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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6 00:31
열왕기하 2장 23-24절
엘리사가 거기서 벧엘로 올라가더니 그가 길에서 올라갈 때에 작은 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를 조롱하여 이르되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하는지라 엘리사가 뒤로 돌이켜 그들을 보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매 곧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서 아이들 중의 사십이 명을 찢었더라
20/11/26 00:32
엘리사 예언자 대머리라 놀리던 애들이 곰한테 죽었죠.
엘리사가 그 곳을 떠나 베델로 올라갔다. 그가 베델로 올라가는 길에, 어린 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를 보고 "대머리야, 꺼져라. 대머리야, 꺼져라" 하고 놀려 댔다. 엘리사는 돌아서서 그들을 보고, 주님의 이름으로 저주하였다. 그러자 곧 두 마리의 곰이 숲에서 나와서, 마흔두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찢어 죽였다. 열왕기하 2장 23-24절
20/11/26 01:05
이게 열왕기의 원전 히브리어 성경에서 10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의 사람은 죄다 '아이들'이라는 단어로 퉁쳐놔서, 이걸 번역하는 과정에서 좀 오역 아닌 오역이 되었다고 알고있습니다..... 초창기 영문 성경에서 이걸 그냥 'KIDS'라고 써놓으니까 국내성경도 따라서 '아이들'혹은 '어린이'라고 번역했는데....영문 성경이 나중에는 YOUTHS라고 번역을 바꾸죠..... 그러니까 열왕기하 구절에 나오는 '아이들'은 진짜 초딩들이 아니라 전후 문맥으로 보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40 여명이 선지자 엘리사를 둘러싸고 집단 린치를 가하는 상황 정도로 보면 될 겁니다...... 간혹 인터넷에 올라오는 우리 아버지 세대(6,70년대)고등학생들 비주얼을 떠올리시고 그런 사람들이 40명 정도 주변에 포진되어 있다고 상상해보시면..... 상당히 위협적인 상황이죠..... 그리고 단순히 놀린 것이 문제가 아니라 '대머리'라고 칭한 부분과 '올라가라(GO ON UP)'라고 조롱한 부분이 둘 다 문제가 되는데.... 당시 중동지역에서는 대머리를 타고난 것이 아닌 일종의 질병으로 인식했다고 합니다.... 오늘날로 치면 문둥병 같은 느낌이라고 하는데..... 그냥 대머리라고 놀리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닙니다만 병자를 놀리는 것은 더욱 도덕적으로 바람직 하지 않은 일이므로 여기서 옐로카드 하나 받은 셈이고.... '올라가라'고 조롱한게 무슨 말이냐면 저 사건(?)이 있기 직전에 엘리사의 스승이 사막에서 신의 부름을 받아서 하늘로 승천(Ascension)합니다.... 그런 신성한 사건을 너도 따라서 '올라가라(GO ON UP)'라고 비아냥댔으니 여기서 옐로카드 하나 더...... 하느님이 신성모독에 빡돌아서 곰 두 마리 소환..... 대충 이런 이야기 입니다..... 대머리라고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어린이들 수십명이 학살당한 그런 이야기는 아니라는거....
20/11/26 01:15
네.... 열왕기 영문 성경을 보면 결혼한지 얼마 안된 젊은이들까지 퉁쳐서 KIDS/YOUTH라고 칭하고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구약 전체가 그랬는지까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고.... 저도 20년 전 대학교 교양강좌에서 배웠던거라....
20/11/26 09:09
정 열받으면 자기가 죽이던가 주님의 이름으로 저주를 하는건 또 무슨짓이며
그랬다고 곰두마리 보내서 사람들 찢어죽여주는 주님은 또 뭐하는 주님이랍니까?
20/11/26 09:15
뭐 아무리 살펴봐도 현대의 윤리와 도덕관에 부합하는 하느님은 아니죠..... 구약같은 경우는 여러가지 막장스러운 이야기를 당당하게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으로 떠받들어 졌다는 것에서 당시 사람들의 도덕/윤리관이 어떠했고 종교라는게 어떤 의미였는지 파악하는 정도로 생각을 해야지, 그걸 포장해서 '사실 모두 지극히 정상임'이라고 포장하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 다만 제가 정황설명을 하는 것은 당시라고 해서 신성모독을 이유로 어린이(초딩?)들 40여명을 몰살시키는게 당연시 되던 시절은 아니다 정도로....
20/11/26 10:05
그게 성경의 불완전성이죠
이 시대에 성경을 글자 그대로 따르면 야만이되고(이슬람 근본주의) 세속화시키려니 취사 선택을 하게되고 그 취사선택에 교인들의 편리를 위한 세속종교단체의 의지가 들어가다보니.. 믿음의 의무는 점점 가벼워지고 믿음의 대가는 끝이 없는 인스턴트 종교가 되어버렸죠 물론 다른 구약교리는 안지키면서 십일조는 잘도 챙겨받는건 덤이죠.(카톨릭도 안받는걸 개신교가?) 교회를 다니면서 가장 놀란건 성경을 읽으면서 알게된 믿음의 무게고 두번째로 놀란건 어떤 목자도 그 믿음의 무게를 요구하지 않는다는거죠 믿음의 무게중 아주 가볍고 쉬운것들 혹은 돈되는것 만 줄창 요구하더군요. 결과적으로 구원의 대가는 가볍기 그지없으니 말씀을 따르지 않아도 주말에 교회만 나가면 죄가 기털처럼 가벼워지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죠. 그게 너무 가벼워지다보니 역설적으로 신앙조차 불필요 해지고 그게 현대 서구사회에서 기독교가 쇠락하는 큰 이유중 하나라고 봅니다.
20/11/26 08:47
뭐 두번째는 유목민들의 전형적인 형사취수제인 상황에서 의무위반을 한거니...
그리고 사실 저 뒤로는 시아버지와 며느리간의...읍읍 뭐 이것도 당시의 의무위반이 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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