고해도 평가가 높고 패션도 그래서 유명 디자이너들 쇼쯤 되면 전위적으로 옷이 나오구요. 롤을봐도 프로급들은 라인전 디테일 하나하나에서 얼마나 놀라겠어요. 결국 사람이 새로운 긍정적인 자극을 좋아하는 근본적 요소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22/10/05 23:20
재미있다라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전문가의 눈을 만족시키는 영화를 볼 때는 일반인보다 훨씬 재밌게 보는거고, 그렇지 않은 영화를 볼 때는 괴롭겠죠.. 크크.
22/10/05 23:24
제일 재미있게 보는 사람은 하드코어 덕후 일반인이려나요.
온갖 재미요소를 쏙쏙 뽑아서 감상하되, 밥벌이를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본인의 감상을 활자로 옮길 필요는 없는 일반인!!
22/10/05 23:26
시네스트나 letterboxd, rateyourmusic 같은 곳에서 활동하는 매니아분들 보시면 진짜 혀를 내두르게 되더군요 크크
22/10/05 23:28
사실 그쯤 되면 일반인이랑은 구분되는 매니아로 분류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챌린저나 그마를 브실골과 묶어서 일반인이라고 통칭하는 느낌이죠. 물론 프로 아니면 일반인 맞기는 하지만 이해도에서 수십배 정도 차이가 날테니...
22/10/05 23:32
일단 저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평론'이 아니라 '창작'의 영역이니 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웹소 쓰기 전에는 하루에 100편도 넘게 몰아봤었는데 요샌 몇편 보기도 힘들더라고요. 뭘 보든 분석적으로 보게 되어서 이전처럼 순수한 재미를 느끼기 힘들어졌습니다. 뽕 차는 장면 있어도 이런 걸 어떤 식으로 써먹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들다 보니.... 제 글 쓰는 건 재밌는데 남 글 보는 건 재미가 확연히 떨어졌고, 트렌드는 파악해야 하니 억지로라도 봐야 하고 크크. 재미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면, 보는 재미가 글 쓰는 재미로 대부분 몰려가버린 느낌입니다. 다른 작가들도 비슷한 얘기 하는 거 보면 취미는 취미일 때 가장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22/10/05 23:44
작가분들중에 소설 수백 수천편 안본사람이 거의 없을거같긴합니다 근데 그걸 보고 쌓으면서 점점 자기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생긴다고봅니다 물론 읽는 재미는 독자만의 것으로 넘길수밖에없다고 봐요 어떠한글까지 보실진 모르겠지만 작가는 으레 트렌드정돈 따라가야 하니까..어쩔수는 없다고봅니다
22/10/05 23:56
일단 제 주변 작가들은 활자중독자들이 너무 많아서.
대부분 '수백' 권 단위가 아니더라고요 크크. 기본 네자릿수들이지요. 근데 이게 막 10년 이상(주로 대여점 시절부터 시작해서) 오랜 기간 봐왔던 거라 까딱했다간 올드한 느낌 나기 딱 좋아서 어느 정도 트렌드 파악은 필수거든요. 그래서 보긴 해야 하는데... 예전에는 말 그대로 누렁이처럼 가리지 않고 퍼먹었다면 지금은 최고급 사료만 골라 먹는데도 힘들더라고요. 이것 자체가 일종의 직업병 느낌인 거 같긴 합니다. 어쩔 수는 없지요 크크.
22/10/06 00:06
게임도 똑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게,
개인마다 만족감의 육각형이 있는데, 어릴 때에는 이게 다 처음 접하니까 어떤 게임을 해도 육각형의 각 꼭짓점들을 쉽게 찍어버릴 수 있는 것이죠 나이 먹으면 지금까지의 데이터가 쌓여 그 육각형이 매우 커진 상태로 존재하고 어떤 작품을 보더라도 이전에 봤던 작품들과 비교하게 되면서 그 육각형의 꼭짓점을 쉽게 닿을 수 없게 됩니다. 그 육각형의 첨단을 뚫기 위해서는... 엄청난 작품이 필요한 거겠지요
22/10/06 00:07
평론을 잠깐 하던 박찬욱감독은 보는 것보단 만드는게 재밌어 하고 최고의 평론가로 꼽히던 정성일은 영화 보는 걸 정말 사랑해하고 이동진도 그러는 걸 보니. 평론과 창작의 차이일지도요.
22/10/06 00:07
예술영화면 모르겠는데 상업영화로는 망한영화인거죠
물론 예술성도 대중성도 잡는 띵작들이 간혹가다 나오긴 하지만요 아만보 요구하는 상업영화 해설,평론을 봐야하는 영화 이런건 이미 못만든겁니다
22/10/06 01:56
그것도 깊이에 따라 다르죠. 가령 매트릭스 같은 경우 그 철학적 깊이를 단순히 영화 관람만으로 캐치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물론 정도 이상의 난해함을 대중들이 감안해줄 이유는 없지만 하다못해 가수 뮤직비디오의 디테일 찰나에도 온갖 의미들을 함축시켜 놓는 세상에서 직관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못만든 작품 딱지를 붙이는건 너무 섣부른거 아닌가 싶습니다.
22/10/06 03:11
무슨 말씀인지는 알지만 예술영화가 아닌 상업영화인데 대중이 이해못할 화법으로 극을 진행한다면 이미 실패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숨은 그림 찾기는 평론가들이나 하면 된다고 봐요 그런의미에서 저는 에반게리온을 절반은 찬사를 보내나, 절반은 혹평하는 입장입니다
22/10/06 00:08
영화를 즐기는 방법은 각자 다르니까요. 내부자들에 자극적인 씬들을 비판하는것 보고 대중하고는 확실이 관점이 다르다는 생각은 했네요. 평론가들은 너무 1차원적인걸 경계하는데 반해 대중들은 1차원적이라도 잘만들면 그만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22/10/06 00:19
다른 평론가는 몰라도 이동진님은 1차원적이라도 잘 만들면 그만인 입장이죠. 극한직업에 대한 평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부자들에 대한 평은 자극적인 씬들이 영화의 전체적인 톤이나 주제의식과 어우러지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말씀하신 거 같고요.
단순히 너무 자극적이라 비판했다고 하기엔 내부자들보다 더 자극적인 영화들에 좋은 평을 하신 적이 많거든요.
22/10/06 00:16
알면 알수록 뭐든 재미있는 거죠. 별개로 분석하면 분석할 수록 재미있어 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인 사람도 있겠죠.
평론가는 알아야 하고 분석해야 하는 직업이니 더 재미있게 즐길 수도 반대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22/10/06 00:25
한참 농구할때 프로농구 코치님이랑 많이 친해져서 회식도 자주하고 그랬는데
KBL은 왜 이렇게 재미없게 하냐고 물어보니 몰라서 재미 없는거지 진짜 너무 재밌다고 전술을 이해못해서 재미를 못느끼는거라고 하시던데 농구 하는사람도 모를정도면 일반인들은 아예 못느낄탠데 저게 맞나 싶었어요. 저희 팀내 에이스 선수도 매번 kbl현장 직관 가길래 왜 그러나 물어봤더니 수비하는 움직임만 봐도 너무 잘해서 소름이 돋는다고 너무 재밌다고하더라구요.
22/10/06 01:51
말씀대로 스포츠도 비슷하죠. 이스포츠도 마찬가지고... 예전에 오버워치 프로가 해설들이 짚어주는 경기 흐름은 선수들이 주고 받는 것의 절반 수준도 못된다고 이야기했던게 기억나네요.
22/10/06 08:39
KBL은 기이할 정도로 수비 전술의 발전이 빠른 리그라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재미와 직결되는 정도가 도를 지나쳐 있긴 합니다.
22/10/06 00:52
최대30년 최소20년간
하루에 영화를 세편씩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시간이 없어서 좋은 영화들을 놓친다고 안타까워하는 분입니다. 섣부르게 자기 직업윤리로 평가하면 안되는 사람임
22/10/06 00:56
최근에 러브로봇데스 시즌3 히바로편을 보고 절감했네요. 본편을 볼 때는 저게 대체 뭔 내용이야 했는데, 제작영상을 보고나서의 그 충격이란...
22/10/06 01:38
순수한 재미라는 건 허상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건 언제나 종합적인 재미죠. 종합할 게 적거나(없을 수는 없음) 그 종합점이 낮은 걸 순수하다고 표현하는 건 의아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분야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한층 더 황당하고요.
22/10/06 01:49
뭐든 덕질하면 아는만큼 흥미롭죠. 예술작품이라 치면, 창작자도 나름 프로의식을 갖고 열심히 고민해서 거르고 걸러서 낸건데
전체적으로 좋은 작품은 아니더라도 분명 한 두 분야는 괜찮은 지점이 보이거든요.
22/10/06 01:53
처음 미장센 배우면서 영화볼때..그리고 편집을 실제로 하게 되면서 보는 영상들...미쳐버립니다 크크
오죽하면 데이트하다가 아..방금 프레임 튄거 봄? 이런 이야기 하고 있음
22/10/06 02:14
뭐든지 알아야 재밌는걸 더 재있게볼수있어요
오마주나 패러디가 나왔을때 그걸 알아보고 캐치해야 더 재밌죠 그냥 저게 뭐야하고 넘어가면 덜재밌고요 롤도 모르고보는거랑 알고보는거랑 다르죠 모르고보면 그냥 kda 용먹고 바론먹고 타워깨고 한타꽝 이거보고맙니다 알고보기시작하면 각종 심리전이 보이기시작하고 프로들의 실력에 더 감탄하게되는거처럼요
22/10/06 02:29
축구나 야구 같은 스포츠도 비슷하죠. 골, 안타. 홈런, 삼진만 알고 보는 거랑.. 전술, 감독, 선수 개개인의 경력, 특징, 팀간 상성.. 등등 알면 알 수록 재밌는 것 같아요.
22/10/06 06:26
사실 케바케라고 봅니다.
저는 재미로라도 프로그래밍하는 개발자인데 사실 개발자 중에 그런 사람은 소수죠. 평론가도 비슷할거라고 봅니다. 더구나 일적인 프로그래밍은 취미로 하는 것보다 재미없기도 합니다.
22/10/06 08:08
이동진 정말 좋아하게 되었어요. 침착맨 합방의 킬포는 침착맨 자기 빼놓고 둘이 영화얘기 깊게 들어가니까 소외되서 레알 불편한 표정 나오는거…
22/10/06 08:41
다른 평론가는 모르겠는데 이동진은 극한직업 같은 영화 진짜 재미있게 보고 높게 평가하는 걸 보면 이동진에 한해서는 맞는 말 같습니다
22/10/06 11:58
사실 틀린말은 아니죠
스포츠.. 예를들어 야구의 경우에, 그 찰나의 공선택이라던가, 그런 보이지않는 긴장감같은게 있잖아요 아는사람만알죠.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저게뭔가~ 싶죠 저는 역사를 좋아하는데, 역사책 너무 재미있거든요? 그런데 보통의 경우에는 재미없죠..지루하고 해서, 맞는말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게 영화가 가지는 독특한 포지션때문에 의견이 갈리는것 같아요 예술이기도하고, 문학이기도 하고, 오락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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