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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6 21:00
불만사항을 보고하는 건 당연한 권리인입니다만,
지휘 계통을 개무시허고 사단장한테 갠톡으로 날리는 게, 표현 빌리자면 헛짓거리 아닌가요? 사단장이 친히 대대장한테 병사들이 이런 고충이 있다는데 파악 안 됐냐 물어주면 그 아래 중대장, 소대장, 주임원사, 분대장 싸그리 빙신 만드는 거지요.
20/12/16 21:46
대대장이 못주겠다는데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이 뭘 하나요... 연대장 사단장한테 직통으로 꽂는 거 말곤 답 없죠. 휴대폰 사용 전엔 그래서 넘어갔을걸 안 넘어가게된거죠.
20/12/16 22:01
논공이 부당했으면, 부대 내부에서 심의하고 해결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대대장이 마음에 안 들때마다 더 높은 누구누구한테 직통으로 일러비쳐서 해결하면 그 집단이 선진 병영인가요? 그리고 폰 없을 때는 저런 게 없었나요? 인트라넷 홈페이지에 대문짝만 하게 "ooo과의 대화" 창구가 있어, 바란다면 참모총장이랑도 익명 대담 가능합니다. 군인권센터, 신문고, 국방핼프콜 등등 정식적으로 건의할 루트는 폰 없을 때도 충분했습니다.
20/12/16 22:28
원래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그 처리가 부당하다 느끼면 차상급자에게 보고하는 것이 룰입니다.
차상급자의 처분도 부당하다고 여기면 차차상급자로 보고하도록 하는 것 또한 룰이에요. 단순히 마음에 안든다고 차상위 보고하면 차상위자가 응당한 처분을 상위자에게 지시하겠지요. 다만 상위자의 처분이 부당하다고 차상위자가 느끼면 시정을 하겠지요. 그리고 그게 제대로 돌아가는 조직이죠. 제 군대경험을 통한 관심법을 발휘해보면 목선 발견했는데 소대장이 혼자 포상 받고 병사들은 쌩깐거고.. 병사들의 불만이 가득한걸로 보아 발견당시 소대장은 그다지 한 일이 없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이걸 대대장이 저렇게 판단 조치한거고..(아마도 같은 육사출신일 가능성이 농후.. 밀어주기) 아마도 부대내 소원수리 개념으로 사단장 카톡이 홍보되어 있었을 것이고.. 병사가 같은 병사들과 협의하여 총대매고 찌른거죠. 결과적으론 간첩선(?) 포상은 소대장 혹은 중대장이 혼자 먹고 병사들에겐 대대장 포상휴가 정도 주고 퉁칠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20/12/16 21:04
저도 종교에서는 영관들 아저씨처럼 봤습니다, 당신들께서도 계급을 내세운 적 없으시구요.
그런데 공과사는 구분해야지요, 저 이야기는 편하다고 해서 지휘관한테 요구하면 안 되고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주임원사한테 해야하는 겁니다.
20/12/16 21:12
시도를 해 봤는데 틀어막히니까 저런 게 아닐까 하는 궁예질을 해 봅니다. 다들 군생활 해 보셨잖아요. 더군다나 용사 입장에서 포상은 목숨과도 같은 건데요. 미리 상황 간부나 대대장이 알아서 잘 했어야죠. 포상이 공이 아니면 뭐가 공인가요. 사단장한테 여자친구 보고 싶어요 포상 주세요 쮸쀼쮸쀼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헛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그놈의 지휘계통 지키다가 군생활서 희귀병 조기치료 못해서 아직까지 고생하는 친했던 후임(지금은 친한 동생) 생각하면, 직업군인들이 지키는 지휘계통은 개나 주라는 마인드입니다.
20/12/16 21:30
하기사 본문만으론 파악이 안 되지만, 추측하신대로 부당히 묵살 당한 거면 사단장에 쇼부를 걸어 볼 법도 하겠네요.
하지만 "윗선에 헬프콜"은 항상 엄청난 반동을 수반하는 비기이죠.. 쪽 당한 대대장이 [니들이 바라는 FM 대로 해줄게.] 라고 독부리기를 시전한다면.. 윽 그깟 휴가 소리가 나올 겁니다
20/12/16 21:52
사병 생활을 되게 우습게 생각하시는 거 아닙니까?
님 말마따나 몇달 안 남았다 쳐도, 상병장에 열외 없이 불려다니고 머리 빡빡 밀리는 게 얼마나 빡치는데요.. 또 다른 부대원들한테는 무슨 면목입니까.. 군대에서 간부들이 사병들한테 데이고 독기 품으면, 사병들은 당해낼 재간이 없어요..
20/12/16 21:58
사병 생활 전 그렇게 빡세지 않았어서 모르겠네요; 누가 상급부대에 꼰질러서 부대자체가 말하신대로 fm대로 돌아가던 시기 있긴 했는데 별로 힘들지도 않았어요. 머리빡빡 밀리는게 빡치셨나요? 휴가직전만 아니면 크게 빡칠 일도 아니었는데... 상병장되면 오히려 더 많이 불려다녔구요. fm이 뭐 불지옥에 떨어지라는것도 아닌데 뭘 당해낼 재간이 없나요? 그냥 일이병때기억 좀 떠올리면서 하면 되는건데. 무조건 휴가가 좋죠... 뭣보다 간부들이 귀찮아서 오래 지속 못 해요.
20/12/16 22:09
퍼리새 님// 휴가 직전만 아니면 크게 빡칠 일도 아니라구요..
원래 두발검사는 출타 직전에 제일 빡세게 합디다. 그리고 휴가 좋죠, 그런데 간부들과 호의적 관계를 내팽계치는 건 거위 배를 가르는 겁니다. 소속 부대 간부들이야말로 상벌점 제도로 내 휴가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인데요.
20/12/16 22:14
가능성탐구자 님// 두발검사야 그 전에 제일 빡세게 하죠. 포상휴가 댓가로 머리깎는거야 짜증나는거지 못 할 일도 아니구요. 상벌점제는 제가 있던 부대에선 안 해 봐서 모르겠는데 저흰 그냥 규정되어있는 위로휴가로도 넉넉히 채워서요. 물론 체육대회같은거로 받는 포상휴가야 좀 줄어들 수 있겠지만, 그거 무서워서 당장 포상을 포기하는건 오히려 손해죠... 윗 대댓글에 대한 답변을 이어서 쓰자면, 저게 참모총장과의 대화나 신문고랑 별 다를바 없죠. 아래 사례에 나와있듯 이미 지휘계통을 통해 건의했지만 그게 묵살된 상황이잖아요.
20/12/16 22:38
퍼리새 님// 님 부대는 포상을 짜게 줬나보네요. 보통의 부대라면 오히려 손해라는 말이 전혀 타산에 안 맞을 겁니다.
그리고 윗댓을 잘 읽어보시면, 저는 [추측하신대로 부당히 묵살 당한 거면 사단장에 쇼부를 걸어 볼 법도 하겠네요.] 라고 말했습니다. 참총과 대화, 헬프콜,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적법한 보고 계통을 거치는 대신, 그걸 바로 써먹으면 문제라는 거죠. 본문에는 전후사정이 생략돼서 오해했네요. 아래 보도자료 읽어보면 타당한 행동이었어요. 다만 이 사례를 보고 불만사항이 발생했다고 바로 지휘관에게 달려가는 경우는 없어야한다는 소감입니다.
20/12/16 20:35
실화인가.. 공군있을때 설문조사하는거 별생각없이 안좋다 몇개 클릭해서 올렸드만
다음날 조회에 불려나가서 공개처형당했는데 크크 많이좋아졌네요
20/12/16 20:48
저게 거짓말이 아니면 엄청 억울하긴 했겠네요. 저 정도 대형사건에 최초 식별보고자한테 포상휴가를 안줬다니...
라고 생각해서 검색해봤더니 군인권센터까지 들어가고 기사 나온 나름 큰 이슈였네요. https://mhrk.org/notice/press-view?id=2568
20/12/16 20:48
결례되는 상황만 아니라면 [눈치챙겨] 문화는 좀 사라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게 만들어낸 카톡이 아니라 진짜고 대대장에게 여러번 지휘체계를 따라 건의를 했음에도 안된 경우 + 사단장이 해당 상황에 연락을 했기 때문에 최종 권한자라는 점이 고려된 말입니다..
20/12/16 21:36
군 휴대폰 사용에 옳은 사용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당한 사유를 아무리 문의해도 안되면 더 상급자에게 저렇게 다이렉트로 할 수 있는게 참 좋네요
20/12/16 22:43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학교나 군대에서 억울한 일 터졌을 때 해결 방법을 모색할 때는 담임이나 바로 윗선임 같이 뭐 권장하는 보고체계 그런거 지키지 말고 교육청 누구(기억이 잘 안남...)나 헌병대? 기자 부모님 뭐 그런(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남) 뭐 대충 그렇게 처리 하라고 했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니면 해결이 힘들고 오히려 불이익을 얻는다고...
20/12/16 23:00
군 관련 이야기들을 보고 있자면 병역 의무에 따라 징병으로 군 생활하는 걸 심히 부당하고 불쌍하다 여기는 건지 병 관련 사안은 엄연히 잘못되었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사항조차도 가능한 온정적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감싸주려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자신의 군 생활 경험에 비추어 감정 이입을 크게 해서인지 노골적으로 팔이 안으로 굽는 듯한 모습들을 많이 보이든가요. 반면, 그 외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마치 악의가 크게 있는듯 유독 원칙을 강조하며 필요 이상으로 차갑게 굴거나 공격적, 적대적이죠.
20/12/16 23:15
까놓고 분대장 중대장 대대장한테 말해서 될꺼였으면 저 병사가 미쳤다고 사단장한테 카톡할까요.
저정도면 병사가 무식하거나 멍청한게 아니라 개빡쳐서 영창갈 각오로 카톡한거죠. 저런 상황에선 당나라 군대를 병사가 만든게 아니라 간부가 만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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