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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0 19:37
귀화했군요. 생각해 보니 제가 아는 일본인도 한국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말을 하고 한국어 책도 쓰신 분이라, 괜한 편견이었던 것 같습니다.
22/09/10 19:27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동질감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감정이죠. 남들이 하면 해야될거같은 압박감.. 이걸 이겨내고 진짜 필요한걸 하고 필요하지 않은건 좀 떨쳐내고.. 가 중요하다봅니다.
22/09/10 20:37
문화적인 차이죠. 그런점들이 항상 나쁘다 좋다 획일적으론 설명할 수 없고요. 우리나라는 안그런데 외국 어떤 나라에선 유독 심한 그런것들도 수두룩 합니다.
22/09/10 21:17
이게 유교문화권들이 전반적으로 다 저렇더라고요.
과거제 입신양명을 현대 사회에 대입하려 살아가려니 평민들도 피곤하기 그지 없습니다
22/09/11 11:48
유교 문화권에 많이보이긴 하는데, 연도별 인당 gdp 그래프를 보는게 좀더 범용적일 것 같습니다.
남들하는것 중 잘 되는거 잽싸게 배껴서 따라가야 성공하는 시대에서 살던 사람들이 수십년치가 쌓여있으니 이런 문화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22/09/10 20:32
정말 구구절절 공감하네요. 여가 활동조차도 매뉴얼대로,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하는 문화... 정말 역해서 못 살겠어요.
음, 자연스레 '못 살겠다'는 표현을 쓴 것 자체만으로도 방금 한국인 인증한 듯도 하지만...
22/09/10 20:47
정해 놓은 특정 기준에 못 들어가니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 거죠. 특정 기준에 포함 안 되면 공부 못하게 하는 분위기처럼요. 님이 하는 말이 결국 윗글에 포함되는 소리입니다.
22/09/13 16:07
결혼과 출산의 양극화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진짜 풍족하고 여유가 있어서 결혼하고 출산하는 그룹과 아이를 기를 여유가 없다고 판단할 판단력이 되는 중간그룹 그리고 사회와 인생에 대한 아무 생각없이 사고치고 결혼하거나 으레 그런거니까 하고 아이를 싸듯 낳는 그룹.. 서로 다른 그룹을 쳐다보신겁니다. 요즘 아이들의 가정환경 차이는 양극화될거고 학군은 더 중요해질겁니다.
22/09/10 20:49
친구들보면 절반정도는 저런 표 엄청 의식하며 살고, 나머지 절반은 자기 맘대로 사는거같아요. 문제는 의식하며 사는애들이 남 오지랖도 엄청나다는거.
22/09/10 20:52
뭐 인문학적으로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나라 전체가 못살던 시절에 절대적 가난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이 아직 한 두세대에 걸쳐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가난이 경제성장기를 거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크게 증폭시키기도 했죠 그래서 최소한 남들 사는 인생레일은 따라가야 그 참혹한 가난은 면한다는 인식이 대다수에 뿌리박혀있다보니 이런식이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22/09/10 21:10
틀린말은 아니네요. 근데 알면서도 다들.. 쉽게 못하죠. 게으르고 귀찮기도 하고 그리고 그 핑계를 대기 위해 주변 눈치 나이탓 하는것도 꽤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한 누군가는 눈치 안보고 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런게 부럽네요 난 게을러서..
22/09/10 21:36
우리 위에 세대들이 계속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가르쳤고
그렇게 보고 자라왔기에 알고 있는거죠 뭐 그게 문제라고 생각 안하는게 아니라 사회가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걸 뭐 어쩌겠냐는 푸념...
22/09/10 22:30
한국은 이거면서 저거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상한나라죠. 단지 극단적으로 흩어져있는 사람들이 특정 가치들에 의해 놀랍도록 뭉치는 나라 같아요. 개개인들은 모두 다 뭔가 스프링처럼 튕겨나갈 개성들을 갖고 있는데, 외부적 압력이 너무 강한 나라라서 항상 컨트롤을 하죠. 질서 잘 지킨다지만, 항상 꽁초와 쓰레기를 구석마다 버리고, 떼창과 응원문화, 밤의 술문화의 나라면서, 공공질서나 공공가치관에 대한 압박과 경직된 노동문화를 동시에 갖고 있고요. 따듯한 정의 나라라지만, 동시에 나뉠 수 있는 모든 계층별로 극단적으로 파편화되어 갈등하는 나라죠. 본문의 말도 모든게 정해져 있고 예외를 허용하지 않으며 극단적으로 눈치와 허례의식에 집중하지만 또 한편 그에 대한 혐오와 조롱들이 동시에 존재하는 나라죠. 예를들어 이 댓글만 해도 누군가는 뭐가 이렇게 길고 설명하냐는 사람과, 요즘 말투 건방지고 무식하단 사람이 섞여 있을테고, 맞춤법 띄어쓰기 지적하고픈 사람과 그냥 크크크만 치고 싶은 사람이 보고 있을텐데, 온 오프를 막론하고 보다보면 너무나 극단적으로 갈라져서 가치 충돌하다가도 어떤 이벤트나 가치가 대세가 되는 순간 놀랍게 뭉치는 나라 같아요. 정리하면 혼돈과 갈등의 나라인데 대세에는 민감하게 뭉치는 나라랄까. 이게 건강한건지 병든건진 모르겠지만, 한국은 좀 극단적으로 충돌하고 파편적으로 부서지다가 다시 뭉치는 것들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긴 했습니다
22/09/10 23:14
진짜 주변 들어보면
나이먹으면 운동조차도 새로 배우는 게 눈치보이는 나라.. 그 나이 다 데이터 삭제해버렸으면... 개체수 줄이는 게 진짜 사회에 대한 가장 큰 반항이네요
22/09/11 01:39
대충 30년전에 처음 저렇게 생각했었는데, 30년이 지나서 약간의 나이대별 구간과, 나이대별 타깃이 변하긴 했지만, 특정 연령대면 특정 퀘스트를 달성해야 한다, 라는 마인드는 전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봅니다. 나이갖고 위아래 칼같이 따지는 것도 나중엔 바뀌겠지? 생각한 과거의 제가 정말 순진했구나 싶구요.
22/09/11 02:32
유럽에서 오래 살고 있는 고등학교 친구가
한국 사회의 social clock에 학을 뗐다면서 명절에도 한국 안 들어오더군요. 영 프 독 이탈리아 스페인 기타 어딜 가도 한국처럼 남의 인생 평가 안 한다면서요.
22/09/13 16:10
당장 생계를 이어야 하기에... 입에 풀칠을 해야 하기에... 저 짓거리를 안할수도 없네요.
적어도 아직 사회적 지위가 낮은 힘없는 젊은 나이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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