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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7 03:03
저도 어느 시점까지는
부모님의 각종 기술 관련 문의들을 내심 귀찮아했습니다. 아 좀 알아서 알아보시지 좀 구글 네이버 치면 다 나오는데 하면서요. 아마 말투 어감에 티가 다 났겠죠. 근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영상 중 햄버거집 키오스크 다루시다 너무 어려워하시며 눈물 짓는 모습 본 뒤로는 다시는 귀찮은 마음이 안 들더라고요. 내게는 이깟 건데 부모님께는 우실 만큼 속상하실 일이 될 수도 있겠구나, 그걸 귀찮아하고 모른 척 하면 이건 자식이 할 짓이 아니겠구나 요샌 제가 먼저 여쭤봅니다, 뭐 잘 안 되는거 없으세요?
21/01/17 09:52
제가 우리 애 돌잔치때 아빠 한 말씀 하세요 시간에 한 말이 그동안 부모님 마음을 몰라서 죄송하다는 말이었네요.
그런데 지금은 그 네분 중에 한 분만 계시네요. 살아계실 때 잘합시다~
21/01/17 10:30
대학교때부터 지속적인 학습으로 아버지 혼자 엑셀로 견적서 작성, 공사완료보고서 등등 공공기관에 제출 다하십니다 주민증 62 실제 58이십니다
21/01/17 11:09
전 훈수충에 가르치는거 잘한다고 이상한 부심까지 있어서 부모님이 물어보시면 포스트잇에 정리해주고 연습하라면서 숙제까지 던져줬습니다..
21/01/17 11:43
부모님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해지지 않는게 어려움 때문이라기 보다는 두려움 때문인거 같아요. 혹시라도 뭐 잘못 누르면 큰일이 나는거 아닐까 또 피싱이다 해킹이다 그런 뉴스들도 많고 하니까요.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스스로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부딪혀가며 이것저것 해봐야 빨리 느는데 딱 그길로만 가야하고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낭떠러지다 이런 두려움이 있는거 같아요.
저는 부모님께 저런거 가르쳐 드릴때 처음에는 그냥 제가 시연하면서 말로만 가르쳐 드렸더니 금방 잊어버리시고 또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다음부턴 처음에 제가 일단 해보고, 그 과정을 상세하게 글로 정리한 다음에, 그 메모를 보고 부모님께서 직접 스스로 해보시게 하고 막히는 부분은 제가 봐드리고 그렇게 하니까 그뒤로는 똑같은거 또 물어보시는 일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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