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20 LPL 올스타전에서 더샤이 올해의 가장 인기있는 선수상 수상하는 거 보는데
나레이션 멘트가 하도 미쳐 날뛰고 있길래 얘넨 진짜 무협뽕에 미쳤네 싶었는데 2018년이랑 2019년은 한 술 더 뜨더라
2018년 당시 나레이션
성품은 온화하고
조작은 절묘하며
라인전은 강력하고
전의는 불 같다.
그는 공격에 있어 깊은 경지를 지닌 전문가로
LPL 최고의 데미지를 쏟아붓는 선수이며
솔로킬 능력으로 군웅을 압도한다.
그는 IG의 삼지창 중 마르지 않는 화살촉이고
월즈에서 열 걸음을 내딛으면 한 명을 죽이던 젊은 천신으로
종횡무진 전장을 누벼 같은 시기에 겨룰 이가 없었다.
그는 LPL에서 단련하며 성장하여
IG라는 새로운 총군과 함께 최고의 경지를 이룩하였다.
소환사들은 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선수의 트로피를 수여하였고
그의 기품과 내향을,
품위 있는 태도를 사랑하였다.
소환사들은 가장 높은 곳의 시합에서 그가 보여준 열정에 감사함을 표한다.
이곳에 한 필의 말과 한 명의 장수가 있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단 말인가?1)
1) 고사 인용인데 원문은
"千军万马一将在,探囊取物有何难?"
"천군만마와 한 명의 장수가 있는데, 일이 무척 쉽거늘 무슨 어려움이 있단 말인가?"
이걸 한 필의 말과 하나의 장수로 살짝 비틀어서 인용한 것
2019년 당시 나레이션
그의 이름은
전쟁의 아름다움이고
용맹한 전투의 부드러움이며
칼숲 속의 시이다.
그의 존재는
극한의 한계를 돌파했고
그의 앞에서 논리는 논리로 성립되지 못했다.
그는 적의 악몽이며
아군의 괴력이다.
그의 전의는 순수하며
기교는 화려하다.
그는 사람들이 상상하던 완벽한 선수와
환상적인 교전을 현실로 끌어내렸다.
승리의 저울이 이로 인해 특별히 그에게 기울어지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은 가슴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소환사들은 그가 틀림없이 인세를 벗어나 우뚝 설 거라 믿었고
그는 일거에 LPL 탑의 역사를 바꾸어냈다.
그의 등반은 결코 이렇게 멈추지 않을 것이고
그의 칼날은 결코 여기서 닳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젊은 천신은 반드시 다시 날개를 펼 것이다.
여전히 검기는 무지개처럼 화려하지만
아직도 마음은 수면처럼 가라앉아 있다.
오롯하게 그의 검광만이 길고 어두운 밤을 비추었을 때
환한 빛을 접한 이들은 이제 촛불을 켜고 모여든다.
그가 새로운 여명과 함께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소리 높여 긴 노래로 화답할 것이다.
2020년 당시 나레이션
옅은 미소와 온화함, 그리고 수많은 검들이 더없이 아름답다.
군자의 의를 중시하고
장군의 책무를 지키며
종사의 풍조를 빚는다.
무력으로 그의 길을 증명하고
마음으로 검을 지키는 것이 그의 격이다.
그는 탑라인의 생태를 완전히 뒤엎어
벼려진 칼끝2)은 LPL을 이룩해 칼날들의 무리를 양성하였고
신에 다다른 병사들은 끊이지 않는다.
그가 돌려준 인간 세상의 면류관으로
연맹은 혹독한 추위3)를 벗어나 쉬지 않고 연마했고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아무리 수많은 고난이 그의 앞을 막을지라도
한결같이 수많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삼년의 월계관은,
아직도 저 멀리 검 위에 얹혀 있다.
2, 3) 고사 인용
"宝剑锋从磨砺出,梅花香自苦寒来"
"명검의 벼려진 날은 연마로부터 나오고, 매화의 향은 혹독한 추위로부터 나온다."
저걸 현장에서 인기상 수상할 때 영상에서 직접 나레이션으로 한 글자도 빠짐없이 그대로 읽어줌
물론 더샤이는 이해를 못했겠지만... 무협 감성 진짜 제대로인 듯
출처 :
https://www.fmkorea.com/index.php?mid=lol&document_srl=3300302156
돌거북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