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10/03 01:21
모든 계획이 다 박살났으니 다 집어치우고 학살해라
-> 제가 봤던 박시백 저 만화로 보는 조선왕조실록과 다른 말이네요. 이 말대로라면 풍신수길은 걍 분노를 이기지 못한 또라이인데.
22/10/03 01:36
그래서 일본쪽에서 사극이나 서브컬쳐에 등장하는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전국통일까지만 다루는 게 대부분이죠.(노망이 나서 임진왜란 일으켰다.. 이런식으로 퉁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
인왕2 같은 게임에서도 말기의 히데요시는 요괴에 홀렸다라는 식으로 묘사되니까요
22/10/03 09:18
게임 등 서브컬쳐에서야 아서왕도
남자니까, 아니 여자니까, 아니 둘 다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다만 본글은 역사적 사실을 다루고 있으며, 제가 아는 내용과 다르기에 짚고 넘어가려 합니다. 아래 다른 분들의 댓글 중에서도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들이 있네요. 제가 봤던 원본 책을 한참 찾았는데 서재가 엉망이라 못 찾아서 ㅜㅜ 기억에 의존하여 씁니다. 정유재란은 명과 일본 간 정전 협상 결렬로 시작됩니다. 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은 조선과 명이 전쟁을 끝내고 싶으면 조선 땅 남부 4도를 일본에게 넘기고 명 공주를 자신에게 보내라는 등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합니다. 그런데도 명측 대표 송응창과 일본 측 대표 소서행장(고니시 유키나가)이 명 사신단을 조작해서 풍신수길을 속이려다 발각되죠. 빡친 풍신수길은 재침공을 명하고, 임진년과는 다른 전략을 지시합니다. 정유재란에서의 풍신수길은 전쟁의 목표부터 바꿉니다. 닥치고 돌격을 통해 조선을 병합하고 명 북경을 점령하겠다는 원래 목표는 임진년 이후 달성 불가능이라는 게 밝혀진 상황이죠. 그래서 풍신수길의 새로운 목표는 조선 왕의 항복을 이끌어내거나 유리한 협상을 도모하여 조선 땅을 얻는다, 로 설정됩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안전지대에 가까웠던 전라도를 우선 공략, 방어력이 검증된 왜성 축조를 통해 조선과 명 연합군이나 의병들이 도저히 건드릴 수 없는 수준으로 후방을 단단히 한 후 천천히 밀고 올라가다 보면 조선 왕이 먼저 종전을 구걸하게 될 것이다, 가 정유년 이후 풍신수길의 생각입니다. 이를 위한 공포심 조성과 임진년 복수를 위해 진주성에 10만 대군을 투입하여 대학살을 수행해 나갑니다. 이게 제가 알고 있는 정유재란의 시작입니다. 이후는 뭐 다들 아신다 치고 넘어갑니다. 그러므로 저로서는 풍신수길의 이러한 행보가 정신줄 놓은 미치광이 상태에서 다 죽여! 학살이다! 했다는 본문 내용이랑은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22/10/03 01:33
분노해서 그런걸수도 있고 후방과 보급선 문제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임진왜란 초기엔 빠르게 진격했는데 그 후로 의병들의 게릴라에 발목 잡히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예 다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분노때문인지 보급선 문제인지 아니면 둘다 인지는 히데요시 머리속에 들어가 보지 않으면 모르겠습니다만. 우러전도 비슷하게 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한방에 밀어버리려 했는데 못밀고 질질 전쟁이 길어지니까 학살을 하게 되는 거죠.
22/10/03 14:59
우러전은 좀 양상이 다릅니다
부차에서도 드러났듯이 그냥 시작부터 학살한거라서 말이죠 만약 러시아 병사들 대다수가 2차 대전의 나치마냥 프로파간다를 광신했다면 러시아인 입장에서 러시아 동포들을 학살하고 박해하는 "나치"들에게 자신들의 선조가 그러했듯이 리미트 없는 잔혹한 "보복"이 당연할테니까요 소련군이 독일 와서 한 짓거리가 상대가 나치니까 그러려니 하는거지 어지간한 나라였으면 여론이 뒤집어지고도 남을 수준이었죠
22/10/03 02:51
혼을 얻으려는 마계의 계략 때문이죠
히데요시도 죽지 못해 고통받고 있던걸 은동이 히데요시 몸에 숨어있던 성성대룡을 죽이고 임진왜란을 마무리짓습니다
22/10/03 07:03
임란 히데요시는 이성으로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전후 사정으로 보건대 저 당시 히데요시는 그냥 누구도 브레이크 밟아줄 수 없는 폭주기관차였습니다...;; 평생을 자기 위해 헌신했던 동생 죽고, 거병 동지 죽고, 자기 최측근도 멀리하고... 이 흐름으로 가면서 사람이 돌변했다는 인상이 강하죠. 그나마 임란 초에는 마에다나 도쿠가와 급 되는 대다이묘가 맞말하면 응 그렇구나 하고 들어주는 수준의 최소한의 정줄은 잡고 있었습니다만...
22/10/03 09:32
다시 천천히 읽어보니 애당초 전개부부터 사실과 다르네요.
https://namu.wiki/w/%EB%8F%99%EB%9E%98%EC%84%B1%20%EC%A0%84%ED%88%AC 임진왜란 극히 초반부에 전개된 동래성 전투에서부터 싸움이 끝났는데도 조선 군민 전원이 학살당합니다. 전투 당시 동래성의 병사들과 백성들은 거의 모두 학살당했다. 전투 중에도 일본군의 무차별 살육이 벌어진 것으로 보이며, 전투가 끝난 후에도 동래성의 백성들은 성밖으로 끌려나와 일본군한테 참혹하게 처형된 뒤 해자에 파묻혔다. 사실 일본군의 이런 습성은 전국시대 때부터 국내에서 자기들끼리 싸울 때도 하던 것인데, 당시 일본의 공성전에선 전투개시 전에 항복하면 성주 이하 전원의 생명을 살려주고, 전투 중에 항복하면 성주 및 가신 급만 처형했으며, 끝까지 저항하면 성주와 가신들, 병사들과 민간인을 포함한 성 안의 모든 사람을 죽였다. -> 사랑해요 갓무위키 뭐 굳이 본문을 옹호해보자면 소서행장이 풍신수길의 명령을 개무시하고 독단으로 학살을 저질렀다, 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 이상의 논박은 제가 감당할 수 없어서 포기합니다. 본문의 사실 관계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본문과 같이 사진+짧은 문장 형태의 콘텐츠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정보 전달을 목적(아닌가? 좋아요 가 목적인가)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저도 잘 알고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물론 이런 내용들에 일일이 레퍼런스를 요구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고, 콘텐츠 제작자가 일일이 사실임을 증명해야 할 의무도 없죠. 다만 콘텐츠가 가볍게 제작되고 가볍게 퍼날라지다 보니 그 안에 담겨있는 사실과 관련된 내용들도 가볍게 여겨지는 것이 아닌가 가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걱정들로 인해 정보 교류(?)가 위축되는 건 아닐지, 그렇게 위축되는 게 나을지, 지금처럼 무엇이든 편하게 전파되는 게 더 좋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22/10/03 11:07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런 명령 내린 적 없다
=> 일본군은 조선 민중 학살하지 않았다 => 일본군은 조선 백성들의 농사를 보장했다 => 조선은 뭐하고 있었나, 지키지 못했고 오히려 도망감 => 일본이 제대로된 나라고 조선이 문제다. 그때 망했어야 했다 이런 류의 논리 전개로 왜곡된 역사가 다시 언급되곤 하겠죠. 이미 엠팍 같은 곳에서 여러 차례 휩쓸고 지나간 논제인데 어설프게 짜집기된 정보나, 일부만 발췌되고 편협한 시각에서 제작된 내용들로 인해 진실이 왜곡되는 경우가 많아 우려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