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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5 10:29
명언이나 조언이란건 결국 듣는 사람이 원해야 의미가 있더라고요. 박수도 두 손이 맞아야 소리가 나듯이.
아무리 세상의 진리를 담은 말도 듣는 사람하고 관련 없으면 그저 좋은말일 뿐.
20/12/15 10:57
아랫직원들 맘에 안 드는거야 세대 막론하고 항상 그럴 수 있는데,
일을 중요시하는 직원들의 비율이 젊을수록 예전보다 더 낮아진 건 그 윗 세대분들도 공감하시더라구요.
20/12/15 11:02
제가 그 젊은 세대긴 한데, 확실히 굵게 보다는 얇고 길게를 추구하는 사람이 많긴 합니다.
내가 열심히 했을때 보상이 확실하면 달려들겠는데, 그 마저도 확신 못하는 기업문화에 환멸이 좀 크죠.
20/12/15 11:04
확실히 그 태도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이전 세대라고 그런 게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일단 달려드는 사람의 비율이 더 높았고, 보상을 떠나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다는 인식... 조직 로열티.. 이런 것들이 훨씬 컸으니까요.
20/12/15 10:43
나이가 들면서 젊은 사람들한테 하고싶은 것 관련해서 제가 들은 가장 유용한 조언은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 였던 것 같네요. 실제로도 유용했음.
20/12/15 10:47
너무 길다..좋은 얘기, 당연한 얘기, 꼰대소리 다 섞여 있네요.
43번 엄청 공감 가는게 상사는 아니고 거의 맨날보던 담당 거래처 직원이 진짜 진상 이였는데 원래 이런건가 혼자 힘들어 했는데 알고보니까 그 회사 안에서도 또라이로 찍혀서 왕따 당하다가 퇴사 하더라구요.
20/12/15 10:56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
맨날 뭐 새로운거 혼자 배우지만 말고, 그동안 배운거 좀 사회에 돌려줘라. 이거 두개만 하면 성인됩니다.
20/12/15 10:59
과거의 나에게 10대 20대에 대해서 조언한다고 해도 그 조언을 알아 먹을 수가 없어요. 중요하다는 인식조차 없거든요.
그래서 조언을 할 때는 묻지 않은 조언은 삼가라는 겁니다. 상대방이 물어볼 때 조언해야 조언도 통합니다. 묻는 다는 것은 그만큼 생각을 했다는 것이고 거기에 단서를 던져줘야 먹히는 겁니다. 즉 스승과 제자도 쿵짝이 맞아야 된다는 것이죠.
20/12/15 11:03
오 의견이 같네요.
제가 자주 하는 상상이 '젊은 날의 나에게 돌아가면 무슨 조언을 해줄거냐.'인데 결론은 항상 아 그래도 그 놈은 말 안들을듯 이거에요 크크
20/12/15 11:13
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한거 같아요.
지금 제 전공분야에서 30대의 경험을 가지고 대학 신입생으로 들어가면 무협소설하나는 쓸 수 있을 꺼 같아요. 누가 뭘 잘하고 어디가서 뭘 배워야 되고 누가 진짜 고수인지 이제 좀 보이는데 시간이 너무 흘러버렸어요.... 대학생 때 여유 있을 때 인맥 만들고 누구에게 몇년 동안 전수받고 이런게 그때가 가장 수월한 데 30대 중후반인 지금은 참 그러기 어렵네요.
20/12/15 11:06
동아시아 스승과 제자관계가 무협지도 그러듯이 제자가 스승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찾아가는 모양새죠. 크크.
근데 원글쓴분은 제자가 배울 생각도 없는데 갑자기 찾아와서 삼류 무공비급 던져주고 가니, 전단지 나눠주는 것과 다를 바 없죠.
20/12/15 11:16
삼류한테는 절대비급을 줘도 해석이 안되고 체득이 안됩니다. 크크크
무협지 보면 거대정파에서 제자 들일 때 근골과 오성부터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삼류는 굴리다 굴리다 보면 아 이거구나 싶은데 그때는 이미 나이 들어서 몸이 다 굳었어요. 그래서 환생물이 인기죠.
20/12/15 11:04
저도 꼰대지만 대한민국에 오지라퍼 꼰대들이 넘쳐나서 굳이 인터넷에서까지 저런 글 안 읽어도 자주 듣는 말이죠.
표현방법만 달랐지 대학 갓 졸업한 20대들도 수십번은 들어본 얘기들일 겁니다. 게다가 그걸 부모님이나 자신이 존경하는 멘토가 아닌 인터넷 꼰대한테 듣는 것도 피곤하죠. 조언 해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그래서 이런 반응일듯.
20/12/15 11:13
아 물론 타산지석입니다만. 그건 원글쓴이가 훌륭하다기 보다 돌 사이에서도 원석을 발견해내는 좋은날님이 훌륭하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0/12/15 11:07
도를 아십니까? 혹은 여기 정말 좋아요 하고 전단지 나눠주는거랑 비슷하죠. 전단지 내용도 자세히 읽어보면 나쁘지 않지만 받을 생각도 없는데 들이밀면 귀찮잖아요.
20/12/15 11:24
조언이라는 게 길면 길수록 불편한 건 길기에 듣기 힘든 점도 있지만 더욱 편협하게 들리기 십상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애초에 그 긴 조언들을 일일이 다 기억하며 새길 수도 없는 일이고요. 그래서 조언은 길게 하느니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20/12/15 11:27
흐흐 좋은말도 좀 있는데 대부분 공부열심히 하면 서울대 간다는 정도의 원론적인 말이라..
전 그냥..다니면 다닐수록 회사는 사직서 내는 순간까지만이고 인생은 너무 길어서 계속 퇴사 이후를 보는 삶을 살게 되더군요.
20/12/15 11:39
최소한 아랫세대를 바보로 보진 말아야죠.
평소에 쌓아둔 말이 다 합쳐서 100개나 된다는 것 자체가 아랫세대를 자기와 동등한 개체로 안 본다는 말이라.
20/12/15 12:06
제가 40대로써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은 건강검진 꼭 받아라, (하다 못해 6000원짜리 혈액검사라도)
치과 1년에 한 번이라도 꼭 가서 체크해라, 몸짱 될 생각 말고 그냥 건강 챙긴다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운동해라~ 입니다. 뭐 40대 돼도 놀거리 많고 할 거 넘쳐나니까 꼭 자기 몸 챙기는 게 최고입니다!
20/12/15 12:13
이게 누군가 멍청한 짓을 하면 나에게도 피해가 오는 경우가 있어서 선제적인 조언이 필요할때도 있기는 합니다..
물론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물어올때나 적절히 답해주되 나머진 입다물고 내일이나 열심히해라가 맞죠..
20/12/15 12:20
'나의 가슴 속에 담아둔 나의 작은 소원은 나의 인생이 끝나는 날 내가 살아왔던 날들이 나쁘진 않다고 누군가 말해줄 수 있다면' - 박완규 'Alone'
20/12/15 12:28
길게도 썼네요. 어차피 인생사 새옹지마고 직장생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규모가 큰 곳일수록요.
전 직장에서 떠밀리다 시피 나간 동료가 다음 직장에서 대박나는 경우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
20/12/15 12:53
제가 30대라 40대를 그나마 많이 만나서 그런가 이상하게 더 나이 많으신분들보다 40대분들이 좀 저런분들이 많으신듯. 이게 내가 살면서 느낀점. . 이런식으로 올라왔다면 좋은 말이구나 하고 볼텐데. 조언을 붙이는 순간 그냥 뭐 이상한 아저씨가 쓴 말이 되어버리네요.
20/12/15 22:49
저거 남 들으라고 길게 쓴게 아니라 술먹고 혼자 일기처럼 쓴게 원글일걸요? 예전에 본거같은데..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앞에다 앉혀놓고 저 화면 딱 띄워서 무슨 십계명 외우듯이 1번부터 줄줄 읊으면 도망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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