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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0 16:02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퍼져있던 불만이었는데, 김성회씨가 '고객대접'이라는 임팩트 있는 키워드로 만들어서 게임업계에 던졌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게임업계에서 계속 인용되는 문구가 될듯...
21/01/20 16:03
지인중에 R사 한국지사 초창기 입사지원해서 헤비유저라는 걸 어필하고 붙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스펙은 다른 지원자들만큼 좋았고요. 그 얘기 들으면서 그런 사람이 일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당연한 게 아니었던 모양이군요.
21/01/20 16:04
무슨 직군이길래 CSR을 다루려다 갑자기 회장/의장급이나 관심 가질 추상적인 PT를 하게 됐는지 애매하네요.
경영진 스탭 부서에서나 가끔 다뤄볼 주제들 같은데, 해외기업의 한국지사에서 그런 포지션을 뽑을리도 없고... 그냥 본인이 헛다리 짚고 떨어진 거 아닌가 싶네요. 면접관의 발언은 발언대로 어이가 없지만...
21/01/20 18:03
1차로는 실무자가 면접 보고 저런 마인드를 가진 경영자, 즉 본부장이나 실장급 이상은 2차 면접등에서 볼텐데..
재무쪽 실무자들이었나? 하고 직종을 어디로 봤는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21/01/20 16:05
제 경험 상 게임업계에 아예 관련 없는 업계 다니다가
좋은 커리어로 외국계 회사라서 넘어오는 사람들이 꽤 있기도 했고, 아니면 게임을 좋아하지만, 고객센터에 와서 난동 부리는 고객들 보면서 게임 하는 사람에 대해서 안좋은 인식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도 꽤 있죠. 저도 제가 담당하는 온라인 게임 잘 만들면 만들수록 사람들이 더 중독돼서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는 거 보고 고민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근데 그런 코어 고객이 게임 매출에 대부분을 일으켜서 내적갈등이...
21/01/20 18:57
리니지는 좀 반대 케이스라고 보는게 어떤걸 내도 욕하면서 린저씨들이 잘만 사주니 엔씨도 끝도없이 시험하는 거라고 봅니다
2중 컴플가챠 욕하면서 린저씨들은 또 지를꺼 뻔하니까요 예전에 리니지 게임 오래한 사람에게 리니지 무슨 재미로 하냐고 물어보니 리니지에 현질 적당히 해서 재미보고 접을 때 템 팔아서 본전 회수 가능, 희소템 뜨면 본전 이상으로 벌고 나갈수 있다라고 해서 그 땐 그런갑다 했는데 리니지가 모바일로 진출한 이후에는 저 말이 지금도 통용되는지 궁금하네요
21/01/20 16:09
안해도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야죠.
자기 종사분야에 대해 최소한 이해하려는 노력도 없이 일하는건 그냥 망하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21/01/20 16:11
게임 회사 성장할때는 열심히 게임하면서 만들고 매일매일 유저들 피드백 다 보는 분들이 팀장 디렉터 하고 있어서 엄청 하나하나 만들때마다
유저들 반응 신경 쓰고 재미있게 만들까 노력하는데 어느 순간 회사 커지면 갑자기 막 딴 회사에서 온 분들이 위에 차지하고 모든 걸 데이타로만 보고 유저들이 많이 사는 아이템, 시간대 날짜 이런 것만 보면서 맨날 더 팔릴만한 아이템 만들고 그때 유저들 접속 더 늘리기 위해 이벤트 만들고 그러다가 키리 이런거 터지면 유저들은 온갖 난리치면서 떠나는데 그 달 매출 역대급 나왔다고 지시 기획한 분들은 더 승진해서 또 떠나고 그러네요...
21/01/20 18:59
사실 이건 업종 가리지 않고 경영 출신 CEO가 오면 비슷한 일이 벌어지죠
원가 절감해서 본인 실적 챙기고 다른데 이적하고 전 회사는 망하는 케이스는 꽤 흔합니다 맥도날드 → 맘스터치로 이동한 모 사장이 전형적인 케이스니까요
21/01/20 16:11
다른 댓에서 본 썰이지만, 가챠류 게임 회사직원은 유저를 '마약, 도박 중독자' 취급하면서 고객이라고 생각 안한다는 썰도...
21/01/20 16:13
저는 엔씨가 잘 안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높이 평가하는 점이 있다면 거기 윗사람들은 리니지 매니아라는 겁니다. 동시에 그게 문제긴 하지만서도..
21/01/20 16:14
게임 사이트에서조차 소비자 권리찾기 나선 게이머들 보고 그간 열심히 사준 대가를 치르는 개돼지들이라면서 비아냥대는데 회사측에 무슨 존중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부디 주변 잡음에 흔들리는 일 없이 이번 기회에 경종이 될만한 성과를 이뤄내길 희망합니다
21/01/20 16:15
회사 경영은 해당 분야 전문가가 꼭 틀어 쥐고 있어야 해요. 동전만 세는 부류들이 잠식하다 보면 소비자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 하고 망하는 지름길에 들어서죠. 어설픈 전문경영인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21/01/20 16:24
인텔이 엔지니어 출신인 크르자니크를 ceo로 선임해서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생각하면 이것도 사람 나름인 것 같네요
문제는 자리에 앉혀보지 않으면 능력이 어떤지 알 수가 없는게 ㅠㅠㅠ
21/01/20 16:38
스마게 윗대갈이 그모양이니 그런게 나오는거죠. 오히려 스마게 내부증언이니 신빙성 확올라가는거같은데.
그렇지않으면 레이드즉시완료권 같은걸 낼 리가 없잖아요
21/01/20 16:19
게임 오래 해 보면 저절로 느껴지는 부분이죠.
국내에서 이 부분은 엔씨가 독보적입니다. 엔씨는 자신들의 강점과 자신의 유저들이 원하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잘 나가는 겁니다. 안 그랬으면 다른 회사들이 다 나눠 먹었죠. 다른 국내 게임회사들은 게임 회사가 아니라 큰 노력과 능력이 필요 없는 한탕 사업만 하는 회사입니다. 장기적인 건(유지, 관리, 이미지) 전혀 관심 없고 눈앞의 돈만을 쫓는 거죠. 페그오같은 사건이 몇 번 더 나오면 개선되겠죠?...
21/01/20 16:57
재미있는건 게임 개발 풍토 자체도 도박화되었다는 거에요. 예전에 정액제시절에는 150억 들여서 한 700억 벌고 개발비 운영비 뭐 기타등등 해서 순이익 150억을 건지는 걸 목표로 게임을 개발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300억 들여서 1조 벌기 기대하면서 하다 안되면 접고 또 300억 들이고 이런 가차느낌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들이 많다는 느낌입니다.
21/01/20 16:45
윗대가리는 다 똑같군요
저는 작은 중소 기업에서 일반 시장이나 점포에서 파는 영업을 했었던적이 있는데 디자인 실장님이랑 사장님이 매번 디자인을 백화점제품을 참고해서 디자인 가져오곤 했죠.( 두분이 부부) 하도 답답해서 백화점이랑 시장이랑 잘나가는 디자인이 다르다고 차라리 점포를 돌아보시라고 햇다가 분위기 싸하게 만든 경험이 잇죠. 사장이나 디자인실장이나 쇼핑을 백화점에서 하면서 시장물건을 만들고 있으니 크크
21/01/20 16:45
지인 중에 엔씨에 꽤 높은 자리에 계시던 분은 엔씨에서는 웬만한 게임경력으로 명함 내밀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자기가 게임을 사랑하는지 어필이 하도 심해서 그건 그거 나름대로 굉장히 피곤하다는... 나는 정말 게임을 사랑하는데, 윗선이 워낙 무능해서 그 열정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프레임이 워낙 잘 먹히니까요. 본문의 글도 정말 사실이라면 자초지종이 어땠을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21/01/20 16:58
면접 주제 자체가 CSR인거보면 아마 개발, 운영, 사업 쪽이 아닌 스텝부서일테니 면접 들어온 관리자가 게임 거의 또는 아예 안하는 사람이어도 이상하지 않은 케이스 같습니다. 실제로 재무회계, 사회공헌, PR 이런 쪽은 게임을 굳이 알 필요가 없어요. 전문 직무 분야에 대해 빠삭한게 더 중요하죠. 게임사의 리더들이 게임을 모르고, 안하고, 천시한다는건 충분히 까일만한 일이지만 저 글은 좀 안맞는 사례 같네요.
21/01/20 17:01
저런 이유는 아닌데 현질하다가 현타와서 작년말에 폰겜은 다 접고 디아3만 돌리고 있습니다. 크크크크크
작년에 한 일 중에 제일 잘한게 폰겜 접은거 같네요.
21/01/20 17:01
모 중견기업 인사팀 수습으로 처음 입사했을 때 당시
인사팀장님이 한 달짜리 수습 미션을 주셨습니다. 전국에 지점들 돌면서 영업직 동료분들 영업 나가실 때 따라나갔다 오라는 거였어요. 이게 뭐지 나 영업직으로 입사한건가 싶었죠... 한 달 동안 아는 것도 없이 선배님들 따라다니면서 매번 매우 뻘쭘했지만 그때 아니었으면 그 이후에 회사 동료들과 깊은 소통이 안 되었을 겁니다. 우리 회사가 누구에게 뭘 팔아서 어떻게 돈 버는지 모르는 사람이랑은 같이 일할 수 없다, 가 미션 목적이었다고 나중에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귀한 경험이었어요. 고객을 모르고 제품을 모르는데 무슨 일을 하겠다고. 후.
21/01/20 17:18
주제 보니까 지원부서에 지원하신 건데..지원부서에서 해당 회사 게임 좋아하는 건 +지만 필수는 아니긴 하죠.
뭔가 논리가 잘 안 맞네요. PT 면접이 있는 거면..당연히 주제는 채용하는 쪽에서 정해줄 텐데요.. 자유 주제라고 해도 최소한 주제는 먼저 받아 보고 피드백 줄테고..(심지어 서치펌이 중간에 있다면 더욱..)
21/01/20 18:54
생각해보면 우리가 알던 블리자드가 지금처럼 망가진게
본문 작성자분 말씀대로 게임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게임 매출만 신경쓰는 인텔리, 인싸들이 관리직 이상을 차지해서죠 블리자드의 너드 개발자들은 인텔리 인싸에게 밀려서 다 떠나니 너폰없? 이런말이 나왔다고 봅니다 넷마블이나 다른 한국 게임업체들도 저런 마인드인 곳이 많으니 한국 게임시장이 정말로 위기인거 같네요
21/01/21 11:59
게임회사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 아닙니다 여러분..
그리고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은... 몸값이 비싸요.. 그 와중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다?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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