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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7 18:50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 사상과 제도는 18세기 신문, 20세기 라디오와 방송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 체제에 만들어진 건데
이게 21세기 초반 인터넷의 확산으로 그 밑바닥 사회가 다르게 바뀐 상태로 사상과 제도가 아직 하부구조를 못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1/01/07 18:56
어렸을 때는 사탕을 계속 달라고 하면...엄마가 이 썩으니 그만 먹어라...했는데...
요즘 인터넷은 그렇게 통제해 줄 엄마가 사라진 세상인 거죠... 사탕 먹고 싶은 사람에게 무한정으로 이가 썩든, 뇌가 썩든 사탕을 공급하는 세상... 나는 성인이니까...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할거야...라고 백날 되뇌이고, 반성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우리가 판단의 근거로 삼는 그 "팩트"들이...내가 원하는 "팩트"만 계속 제공되니까요... 그 '팩트'를 기반으로 우리는 늘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니까요...
21/01/07 18:58
뭐, 일베 메갈 클리앙 등등 극단적으로 편향된 사람들이 아주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스스로가 편향되었음을 깨달을 수 있을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아주 조금의 생각을 하지 않은채 '내가 옳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극단으로 달려가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자기가 다니는 게시판의 분위기를 오프라인 모든 사람의 분위기라고 착각하더라구요. 그리고 오프라인과 자신이 다니는 게시판의 괴리를 알게되고 나면, 그때부터는 스스로가 깨시민이 되는거지요. 니들은 아직 아는게 없어서 그런거야. 니들도 나처럼 깨어나고 나면 내 의견이 맞다는 걸 알게 될걸. 그러니 공부해서 나처럼 깨어나, 라고 말하게 되구요.
21/01/07 19:05
자게만 봐도 정치인을 넘어 지지자들 매도하는 댓글들이 한 트럭이죠. 뭐 나도 예전엔 그랬으니 보면서 딱히 별로 화도 안나고 그땐 왜 그렇게 악이 가득차 있었나 싶어서 웃음이 나지만요.
21/01/07 19:25
보통은 결국 양극단 사이의 어디쯤에서 사건이 진행된다고 봅니다.
두번째는 이건 좀 강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사실을 안다는게 과연 가능한것인가 생각이 듭니다.
21/01/07 19:14
그래서 항상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걸 인지하고 있어야 상대방의 의견을 들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1/01/07 19:47
제 경험상 SNS(트위터)보다 커뮤니티(PGR21)가 더 건전하다고 느낀 이유였습니다.
한 안건들 두고 찬반이 나뉘고, 반대쪽 의견을 들어볼 기회가 생기거든요. 그에 반에 트위터는 하나의 의견에 공조하는 사람들끼리 가상의 허접한 적을 만들어 그 무식함을 비웃으며 고자세로 일갈하는 게 일상인 매체였습니다.
21/01/07 19:53
개인 SNS 보다는 이런 커뮤니티가 그래도 생각의 균형을 잡기에는 나은 것 같아요. 여기에서 말많은 클리앙 조차도요. 페북이나 트위터 등은 정말 딱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더라구요. 다만 자꾸 이거든 저거든 심난해지는 건 안보고 싶어지는게 문제예요...
21/01/07 19:57
sns 가 좀더 그럴뿐 아니라 커뮤니티도 저런 문제가 있죠
댓글의 추천정렬도 이런문제가 있는거 같구요 유투브 로는 정치관련 썸네일 궁금해도 절대안봐요 크크
21/01/07 20:13
세상의 변화에 가장 크게 와닿은것은 '사색'의 단계가 사라졌다는 겁니다.
예전같으면 할게 없는 시간에 뭔가 생각을 계속해서. 아 이게 왜 이렇지? 하는 단계를 한번 거치긴 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원하는게 있으면 찾기만 하면 다 떠먹여주니까.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거죠. 단지 프로세스만 남아있는 겁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무한정 볼 수 있는데 생각 따윌 왜 하겠습니까. 맛있게 먹고 열심히 싸면 되는겁니다. 그게 편하거든요. 게다가 그 파이는 더 늘지언정 줄지도 않습니다. 극단의 생각이 모여 괴물이 된 무한 파이공급! 그나마라도 그 과정에서 다른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걸 발견하거나, 응용하거나, 이전 경험으로 삼는건 충분히 가능한데 최소한의 것 조차도 요즘은 안하고 있는거죠. 이미 취해있으니까. 취해있는 사회에 말짱한 인간은 이물질 취급받는거고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자기도 취하는... 소위 말하는 흑화해버리고 있으니까 더 양극단으로 갑니다. 하여튼 정보공급자는 돈을 벌어야하고 그러려면 지금같은 사회에서는 더 '그럴 듯한 콘텐츠'를 만들게 되니 더 최악입니다. MSG가 해로운게 아니라 MSG가 재료의 신선도와 맛을 가려버리는게 문제인것 처럼요.
21/01/07 20:40
알고리즘이 이끄는 삶... 정치 유튜브 한번 보기 시작하면, 자신이 [살짝이라도 기울어진] 쪽의 유튜브 영상들이 그야말로 쏟아져 내리고
이런걸 계속 보다보면 인파에 휩쓸려 몸을 못 가누듯이 극단으로 쓸려가게 되죠. 그래서 저는 중립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쪽에 대해서는 유튜브 영상을 잘 안보게 되더라고요.
21/01/07 20:46
피쟐에서도 몇 번 유튜브 알고리즘의 위험성에 대해 댓글을 적었는데
아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위험성을 얘기하는 영상이 나왔을 줄은 몰랐네요 현대인인 일부러 알고리즘을 탈피하는 행동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그러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알고리즘의 노예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1/01/07 21:38
PGR 개인화에서 딱 4명 스크리닝했는데 자게가 놀랍도록 깔끔해졌어요. 피곤한 댓글들도 안보이고..
하물며 훨씬 정교한 마이닝을 하는 SNS들은 얼마나 심할까 생각해봤습니다.
21/01/08 11:59
소셜딜레마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극단적인 사람들이 멀리 있는게 아니라 조금씩 주변에 늘고 있는 것 같아서 솔직히 좀 보면서 무섭기도 했습니다.
21/01/09 01:20
유튜브도 이런 저를 알아서 그런지 제겐 제가 모르는 채널의 추천 영상같은게 안나옵니다.
'이 사람은 딱 지가 구독하는 것만 보는구나.' 그렇게 파악했나봐요. 스포티파이도 k-pop을 듣는다고 해서 중국음악 일본음악 찍먹해보라고 던져주지 말고 어서 배웠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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